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요즘 본의 아니게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개인 포스팅 할 여력도 없었네요...
바쁜 와중에 시계도 몇 점 정리했는데, 어제 오후엔 기약도 없이 약 한달 전쯤에 주문한 시계가 덜컥 도착했답니다.
바로 다가즈Dagaz의 타이푼Typhoon T-2입니다. 작년 말부터 계속 출시 일정이 미뤄져 복장이 터지게 하더니만,
마침내 지난 달 첫 조립 시계가 나왔고, 그 중에 하나를 저는 운좋게 프리오더 과정 없이 바로 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Jake B가 홍콩 포스트에 한달 전쯤에 접수했는데도(트래킹 넘버까지 받았는데) 시계는 지금 왔어요.
그쪽 무슨 대명절이 껴서 그랬는지 어쩐지 암튼 계속 그쪽 물류센터에 짱박혀 있다가 며칠 전에야 국내에 들어왔네요.
다가즈서 시계며 파츠를 여러 번 사봤지만 이렇게 예고도 없이 그것도 그쪽 포스트의 과실 때문에 배송이 늦어진 것도 처음이네요.
사진이 아이폰샷이라 허접하지만ㅋ 우리 포럼선 생소한 시계이니만큼 그냥 느낌만이라도 감상하시라고 몇 장 올려 봅니다.
일전에도 포스팅했지만(https://www.timeforum.co.kr/8761035), 이 시계는 세이코의 70년대 명작 다이버 6105-8110를 오마쥬한 한정판 모델입니다.
비슷한 시계로는 영국 타임팩터의 스미스Smiths의 PRS-68이 있지요. PRS-68 역시 몇 달 전 출시 당시엔 해외 다이버 커뮤니티선 반응이 썩 좋았습니다.
세이코 6105-8110 케이스는 특유의 볼륨감 있는 쿠션형태의 케이스 때문인지 의외로 오마쥬를 시도한 업체가 거의 없습니다.
다가즈나 스미스의 오마쥬 워치들이 적어도 세이코 클래식 다이버 매니아들에겐 나름 특별한 점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지요.
여튼 시계를 받아 보니 생각보다 더 케이스 형태가 이쁘고 마음에 쏙 드네요. 새 다가즈 PU밴드도 쓸만하구요.
제이크가 그렇게 지난해부터 고생하더니만... 결실이 이렇게 잘 나와서 그 스스로도 참 뿌듯해 할 거 같습니다.
사라사테 님 따라서 주머니 찔러샷도 도전... ㅋㅋ
케이스 형태가 제일 마음에 들지만 그 다음은 손목에서의 핏이랄까요... 특유의 레트로한 느낌, 과하지 않은 느낌 등이 만족스럽습니다.
여튼 간단한 인증 포스팅이었구요. 회원님들 다들 편안한 저녁 &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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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삶
2013.10.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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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2 08:38
저도 타이푼은 제작 초반부터 관심이 쭉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득하고 보니 생각보다 퀄리티 있게 잘 뽑아낸 거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일단 케이스 형태 자체가 제 맘에 쏙 드네요. 트로픽 SS도 참 기대작이지요.
할리오스가 마이크로브랜드치곤 시계를 잘 만드는 업체이니 이 시계 역시 잘 나올 거 같습니다.
일전에 프로토타입만 봐도 참 이쁘더라구요. 타이푼은 빈티지 세이코 다이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길이 갈만한 시계구요.
관심과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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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god
2013.10.01 21:56
와~ 정말 튼튼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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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2 08:41
ㅎㅎ 튼튼하게는 보입니다. 다이버 워치의 매력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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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10.02 00:18
드디어 받아 보셨군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저의 순번은 언제쯤 올지... 너무 부러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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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2 08:46
넹... 마침내...^^ 사실 1년 가까이 기다리신 분들도 많아서 막 좋아하기가 좀 미안할 정도입니다...
