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득템한 Ancon Sea Shadow Bronze 에 대한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
<생소한 브랜드, ANCON - http://www.anconwatches.com/index>
제가 Ancon 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한 것은 요즘 ETC 포럼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Eno 님의 포스팅에서 였습니다.
(※ Eno님의 '밀리터리 컨셉을 내세우는 마이크로 브랜드들' 포스팅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7592571)
그렇습니다. 저 역시 Eno 님의 무지막지한 뽐뿌의 희생양이었던 것이지요. ㅎㅎ
하지만 이 포스팅에서 다른 분들이 프랑스의 MAT 나 미국의 Resco 에 눈길을 주실 때,
저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Ancon 이라는 브랜드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들어온 녀석은 바로..
<Sea Shadow Bronze - 홈페이지 사진>
요 녀석!!
제가 득템한 Sea Shadow Bronze 모델이었습니다.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리뷰를 통해 "내가 진정 원하는 시계의 조건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녀석은 제게는 정말 좋은 시계지만, 대부분의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시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Ancon 유저는 제가 국내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자~ 그럼 리뷰를 시작해 볼까요?
I. 구성품
마이크로 다이버 브랜드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뛰어난 가성비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성비를 논할 때는 실용성 있고 다양한 구성품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겠죠.
(※ Eno님의 '마이크로 다이버의 다양한 패키지' 포스팅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7624123)
그럼 Ancon 의 구성품은 어떨지 한 번 살펴 보도록 할까요?
Ancon 마크와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진 겉면 종이 박스입니다.
검은색이며, 나름 질기고 튼튼한 재질입니다.
종이 박스 안에는 이렇게 체리우드 색상의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목 박스가 들어 있습니다.
박스 겉면에는 브랜드 네임인 ANCON 이라는 글씨가 제법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요즘 마이크로 다이버 브랜드들은 실용적이고 튼튼한 케이스를 선호하는 편인데,
Ancon은 오히려 고급 드레스 워치에서나 볼 법한 묵직하고 고급스런 원목 케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원목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브로셔가 들어 있습니다.
브로셔는 워런티 카드를 겸합니다.
제 시계는 Ancon의 홍콩 딜러인 DREAM-WATCH 에서 발송해서인지 주문한지 이틀만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브로셔에는 이렇게 Ancon의 시계들을 보여주면서, 브랜드명 유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Ancon은 1943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제작된 미 해군의 상륙지휘함인 USS Ancon (AGC-4)을 디자인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워커 스미스(Walker Smith)의 손자인 앨런 스미스(Allan Smith, 1973년생)가 2012년에 세운 브랜드입니다.
두근거리는 맘으로 브로셔와 융을 들어보니
눈앞에 아른거리던 녀석이 드디어 제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성품은
시계와
브론즈 버클의 카키 나토밴드,
그리고 싸이즈가 다른 일자 드라이버 두 개 입니다.
일자 드라이버는 Sea Shadow의 러그 바넷봉이 위 사진처럼 일자 나사로 조이는 파이프 형태이기 때문에 필요한 구성품입니다.
요런 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바넷봉을 빼내면 요런 형태로 생겼구요.
브론즈 색에 맞춰서 금도금까지 하고 다양한 싸이즈의 나사를 돌릴 수 있게 큰 싸이즈와 작은 싸이즈의 일자 드라이버 두 개를
패키지에 포함시킨 점은 센스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위 사진의 슈타인하르트 트리톤의 경우처럼 특별한 형태의 나사도 아닌데 굳이 일자 드라이버를 패키지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었나 하는 점에서는 좋은 구성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성품 샷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일자 드라이버 대신에 러버 밴드나 파우치 같이 좀 더 실용적인 구성품을 넣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구성입니다.
배송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여느 마이크로 다이버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Ancon 역시 인보이스에 알아서 언더밸류를 해줍니다.
요렇게요. (궁금하실까봐 리테일가를 적자면, $ 899 입니다)
하지만 묵직한 원목 케이스 때문인지 세관에서 연락이 왔고, 거래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18%의 관세를 낸 후에야
시계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묵직한 원목 케이스는 고급스런 느낌은 좋지만, 실용성 측면이나 관세 통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로, 카드결제도 가능하며 북미, 캐나다 뿐 아니라 홍콩 딜러가 있기 때문인지 아시아 지역까지도 별도 배송료가 없습니다.
이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되는 편이고, 1년간의 월드 워런티가 보장됩니다.
II. 시계 들여다 보기
Ancon Sea Shadow Bronze 의 스펙입니다.
● Hours, minutes, seconds and quick set date at 4/5 o'clock position.
● 45mm diameter excluding crown, 56 mm from lug to lug, 15.5mm thick, 24mm Lug
● Al Bronze case, brushed finishing, Stainless Steel 316L case back.
● Miyota 8215 automatic movement, 21 jewels, power reserve 42 hours up, 21,600 vibrations per hour.
● Military Green with Super Luminova luminous hour markers.
● Al Bronze screw-down crown, 8.5mm diameter, two tiered crown protectors
● Water-resistance to 200 meters (660 feet).
● Al Bronze uni-directional rotating bezel, 120 clicks, engraved with elapsed time markings
● 3.5mm flat Sapphire Crystal.
