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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한때 노모스 유저였던 이노(Eno)가 모처럼 노모스 근자의 소식 몇 가지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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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바젤월드가 시작되었는데, 노모스는 올해 이렇다할 신제품 발표한 게 없나 봅니다. 딱히 들려오는 소식 같은게 없네요.

 

지난해는 탕고맛 GMT나 취리히 벨트자이트(Weltzeit) 같은 아주 아주 멋진 제품들도 발표해주었는데 말이지요.

하긴, 노모스가 그렇게 큰 회사도 아니고, 기존 수요량 맞추기도 버거운 점이 있는지라

매년 신제품을 빵빵 터트리기에는 아직 제반 여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일 겁니다.

더불어 기술력은 충분히 있지만, 이들 브랜드 자체가 그간 원체 새 라인업 하나 늘리는데도 상당히 신중하고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던지라...

사실 다른 브랜드들처럼 경쟁적으로 신제품 발표에 목 맬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튼 그래서 노모스에 관해선 이렇다할 따끈따끈한 소식 같은 건 없지만,

그나마 근자의 소식 몇가지 풀어서 정리해 공유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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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중순에 노모스 탕겐테의 새로운 한정판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Tangente für Ärzte ohne Grenzen 이구요.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제적인 NGO 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를 위해 특별히 선보이는 모델이랍니다.

위 두 모델처럼 탕겐테 35미리(유니섹스)와 33미리(여성용) 두 가지 모델로만 선보인답니다. 두 모델 합해 딱 1000개만 만들어졌구요.

 

해당 제품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타고 가보시길...

http://www.stundenzeiger.de/032012/limitierte-sondermodelle-des-uhrenklassikers-tangente-von-nomos-glashuette

 

 

이 모델을 혹시나  구입할 수 있을까 싶어 노모스 공식 스토어도 방문해 보았는데요.

아쉽게도 홈페이지상에는 이 모델은 일종의 내수용?이고, 즉 독일 현지 외에는 국제 배송이 안 되는 제품으로 분류돼 있더군요.  

(자세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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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일반 탕겐테 139 모델이 1240 유로 정도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위 제품은 1360 유로로 살짝 더 비싸네요.


 

 

home_image.1096726.jpgOrea12.jpg

 

위 노모스 신제품처럼 12시 인덱스를 빨간색으로 칠한 시계들입니다.

스토바 MO에도 저런 제품이 있었구요.(얘도 일종의 한정판이었을 겁니다), 단종된 오레아에도 마빈 베이스를 가진 수동 중에 저런 모델이 있었지요.(여성용은 푸조7001)

또 여기 사진엔 첨부하지 않았지만 랑에 운트 죄네의 리차드 랑에 한정판 중에도 12시 방향을 빨갛게 처리한 모델이 있었습니다.



추가로, 


lissabon_medi_maxi_p.jpg


국내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공방형태의 독일 브랜드 Jacques Etoile의 제품 중에도, 

Lissabon Maximus Handaufzug란 모델 역시, 12시 방향이 레드 로만 인덱스로 되어 있습니다. 

아주 클래식하니 예쁜 모델인데, 이 모델 역시 현재는 홈페이지 상에서도 자취를 감춘 단종 모델입니다. 


 

 

 

album_2012_engl_01.jpg

 

2012년을 맞아 노모스에서 새 카달로그도 나왔습니다. 기존의 하늘색 커버의 카달로그에는 없는 제품들이 더 추가되었을 듯 합니다.

3월 8일(오늘) 부터 홈페이지서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시면 무료로 받아보실 수도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신청해 보시길 ㅋㅋ

아님 좀 더 기다리셨다 공식 수입사측에서 받으셔도 되겠네요.

http://www.nomos-glashuette.com/index.php?id=152&L=1

 

 

 

I_Zuerich_704x792.jpg

 

 

취리히 사진은 왜 올리는고 하니...

 

노모스의 취리히가 지난해 말(단, 2012년 기준임) iF 프로덕트 디자인 어워즈(홈페이지 참조 http://www.ifdesign.de/awards_index_e)에서 수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한 시상 행사는 지난 2월 초에 진행되었구요. 3월 5일 부터 독일 하노버를 시작으로 수상작들이 전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라네요.

 

 

Zuerich_IF_3.jpg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미 이렇게 수상작이라는 마크가 들어가기 시작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취리히의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디자인 어워즈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에는 역시나 관련 분야에서는 매우 유명한 레드 닷(Red dot) 디자인 어워즈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지요.

그 전에는 물론 탕고맛이나 오리온 라인의 제품들도 이들 디자인 관련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노모스는 심플한 디자인을 가진 시계 치고는 디자인 관련상과 제법 인연이 많은 브랜드임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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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위 아저씨를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아저씨와 취리히 제품을 나란히 걸어논 이유가 뭘까요??? 또 저 아저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네에... 위 아저씨는 지금은 세상에 없는, 스위스 태생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인 Hannes Wettstein(1958-2008) 씨랍니다.

 

이 분은 런던 출신의 제스퍼 모리슨 같은 동시대의 디자이너와 더불어 관련 업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하신 분이랍니다.