여튼 그래도 시계가 기대이상으로 잘 나왔네요. 가격대나 희소성을 생각해서라도 타이푼은 Keeper같습니다. ㅋ
타이푼 부품이 다 들어와 있고 현재 제이크가 빡시게 조립중이라니 조만간 받아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빨리 받아보실 수 있도록 저도 기원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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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3.10.02 00:47
이노님, 또 득템 하셨어여?? 축하드립니다 ^^
정말 마이크로브랜드에 푹 빠지셨군요. 이노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조금 우락부락(ㅋㅋ)하게 생긴 얼큰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 이노님이 득템하신 다이버들을 보면 은근한 매력에 여러번 또다시 보게 됩니다. 다행히 계절이 계절인지라 어느 정도 지름신을 이성이 막고 있지만 지난 여름에 이런 포스팅을 보았더라면 분명 저도 모르게 결제를 했음이 불보듯 뻔하네요 ㅋㅋ
득템 축하드리고 많은 모델 경험하시면서 멋진 다이버와치 하나 제게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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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2 09:00
ㅎㅎ 네에... 이 시계는 프리오더만으로 주문이 진행이 됐고 그 조차도 이젠 리스트가 꽉 차서 문의를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초 홍콩 워치 페어 즈음에 제이크가 몇개 우선 조립한 게 있는 데 그 중에 하나가 떴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답니다.^^
사실 올라오기가 무섭게 바로 품절됐지요. 그만큼 지난해 말부터 오래 기다린 분들이 좀 있는 시계입니다.(주로 WUS 멤버들이지만 ㅋ)
여튼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현대의 일부 매니아들에게 어필되는 또다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잊혀진 히스토리컬 피스를
현대적으로 복각하는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메이저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복각은 이제 대세 트렌드로 굳혀졌구요...
오리지널리티를 따지는 분이라면 일부 마이크로 브랜드의 오마쥬나 오마쥬로 포장된 단순 이미테이션 작업들이 눈에 가시겠지만 ㅋ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쪽으로 좀 느슨한 관점을 가진데다 희소성있는 오마쥬들은 더욱 많이 제작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튼... 오마쥬 외에도 마이크로 브랜드 제품 중엔 자기네만의 색깔이 있는 개성있는 시계를 만드는 업체들도 적지 않지요.
가장 인기가 많은 업체라고 할 수 있는 헬슨이나 할리오스, Benarus 같은 업체들이 대표적입니다. 우선 그나마 많이 검증된
이 브랜드들의 대표 컬렉션 중에서 님 눈길을 사로잡는 시계를 선택하신다면 후회하진 않으실 겁니다. 적어도 돈값은 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전부터 남겨온 마이크로 브랜드 관련 소식들을 참고하셔도 그 중에 요즘 핫한 마이크로 브랜드와 시계는 망라가 돼 있으니
포스팅을 시간되실 때 훑어 보시면서 어떤 종류의 시계가 나와 맞고 또 지속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하는지를 파악해 나가셨음 합니다.
마이크로 다이버 브랜드 중에도 워낙 다양한 업체, 시계들이 있는지라 제가 막연한 기준으로는 추천드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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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3.10.02 01:14
이거 뭐~!!! ㅋ 정말 이노의 득뎀기 대단한듯~! 시계를 몇개나 사는거야...!! 덕분에 멋진 시계들의 실사를 맘껏 구경하고 있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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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2 09:14
에공... ㅋㅋ 플레이어 형님 잘 지내셨지요?!^^ 동생이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잘 못하네요. ㅠ
아 글구 이 시계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ㅋㅋ지름의 핑계같지만, 올초부터 너무 기다렸던 시계인지라
재고가 마침 생겼을 때 득하지 않으면 기약이 힘든 종류의 시계였거든요. 암튼 시계가 그렇지 않아도 너무 많아져서 몇개는 최근 정리했어요.
사실 요즘 찰 시간도 별로 없고 일할 때도 귀찮아 안 차서 거의 관상용인데도 몇몇 시계들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네요. 시덕이 어쩌겠어요.^^
글구 마이크로 브랜드 시계들 같은 경우는 워낙 실사가 보기 힘들고 또 브랜드서 제공하는 이미지나 설명 역시 조금은 막연한 지라 저로서는
브랜드의 간(?)을 보기 위해서라도 몇 개 득템한 경우도 있답니다. 이쪽에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종종 회원님들께 소개글도 쓰는 입장인지라
가급적이면 저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제 경험해보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요...
뭐 이조차도 득템을 위한 자기합리화일 수 있겠지만 ㅋㅋ 어찌됐든 재미있는 시계들과 브랜드에 관심을 갖는 건 즐거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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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mk
2013.10.02 01:57
글보고 다가즈사이트에 얼른 들어가봤는데 아직 커밍순이군요ㅋㅋ 프리오더는 자존심이 허락을 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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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2 09:22
아 네... 커밍순이긴 하지만 우선적으로는 프리오더 고객들 위주로 배송이 진행될 겁니다.
