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당.^^
며칠 전 저는 세이코의 시계 제작 10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인 SARX011을 득템했는데요. https://www.timeforum.co.kr/6634398
그런데 포스팅을 하고 나서 문득 든 생뚱 맞은 생각이, 세이코의 이번 한정판이 왠지 또 노모스의 루드빅(Ludwig)을 연상시키는 게 아니겠습니까...ㅋㅋㅋ
일전에 아 랑에 운트 죄네의 랑에매틱 10주년 애니버서리 한정판 관련해서도 포스팅을 한바 있지만,
세이코 한정판의 가늘고 얄쌍하게 빠진 로만인덱스 폰트 형태는 사실 랑에의 랑에매틱 한정판보다는
노모스의 루드빅의 그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모스의 폰트는 고딕에 가깝게 끝이 깔끔하게 절단된(?) 로만인덱스라는 차이가 있지만요.
더불어 프린트 방식도 노모스는 2, 4, 6, 10, 12 순으로 띄엄띄엄 프린트된 점도 다르겠지만요...
적어도 다이얼 면에선 크로노스위스 오레아가 그나마 랑에매틱 한정판과 젤 닮은 듯....ㅋㅋ 흠... 언제봐도 넌 이쁘구낭...^^
애니웨이...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모처럼 또 독일 노모스 포럼을 잠깐 서칭했는데(물론 번역기 돌려서요. ㅋㅋ)
노모스 포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발터 팔츠(Walther pfalz)라는 한 회원이 자신의 루드빅 제품을 다음과 같이 커스텀한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정말이지 감쪽 같지요? 전 이 사진을 처음 보곤 내가 모르는 루드빅 한정판 모델이 나왔나? 싶었답니다. 여러분들도 함 보세요. 속을만 하잖아요...^^
발터 씨의 해당 사진 및 포스팅 주소 링크 걸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nomos.siteboard.org/f37t3967-hier-ist-sie-nun-ludwig-s-rote-xii.html
이분은 이어 루드빅 오토매틱(Ludwig Datum) 모델에도 똑같은 작업을 했습니다.
본문은 자세히 읽진 않아서 우측 오토매틱 모델이 본인 소장 제품인지, 아니면 해당 커스텀을 의뢰한 다른 회원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이렇게 12시 인덱스 XII를 레드(빨간색의 독일어 Rote)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얇디 얇은 세모 붓 같은 걸로 일일이 손으로 덧칠을 한 건지, 아님 정밀한 기계로 찍은 건지 여부도 쉽게 파악이 안 되나, 암튼 해냈다는 거...ㅋㅋ
이 같은 작업에 독일 노모스 포럼 회원들의 반응도 대체로 신기하다, 잘했다, 솜씨 좋다는 반응입니다.
사실 노모스는 지난해 초에 이미 12시 레드 포인트가 들어가는 전통적 마린 크로노미터 디자인을 응용한 자기네들만의 한정판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정통 마린 크로노미터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스토바의 MO 리미티드 모델이나
D.Dornblüth & Sohn의 마린 워치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 밸런스가 낯선 감도 없질 않지만,
노모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탕겐테에 이와 같은 작은 변화를 준 점을 저는 개인적으로는 꽤 흥미롭게 보았답니다.
그래서 일전에 관련 소식을 포스팅하기도 했지요. 해당 포스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3533030
199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적인 NGO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Ärzte ohne Grenzen)를 위해
탕겐테의 남(기존 35미리), 여(33미리) 각 사이즈별 각각 500개씩 총 1천개 한정 제작해 발표했지요.
하지만 적어도 제가 알기론 루드빅엔 이와 같은 시도를 한 한정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점에서 위 노모스 포럼에 올라와 있는 발터 팔츠 씨의 작업이 새삼 흥미롭게 보이더라구요. ㅋㅋ
다시 봐도 정말 감쪽 같습니다. ㅋㅋㅋ
여튼 그리고 호기심이 크게 발동하여 이 발터 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또 들어가봤는데요. http://www.walther-chronometerwerke.com/
결론은 와우... ^^ 전 단순히 그냥 노모스를 좋아하는 매니아나 단순 커스터머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시계 제작 전반에 비범한 재능이 있고, 이미 자기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2점의 첫 완성된 컬렉션도 내놓은 게 있더라구요.
