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전문 잡지 몽트레 패션(Montres Passion)이 주최·주관하는
'2013 올해의 시계(몽트레 드 란네Montre de l’Année, 영어식으로는 Watch of the year)' 시상식이 지난달 25일 제네바에서 개최됐습니다.
(# 근래 일이 바빠서 조금 늦게 업데이트하는 소식이지만, 한해 스위스 고급시계의 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시상결과이니만큼 정리차 소개합니다.)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된 몽트레 드 란네는 한해의 가장 큰 시계 시상식인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 앞서(올해는 며칠 후인 15일이라능...!!),
일종의 맛배기 행사라는 느낌도 없질 않은데요. 허나 어찌됐든 몽트레 드 란네도 나름 역사가 있고 공신력과 격이 높은 시상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올해 몽트레 드 란네 시상식의 최고상(심사위원 대상)은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데이트(Altiplano Date)에게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 관련 뉴스 원문 링크(피아제 공식 홈페이지): http://en.piaget.com/events/piaget-altiplano-prize-watch-year-2013
2010년에 12P 칼리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1208P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무브먼트와 시계로(더블 레코드) 기네스에 등재된 기존 알티플라노의
연장선상에 있는 모델로서, 데이트 기능을 추가하고 시계 케이스 지름 역시 40mm로 줄여서 보다 컴팩트하게 드레스워치 본연의 밸런스를 부여한 신제품인데요.
- 그러고보니 올초에 제가 알티플라노 43mm를 리뷰한 적도 있네요. https://www.timeforum.co.kr/7143202
알티플라노 컬렉션을 비롯해 피아제의 울트라씬 제조 역사가 궁금하신 분께서는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길...^^
알티플라노 데이트에 탑재된 울트라씬 칼리버 1205P 역시 두께는 고작 3mm, 시계 두께 역시 6.36mm로
데이트 기능이 포함된 오토매틱 시계 중 가장 얇은 칼리버와 시계 두 부문에 역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 알티플라노 데이트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en.piaget.com/watches/white-gold-ultra-thin-date-watch-g0a38130
다음은 아쉽게 대상을 놓친 최우수상(?) 격에 해당하는 Second Jury Prize상을 수상한,
영국계 브랜드 아놀드 앤 썬(Arnold & Son)의 타임 피라미드(Time Pyramid)입니다.
그 이름 그대로 무브먼트의 윤열을 피라미드 형태로 제작하고 스켈레톤 처리해서 노출시킨 독창적인 시계지요.
개인적으로 올해 큰 상 하나 받겠거니 예상했는데... 어찌됐든 이렇게 성과가 생겼네요. ㅋㅋ
- 시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홈 관련 페이지 참조하시길...
그리고 3등상(Third Jury Prize), 즉 우수상 격에 해당하는 수상자는 오피치네 파네라이서 올해 출시된, 라디오미르 1940 PAM00512 입니다.
30년대 말 처음 제작된 히스토릭 케이스 형태를 바탕으로 파네라이치고는 작은(?) 42mm 사이즈라 오히려 남녀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될 만한 모델이지요.
60시간 파워리저브의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P.999/1를 탑재한 점도 좋습니다.^^ 레드 골드Oro Rosso도 있는데 스틸 모델이 상을 받은 점도 특기할 점인 듯요.
- 해당 시계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홈 관련 페이지를 참조하세요...
그리고 올해의 여성 시계상 부문을 수상한 에르메스의 아쏘 쁘띠 룬(Arceau Petite Lune)입니다.
에르메스는 아쏘 타임 서스펜디드(Arceau Time Suspended) 38mm 모델로도 올해 제네바 그랑프리 여성 컴플리케이션 부문에 올라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남성용이든 여성용 모델이든 에르메스다운 특유의 우아한 아우라를 지닌 독창적이고 예쁘장한 시계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심사위원단 뿐만 아니라 사전에 진행한 온라인 공개 투표 결과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얻어 올해의 대중상(People’s Prize)을 수상한
브레게의 럭셔리한 파일럿 워치 노벨티, 타입 트웬티 투(Type XXII) 3880 되겠습니다.
실리콘 소재의 이스케이프먼트(헤어스프링 포함)와 10Hz 하이비트 밸런스를 채택한 589F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한 플라이백 지원 크로노그래프 워치지요.
전체 로즈골드 케이스도 블링블링하니 멋스럽고 최신 사양도 훌륭하고, 브레게 타입 시리즈의 역사적인 배경도 알고 있는 매니아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은 듯 싶습니다.
- 시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홈 관련 페이지를 참조하시길... http://www.breguet.com/en/3880BR-Z2-9XV
그리고 마지막 특별상은 두 브랜드가 공동 수상했습니다.
하나는 올해 태그호이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자성으로 헤어스프링을 대체한
고주파 크로노그래프 컨셉워치 까레라 마이크로펜둘럼(Carrera MikroPendulumS, 위 사진 참조)가 차지했구요.
