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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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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알라롱입니다. 스위스의 여름은 무덥지 않아 참 좋았는데, 돌아오니 무덥군요. 


시차 적응으로 더 해메기 전에 뜨거운 ID Two 소식 올려드립니다. 



스위스 시간으로 7월 9일과 10일 새로운 컨셉트 워치인 ID Two의 공개가 라 쇼드 퐁의 공장에서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동칠(manual7)님과 제가 다녀왔습니다.


까르띠에의 ID 시리즈는 컨셉트 워치로 2009년 시작됩니다. 현재 라 쇼드 퐁의 통합형 공장의 공개될 때 첫 시리즈였던 ID One도 함께 선을 보였었습니다. 


그 때에 비해 이번 공개는 훨씬 대규모로 이뤄졌습니다. 지역별로 이뤄졌던 2009년에 비해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전 세계의 미디어가 총 집결했습니다. 


저희는 9일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미국, 프랑스어권, 스페인어권 국가의 미디어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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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에 들어가기 전 여유넘치는 시간. 40분 워크숍 40분 휴식? 배경에 보이는 아스트로투르비용 카본 크리스탈은 SIHH 2013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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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 캐롤. ID의 컨셉트를 설명중입니다. ID 시리즈는 자동차 업계의 컨셉트카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태그 호이어가 아마 컨셉트 워치라는 말을 가장 먼저 사용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의도한 바가 아니었을 해리 윈스턴의 오푸스도) 까르띠에는 ID 시리즈를 통해 기계식 시계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것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하고, 까르띠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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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One Concept


간단하게 ID One이 어떤 시계였는지 보면, 위 이미지처럼 어저스먼트가 필요없는 시계였습니다. 범위를 더 넓혀서 보면 오일 프리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해법은 


제로듀어 헤어스프링, 카본 크리스탈, 코팅이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커브를 지닌 제로듀어 헤어스프링을 거의 오차없이 만들어 내고, 기술적으로 


다이아몬드와 다름없는 카본 크리스탈과 코팅 기법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루비를 대체하고 오일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2009년 당시 ID One은 실제 테스트 중이었고 현재에도 테스트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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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 베르나드 포나스(Bernard Fornas)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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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한 ID Two는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가 핵심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몇 가지의 솔루션을 고안해야 했고, 하나씩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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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스케이프먼트. 카본 크리스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리시움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겠습니다. 전통적인 소재에 비해 경량이며 성형의 정밀함


을 장점으로 내새웁니다. 팰릿 포크에는 루비를 사용하지 않았고 텅스텐으로 만든 축에도 루비 대신 ADLC 코팅기법으로 루비의 역할을 대체합니다. 까르띠에의 발표에


따르면 이 방법으로 더욱 낮은 마찰 계수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ID2_Oscillator.jpg

카본 크리스탈과 제로듀어로 구성된 밸런스. 역시 실리시움 헤어 스프링과 유사한 효과를 얻어내지만 까르띠에는 여기서 발전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케이스 내부를


진공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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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과학시간. 투명한 관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내부에 있는 종이 조각이 떨어지는 속도를 비교하는 중입니다


밸런스가 소모하는 동력은 20%가 마찰, 80%가 공기저항과 진동에 의한 소용돌이라고 합니다. 프리스프렁 밸런스 휠의 조정용 웨이트를 밸런스 안쪽으로 배치하는 이유의


하나가 공기저항이긴 합니다만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네요. 내부가 진공상태가 되면 동력 손실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논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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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는 기존 무브먼트를 진공상태로 바꿨을 때의 진동각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시연에는 칼리버 1904가 사용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태에서 진공상태로 바뀌자 진동각이 약 16도 가량 증가한 데이터를 보여줬습니다. 진동각의 증가과 함께 


동력 손실이 줄어들면서 파워리저브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겨납니다. 이것을 Airfree™ technology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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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Two를 진공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합성 세라믹 케이스인 세라미스트(Ceramyst™)를 사용하게 되었고, 몰딩 기법으로 만들어 낸 모노블럭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백은 하나의 패킹과 함께 고정되는데 일반적인 스크류 다운 방식이 아니라 진공에 의한 고정인 듯 합니다. 