더욱 흥미로운 건 이렇듯 자기 작업 과정을 앞서도 언급한 독일 노모스 포럼 게시판에 꾸준히 업데이트 하여 여타 회원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았던 겁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발터(Walther) 01, 발터(Walther) 02라고 명명한 이 컬렉션은(참고로 '발터'는 독일어로 권총이란 뜻도 있다네요 ㅋ),
심지어 독일의 한 시계 관련 판매 사이트에도 상품 등록이 돼있더군요. http://www.uhrendirect.de/uhren/walther-chronometerwerke/
크로노스위스도 연상시키는 빈티지 무드가 느껴지는 코인베젤과 어니언 크라운이 조화를 이룬 Walther 01.
직경이 크지 않은 37.2미리 케이스에 두께도 10미리 정도로써 드레스워치로는 나름 최적이네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런 형태의 수동 무브먼트는 근자에는 거의 ETA/Unitas의 6498을 쓰게 마련인데,
무브먼트 직경이 큼지막한 6498로 이런 사이즈의 시계는 애초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노모스처럼 푸조 7001베이스일까요?
알고 보니, 현대의 기계식 매니아들에겐 다소 생소하다 할 수 있는 유니타스 6325를 사용하고 있네요.
약 30미리 정도 지름으로 확실히 6497이나 6498보다는 작은 편입니다.(http://www.ranfft.de/cgi-bin/bidfun-db.cgi?10&ranfft&0&2uswk&Unitas_6325)
그러나 6325는 조정만 잘하면 시간도 잘 맞고 내구성이 뛰어난 크로노미터급 무브먼트로 알려져 있지요. 원가도 물론 저렴한 편이구요. ^^ ㅋ
그 윤열 역시 거의 6498과 흡사하지만, 전체 휠이나 직경 크기를 줄이고 브릿지 분할을 좀 다르게 한 차이가 있겠네요.
6325 무브먼트 자체가 그렇게 멋스럽다고 보긴 힘들지만 나름 수정을 한 흔적은 보입니다. (브릿지 형태가 또 권총을 연상케도 하네요.)
일단 전체 로즈골드톤으로 길트 처리된 부분이나, 크라운 & 라쳇휠에 선버스트 패턴(노모스 시계에도 들어가는 피니싱)을 넣고,
불에 구운 블루잉은 아닌 거 같고 페인티드 처리한 블루 스크류, 홀스톤 주변을 나름 역돔형으로 마감처리한 부분 등이 엿보이네요.
시계 제작(워크샵) 전반의 과정은 다음 링크 거는 주소를 보시면 일목요연하게 확인하실 수 있구요.
http://www.walther-chronometerwerke.com/impressionen-aus-der-werkstatt/
흥미로운 건 시계를 사면 이런 티셔츠도 주나 봅니다.(따로 판매도 하더군요)ㅋㅋ 발터 씨 원래 직업이 뭔지 궁금해지네요.
시계 케이스 및 다이얼 제작은 발터 씨가 도맡아서 하는 거 같구요.(블루 핸즈나 악어 스트랩 등 기타 부속은 외주 업체로부터)
여기에 시계 조립 및 무브먼트 조정, 약간의 코스메틱 정도는 AHCI 멤버인 독립 워치메이커 Rainer Nienaber 씨가 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워치메이커인 라이너 씨는 자기만의 작업도 따로 하고 있다능...http://www.nienaber-uhren.de/html/index.php?en_welcome
이건 발터(Walther) 02 모델입니다. 발터 1과 달리 코인 베젤이 아니라 일반적인 매끄러운 폴리쉬드 베젤이네요.
언뜻 케이스 형태만 보면 크로노스위스의 시리우스나, 투어비(Tourby)의 마린 컬렉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독일식 케이스 제작 방식이 브랜드를 떠나서 사뭇 서로 비슷하게 공유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네요.
12시 방향에 레드 포인트를 생략해서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위 발터 1과 마찬가지로 유니타스 6325가 탑재됐고, 크기 역시 동일한 지름 37미리에 두께 10미리 정도이며 가격은 조금 더 비싼 1750유로 정도 하는군요.