중간중간 페이스북이나 개인 메일, WUS포럼을 통해 제이크가 제공하는 깨알같은 정보들을 체킹을 잘 하셔야 여유분을 득하실 수 있어요. ㅠ
나름 한정판에 구매자 리스트가 차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이런 시계는 좀 더 많이 만들었음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프리오더 고객들 배송이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한결 여유가 생길 겁니다.
몇 달 후에는 클래식 다이얼은 물론 다른 타이푼 커스텀 모델도 스토어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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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ze
2013.10.02 06:58
깔끔하게 잘 나왔네용 스미스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당 축하드려용 -
Eno
2013.10.02 09:24
말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스미스와는 또 다른 인상입니다. 같이 놓고 비교해보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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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드
2013.10.02 09:22
멋진 시계네요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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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2 09:26
70년대 세이코 유명 모델을 다가즈 나름대로 잘 복각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케이스 형태 자체가 제 시계라서가 아니라 묘한 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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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
2013.10.02 19:52
똥글똥글~~ 그런 느낌이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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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4 13:27
맞습니다. 똥글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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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와더치페이
2013.10.02 23:16
예고하셨던 득템이 빨리 이뤄졌네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케이스 디자인이 정말 유니크하네요^_^ -
Eno
2013.10.04 13:27
그저 운이 좋았습니다.^^ 프리오더 넣고 기다리는 분들이 태반인데 제이크가 깜짝으로 푼 것 중 하나를 득했으니 말예요... 여튼 저도 케이스가 가장 맘에 듭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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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오월
2013.10.03 00:36
사실.. 잘모릅니다만;; 세이코 빈티지케이스?느낌.. 너무 이쁩니다.. 저 또한 반했답니다.. 그러다.. 욕심이 살푼 더해져 피브디 모델을 생각하다 보니.. 조디악이 떠오르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답니다.. 알면 알수록 너무나 이쁜이들은 많은듯 합니다.. ^ㅡ^ 이노님~ 타이푼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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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10.04 13:29
세이코 다이버의 선조격인 모델을 오마쥬한 케이스인데, 오히려 현행 케이스보다 훨씬 맘에 듭니다.
이런 식으로 세이코서 다시 복각해도 상당한 인기를 끌텐데 왜 안 하나 모르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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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atik
2013.10.03 09:38
이노님과 다른 많은 분들의 포스팅으로 다가즈가 요즘 관심항목에 포함되었네요ㅎㅎ
실물은 보지 못했지만 사진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성비최고의 아이템인거 같네요
득템축하드립니다 멋진시계 잘 봤습니다 -
Eno
2013.10.04 13:32
다가즈가 세이코 커스텀 업체로 나름 인지도가 좀 있지요. 전작 쓰나미나 Cav 시리즈도 반응이 좋았구요.
아직 너무 작은 규모의 개인 워크샵 형태의 브랜드이지만 해가 갈수록 매니아층이 늘어가는 게 보입니다. 전 사장인 제이크에 신뢰가 나름 크게 쌓였어요.
글구 무엇보다 다가즈는 가격대가 착하죠 ㅋㅋ 다양한 파츠를 추가로 구입해 또 내 마음대로 모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구요. 여튼 알수록 재미있는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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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Qu
2013.10.03 09:59
확실히 공홈사진이랑 실사진이랑 포스차이가 어마하네요
케이스의곡선이 참 탐나네요 ㅎ추천! -
Eno
2013.10.04 13:34
Jake B가 사진 실력이 영 꽝인듯요. ㅋㅋ 대부분의 시계나 부품들도 실물이 훨씬 나은듯요.
저도 이 시계는 케이스의 곡선미, 특유의 볼륨감이 맘에 든답니다. 추천도 주시고 감사요...^^
드디어 다가즈 타이푼 실사진을 보게 되는군요. 마이크로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후..
할리오스 트로픽ss 와 다가즈 타이푼 두 제품이 출시되고 나면 둘중에 하나를 구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쿠션형 케이스와 개성을 생각하면 타이푼을.. 모던하면서 정갈한 느낌을 생각하면 트로픽ss..
즐거운 고민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거 같습니다.
이노님 타이푼 득템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