주로 가구 및 각종 생활용품 등을 디자인하셨는데, 굉장히 모던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특유의 심플리시티안에 녹여내기로 명성이 높습니다.

 

 

+  추가로, 노모스 월드타이머(벨트자이트) 모델 관련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신 회원님들께서는,

지난해 호딩키에 올라온 관련 페이지 링크 거니 참조하시길...

http://www.hodinkee.com/blog/2010/11/14/hands-on-with-the-nomos-world-timer-already-in-the-running-f.html

 

간단한 작동 영상도 추가로 올려봅니다.

 

 

 

Studio-Hannes-Wettstein-Watches-3.jpgStudio-Hannes-Wettstein-Watches-1.jpgStudio-Hannes-Wettstein-Watches-5.jpg

 

한스 씨가 생전에 디자인한 다른 브랜드의 시계들...

 

 

 

이런 한스 아저씨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매달렸던 디자인 프로젝트 중 하나가 흥미롭게도 노모스의 취리히였다는 사실을 저는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뼛속까지 독일 브랜드인 노모스가  '취리히'라는 스위스의 한 도시명을 자신의 라인 안으로 끌어들여온 데는

자신들은 독일 브랜드이지만, 그럼에도 스위스 전통 워치 메이킹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식의 한 오마쥬(homage)의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나름 뜻깊은 새 라인을 좀 더 그럴싸하게 발표하기 위하여,

노모스는 어쩌면 당연스레 스위스 출신의 가장 유명한 산업디자이너의 손길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좀 더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스위스의 영혼을 담아내기 위해선 스위스 디자이너의 손길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

 

 

그렇게 탄생한 취리히 라인의 대표 모델들,

그 중에서도 위 사진 속의 노모스의 첫 월드타이머인 벨트 자이트 모델은 한스 아저씨의 마지막 스케치 화첩 속에 남겨진 유작인 셈입니다.

이런 일종의 상징성 때문일까요?

 

노모스는 지난해 말 한스 아저씨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기리는 일종의 추모전시회에도 공식 메인 스폰서로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모스 외에도 한스 씨가 생전 디자인을 직접 담당하거나 자문을 했던, 브라운(Braun), 아크리스(Akris) 등 수많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스폰서를 자청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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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11년) 10월 7일부터 11월 3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의 ETH 센터 메인홀에 전시되었던 한스 씨의 대표작 전시회의 모습입니다.

저 전시품목 중에 노모스의 취리히 제품들도 속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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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위의 제품은 한스 씨를 추억하는 노모스 식의 변주입니다.

 

 

오른쪽 독특하게 생긴 의자 보이시죠? 이건 생전에 한스 씨가 남긴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거미 다리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스파이더 머시긴가 하는 별명까지 붙어있더군요. ㅋ

 

 

여튼 이 거미 다리 같은 의자에서 직접적으로 착안해서 노모스는 자신들의 취리히 라인을 멋드러지게 디자인해 준 한스 씨를 기리는 추모 에디션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왼쪽 사진의 작품이 그것이지요. 딱 50개만 생산된 한정판이구요. 오더도 따로 관계자에게 컨택을 해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 매장서는 구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5분 단위로 끊어서 놓여 있던 아플리케 타입의 로듐 도금 인덱스가 위 모델 같은 경우는 2-4-8-10-12 형태로

간결하게 생략돼 표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식의 인덱스 스타일은 노모스를 대표하는 디자인적 디테일 중 하나입니다.  

탕겐테나 탕고맛, 루드빅 모델의 다이얼을 연상하시면 좀 더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그리고 6시 방향 Datum 하단에 기존의 메이드 인 저머니 프린트 대신에, '헬로 한스(Hello Hannes)'라는 아주 귀여운 문구를 프린팅해 넣었습니다. ^^

한스, 안녕! ㅎㅎㅎ 너무 귀여운 발상 아닌가요? 한스 아저씨가 살아서 생전에 이 모델을 보셨더라면 정말 뿌듯해하셨을 터인데 안타깝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라인을 디자인 해준 故 디자이너를 향해 나름의 예의와 정성을 담은 오마쥬 에디션을 선보인 노모스란 브랜드가 기특하기도 합니다.  

 

위 모델 및 한스 아저씨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께서는 아래 링크거는 해당 홈페이지 참조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www.studiohanneswettstein.com/en/hanneswettsteinlebt/editions.html

 

 

betriebsverkaufsstelle.jpg

 

그럼 오늘 포스팅은 이쯤에서...

 

명색이 스캔데이용 포스팅인데 현재는 제게 노모스 시계가 없기에  예전에 올렸던 사진 재탕해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ㅋㅋ

탕겐테... 남자인 제게나 여자에게나 참 두루 잘 어울렸던 가격대비 최고의 유니섹스용 수동 워치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사이즈가 좀 더 커진 탕겐테 데이트 모델이나, 테트라 파워리저브 모델(or 한정판) 같은 걸로 다시 한번 노모스와 인연을 맺을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암튼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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