- 해당 시계 관련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tagheuer.com/int-en/home#/int-en-conceptwatch-mikropendulums
관련 동영상도 한번 보시구요...
그리고 또다른 특별상은 제라드 페리고(Girard-Perregaux)에게 돌아갔습니다.
특히 제라드 페리고는 총 2개의 상을 수상했는데요,
하나는 올해 공개한 혁신적인 시계, 콘스탄트 이스케이프먼트(Constant Escapement L.M.)로
Coup de Coeur du Jury 즉, 평론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특별상을 수상했구요.
다른 하나는, 서스펜스의 대가로 불리는 故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을 표지모델로 앞세운
'Mechanics of Dreams since 1791'라는 제목의 2013년 새 광고 캠페인으로 인기상을 수상했습니다.
바로 요 광고입니다. ㅋㅋ 저도 올초 공개되자마자 이거 참 근사한걸?! 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 생각은 비슷한가 봅니다.
- GP의 콘스탄트 이스케이프먼트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구요.
http://www.girard-perregaux.com/collection/collection-details-en.aspx?type=3&id=345
관련 동영상도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함께 보시면 시계에 대한 이해도가 좀더 생기실 겁니다.^^
참고로 콘스탄트 이스케이프먼트는 제네바 그랑프리에도 혁신적인 시계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올라있습니다. 제 생각엔 아주 유력하다능...^^
말이 나온 김에 오는 15일 개최되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e l'Horlogerie de Genève, GPHG) 2013> 시상식도 바로 코앞에 다가왔네요.
올해는 어떠한 시계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될지... 지금 제 머리속으로 각 후보별로 몇 개의 시계들이 떠오르는데...
이처럼 여러분들이 예상한 시계들이 수상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연말에 하나의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제네바 그랑프리 관련 TF 뉴스: https://www.timeforum.co.kr/8825959
- GPHG 공식 홈페이지: http://www.gphg.org/horlog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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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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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11.1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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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이
2013.11.15 05:25
감사합니닷!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
답사마
2013.11.15 06:01
잘보고갑니다 -
TOEFL
2013.11.15 06:22
테그의 자성이용한거는 충격받으면 오차 심해질거같다구 생각하구 있었는데.. 뜔뵹이여서 더 조심해야겟네요 -
kraretto
2013.11.15 07:10
수상내역 잘 보고 갑니다...다들 참 이쁘고 대단한 시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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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oi63
2013.11.15 07:51
탐나네요.잘 보고 갑니다^^ -
삽질만
2013.11.15 09:46
GP 콘스탄트 포스는 GPHG에서도 한자리 할 것 같네요...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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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fkim
2013.11.15 09:54
arnold & son 은 코룸의 골든브릿지가 연상되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계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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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somaniac
2013.11.15 11:09
개인적으로 타임피라미드가 끌립니다. 골든브릿지보다 멋지네요 -
마도로스
2013.11.15 11:10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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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왕
2013.11.15 12:33
멋진시계들 많군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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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EN
2013.11.15 14:12
좋은 정보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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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3.11.15 15:57
개인적으로 이전 모델은 너무 커서, 이번 알티플라노 데이트는 데이트 부분이 좀 거슬리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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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e
2013.11.15 16:38
피아제 알티플라노는 데이트 없는 모델이 더 이쁜데, 오히려 더 큰 43mm라 좀 망설여지긴 합니다.
물론 스몰세컨즈만 들어간 40mm짜리 수동모델도 있습니다만.. 그거보단 위의 데이트 오토매틱모델의 케이스백이 훨씬 환상적입니다.
파텍필립을 제외하면 제 눈에는 피아제 울트라씬 모델의 케이스백이 제일 예뻐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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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탕면
2013.11.15 19:21
피아제 이게 오토메틱이었다니...ㅎㄷㄷ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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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탄 슈퍼8호
2013.11.16 07:07
좋은 정보 잘 알았습니다. -
겨울잠
2013.11.16 17:20
지라드 페라고... 갖고 싶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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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
2013.11.16 19:19
이번은 딱히 끌리는 모델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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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인생
2013.11.16 23:14
두께 6미리대.. 정말 와이셔츠 안으로 쏙 들어갈 멋진 드레스와치네요^^ -
사파로이
2013.11.17 03:10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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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love
2013.11.17 08:03
피아제 알티플라노 정장용 와치로 한번 노려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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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2013.11.17 13:5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천지인
2013.11.18 12:24
좋은 자료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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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데이라잇
2013.11.19 00:24
태그 역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나 봅니다. 무브먼트가 후덜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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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뉴
2013.11.19 09:24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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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r
2013.11.25 00:09
대중상 수상한 브레게 type22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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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2014.06.28 00:12
아놀드 선의 요새 행보가 눈에 띄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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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르
2014.11.26 10:03
멋지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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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79
2015.07.02 13:13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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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8.26 00:27
잘 보았습니다 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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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3.04 22:1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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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이거
2023.11.16 16:10
피아제의 두꼐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이쁘고 아름답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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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의 기술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