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9월에 났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https://www.timeforum.co.kr/1868561
링크와 같이 PO 구입 후 말썽이 좀 있었는데요.
수리를 다 하고 남자 직원이 전화를 했더군요.
근데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아니... 말투는 친절한데, 저 할 말만 하고 알맹이는 없더군요.
수리는 잘 되었고 후속 처리를 애기하는데,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어렵습니다만 반복하더군요.
"고객님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 이 말투 제가 참 싫어합니다. 미안하면 미안한 걸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우리 말 표현이 충분히 있음에도 쓸데없이 영어 섞어쓰는 것두요. 이 사람이 그러더군요.
저는 애초에 니네가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기로 해서 수리를 맡긴 거니 이제 와서 말 바꾸지 말고 다 해달라고 했습니다.
두어번 더 통화하고, 결국 이 친구... "저는 더이상 고객님을 핸들링할 수 없을 것 같아 상급자에게 넘기겠습니다." 이러더군요... ㅡㅡ;;;
그래서 앞으로 다시는 당신이 연락하지 말고, 지금까지 대화했던 내용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넘기라고 했습니다.
저는 한결 같이 최초 요구사항 작성한대로 너희들이 해주기로 했으니 그걸 지켜달라고 했던 겁니다.
며칠 후 상급자라면서 여자분이 전화하셨더군요. 대화가 됩니다.
저도 CS쪽 업무를 하는지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합니다. 그 전제조건은 공감이지요.
그래서 이전 직원에 대한 불만사항을 얘기하니 재교육하겠답니다.
짧게 그쪽에서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걸 말하라고 했습니다.
크로노미터 재인증 부분은 스위스본사와 얘기가 되어서 해줄 수 있는데 또 두달 걸린답니다.
스와치코리아나 저나 손실이 크고 스위스 본사에서 수리한만큼 믿어달랍니다. 이 여자분 말 통합니다. 믿어줍니다.
보증기간 연장도 들어주겠답니다.
통화하기 전에 5년 정도 연장을 생각했었는데, 통화를 하다보니 그걸로 부족해 보인답니다.
10년 주겠답니다. 게다가 보통은 기본 기간 이후 추가기간에는 1~2회라는 단서가 붙는데 그것도 안붙이고 무조건적인 10년 준답니다.
10년이면 오버홀 3번은 할 수 있는 시간이니 무척 유리한 조건입니다.
제가 요구한 보증기한 연장은 시계를 사용하지 못한 수리기간만큼의 연장이었는데, 이 여자분 쏘... 쏘~ 쿨합니다.
거기에 더불어 10년보증기한의 시작일은 스위스에서 수리가 끝난 올해 6월말부터 시작입니다. 제 시계는 09년 여름에 구입했습니다.
공식문서로 작성 후 보내주겠답니다. 저는 바로 콜 합니다.
다음날 택배로 문서가 날아왔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까다로운 요구를 한 것은 명확한 원인규명과 사후처리 이전에 고객에 대한 공감을 요구한 것입니다.
처음 전화한 남자직원은 사무적이고 고객 입장에 대한 이해 없이 본인들의 입장만을 강요하였던 것입니다.
두번째 전화한 여자분은 협상을 할 줄 아시더군요. 사람 사이에 서로 이해한다면 일정부분 양보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스와치그룹코리아는 직원들에 대해 CS교육을 좀더 철저히 시켜야 할 듯 합니다.
긴 글 정신없이 썼네요... 10년짜리 보증서를 첨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여 즐거운 날들만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