이 마린 크로노미터는 독일 북부(스웨덴과도 맞닿은) 브레멘(Bremen) 시 Bremerhaven Port(항구) 인근에 위치한
독일 해양박물관(Deutsches Schiffahrtsmuseum)에 전시된 1865년도에 Wilhelm G. Ehrlich에 의해 완성된 독일의 역사적인 마린 크로노미터 중 하나입니다.
다이얼 중앙에 제작자의 이름과 함께 Bremerhaven라는 지명이 함께 들어간 것은, 이 시계가 로컬(해당 지역) 워치메이커에 의해 제작된 시계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및 독일 해양박물관 홈페이지 주소(http://www.dsm.museum/).
과거의 마린 크로노미터하면 1860년대의 율리스 나르덴의 활약과 그의 작업들이 가장 유명합니다.(1862년 런던 세계 박람회서 메달 획득)
(또한 UN의 마린 크로노미터 컬렉션은 현행 라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UN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지요.)
100년도 넘은 GO의 오리지널 마린 크로노미터를 현대에 완벽하게 복원한 작품(좌),
이를 또한 손목시계 형태로 그대로 응용 & 복각한 Senator Chronometer(우). 두 제품을 한데 묶어 세트로 팔기도 했다능...
독일 브랜드 중에는 랑에나 글라슈테 오리지널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마린 크로노미터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솔직히 마린 크로노미터의 역사나 계보까지 다 파고들려면 엄청난 분량의 자료가 요구되니 지식이 일천한 저로선 이쯤에서 간략히 생략하겠슴돠.ㅠㅠㅋ)
랑에의 1870년대 후반의 마린 크로노미터로 추정되는 모델. 관련 칼리버나 기타 자세한 건 다음 링크 거는 주소 참조 하시길.(단 독일어만 지원 ㅠㅠ)
여기에 우리에게는 리테일러로 더 유명한 벰페(Wempe) 역시 20세기 초 탁월한 마린 크로노미터를 제작한 제조사로써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 랑에나 GO에 비해선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지만, 함부르크 시의 Hamburg Chronometerwerke라는 일종의 union이 바로 벰페의 소유였다능...
위 시계는 1939년도에 제작된 벰페의 마린 크로노미터 덱 워치.
과거의 마린 크로노미터를 근자에 손목시계 형태로 탈바꿈시킨 벰페의 Chronometerwerke 제품 중에서... (단, 기술은 거의 노모스의 힘을 빌렸다죵?!ㅋㅋㅋ)
하지만 앞서 언급한 독일 북부 브레머하펜(Bremerhaven) 지역의 워치메이커들이 제작하던 Chronometerwerke, 즉 마린 크로노미터 워치들은
그 이후로는 완전히 명맥이 끊기고 맙니다. 뭐 여러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만 20세기로 넘어 오면서 세계대전이 연달아 터진 게 한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이와 비슷한 이후로 랑에나 GO, 벰페의 그것 역시 명맥이 끊겼으니 말이에요.
발터 팔츠 씨가 러시아 여행 중에 한 박물관에서 찍은 것으로써, 러시아제 마린 크로노미터(제작자 미상) 위에 자신이 제작한 Walther 2를 포개놓은 사진.
여튼 이렇게 명맥이 끊긴 Bremerhaven 지역의 마린 크로노미터 전통을 새삼 이어가겠다고 나선 게
바로 오늘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독일의 새로운 워치메이커, Walther Chronometerwerke인 셈입니다.
발터 씨가 애초에 이 프로젝트를 발심하고 브랜드까지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독일 해양박물관에서 진행된 관련 전시회의 영향이 크답니다.
여기서 1865년도에 제작된 마린 크로노미터를 보고 그는 이 디자인을 응용한 심플한 형태의 기계식 수동 손목시계를 제작하겠노라 결심하게 된거죠.
그가 왜 굳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는 그 자세한 내막까진 모르겠으나,
어느 수준 이상의 내공이 있는 커스터머이자 엔지니어로써 자기 고향의 사라진 옛 유물을 보고 갑자기 벅찬 감상에 젖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정통 마린 크로노미터 디자인과 그 고유의 기능을 반영한 시계 제작을 우리 컬렉션의 아이덴티티 및 방향성으로 삼자... 뭐 이런 생각들 말이죠...
어찌됐든 자신만의 브랜드를 시작한다는 건 참 보통의 각오 아니면 힘듭니다.
