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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no 689  공감:5 2013.09.10 15:03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점심 먹고 잉여력으로... 다가즈 BB 사진 몇 장 올리고 갑니당. 

요즘 다가즈 BB는 제가 주로 잘 때 차는 시계가 됐답니다.ㅋㅋ

일단 가볍고 또 야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잘 때 차도 나름 굿. 


평상시엔 잘 못 느끼지만 어쩌다 문득 보면 골드톤 길트 핸즈와 초코브라운 다이얼이 이뻐보입니다.  

제치 브레이슬릿이든 가죽 스트랩이든, 나토든 어떤 종류의 스트랩도 잘 소화해내서 소소하나마 잼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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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지난 주에 지르고 기다리고 있는 시계입니다. ㅋㅋ 


일전에 다른 글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다가즈의 올해 메인 프로젝트인 타이푼(Typhoon)입니다. 

세이코 빈티지 다이버 내지 밀리터리 워치에 조예가 있으시다면 한눈에 알아보시겠지만, 

세이코 다이버의 선조격인 70년대의 명작 6105-8110 케이스를 복각한 오마쥬 모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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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위엄. jpeg... ㅋ



다가즈는 이미 2년여 전 세이코 6309-7040 케이스를 현대적으로 복각한 츠나미(Tsunami) 시리즈로 나름 히트를 친바 있습니다. 

지금은 작고한 미국의 유명한 세이코 모더, 노아 풀러(Noah Fuller)의 유작 프로젝트인 셈이었고,

그의 멘티였던 제이크 B(Jake Bourdeau)는 이 경험을 통해 다가즈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지요. 

(참고로 우리 포럼에선 사라사테 Sarasate님께서 보유하고 계셔서 종종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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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은 애초 500개 한정이라고 밝혔지만, 최초 계약한 케이스 메뉴팩처(일전에 츠나미때도 작업한)의 케이스가 

새로 제작한 브레이슬릿과 미묘하게 호환이 안 되는 바람에(이 때문에 제이크 B가 올초 멘붕이 왔다는 후문ㅋㅋ),

이 초기 버전은 세이코 7S26 무브를 넣고 러버 스트랩을 채워 타이푼(A.K.A, T-2)로 그냥 그대로 출시하기로 하고, 

새로 계약한 다른 케이스 메뉴팩처서 제작한 케이스는 T-II로 명명, 약속한대로 6R15를 넣어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타이푼이 다른 올해 신제품들에 비해서 출시가 본의 아니게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케이스 제작 과정상의 차질 때문이었고, 

이 뜻밖의 복병 덕분에 오히려 한정 수량이 기존 500개에서 1천 개로 늘었습니다.(물론 더 많이 제작해달라는 팬들의 요청도 반영된 것이겠지만요.) 

이중 500개는 기존 클래식 다이얼로, 나머지 500개는 각종 다이얼과 베젤, 크라운, 케이스 옵션으로 츠나미때처럼 커스텀 형태로 제작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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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은 초창기 프리오더를 넣은 이들은 벌써 1년 가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징하지요...ㅋㅋㅋ 


최근 타임팩터의 스미스(Smiths)에서 뜻하지 않게 동일한 6105 오마쥬 PRS-68(위 사진 참조)이 출시되는 바람에 

일부 기다림에 지친 이들은 다가즈에 왓더헬을 외치며 프리오더를 취소하고 PRS-68로 넘어간 이들도 적지 않은데, 

그럼에도 WUS 등 여러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타이푼을 고대하는 팬들의 충성심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저 역시 스미스의 PRS-68은 미묘하게 제 테이스트와는 맞지 않는데다(스미스라는 이름부터가 좀... ㅠㅜ)

세이코 오마쥬인데 미요타 칼리버를 넣은 점도 좀 아쉽고, 살짝 높은 가격대도 제겐 딜브레이커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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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가즈 페이스북에 한 2주 전에 최초 조립 테스트한 7S 버전의 T2가 소량 스토어에 풀릴 것이라는 소식이 게재됩니다. 

6R 버전에 그렇게 미련이 없었던 저는(사실 이젠 더이상 프리오더를 받지 않기에...ㅋ) T2가 오히려 더욱 기대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홍콩 워치페어가 끝날 즈음 총 6~7개 정도 제작한 클래식 최초 버전을 풀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고, 저는 바로 달려가 주문했지요.  

원래 다이얼 옵션 사진이 공개될 때부터 저는 클래식 다이얼 + 수퍼루미노바 C1(화이트)에 넌데이트(ND) 버전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위 시계가 마침 업데이트되니 이건 그냥 지르라는 계시로 밖엔 안 보이더라구요.ㅎㅎ 


근데 아니나다를까... 클래식 T2가 스토어에 올라오고 한 두시간 안에 전부 품절되자, WUS 타이푼 관련 Thread엔 

프리오더 고객들도 아직 시계를 받지 못해 인내심의 한계가 오는 마당에, 이렇게 T2를 깜짝 공개하면 어떡하냐.. 

제이크 요즘 좀 인기 있어졌다고 하는 행동이 이상해졌다는 둥의 불만 섞인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더구나 일전에 타이푼 주문 관련해선 앞으로 어떠한 문의메일도 사양한다고 공언한 터라서(기존 프리오더 고객들 위주로 먼저 빨리 배송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오더 프로세스 관련해서 답답해 하던 일부 고객들 사이에 마침내 불만이 터진 셈입니다. 결국 제이크와 개별적으로 친한 팬들이 계속 쉴드를 쳐주는 바람에 유야무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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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공개된 튜나스러운 커스텀 다이얼과 클래식 다이얼 외에도 현재 타이푼 시리즈를 위한 다이얼 옵션은 총 9개,

베젤 인서트 및 크라운 종류도 각각 4개씩 확정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갤러리에도 며칠 전 확정 고시 된 부분임..

http://www.10watches.com/apps/photos/album?albumid=15074894 



여튼 본의 아니게 썰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저의 태풍이가 도착하면 또 이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오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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