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투가 먼저 올라갔는데 아이디원과 이에 영향을 받은, 내년에 선보일 모델 얘기를 추가합니다.
먼저 까르띠에 파인워치메이킹에 대해 언급하면
까르띠에는 1904년 최초로 손목시계의 역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산토스 이래 탱크, 파샤, 롱드, 그리고 발롱 블루, 베누와 등 많은 컬렉션을 내놓았습니다만
워낙 주얼리 브랜드로서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텍 필립이나 예거 르쿨트르 등 정통 시계 브랜드의 관점에서 보면
주얼리 컬렉션을 돋보이도록 해주는 장치 정도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기계식 시계, 그것도 하이주얼리처럼 하이엔드 시계들의 시장이 성장하자 까르띠에도 선발주자답게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간 고가의 시계군은 예거 르쿨트르와 IWC, 피아제 등에서 무브먼트를 가져다 썼으나 어느 시점에서 자사 무브먼트의 개발과 제작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기 시작했죠.
리치몬트 그룹에서 워낙 대장격인 브랜드라 그리 어렵지 않게 시작한 듯 합니다. (TIM님이 언급하신데로 까르띠에에 몰아주기한 것같은 생각에도 동감합니다.)
아무튼 2008년 전후로 하나 둘씩 소개하기 시작해서 2012년까지 지난 5년 간 모두 19개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 발표했습니다.
그 와중에 2009년 컨셉 시계, 아이디 원이란 것을 내놓습니다.
파인워치 메이킹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ID : Innovation & Development 란 이름의 개발 부서를 만들었는데
시계 이름의 아이디 ID는 이 부서의 이니셜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디 원은 컨셉카처럼 몇 년, 몇 십년 후에 나올 미래지향적이고 창조력을 고취하는 시계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포나스 회장은 아이디 시리즈는 마케팅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기술적인 진보를 위한 제품이라고 거듭 강조를 했지만
토킹 피스로 사람들에게 회자되도록 만드니 결국.. ㅁㅋㅌ?
아이디원의 태생은 기계식 시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시 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모든 기계식 시계는 자성, 온도, 습기, 마모,충격 등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오차가 발생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Adjustment 라고 하는데 이를 한글의 한단어로 옮기기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지만 일단 ‘조정’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조정이라고 임의로 쓰겠습니다.
아래는 유투브 링크입니다. 이상하게 제 컴에서는 안보이네요.
까르띠에는 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조정을 할 필요가 없는 시계, Adjustment Free or No Regulation 이 가능한 시계로 구상한 것이 아이디 원입니다.
헤어 스프링은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벼운 제로듀르, 케이스는 티타늄 니오비움 등 새로운 소재와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카본 크리스털을 만들기 전 파우더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덩어리를 깍아서 만드는 반면 카본 크리스털은 몰딩 방식이 가능해서 어떤 형태로든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디 원을 개선시킨 아이디 투를 내놓으면서 이제 아이디는 시리즈로 가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아이디 원에 영향을 받은 모델도 추가합니다.
이미 알라롱 님의 글에 사진으로 살짝 보여준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뚜르비용 카본 크리스탈 모델입니다.
2013년 1월 SIHH에서 정식으로 소개할 이 모델은
이미 소개한 아스트로뚜르비용에 아이디 원 개념을 실제 이식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뚜르비용은 5년 간 개발끝에 2010년 소개한 칼리버 9451을 탑재한 모델로
다이얼 주위로 투르비용이 초침처럼 계속 회전하는 모델입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뚜르비용 카본 크리스털 모델은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로 만들어진 기존 시계와 달리 아이디 원과 같은 티타늄 니오비움 소재로 만들어 아주 가벼웠습니다.
스켈레톤으로 보이는 칼리버 9460 MC는
4개의 투르비용 브리지,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앵커 등이 모두 카본 크리스털로 제작했습니다.
카본 크리스털의 강도는 다이아몬드의 10000비커스 경도에 육박하나 무게는 스틸이 7이라면 3.5 정도에 해당하는 밀도로 가볍습니다.
연결축은 ADLC 코팅의 스틸 튜브에 텅스텐 카바이드 축을 사용했습니다.
단단함에서 보면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이 240HV, 강철이 600HV, 세라믹이 1500HV면 텅스텐 카바이드는 1700HV로 강합니다.
결국 기존의 투르비용 캐리지보다 20% 더 가볍고 자성이나 윤활유의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졌습니다.
Caliber 9460 MC
Mechanical movement with manual winding Central tourbillon
Adjustment-free & lubrication-free escapement 4 tourbillon bridges in carbon crystal
Escapement wheel & anchor in carbon crystal 17 jewels
Total diameter 40.1 mm
Casing diameter 36.2 mm
Total thickness 9 mm
Frequency 3 Hz
Autonomy 50 hours
Case diameter 47 mm Case in Titanium Niobium
실제 모델들을 비교해봤는데 그 무게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왼쪽이 신모델, 오른쪽이 화이트 골드 버전 구모델입니다.
이 시계는 50개 한정 생산할 예정입니다.
타임포럼에서는 가격 언급을 잘 안하지만 그래도 뉴스니까 언급하자면 기존 모델이 1억 5천만 원대인데
현재 신소재의 개발 및 제작 비용이 조금 더 높으므로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발롱 블루 형태의 아이디 원, 실제 생산 모델인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투르비용 카본 크리스털까지
이런 모델로 봐서 올해 소개한 칼리브르 드 까르띠에 형태의 아이디투도 몇 년 뒤 새로운 모델로 나올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아이디 투에 관한 알라롱 님의 생생한 리포트는 여기로 https://www.timeforum.co.kr/475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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