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예물로 분수에 넘치는 드레스 워치를 득템한 까닭인지 몰라도,
아직까지 하이앤드 급의 다른 드레스 워치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9884138
물론 아름다운 시계들을 만나면 넋을 잃고 바라보기는 하지만,
"이 시계 정말 엄청나구나" 하는 정도이지 나중에라도 돈 많이 벌어서 꼭 가져야지 하는 마음까지는 아직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시계 생활의 헬(?)게이트(^^)를 열고 나서부터는 다이버 워치들에 훨씬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친구들을 제 곁으로 하나 둘씩 불러 모으게 되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FreeBoard&document_srl=9931327&page=1
(참고로, 제가 다이버를 좋아하게 된 것은 모두가 ETC동 덕분입니다!! ㅎㅎ)
그러던 중 티셀 157에 매력을 느껴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https://www.timeforum.co.kr/7551583),
157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커서 후속 모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구입하게 된 것이 바로 티셀 ST17입니다.
시계 생활에 입문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던 탓에 너무 귀엽고 앙증맞아 구매를 한 것이었는데,
카피캣 논란이 일면서 제 마음도 편하질 못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ST17은 저한테서 소외를 당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그렇게 지내다가 며칠 전 책상 서랍 한 쪽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잘 어울릴 것 같은 딥 그린 스트랩을 하나 구입해서 장착해주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저의 시계 생활에서 가장 애석한 존재가 되버린 ST17을 "주인공"으로 초대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본인의 미모를 마음껏 뽐내길 응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비와천 올림 -
제게도 호기심에 구입한 티셀 무로고 파일럿 수동 하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시계가 늘어가면서 잘 안차게 되었지만 많지않은 제 시계들 중에서 언제라도 맘편히 찰 것 하나만 고르라면 티셀 고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