게다가 브랜드명에 Chronometerwerke이라는 다소 거창한 단어를 갖다 붙일 정도면 어지간한 자신감과 또 모종의 사명감 없이는 힘든 거라 봅니다.
물론 이 과정은 발터 씨 혼자만의 작업은 아니었죠. 전문 워치메이커인 Rainer Nienaber 씨가 또 없었다면 결실을 볼 수 없었을 겁니다.
암튼 우연히 노모스 루드빅 관련해서 검색하다 발견하게 된 새로운 브랜드이고,
독일 시계 커뮤니티 밖에서는 전혀 듣보잡 중의 듣보잡인 독립 시계제작자들인지라 아직 이들에 관해선 뭐라 제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할 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들이 만든 시계들도 워낙 고풍스럽고 무난한 디자인의 시계이긴 하지만, 실제로 시계를 보지 않는한 그 퀄리티 부분에 있어서도 첨언하기 곤란할 듯 싶구요.
그럼에도 시계 제작에 뜻을 품고 자기들만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면 그 대상이 누구든 일단 반갑고 괜한 기대에 함께 부풀게 합니다.
국내에서도 열악한 환경에서 단순 커스터머로 시작해서 어느새 소박하나마 자기만의 제작환경을 갖춘 숨은 고수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런 분들께서 이런 외국의 동시대의 젊은 제작자들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 하는 강한 자신감 같은 것을 되새기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암튼 오늘 포스팅은 유난히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아주 들쑥 날쑥 제가 다시 쓱 봐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ㅜ.ㅜ;;;
본의 아니게 별 내용도 없는 걸 가지고 주저리주저리 한 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하오며, 회원님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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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매
2013.01.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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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31 16:53
저두요... 흑흑... ^^ㅋ
지난해 발표된 해밀턴의 새로운 카키 네이비 파이오니어 수동 모델도 손목시계 형태지만 따로 덱 케이스가 있어서 뭔가 더 고풍스럽더라구요.
가격대는 좀 있지만, 갠적으로 요 녀석도 탐나는 시계입니다.(참고로 오토매틱 모델도 있구요. 얘네들도 이쁘다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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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1.31 08:15
와우 정성 가득한 포스팅에 추천 쿡~^^ 마린 크로노 디자인들은 참 끌리는 디자인입니다~^^
발터씨도 참 대단한 분이군요~ 조만간 다마스코 와 같은 길을 걷게 될까요?
UN의 마린은 역시 명불허전입니다...ㅋ -
Eno
2013.01.31 16:56
그죠? 단순하면서도 시계 본연의 클래식한 느낌과 우아함 같은 게 있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답니다.^^
마린 크로노미터 전문 제작자로 아예 자신을 알리고 신고식을 치른 발터 씨이니
앞으로는 또 어떤 흥미롭게 변주된 마린 크로노미터 워치들을 선보이게 될 지 저도 자못 기대가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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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31 08:39
기계에 대한 소양이 있고 열정이 매니아의 경지를 벗어난다면 시계를 자체제작하고 싶은 욕구도 들 것 같네요.
위에 소개된 모든시계중 디자인만으론 발터시계 01이 가장 갠적으로 매력적이네요. 어째 랑에가 눈에 안들어 온다는 사실 ㅋ ㅋ.
언젠가 이노님이 자기이름으로 시계제작하는거나 아니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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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31 17:11
맞아요. 치우 형님...^^ 보통 그래서 초반엔 커스터머로 많이들 시작하지요.
이런 저런 작업을 혼자 해보다 여건이 받쳐주면 자기만의 시계를 완성하게 되는 거구요.
일전에 하이엔드 포럼에도 소개한 아사오카 하지메 씨 같은 경우도 비근한 한 예라고 봐요.
일본이라는 시장이 또 그만큼 받쳐주니까 가능한 것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참 부러운 케이스입니다.