● Italian leather strap with Al Bronze buckle.
● 130 grams excluding strap.
간단히 해석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시, 분, 초침, 4시~5시 사이 퀵체인지 날짜창
● 케이스 지름 45mm, 러그투러그 56mm, 두께 15.5mm, 러그 간격 24mm
● 무광 브러쉬 처리된 알브론즈 케이스, Stainless Steel 316L 케이스백
● 미요타 8215 무브먼트 (21석, 파워리저브 42시간, 21600 bph)
● 밀리터리 그린 다이얼/ 수퍼 루미노바 아워 인덱스
● 알브론즈 스크류다운 용두(8.5mm) 및 용두 프로텍터
● 200m 방수
● 120클릭 알브론즈 단방향 회전 베젤 (분표시 음각 마킹)
● 3.5mm 두께 평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 알브론즈 버클이 달린 이탈리안 빈티지 가죽 스트랩
● 무게 130 그램(스트랩 제외)
<알 브론즈(Al - Bronze) 케이스>
보통 리뷰를 할 때는 다이얼부터 언급하는 편이지만, 요녀석은 그 특성상 케이스 재질부터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 스펙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케이스백을 제외한 케이스, 베젤, 용두, 버클 모두 알 브론즈(Al - Bronze) 재질입니다.
알 브론즈는 구리(70~80%)와 알루미늄(8~11%)을 섞은 혼합물로서 강도가 저탄소강과 비슷하며,
보통 스테인리스스틸보다는 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니켈이나 망간 종류를 함께 섞어서 다른 타입의 알브론즈를 만들기도 하고,
내부식성, 내마모성이 좋고, 강도와 경도가 좋은 특성 상 선박의 프로펠러 제작에도 많이 사용되는 재료라고 합니다.
요즘 hot 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할리오스의 '트로픽 B'의 케이스도 알 브론즈로 되어 있지요.
<트로픽 B>
시계에 사용되는 브론즈의 종류만 해도 구리(Copper), 청동(Bronze), 인청동(CuSn8), 황동(Brass)에 알루미늄청동(Aluminium Bronze) 까지
다양한데, 그 차이점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로키님의 명 포스팅 '브론즈 시계란 무엇인가?' → https://www.timeforum.co.kr/6682587)
자, 그럼 이제 다이얼부터 천천히 살펴 보도록 할까요? ^-^
<브론즈 케이스와 그린 다이얼>
보시다시피 이녀석은 전형적인 "브론즈 케이스 + 그린 다이얼" 조합입니다.
파네라이를 필두로 해서 요즘 마이크로 브랜드 뿐 아니라 메이저 브랜드에서도 선호하는 조합입니다.
이 조합이 눈에 계속 아른거렸던 저로서는 실물을 봤을 때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다이얼의 다크 그린 컬러는 빛에 따라 다른 색감과 느낌을 연출합니다.
야외에서는 이런 밝은 색감을 나타내기도 하고
빛의 각도에 따라 이렇게 진한 색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제가 가진 시계들이 죄다 블랙 아니면 실버, 화이트 다이얼이라서 그런지,
오묘한 그린 다이얼의 매력이 너무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녀석의 핸즈 모양이 참 맘에 들었는데,
연필 모양의 골드 트리밍 된 시침과 분침에는 가운데 홈을 파서 수퍼 루미노바 안료를 넣었으며,
초침은 가운데 동그란 야광점을 넣은 버블 초침입니다.
실제로 보면 핸즈의 재질이나 색감이 케이스와 동일한 것으로 보여, 핸즈 역시 알 브론즈 재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이얼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인덱스' 입니다.
요즘 들어 많이 보이는 빈티지한 색감의 안료를 사용하였습니다.
벨& 로스에서 많이 보이고, 슈타인하르트에서도 즐겨 사용하고 있지요.
<빈티지 인덱스>
아무튼, 알브론즈 케이스의 색감과 다크 그린 다이얼, 빈티지한 색감의 인덱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다이얼을 완성합니다.
핸즈 중심으로 다이얼 상단에는 브랜드 명인 ANCON 과 모델명인 SEA SHADOW가,
다이얼 하단에는 안콘의 브랜드 로고와 방수능력치가 프린트 되어 있고,
4시와 5시 사이에 날짜창이 위치합니다.
날짜창의 디스크는 다이얼 컬러와 잘 어울리는 블랙입니다.
다이얼을 보았으니 이제 케이스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베젤입니다.
이녀석은 알브론즈 케이스 뿐만 아니라, 베젤, 버클까지 모두 브러쉬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 중 베젤의 존재감이 상당한데요, 아무래도 베젤 상단의 분단위 마커가 음각으로 조각되어 있어서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젤 상단 12시 방향 룸핏에는 다이얼 인덱스와 같은 컬러(사실 약간 더 밝은 컬러)의 야광 도료가 칠해져 있는데,
이 역시 야광 도료가 벗겨지지 않도록 음각으로 파낸 후 야광도료를 채워 넣은 것이라서 옆에서 보면 평평합니다.
베젤의 바 인덱스와 분 표시 아라비아 숫자 모두 섬세하게 음각 조각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30분의 '3' 자와 40분의 '4' 자를 확인해 보시길 ^-^)
그리고 베젤의 옆면은 톱니모양으로 홈이 파여져 있어 그립감을 높여 줍니다.
