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 필립 창립 175주년 기념 크리스티 제네바 경매 결과
지난 9일 저녁(스위스 현지 시각 기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파텍 필립 창립 175주년을 기념한 특별 테마 옥션 'Patek Philippe 175'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Christie’s)가 주최 주관하고 파텍 필립의 역사적인 손목시계 & 회중시계 100여 점이 출품된 이번 테마 경매 행사는
지난 9월 초 예고 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엄청난 이목을 모은 바 있습니다. 타임포럼 역시 해당 소식을 국내 최초로 자세하게 전해드렸었지요.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11298208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파텍 필립 175 경매에는 300명이 넘는 컬렉터들과 시계애호가들이 참관했다고 합니다.
또한 경매 총액이 무려 19,367,000 스위스 프랑(현 환율 기준 한화로 약 218억 원)에 달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우선 이날 밤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된 모델로는 1951년 제조된 18K 핑크 골드 케이스의 퍼페추얼 캘린더 & 크로노그래프 모델(Ref. 2499, LOT 59) 입니다.
2499 레퍼런스로 출시된 가장 최초의 모델인데다, 총 4개 정도 밖에 제작되지 않은 게다가 당시에는 흔치 않은 핑크 골드 케이스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경매 예상가인 16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17억 7천만 원대)~260만 프랑(약 29억 원대)을 훌쩍 넘겨 2,629,000 프랑(29억 5천만 원대)에 낙찰됐습니다.
그 다음은 1953년 제조된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와 블루 샹르베 에나멜 다이얼이 멋스러운 월드타이머 시계((Ref. 2523, LOT 64) 입니다.
경매 예상가는 150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17억 원대)에서 250만 프랑(27억 6천만원 대)였는데,
역시나 높은 가격대인 225만 스위스 프랑(약 25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그리고 1953년 제작된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버전의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Ref. 2497, LOT 63) 입니다.
2497이란 레퍼런스를 가진 모델 중에서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딱 3가지 종류밖에 없었는데요.
게다가 이 모델은 다른 버전들과 달리 센트럴 세컨즈(즉 중앙 초침) 형태입니다.
경매 예상가는 100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12억 원대)에서 200만 프랑(22억 원대)였는데,
낙찰가는 이를 살짝 웃도는 2,045,000 스위스 프랑(약 23억 원대)로 그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다음은 1961년 제작된 18K 골드 수동 퍼페추얼 캘린더 & 문페이즈 모델(Ref. 3449, LOT 75) 입니다.
옐로우 골드 케이스 & 수동 버전으로는 단 3가지 종류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결과적으로 이번 경매를 계기로 모두 팔린 셈).
베젤부가 독특하게 3단 계단식으로 돼 있어서 이탈리아 컬렉터들로부터 3 스텝을 뜻하는 “Tre Scalini(스칼리니)”란 닉네임이 붙었습니다.
경매 예상가는 100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12억 원대)에서 200만 프랑(22억 원대) 였으며,
최종 낙찰가는 1,205,000 스위스 프랑(13억 5천만 원대)입니다.
보잉 항공사 설립자인 윌리엄 보잉이 생전 착용했던 1930년대 제조된
18K 골드 케이스의 싱글 푸셔 방식의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모델(Ref. 130, LOT 35) 입니다.
경매 예상가는 4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4억 4천만 원대)에서 80만 프랑(8억 8천만 원대)였으며,
최종 낙찰가는 485,000 스위스 프랑(5억 4천만 원대)입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모델은 위블로 및 LVMH 그룹 워치 디비전 대표인 장-끌로드 비버(Jean-Claude Biver)의 퍼스널 컬렉션 중,
18K 골드 케이스에 투톤 펄소미터 다이얼과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1940년대 모델(Ref. 1563, LOT 45) 입니다.
이 레퍼런스로는 총 3점만 제작된데다 장-끌로드 비버의 개인 소장품이었다는 프리미엄(?)이 붙어 애초 이번 낙찰가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경매 예상가는 8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8억 8천만 원대)에서 160만 프랑(18억 원대)였습니다만,
최종 낙찰가는 기대보단 살짝 못 미치는 965,000 스위스 프랑(10억 8천만 원대)에 일단락됐습니다.
- 사진 및 자료 제공: 크리스티(Chris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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