그나저나 치우천황 님께선 발터 1이 맘에 드셨군요.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죠?!^^
가격도 아주 오버스럽진 않아서 총알이 넉넉하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은 한 거 같습니다...^^
제 이름으로된 시계 제작요? ㅋㅋㅋ 어휴 글쎄요... 사람일이란 게 알 수 없으니 단정은 못 하겠지만,
그런 생각은 물론 감상적인 차원에선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러 부품들을 가져와 조합하는 식의 조립식 커스텀 워치는 충분히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수준이지만,
제 이름을 걸고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하는 일은... 어휴... 멀고 먼 길입니다.^^
실질적으로 공부하고 갈고 닦아야 할 것들, 무엇보다 어느 정도의 자본이 확보되어야^^
지금처럼 보고 즐기는 시계 매니아로 남는 게 어찌 보면 제일 뱃속 편할 거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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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3.01.31 09:59
오 새롭게 알게되는 정보네요 ㅋ
6325라는 드문 무브를 쓴 시계라니...
크기도 적당하고 매우 땡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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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31 17:16
6497이나 6498 같은 큼지막한 무브와 이를 반영한 케이스의 시계에 부담감을 느끼실 분들에겐 훌륭한 대안이 될 무브 중 하나이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커스텀 즐기시는 분들 사이에선 나름 또 선호되는 무브인 줄 압니다. 저는 일단 총 모양의 브릿지 형태가 뭔가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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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만세
2013.01.31 10:43
이노님은 역시 독일포럼의 아버지(응?;;) -
Eno
2013.01.31 17:17
헉.... 이런 놀라운 과찬을 주시다니요... 부끄럽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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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oore
2013.01.31 10:45
구매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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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31 17:19
본문 중에 링크 건 해당 홈페이지서 제작자에게 개인 메일로 주문을 의뢰하시거나요. 아님 중간에 또 링크건 판매 관련 사이트 주소가 있습니다.^^
전부 독일어고 영어 지원이 안 되서 불편하지만요. 그래도 독어가 되신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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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삶
2013.01.31 12:52
우와 너무나도 멋집니다. 무언가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표현 하면 너무 앞서 나가는 걸까요?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럴듯한 사실을 혼자만 알아냈을때 그 기분이네요.
발터 크로노미터베르케(요렇게 읽어야 되는건지..) 멋진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이노님의 자료서치 능력와 멋진 포스팅.. 늘 감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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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31 17:24
푸른삶 님 잼있게 봐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저도 아주 우연한 계기로 서치 도중 알게된 정말이지 따끈따끈한 신생 브랜드이고 시계들이랍니다.
독일어권 외에 다른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거의 다뤄진 적이 없는 독립 워치메이커들이죠. 정통 마린 크로노미터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싶다는 게
브랜드 자체의 모토이고, 제작자의 포부이니 앞으로도 마린 디자인을 요리조리 자기네 입맛에 맡게 변용한 시계들을 계속 선보일 거 같습니다.
발음은 발터 크로노미터베르케 내지 크로노미터베르크 정도로 발음하심 될 거 같네요. 암튼 항상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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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2013.01.31 12:52
아...노모스 한정판...가지고 싶었는데...마린 스타일 정말 맘에 드네요...
참...유니타스 6325...크로노스위스 레귤레이터 초기 수동에 쓰인 6326과 한가족인듯 하네요......
튼튼하고 믿음직하지요...아주 괜찮습니다...사이즈도 적당하구요...
발터 01가 더 예쁘게 다듬었네요...크스처럼 스완넥으로 했으면 더 좋았었을텐데...그게 아쉽군요...
이노님의 정성스런 포스팅...감사합니다...항상 느끼는 점이지만...Eno님의 주제 설정 감각과 관점의 탁월함에 새삼 경탄을 하게 됩니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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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31 17:31
님도 노모스 한정판에 뽐뿌를...^^ 사실 이거 노리신 분들 많을 겁니다.
근데 독일에서만 판매했고(벰페나 규모 큰 리테일샵에서만) 지금도 물량이 남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품절이 아닐는지...
그나저나 유니타스 6325의 형제격인 모브가 초기 크로노스위스의 레귤레이터에도 쓰였군요.^^
저렴하고 당시엔 NOS로 구하기 쉬운 무브 중 하나여서 크로노스위스 외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여럿 브랜드나 개인제작자들이 사용한 무브일겁니다.