참고로, 위 사진을 보시면 러그 바넷봉의 일자 나사가 보이고, 용두 프로텍터(보호대)를 고정시키는 조그만 일자 나사가 보일 겁니다.
안콘에서 싸이즈가 다른 일자 드라이버를 두 개 넣은 것은 이렇게 다른 싸이즈의 일자 나사가 사용됐기 때문일 겁니다.
옆면 사진이 나온 김에 케이스 형태와 용두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용두 역시 그립감이 좋도록 톱니모양으로 가공이 되어 있고,
용두 윗면에는 안콘의 브랜드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마이크로 브랜드의 브론즈 케이스 시계들 중에서 용두까지 브론즈 재질로 만든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데,
미적인 부분에서 보더라도 안콘의 브론즈 용두는 전체적인 통일감을 깨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요 옆면의 디자인이 참 맘에 드는데요, 베젤 측면과 용두의 각인, 용두 프로텍터의 모양, 일자 나사 등이 잘 어우려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흐뭇해 지곤 하네요 ^-^;
아, 그리고 용두는 200m 방수의 다이버워치 답게 스크류 다운 방식입니다.
케이스 반대쪽 측면입니다.
용두가 있는 쪽에 비해서는 많이 심심한 모습이지만, 러그의 측면 모양을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옆에서 봤을 때 날렵하게 빠지지는 않았고 다소 뭉툭하면서도 귀엽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는 러그가 그렇게 뭉툭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 슬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앵글라쥐'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에서 플레이트의 모서리를 경사지게 깎아서 폴리싱 하는 것을 '앵글라쥐' 라고 하는데요,
<앵글라쥐>
안콘의 케이스에서는 러그 뿐 아니라 곳곳에서 '케이스 앵글라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베젤 측면도 앵글라쥐 처리가 되어 있고, 러그 부분의 앵글라쥐가 확실히 보이실겁니다.
위 사진을 다시 보더라도 러그와 베젤은 물론 심지어 용두에도 앵글라쥐 처리가 되어 있는게 보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케이스 마감이 날카로와서 다소 아쉬운 슈타인하르트 트리톤과 비교할 때 극명하게 나타나는데요,
나란히 놓고 보면 러그 모서리 부분의 가공에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 뒷면까지도 앵글라쥐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케이스 앵글라쥐' 덕분에 안콘은 안전성 측면에서 좀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옆면에서는 투박해 보이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는 보다 슬림해 보이면서 입체감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새겨진 섬세한 음각 조각과 무광 헤어브러쉬 처리는 안콘이 케이스 가공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가를
보여주며, 다이얼의 색감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케이스와 베젤, 심지어는 용두까지 알 브론즈 재질이지만 뒷백은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입니다.
이는 브론즈가 산화되면서 생기는 파티나에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어서 피부와 직접 맞닿는 부분의 재질을 바꾼 것입니다.
케이스 뒷백에는 역시 브랜드 로고와 모델명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특이하게 정 12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다이얼과 케이스를 보았으니 이제는 글라스를 볼 차례입니다.
위 스펙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글라스는 3.5mm 두께의 평면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했습니다.
옆면에서 본 글라스의 모습입니다.
정말 평평하죠.
반면에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용한 오리스 X-1은 측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좀 둥글둥글하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그럼 안콘의 사진을 몇 장 더 보겠습니다.
글라스에 집중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안콘의 글라스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역시나 '앵글라쥐' 입니다.
사실, 안콘은 마이크로 다이버 워치 브랜드로서는 다소 약한 200m 방수에 불과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수압을 견딜 필요도 없는데 굳이 두꺼운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죠.
그런데 굳이 베젤보다 높게 솟은 3.5 mm 두께의 사파이어 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꿈보다 해몽일 수도 있지만, 제 추측으로는 '디자인의 통일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스와 용두, 베젤까지 이어진 '앵글라쥐'는 글라스에까지 이어지면서 '화룡점정'을 찍는 것입니다.
이제 1년이 갓 넘은 신생 브랜드 치고는 아름다움에 대한 집요함과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하지만, 글라스에는 디자인적 완성도를 떠나서 너무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무반사 코팅(Anti Reflect coating) 입니다.
조금만 빛을 받아도 요렇게 빛반사가 되버리고
그래선지 다이얼보다는
요렇게 베젤에 초첨이 맞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스펙에 보면 AR 코팅 관련해서는 언급이 따로 없는데요,
무반사 코팅을 아예 적용을 안한 것인지, 아니면 했는데 기재를 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반사 코팅에 있어서는 낙제점을 주고 싶습니다.
시인성을 중시하는 다이버 워치에 있어서 무반사 코팅이 취약하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런 점에서 무반사 코팅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포티스가 새삼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
<무반사 코팅의 제왕 FORTIS>
위에서 좋은 점들을 많이 얘기했으니까 이젠 안좋은 점들에 대해서도 좀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안콘은 큰 약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무브먼트' 입니다.
위 스펙에서도 나와 있듯이 안콘의 무브먼트는 '미요타 8215' 입니다.