방수와 마찬가지로 크라운이 가장 문제가 될것이고, 이 부분을 스페인 형들이 집요하게 공략했는데 까르띠에의 해법은 2중 구조의 크라운(2중 구조의 크라운 스템)과


정밀 표면 가공, 표면과 거의 완전히 밀착되는 크라운 패킹이었습니다. 


에어프리와 세라미스트를 통해 진공상태가 된 케이스로 인해 밸런스는 80%의 동력 손실을 상당부분 보전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일반적인 무브먼트에서 밸런스와 이스케이프먼트가 약 30% 정도의 동력을 소모하니, 저마찰, 경향의 밸런스와 이스케이프먼트로 더욱 효율적으로 동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세라미스트는 가볍고 세라믹처럼 빠르게 체온을 가져갑니다. 실제로 보면 전통적인 금에 비해 크게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듯 합니다. 


(솔직히 스와치 투명 케이스가 생각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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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쉬고....


ID2_Movemen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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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틀라이트 방식의 기어 트레인을 삽입해서 동력을 증폭(?), 기어비를 변환(?)하게 되는 ID Two의 기어트레인입니다. 적은 힘으로 더 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셈이죠. 


곧 올릴 동영상에도 나옵니다만, 요즘 환경규제와 저연비로 쪼임을 당하는 자동차가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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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모형으로 가장 위의 노란색과 빨간색의 짧은 바가 시침과 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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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Two의 메인 스프링


ID2_TwinDuolevelBarrels.jpg 

ID2_MovementBack.jpg


이층 구조로 보이지만 사실은 둘을 겹친게 아니라 배럴 하나에 공간이 두개입니다. 배럴 하나에 메인 스프링이 두 개 들어가고 이것이 한 쌍을 이룹니다. 


총 4개의 메인 스프링이 사용됩니다. 메인 스프링은 파이버글라스로 만들었고 표면은 패럴린(Parylene)코팅으로 동그랗게 말려져 수납된 스프링이 서로 표면을 


맞댈때 일어나는 마찰을 최소화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다시 스페인 형들의 태클(?)이 들어가는데 까르띠에에서는 10년간의 테스트 결과로 봤을때


여전히 코팅이 유효하다고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ID Two는 카본 크리스탈, 에어 프리, 세라미스트, 파이버 글라스 메인스프링을 통해 32일의 파워리저브를 달성했습니다. 



기억에 의존해서는 여기까지이고 제가 시차를 극복하면 동영상과 추가 내용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아래는 보너스(?) 입니다. 


ID2.jpg


ID2_Back.jpg


ID2_CloseUp.jpg


브릿지는 티타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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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칠이님의 착샷 



ID Two


무브먼트

• Adjustment-free and lubrication-free manual mechanical movement

• Power reserve: 32 days

• Diameterm: 31.5 mm

• Thickness: 10.45 mm

• Number of jewels: 15

• Number of pieces: 197

• Frequency: 4Hz i.e., 28’800 oscillations/hour

• Main plate in titanium coated with ADLC (Amorphous Diamond-Like Carbon)

• Twin duo-level barrels with fiberglass spring coated with parylene

• Differential gear train in carbon crystal-coated silicon

• Anchor and anchor wheel: carbon crystal, without jewel pallet-stones

• Mono-bloc balance wheel in carbon crystal with hairspring in Zerodur®1


케이스

• 42 mm Calibre de Cartier in Ceramyst™ with vacuum thanks to the Airfree™ technology

• Airtight gaskets doped with nanoparticles

• Alligator strap

• Adjustable folding clasp in 18-carat white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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