성능은 6497이나 6498처럼 정말 내구성 뛰어나고 가성비 짱인 수동 무브 중 하나 같습니다. ㅋㅋ 사실 이런게 유니타스 무브들의 가장 큰 장점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무브먼트에 스완넥이라도 좀 넣고 플레이트를 살짝 더 가공했음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당.^^
저도 우연잖은 계기로 발견한 소식이고 워낙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들을 제 나름대로 엮으려다 보니 중구난방인 면이 있는데
흥미롭게 봐주셔서 저도 기분 좋고 감사드립니다. 추천까지 주시구요...^^ 님두 좋은 하루 & 한주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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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1.31 13:05
빨간 인덱스에 대해서 아마 이노님만큼 글을 많이 쓰신 분도 보기 힘들듯..ㅎ
글을 읽는 내내 재미 있었네요..제 개인적으로는 사실 오레아가 이뻐보이네요..ㅎ
언젠가는 크스도 한번 경험을 하고 싶은데요..ㅎ 발터씨는 좀 재미있게 시계를 만드시는 분 같아요..ㅎ
자신이 좋아하는 마린 스타일의 여러버젼의 시계도 만들고..ㅎ
그건 그렇고 저도 지금 6497무브 두 개를 구매했는데요..
좀 장기간에 걸쳐서 저만의 커스텀 시계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ㅎ
이미 한개가 있지만...이번에는 좀 독특한 다이얼을 가진 시계를 가지고 싶네요...
토비에서 나온 행성이 나온 다이얼 같은거 말이죠..ㅋ
자신만의 시계를 만드는거..어떻게 보면 계륵 같은 놈이 될 수 있지만..그래도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경험하면 좋지않을까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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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2013.01.31 13:43
반갑습니다...잘 지내시지요?
크스 오레아...저도 한동안 찾아 헤매었는데...지금은 포기했네요...
크스도 참 재미있는 브랜드입니다...노모스처럼 독특한 마력이 있더군요...
시계를 제작하시기로 결심하셨다니...정말 멋진데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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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1.31 15:26
안녕하세요..ㅎ 이아고님..덕분에 잘지네요 있습니다..ㅎ
크스...역사가 짧지만..많은 매니아들이 전세계에 포진해 있는만큼..상당히 매력이 있는 모델들을 많이 만들어왔죠..ㅎ
독포에서 크스를 이야기 하는게 좀 거시기하지만...예전 모델들이 요즈음 출시되는 모젤들보다는 좀 더 좋아보이더군요..ㅎ
시계 생활을 오래한다면 한번쯤은 경험해봐야 할 브랜드라고 봅니다..ㅎ
그리고 커스텀 시계는 사실 제가 여러개 만들고..ㅎ 또 아는 분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그랬어요..ㅎ
나만의 시계는 가지고 있는 것도 재미있지만..만드는 과정이 더 재미있더구만요..ㅎ
뭐 시행착오도 경험하고..ㅋ
언제 일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만들면..아마 ETC 포럼에 올릴겁니다..ㅎ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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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31 17:44
헤헤헤... 그런가요? 카산드라님? ㅋㅋㅋ 어쩌다 보니 참... 시계가 취미 아니랄까봐 아주 디테일한 것에도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되네요.^^
오레아 정말 예쁘죠.^^ 이런 시계를 왜 단종 시켰는지 안습(사실 다이얼 제작사랑 크스가 틀어져서 단가 맞추기가 힘들어 단종시킨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발터 씨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고 주변에 있는 시계 매니아이자 커스터머로 시작했다가 이렇게 자기만의 컬렉션을 갖추게 된 거 같아요.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무브먼트랑 아주 작은 부속을 제외하곤 케이스나 다이얼 등 시계의 거의 전 부분을 자기 공방에서 소화한다는 게 대단하구요.
더불어 무엇보다 자기네 컬렉션의 방향성을 애초 마린 크로노미터 쪽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하고 실제 결과물로 이어진 인내와 패기랄까요?
그런게 같은 남자로서 일단 보기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6497 무브를 따로 구매하셨군요. 오호... 님만의 커스텀 워치라... 이거 기대가 큽니다.^^
커스텀 작업이란 게 저도 시도해봤다 쓰디쓴 맛을 맛보긴 했지만 ㅋㅋ 욕심 부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신경 쓰기 시작하면 또 한도 끝도 없더군요.