미요타 8215의 간단한 스펙을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977년 데뷔
● 싸이즈 25.6mm, 두께 5.3mm
● 21 jewels, Parashock 내진장치
● 오토매틱, 단방향 와인딩
● 진동수: 21,600 vph
● 핵기능 없음
● 수동감기 기능 지원
● 시, 분, 센터 초침, 퀵 체인지 데이트 기능
● 일오차 -20 ~ +40 초
●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사실 미요타 8215 무브먼트는 세이코 7S26 무브먼트와 ETA 2824 무브먼트의 중간쯤 위치하는 좋은 무브먼트입니다.
세이코 7S26 에 비해서는 수동감기 기능이 지원되고 좀 더 정확한 반면, ETA 2824 에 비해서는 핵기능이 지원되지 않고
진동수가 좀 더 낮아 정확성 면에서 조금 낮은 점수를 받는 무브먼트입니다.
하지만 ETA 무브먼트의 반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인해 세이코 무브먼트와 더불어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어 왔고
오랜 기간에 거쳐 안정성과 내구성이 검증된 무브먼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타 다른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워낙 가성비가 좋은 경우가 많아서 미요타 8215 무브먼트를 사용한 안콘의 경우
가성비 측면에서는 크게 만족하기는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브먼트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데, 핵기능이 없는 것 정도가 조금 불편하게 생각되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안콘의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께서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할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야광 성능'입니다.
아래 사진은 축광을 하고 야광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스펙에서도 적혀 있듯이 수퍼 루미노바 안료를 발랐는데,
문제는 생각보다 야광이 훨씬 약하다는 점입니다.
노이즈가 좀 많긴 하지만, 참고해 보시라고 비교 사진을 올려 봅니다.
<슈타인하르트 트리톤과 야광 비교샷>
<세이코5와 야광 비교샷>
제 생각엔 야광이 약하기로 소문난 슈타인하르트 오션원과 비교해서도 야광이 더 약하고, 지속시간도 짧은 편입니다.
마이크로 다이버의 미덕 중 하나가 강력한 야광인데, 안콘은 신생 브랜드라서 그런지 세일즈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저 역시 안콘의 야광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무척 실망한 부분입니다.
야광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큰 단점이 아닐 수 없는데요, C1 안료를 사용해서 야광이 약하고 안료도 얇게 펴발라서
지속 시간까지 짧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트랩과 버클을 보겠습니다.
먼저 스트랩입니다.
스트랩은 빈티지한 느낌이 잘 살아 있는 브라운 컬러 스트랩입니다.
밝은 베이지 컬러 스티치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고, 두툼한 스트랩의 두께에 비해 매우 부드러운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스트랩 안쪽에는 안콘 브랜드 로고와
ANCON 이라는 글씨가 찍혀 있습니다.
스트랩의 품질은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다음은 버클입니다.
역시 케이스에 맞춰 알 브론즈 재질이며 버클에는 안콘 브랜드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무광 브러쉬 헤어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옆에서 본 버클의 모습입니다.
버클 포크 부분이 위로 꺾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실착용시 스트랩의 두께에 맞춰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기 위함입니다.
측면에서 보아도 브러쉬 처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스와 베젤 등에는 앵글라쥐를 통해 마감을 잘 한 반면,
버클의 모서리는 다소 날이 선 채로 있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하지만 실제 착용시 날카롭게 느껴진다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자, 이제 여분의 나토 스트랩으로 교체를 해보겠습니다.
나토 스트랩의 링 버클 역시 동일한 알 브론즈 소재로 만들어서 통일감을 더해 줍니다.
바넷봉 분리!!
다시 바넷봉을 끼운 후 나토스트랩을 체결합니다.
짠~!
짜잔~!
밀리터리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착용샷입니다.
사실 저는 15cm 에 불과한 얇은 손목을 가지고 있어서 케이스 지름 45mm 에 러그투러그가 56mm 에 달하는 안콘은 다소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키나 덩치가 큰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나토 스트랩과의 매칭이 제법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 단점이 보이는군요.
다른건 다 괜찮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나토 스트랩의 두께 입니다.
너무 얇아서 묵직한 케이스를 지탱하기에 다소 무리입니다.
두께를 조금 더 두껍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왕 가죽 스트랩을 빼낸 김에
러그 싸이즈가 24mm 로 동일한 트리톤에도 한 번 매칭해 봅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은 듯 ^-^
요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
III. 나가면서
안콘은 장단점이 너무나도 분명한 시계입니다.
<장점>
● 알 브론즈 케이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음
● 그린 다이얼의 깊이감
● 뛰어난 케이스 마감 (앵글라쥐)
● 조화로운 컬러와 디자인
● 용두까지 브론즈 재질
● 좋은 품질의 스트랩
● 고급스러운 원목 케이스
<단점>
● 미요타 8215 무브먼트를 사용한 것에 비해 비싼 가격
● 마이크로 다이버 치고는 약한 200M 방수 능력
● 약한 야광 성능
● 나토 스트랩의 얇은 두께
● 버클 마감의 아쉬움
그렇기에 어떤 분들은 이 시계를 가성비가 좋지 않은 시계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고,
저처럼 너무나도 매력적인 시계로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만들어진지 갓 1년이 넘은 신생 브랜드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은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유저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꾸준히 개선되어 나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애정어린 시선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 볼 생각이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끝까지 고민했던 안콘의 모델들을 보여드리며,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in.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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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5.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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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2:31
감사합니다, 카산드라님.
