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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370  공감:8 2013.05.26 02:56

아래 일본 시계 사랑을 고백한 후....곰곰히 생각해 보니, 일본 시계에대한 편견보다 더 한 것이 쿼츠에대한 편견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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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계에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시계시장도 급성장한 덕에, 굳이 시덕후가 아니더라도 좋은 시계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참 즐겁습니다.

그런데, 저변이 확대되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있는 듯 합니다. 바로 편견의 확산이죠.

 

"시계는 스위스산이 최고이며, 쿼츠보다 기계식 시계가 좋고, 현실간지를 위해 이왕이면 명품 브랜드의 시계를 차야 한다"는....

 

모든 편견이 그렇듯 이 또한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시계 브랜드 등급표 따위들이 편견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겁니다.

 

일본과 독일의 시계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듣보잡의 마이크로브랜드들도 끼어 있는 제 콜렉션은, 자칭 시계 좀 볼 줄 안다는 사람들로부터 가끔 이런 얘기를 듣습니다.

"당신 시계 좋아하는 거 같긴한데, 이상하네....왜 이런 걸 사모으냐? 나 같으면 다 팔고 비싸고 좋은 시계 산다."

그럼 저는 아무말 않고 씨익 웃고 맙니다. ^^;

 

오늘도 비슷한 얘기를 듣고서, 정말 기계식 시계가 쿼츠보다 좋은가?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제 콜렉션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기계식 시계가 쿼츠보다 좋은 이유를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쿼츠도 참 좋은 시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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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티즌 캄파놀라 코스모사인 (Citizen Campanola Cosmosign)39246223610f6e478fb32ad83173b706.JPG

 

 

시티즌의 최상위 라인, 캄파놀라의 천문시계입니다. 무브먼트로 시티즌의 Cal. No. 4391을 탑제하고 있으며, 평균 월오차는 ±20초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북위 50도 인근의 위도에서 일출시간, 일몰시간, 4.5등성 이상의 640개 항성과 28개 변광성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천문시계입니다. (읽는 법이 워낙에 복잡해서;; 저는 사용한지 반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다 익히지 못 했습니다.)

작은 다이얼에 엄청난 수의 별들이 빼곡이 인쇄되어 있어 루뻬를 끼고 봐야 이 시계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볼 때마다 이 작은 걸 어떻게 인쇄해 넣었나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쿼츠가 아니라 기계식이라면, 이 정도 기능을 가진 천문시계는 평생 차보기는 커녕 구경도 못할 넘사벽일 겁니다.

기능 뿐만 아니라, 듀랄루민 케이스의 블링블링한 피니싱은 브라이틀링 저리가라 할 정도로 완벽합니다.

 

 

2.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Seiko Astron GPS Solar - SAST003)1850d794322f8f6b6f8022910b3eed9e.JPG

 

잘 아시다 시피, 작년 바젤월드에 첫 선을 보였다가 9월에 발매된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GPS 시계입니다.

일정량 이상의 빛을 받으면 자동으로 GPS 수신하여 시간을 보정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10만년에 1초라는 경이적인 오차를 보여줍니다.

지구 위 어디를 가든, 길을 걷다가 강제 수신 버튼 누르면 6초 안에 GPS 신호를 잡아서 현지 시간을 표시해줍니다.

편의성과 기능면에서는 훨씬 비싼 기계식 시계의 월드타이머와 비교도 안 되게 좋은 멋진 시계입니다.

디자인의 완성도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타티늄 케이스의 측면은 유광으로, 전면은 무광으로 처리하여 티타늄 케이스 특유의 투박한 느낌을 없애고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슈퍼클리어코팅된 유리는 너무 투명하여 마치 글라스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양각으로 돌출된 바 인덱스도 일품입니다.

 

 

3. 시티즌 프로마스터 에어다이버 (Citizen Promaster Marine Echo-Drive Air Diver's 200m Watch - PMD56-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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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워치들 중에서 전파 수신 가능한 것은, 시티즌 프로마스터의 에어다이버 라인이 유일합니다.

PMD56-2981은 빛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 무브먼트를 사용하며, 전파 수신이 안 될 때에도 월 평균 ±15초의 오차를 보입니다.

매일 새벽 2시에 자동으로 전파를 수신하여 시간을 보정하기 때문에, 창가에만 보관하면 강제 전파 수신 과정 없이도 늘 오차 없는 상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충격 감지+ 핸즈 자세차 교정+4800 A/m의 JIS Type-1 항자기성을 특징으로 하는 시티즌의 Perfex 기술을 탑재했으며, 방수성능도 JIS ISO Standards 인증 규격 200m입니다.

Perfex의 충격 감지 기술 덕분에 오래동안 시계보관함에 넣어두면 알아서 핸즈 작동을 멈췄다가, 꺼내 들면 다시 핸즈를 작동시키는 에너지 절약이 가능해졌습니다.

티타늄 소재라 브레이슬릿 체결하고도 총 무게가 108g에 불과하며, 브레이슬릿에는 extension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PMD56-2981은 예쁩니다. 애로우형 핸즈와 큼직한 바+아라비안 인덱스, 120클릭의 단방향 회전 베젤이 디자인의 밸런스와 완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줍니다.
 

 

4. 브라이틀링 에어로스페이스 (Breitling Professional Aero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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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소재 특유의 투박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블링블링한 다른 브라이틀링들에 비해 인기가 별로 없는 녀석입니다. ^^;

하지만, 저는....브라이틀링 중 단 하나만을 고르겠다고 신중히 고민한 후 선택한 게 이 녀석이었습니다.

선택 이유는, 뛰어난 정확성과 편의성, 그리고 굉장한 줄빨 때문입니다. ^^;

이 녀석은 Cal. Breitling 79 Superquartz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쿼츠로서는 매우 드물게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며, 년 평균 ±15초의 오차라는 놀라운 정확성을 띠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용두를 회전시키거나 누르거나 당기는 조작만으로 1/100초 크로노그래프, 카운트다운, 세컨드 타임존, 알람, 미닛리티터의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두께가 10.4mm에 불과해 셔츠 속에 쏙 들어가고, 블레이슬릿 제외한 무게가 38g에 지나지 않아, 나토스트랩 채워 놓으면 찼는지 안 찼는지 모를 정도로 가볍고 편한 착용감을 줍니다.

그리고, 22mm의 러그에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띠고 있어 줄빨 정말 잘 받습니다.

(이 녀석의 줄빨에 관해서는 https://www.timeforum.co.kr/7492375를 참고하세요~ )

 

어떤가요?

 

이만하면 쿼츠도 참 좋은 시계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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