저는 간이 콩알만 해서인지 심지가 부족해서인지 다이얼 제작 의뢰 과정에서 약간 틀어지니까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재생도 문의했다가 몇십만원을 부르는 통에(누굴 호구로 봤는지 ㅋㅋ) 소위 멘붕에 이른 바 있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면서 또 기존에 나와있는 파니스나 기타 믿을만한 중국제 부속으로도 자기 나름대로 재미있고 의미있게 만들 수 있는데,
제가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게 화근인 거 같아요. 하지만 저도 조만간 아주 무난한 선에서 함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여튼 어찌됐든 시작이 반이라고, 무브먼트도 구입하시고 이런 저런 루트로 알아보고 계시니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보신다면 충분히 멋진
님만의 시계를 가지실 수 있게 될겁니다. 덧붙여, 토비의 그 행성 다이얼 시계 참 멋지죠?! 토비 아저씨 페이스북 바탕화면이 요거라서
어쩌다 지나치다 볼때마다 참 이쁘당... 근데 가격은 의외로 후덜덜하구나... 하고 가슴을 쓸어내린답니다. ㅋㅋㅋ 암튼...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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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1.31 21:01
오레아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군요..또 하나 배웠네요..ㅎ
발터씨의 경우를 우리나라에 비교해보면...좀 그렇죠?ㅎㅎ 자기만의 특별한 색으로 시계를 만드시는 분에게..우리나라는 좋은 환경이 아닐겁니다..
그리고 커스텀 시계는 저는 적은 돈으로 만들어 보려고 해요..저도 예전에 처음 커스텀 할때는 돈도 많이 썼지요..ㅎ 시간과 돈낭비..그리고 결과물도 보면
노력에 비해서..한참 떨어지는 품질..ㅎ 그래서 가능한 적은 돈으로 하되..방수에 신경 쓰고 무브는 빈티지 보다는 현행 무브..중궈 6497은 그래도 튼튼하죠.ㅎ
케이스, 나이얼, 핸즈..아주 쉽게 구하는 걸로 하려고 하는데..다만..다이얼은 쪼금 신경 쓰려고요..ㅎ
사실 다이얼이 시계 외관의 90% 이상의 가치를 차지하니까요..그리고 이런 커스텀 시계는 사실 선물용으로 될거라 봐요..ㅎ
나중에 만들면 이노님한테도 하나 드릴까요? ㅎㅎ
정성스러운 댓글에 다시 감사드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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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
2013.01.31 18:23
정성 가득한 포스팅 일단 추천 한방 꾹누릅니다..
일반 커스텀만 하는것도 대단한일인데 자신이 도맡아 시계를 내놓은 것은 아무나 할수없는 일인데.. 열정이 멋집니다..ㅎ
여하튼.. 새로운 브랜드의 시작(?)이라고도 볼수있지만.. 확실히 초기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루드빅의 피니싱과는 약간은 차이가 나는군요..
다이얼퀄리티는 그래도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가격대는 생각보다 높긴한데 충분히 이목을 끌만한 제품이네요.
크로노스위스의 아이덴티티인 코인엣지를 사용한 모델도 있고.. 노모스의 다이얼에 크로노스위스의 코인엣지... 둘다 같이 생각해본적이 없어 조금은 이질감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또 잘맞을것 같기도 하네요..ㅋㅋ
그나저나 제가 처음으로 기계식시계에 반한게 레귤레이터 디자인인데.. 글라슈테의 저모델은 세나토 라인인가요? 예전에 마음에 들어서 한번 찾아봤는데..
가격정보도 판매정보또한 찾을수 없어서.. 포기했던기억이...ㅠㅠㅠ 포스팅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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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01 14:06
발터 01 정말 예쁘네요! 크로노스위스 오레아 느낌도 많이 나고. 저도 한때 크로노스위스 레귤레이터에 관심이 많이 있었는지라 코인 베젤이 있는 시계가 참 좋아보이는데, 발터 01은 크기나 두께도 딱 맘에 들고, 인터넷으로 좀 더 검색해봐야겠습니다!
예쁜 시계 소개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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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자존심
2013.02.01 20:08
세이코 시계 느낌이 너무 좋네요.. 가격만 적당하면 구매의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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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hunter
2013.02.12 22:04
언제나 이노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노님 글을 읽다보면 뽐뿌가 밀려옵니다 주체할 수 없는 ㅜ.ㅜ 정성가득하신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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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영
2015.11.14 01:45
능력자다 라고 읽다 생각햇는데 보니깐 역시 시계 제작자였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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