디자인이나 마감 면에서는 상당히 잘 만든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헬슨의 샤크 다이버와도 닮은 것 같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묵직한 이 녀석과 함께 파니나가 생기듯 함께 추억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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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14 23:05
선추천 후감상합니다!
역시 흥미진진하다 ㅎㅎ 아무래도 조만간 실물을 봐야할 것 같네! ㅋ
나머지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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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2:33
실물 보기까지 얼마 안남았음!! ㅎㅎ
추천 고맙고~ 어제 이거 쓰느라 1시 다되서 잤다.
와이프 눈치 보느라 힘들었음!!
그래도 끝내놓고 나니 뿌듯한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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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5.14 23:09
와우 드디어 올려주시는군요!! ㅋ
이거 확실히 요즘 마이크로 다이버들을 보면 마감이나 완성도 면에서 더이상 마이크로가 아닌거 같아요~ 물론 가격도...ㅜㅜ ㅋ 글라스 무반사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에서 워낙 플러스가 되잖아요~^^ 역시 실물을 봐야겠습니다~ ㅋ -
아롱이형
2013.05.15 12:34
+ 와 - 가 워낙 확실한 녀석이 되어 놔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는 볼 수 없지만,
+ 부분에 많은 매력을 느낀다면 참 괜찮은 녀석인 듯.
실물은 다음 주에!!!
나도 스틸피쉬 예전부터 너무너무 궁금했었어~
드디어 실물을 보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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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우동
2013.05.15 00:28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부터 ETC 게시판에 참 멋진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게 너무 좋아요~!!!
요즘 계속 브론즈 케이스 시계들을 구경하게 되니 실물의 느낌은 어떨까.. 몹시 궁금하네요... 흡... -
아롱이형
2013.05.15 12:36
즐겁게 읽으셨다면 다행입니다.
저도 브론즈의 실물이 궁금하기도 하고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서 결국 질렀습니다. ㅎㅎ
요녀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티나가 생기는걸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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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5.15 00:56
와...친절하고, 멋진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저에게는 빛에따라 오묘한 색을 보여주는 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시계의 조건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브론즈 다이버를 지를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제 체질과 맞지 않아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티타튬이 아니면 안경을 금방 부식시켜버릴 정도로 땀이 많은 체질인데다가, 다이버시계라면 일상생활에서도 별 고민 없이 물을 묻혀 버리는 덤벙대는 성격 때문에, 제가 브론즈 시계를 찼다가는 얼룩덜룩 녹슬게 뻔하겠더군요.
아무리 브론즈 시계가 예뻐보여도 단시간에 녹슬게 만들 체질이라면, 차지 않는 것이 맞겠다 싶었습니다. ㅠㅜ
제가 보기에, 브론즈시계를 지르신 분들께서는 모두 녹과의 전쟁을 잘 치뤄내시는 개척자들 같습니다. ^^
아롱이형님께서는 관리 잘 하셔서, 수년이 지난 후에도 예쁘고 고르게 녹슬어 있는 안콘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멋진 리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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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2:39
감사합니다, omentie 님!
시계라는게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잘 안차게 되기 마련이니까 구입할 때 까지 수십, 수백번 고민을 해야 하는게 맞죠.
자신과 맞지 않는 시계임을 알고서도 들였다가 후회를 하기보다는, omentie 님처럼 자신이 원하는 요소와 잘 맞지 않는 요소를
확실히 구분해서 들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
예쁘고 고르게 파티나가 생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녀석도 이제 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따라 점점 변해가는 케이스의 모습을 포스팅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나머지 슈타인하르트 득템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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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15 00:57
오오.... 작성중 표시가 사라질 때까지 안 자고 기다렸습니다, 형님...^^
일단 저의 뽐뿌 아닌 뽐뿌가 이렇게 여러 발단이 될 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으며,
더구나 형님께서 이 모델에 관심 있어 하실 줄은 처음엔 너무 뜻밖이었어요.
그러나 형님과 카톡 대화 후, 그리고 이렇게 잘 정리된 리뷰를 읽다 보니 형님의 브론즈 갈증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제가 보기엔 안콘 너무 멋져요. 일단 사진상이지만 케이스 형태나 마감상태만 봐도 마이크로 브랜드 제품 치곤 상당히 수준 있습니다.
마이크로 브랜드의 대다수 브론즈 계열 케이스가 그 소재 자체의 투박한 특성을 빌미로 오히려 피니싱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안콘 같은 경우는 구석구석 공들인 디테일이 많이 느껴져요. 크라운과 버클까지 브론즈로 통일한 점 역시 당연하겠지만 플러스 요인이구요.
크라운 가드 형태나 말씀하신 것처럼 케이스 측면을 살짝 얕게 bevelling한 부분들도 가공에 좀 더 신경을 썼다는 반증이지요.
다이얼이나 핸즈 상태도 깔끔하구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야광이 좀 약하군요. ㅠ 이 부분은 저도 예상을 못한 부분이네요.
원래 빈티지한 느낌의 야광이 기존 C1에 오렌지나 베이지톤의 색소를 섞거나 하는 식이라 밝기가 좀 약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도톰하게 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 멋스럽습니다. 그린 색상도 좀 더 중후하구요.
제가 가진 마라네즈 라얀은 약간 튀는 그린인데, 안콘은 깊이감이 느껴져 더 멋스러운 거 같습니다. 약간 더 파네라이스러운 올리브 그린이랄까요.
그나저나 예상은 했지만 원목 케이스가 정말 큼지막하니 고급스럽습니다. 글구 트리톤하고 놓고 보니 차이점이 확실하게 드러나네요.
형님도 다양성 있는 컬렉션을 지향하시니, 보기 좋은 컬렉션입니다. 암튼 득템 다시 한번 축하드리구요. 언제 실물을 봐야겠네요.^^ㅋ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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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7:58
ㅎㅎ 이노가 뽐뿌줘서 마이크로 다이버 들인 분들이 꽤 많지.
안그래도 내가 어떤 모델 관심있을지 알겠다고 했을 때 왠지 MAT 얘기할 것 같았어.
사실 MAT 도 맘에 들긴 했지만, 크로노를 선호하지 않는데다가 , 논크로노는 블랙 PVD 코팅된 것까지 내 포티스와 꼭 닮아서
메리트를 못 느꼈거든~
안콘이는 내 예상대로 크고 든든하고 매력적이더라.
다만, 야광은 예상 밖으로 약해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ㅎㅎ
케이스 품질은 상당히 만족스러워.
담에 볼 때 라얀이 하고 커플샷 찍자구~
득템 축하해 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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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5.15 01:09
드디어 올라왔군요~~ 어제 잠깐 올라왔다 사라져 아쉬웠습니다ㅎㅎ
먼저 브론즈 재질의잘 만들어진 케이스와 그린 다이얼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하네요 특히 짙은 녹색으로보일때는 꼭 깊은바다색처럼 보여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전 45미리 사이즈와 미요타 무브가 조금 아쉽네요..(야광은 신경안쓰고 방수는 200정도면 제겐 충분합니다^^ )
하이퀄러티 포스팅에 추천드리고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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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05
안녕하세요, 그레이트세이코님!
작성 중에 갑자기 글씨 입력이 안되서 일단 등록을 해봤는데도 계속해서 같은 증상이 계속되길래
과감히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작성했습니다. ㅎㅎ
개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테니 안콘은 좋은 시계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시계일 수도 있을 겁니다.
제게는 다른 무엇보다 그냥 "예쁜 브론즈 시계" 라는 점만으로 맘에 드는 녀석이구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야광 뿐입니다.
추천 감사드리고, 다음에 그레이트세이코님 컬렉션도 구경해 보고 싶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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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3.05.15 01:19
멋진리뷰 잘 봤습니다~^^
제눈에는 트리톤에 나토밴드가 잘 어울리고,
안콘에는 가죽스트랩이 잘 어울리는듯 보입니다~
아롱이형님의 매칭이 꼭 제치로 보일정도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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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07
감사합니다, 클래이님.
제가 가진 시계 중에 24mm 러그인 녀석이 트리톤 뿐이라서 스트랩 구매에 부담을 느꼈었는데,
이제 안콘이도 들어왔겠다, 호환도 되겠다, 마음놓고 예쁜 스트랩을 골라 봐야겠습니다. ㅎㅎ
하루 마무리 잘 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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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3.05.15 01:55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득템 축하 드리고요!
글라스의 난반사 문제는 아마도 항반사 코팅 품질의 문제라기 보다, 사파이어 글라스 자체의 품질 문제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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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09
감사합니다, 타치코마님.
일전에 말씀드렸던 포스팅 오류는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게 은근히 불편했었거든요. ㅎㅎ
글라스 난반사가 사파이어 글라스 품질 문제 때문일 수도 있는거군요.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혹시 코팅 품질문제라기 보다 사파이어 글라스 품질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가르침을 베푸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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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5.15 02:19
아~ 드디어 리뷰를 올리셨군요~!!! 일단 추천부터~!!!
아롱이형님의 리뷰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바로 앞에 시계를 놓고 직접 시계를 만져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상세하고 잘 정돈된 리뷰인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대충 봐서는 알아차리기 힘든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 더더욱 그런 것 같네요~ 사진들도 너무 예쁘게 잘 나왔고, 정말 다이얼의 색감이 너무 오묘하고, 디테일에 신경쓴 케이스의 디자인이나 마감이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고 지적하신 부분도 단점이라기 보다는 그냥 약간 아쉬운 부분 정도로 느껴지네요~ ㅎㅎ
미요타 9015에 케이스 싸이즈가 조금만 작았다면 ETC의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들 정도로 너무 너무 예쁩니다~!!!
득템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앞으로 안콘이 포스팅도 자주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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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14
안녕하세요, 사라사테님.
안그래도 헬슨 샤크다이버처럼 42mm 싸이즈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무브도 좀 아쉬운 부분이구요.
처음 이녀석을 봤을 때 너무 예뻐서 맘에 쏙 들었는데, 헬슨의 샤크 다이버와 비슷한 디자인이라는 말에 조금 망설였다가,
자세히 보니 안콘만의 개성이 보여서 들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안콘으로 브랜드를 결정하고 나서는 안콘의 모델들 중에서 또 고민을 했지만요.
브론즈 케이스냐, 아니면 캘리포니아 다이얼이냐를 두고 엄청난 고민 끝에 결국 처음 눈에 들어왔던 브론즈 케이스로 들였습니다.
지금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구요, 아마도 제 생각엔 제가 국내 최초이자 마지막 안콘 유저일 것 같지만,
희소성 있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예뻐해줄 생각입니다.
그럼,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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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폭탄
2013.05.15 07:52
정성 가득한 리뷰 잘 봤습니다~^^
어젯밤 기다리다가 일찍 잠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찾아 봤네요 ㅎㅎ
내용 중 무반사 코팅 이야기가 잠시 나왔었는데.....롤렉스도 무반사 코팅은 하지 않습니다.(싸이클롭스 제외)
스포츠 워치류들은 귀하게 모시는 시계가 아니기에 오히려 그런점이 저는 더욱 좋더군요.
이 녀석은 코팅이 된건지 안된건지 아님 품질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득템 축하 드리구요~ 늘 포스팅 보면서 많은걸 배워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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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19
안녕하세요, 멋진폭탄님.
로렉스가 무반사 코팅을 하지 않는군요!!
처음 안 사실입니다. 주변에 시계에 관심있는 분이 거의 없어서요 ^-^;;
경험을 해보니 개인적으로는 무반사 코팅이 잘 되어 있는 시계들이 시인성에서 상당히 좋고,
사진을 찍을 때도 예쁘게 잘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전 가능한한 무반사 코팅이 잘 되어 있는 녀석을 선호합니다.
아, 그리고 레벨5 방에 올리신 글 잘 봤습니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기도 했지만, 멋진폭탄님의 글은 창작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엄연한 창작물이기에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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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ling
2013.05.15 10:32
이렇게 정성스러운 리뷰는 추천이 빠지면 섭섭하죠! 추천쾅 찍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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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23
감사합니다, howling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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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5.15 10:49
득템 축하드립니다.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감사~
몇몇 단점에도 브론즈 시계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것이 이 시계가 아닌가 합니다.
다음에 기대된는 것은 파티나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도감을 곁들인 명작 게시물입니다^^.
알-브론즈는 어떤 색의 파티나가 생기는지, 브라스나 브론즈와 어떻게 다른지 정말 궁금하네요.
계란, 암모니아나 레몬즙으로 그 예쁜 시계들을 시커멓게 만드는 양덕의 만행을 보다 못해 요청드리는 바 입니다.^^
근데 인공적으로 파티나 만드는 재미는 사실 대단할듯요. @.@
아래는 제가 재밌게 보고 있는 크레이지 패스트 파티나 만들기 예제입니다.^^
땅콩과 같이 끓이다!
(밀폐된 용기에 넣어) 뚜러뻥의 수증기로 삭히다!
가정용 황화합물 (대체 이건 어따 쓰는 건지) 과 베이킹소다 물에 담궈 부식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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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26
안녕하세요, 오토골퍼님!
파티나를 만드는 방법이 상당히 다양하군요!!!
재밌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대한 지금의 금빛 색감을 잘 유지하다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파티나가 생기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수시로 포스팅을 할테니, 파티나가 생겨 가는 과정을 천천히 보실 수 있을거에요. ^-^
저도 브론즈 케이스로 파티나 만들기를 하실 용자분이 나타나시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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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5.15 14:56
늘 그러하듯이 대단한 리뷰를 보면서...감탄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시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관심을 갖게 만드는 쉽고 자상한 설명 그리고 뛰어난 사진...^^.
처음보는 브랜드이고 비록 멋진 브론즈와 그린의 조합임에도 개인적으론 쉽게 다가 갈 수 없는 모델인데...이런 멋진 포스팅을 통해 아름다운 마이크로 모델들을
접할 수 있다는데 점에서 추천과 스크랩을 같이 안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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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29
형님~~ 감사합니다! ^-^
제가 전문지식이 없어서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포스팅을 하다보니,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도 쉽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브랜드 시계들은 이미 Eno가 열심히 씨를 뿌려 놨으니, 저말고도 싹을 틔우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미 프리오더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ㅎㅎ
그 중에는 저도 무척 기대되는 시계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암튼, 이번에 메달 다신거 다시 한 번 축하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계속해서 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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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i30
2013.05.15 16:20
정말 대단한 포스팅입니다^^
여기 계신분들때문에 시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추천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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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30
감사합니다, 강i30 님!!!
브론즈의 세계로 들어오시는 건가요? ^-^;;
저도 늘 배우는 입장입니다. ㅎㅎ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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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3.05.15 23:22
ANCON SEA SHADOW~ 이름 만큼이나 멋진 시계네요~ 득템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아롱이형 님~ ^0^
저도 처음 이 모델을 보았을 때~ 눈에 확 들어오게 멋지게 생겨서~ 영입을 고려하였으나~ 생각보다 가격이 좀 하더군요~ ㅎㅎ
앞에 sarasate 님 말씀대로~ 무브를 9015 로 업그레이드 하고~ 야광을 좀 더 강하게~ 가격을 조금만 낮추면~ 마이크로브랜드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 듯 합니다~ ^^
브론즈 다이버~ 저도 한 번 꼭 경험해 보고 싶지만~ 아직 기회가 없네요~ ㅎㅎ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ETC 동 모임 때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0^
앞으로도 멋진 포스팅~ 부탁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0^
ps..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부럽~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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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6 08:13
감사합니다, 전백광님!^-^
전백광님도 요 모델 고려를 해보셨었군요.
제 생각에도 안콘이 가성비가 좋은 녀석은 아닙니다.
단지 제 눈에 너무 예뻐 보여서 들였을 뿐~
아직 신생 브랜드라서 포지셔닝을 조금 잘못한 듯 하기도 하고, 개선해야할 점도 좀 보이네요.
다음에 마이크로 브랜드 모임이 있으면 전백광님은 필참입니다! 다양한 컬렉션이 어찌나 궁금한지 몰라요~
전백광님도 연휴 잘 보내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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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3.06.14 13:32
잘 봤습니다.
한마디로 모든점에서 마음에 드는
우선 디자인에서 걍...무조건적일정도로 모든게 이쁘고
색감, 우직함, (그리고 메탈 브레이슬렛에 대한 선호를 불식시키는 가죽밴드의 클래식함 그리고 그점을 한단계 높이는 케이스와의 조화감)
방수도 200M 방수라면 저로써는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사이즈에 있어서는 45MM 라는 말에 처음 조금 섭했으나 이점도 뭐...한편 그러려니 할 정도더군요....
그러나 지적하신 야광에서는 너무 아쉬움이 남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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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품고서 너무 멋진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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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89.9불 인줄 알고 의심과 놀라움에 쾌재를 불렀던 점이
역시 단가가 최고 중요한 요소구나 하는 생각을 하네요...........
89.9불이면 나도 갖고 아마도 서너개 사서 이리저리 선물하지만
899불이면 ㅎㅎㅎ 고민이 깊어지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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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콘에 누가 되지 않는 전제하에 말하자면
오래전에 느꼈던 로렉스 GMT MASTER II 녹금을 떠올리는 느낌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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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싼 무브를 쓰던가 하고, 원목 케이스 빼고 야광 좀 보강하여 싸게 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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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6.14 17:25
aquaaqua님의 기준에서는 ANCON이 살짝 아쉬우셨나 봅니다~
안타깝네요 ^-^;
저야 워낙에 디자인을 중시하는지라 무브에 대한 아쉬움은 그닥 없었고(사실 여기서 무브를 더 다운그레이드한다면 세이코 7S 무브나 중국제, 러시아제 말고는
답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무브 다운그레이드는 더이상은!!! ㅠㅠ), 야광이 아쉬웠던건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다만, ANCON 의 가격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 SS 버전은 70~80만원대 정도에서 구입 가능하고(배송비도 무료입니다),
브론즈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시계들 중에서는 100만원 이내로 들어오는 시계는 제가 알기로는 ANCON 외에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라 하더라도 거의 없을겁니다 아마 ㅎㅎ)
Eno님께서 구입하셔서 많은 유저들을 탄생시킨 마라네즈 라얀 같은 경우는 브론즈가 아니라 브라스(황동) 재질이어서 가격대가 조금 더 낮은 편이구요.
음.. 사실 브론즈에 녹색 다이얼의 매칭은 파네라이가 유행시킨 조합이라서 로렉스의 녹금 GMT 에서 직접적으로 유래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실제로 보면 새 것 상태의 브론즈가 반짝거리면서 금통 느낌이 약간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브론즈는 금세 파티나가 생겨서 금통과는 다르게 터프한 매력을 내뿜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로렉스 녹금 GMT와는 많이 다른 느낌일겁니다.
마무리 짓자면, 제 기준에서는 모든 단점들을 커버할 만큼 ANCON의 디자인과 퀄리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실제로 받아본 바로도 마감이나 피니슁, 색감 등이 탁월하게 예쁩니다.
그래서 대만족 중이에요~
만약 아직 관심이 식지 않으셨다면 SS 버전도 매력적인 디자인들이 많으니 고려해 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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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오월
2013.06.23 23:24
아롤이형 님.. ^ㅡ^ 정말 멋진리뷰.. 잘봤습니다.. 안콘.. .. ^ㅡ^ 이녀석으로 결정해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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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6.23 23:48
앗, 도사오월님!
저랑 같은 모델로 들이시는건가요!!
저는 최근 업데이트 된 모델들 중에 눈에 띄는 녀석들이 많이 있던데요. ㅎㅎ
아무쪼록 생각해 보시고 예쁜 녀석으로 들이시기 바랍니다.
저도 지금 엄청 고민 중이에요.
Ancon 하나 더 들이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듭니다.
대폭 할인 행사까지 제 맘을 더 부채질하네요..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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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오월
2013.06.24 00:05
^ㅡ^ 아흑.. 너무 땡깁니다.. ㅎㅎㅎ 안콘이가..
아직 작성중이시지만..우선 늦었지만 득템 축하드립니다..^^
근데 정말 멋지네요..베젤의 음각부분도 좋고..다이얼 디자인도 이쁘네요..
스트렙 제외하고 130그램이니..묵직하기도 하고..박스도 고급스럽고..여러면에서 매력적으로 보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