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라이동에는 처음 인사 올립니다. ^^
원 브랜드-원 워치 원칙을 갖고 시계를 수집하다 보니, 브라이틀링은 좀처럼 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멋진 녀석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녀석을 골라야 할지 고민돼서요.
블링블링한 마초간지가 브라이의 정수지만,
유니크한 것을 좋아하는 이놈의 몹쓸 마이너 취향 때문에;; 결국 에어로스페이스를 들였습니다. ^^
에어로스페이스 하면, 슈퍼쿼츠의 정확성과 티타튬 케이스의 뛰어난 착용감이 장점으로 꼽히죠.
하지만, 저는 세이코 아스트론, 시티즌 전파시계를 써오던 터라, 브라이틀링의 슈퍼쿼츠와 티타튬 케이스는 그닥 감흥을 주지 못 했습니다.
에어로스페이스가 저를 만족시켜준 건, 슈퍼쿼츠도, 다양한 성능도, 티타퓸 케이스도 아닌....
어떤 스타일의 줄질도 소화해내는 엄청난 줄빨이었습니다! ^^
축복 받은 22mm의 러그 사이즈, 일자형 러그 끝단, 10.4mm의 적당한 케이스 두께, 튀지 않는 무광 티타늄 재질, 세련된 파일럿 워치 디자인.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서 악어가죽, 소가죽, 스틸 메쉬, 나토, 분트 스트랩까지...다양한 스타일의 스트랩들을 마치 제치처럼 소화해버리는 엄청난 줄빨을 보여줍니다.
이 녀석 들이고 나서, 다른 시계에 채워져 있거나 잠들어 있던 22mm 스트랩들을 모두 꺼내 채워봤습니다.
안 어울리는 게 하나도 없더군요. @_@
1. 소가죽 파일럿 스트랩
이 녀석은 원래 Steinhart Nav.B- Chrono Limited Gold Edition에 장착되어 있던 Pilot Strap Maron Old Vintage 스트랩입니다.
5mm의 묵직한 두께와 투박한 소가죽 재질이 무광 티타늄 재질과 잘 어울려서 에어로스페이스를 더욱 터프하게 만들어줍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시계가 이런 빈티지 스트랩과 어울릴 줄이야;;;
2. 분트 스트랩
이 녀석은, Rios 1931 Tula 입니다.
분트 스트랩은, 밑판 가죽과 케이스의 크기 조화가 중요한데, 지름 42mm의 에어로스페이스 케이스가 딱 맞네요.
21세기 우주전투기 파일럿에게 딱 어울리는 스타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3. 나토 밴드
이 녀석은, 고양이네 엘리트 나토밴드 II 제임스본드 블랙/그레이 입니다.
솔직히 나토 밴드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채워 보니 밴드의 회색줄과 무광 티타늄 케이스의 색이 깔맞춤이네요. ^^
티타늄의 가벼운 무게 때문에 나토밴드 차고 있으면 시계를 안 찬 듯한 최고의 착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스틸 메쉬밴드
이 녀석은, 타이코넛 Stainless Steel Wire Mesh Band Double Flip Interlock Clasp (Brushed) 입니다.
티타늄 케이스에 스테인레스 스틸 브레이슬릿은 완전 미스매치지만, 무광의 가벼운 메쉬밴드는 에어로스페이스와 찰떡 궁합입니다.
5. 악어가죽
마지막으로, 유광 크로커다일 스트랩입니다.
케이스가 무광 티타늄이어서, 무광 앨리게이터 스트랩이 더 어울릴 줄 알았는데, 막상 채워보니 유광 재질의 악어가죽이 훨씬 잘 어울리네요.
아마도 블링블링한 검은 다이얼과의 조화 덕분인 듯 합니다.
에어로스페이스의 엄청난 줄빨, 어떤가요?
우리나라에서는 브라이 중에 마이너이지만, 줄질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브라이입니다. ^^
아래는;; 제 프로필을 대신하는 중저가 레어템 콜렉션입니다. ^^
에어로스페이스 자리가 없어서....보관함 늘려야 겠군요 ㅠㅜ
위쪽줄 왼쪽에서 부터,
Omega Speedmaster From the Moon To Mars 3577.50
Zenith El Primero Chronograph Hand Winding (Cal.420)
Frederique Constant Heart Beat Manufacture Calibre FC-910
Heuer 125th Anniversary Edition Moon Phase Chronograph (Ref. 188.215)
Nomos Glashutte 139 Tangente
Rolex Oysterdate Precision 6694
아래줄 왼쪽에서부터,
Citizen Promaster Marine Echo-Drive Air Diver's 200m Watch, PMD56-2981
Seiko Astron GPS Solar SAST003
Citizen Campanola Cosmosign 103 (Movement Cal. No. 4391)
Hamilton Jazzmaster Open Secret Rose Gold (H32746591)
Junghans Max bill Chronoscope 027/4003.44
W Tourbillon 3/25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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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물
2013.04.06 20:00
다양한 컬렉션이네요ㅎㅎ -
omentie
2013.04.06 20:37
정 붙이면 못 보내는 미련 때문에, 산만한 콜렉션이 되어 버렸습니다. ^^;
-
갑준
2013.04.06 21:45
콜렉션 중에서 캄파놀라가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브라이동이지만..ㅎ
-
omentie
2013.04.07 17:42
가장 오래 기다려서 구한 녀석이라 저도 격하게 아낍니다^^; 브라이동에서 알아주시는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
Gent
2013.04.06 23:12
분트 스크랩이 정말 잘어울리네요 ㅎㅎ
-
omentie
2013.04.07 17:45
그렇죠? ㅎㅎ 제치 브레이슬릿을 장착했을 때에는 미래적이고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분트스트랩 장착한 후에는 클래식한 밀리터리 파일럿 워치로 재탄생했습니다. -
인천호돌이
2013.04.07 11:07
뭐가 제치줄인지 모를 정도로 다들 잘 어울립니다^^ -
omentie
2013.04.07 17:46
감사합니다^^ 이 녀석 덕분에 집에서 놀고 있던 스트랩들이 주인을 만나 분주해졌니다. ㅎㅎ -
카카마인
2013.04.07 16:24
그...그렇군요...
오메가와.. 로렉스... iwc.....가 중저가 레어템이군요...
그래요...그렇죠 ㅜㅜ.....
-
omentie
2013.04.07 17:49
오메가와 롤렉스는 있지만 IWC는 없습니다^^
제 콜렉션은 전부 리테일가 5천불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그 이상 가격대를 찰 만한 사람은 못 돼서요^^; 그리고 마이너한 레어템들이라 현행으로 구할 수 있는 것들 빼고는 중고로 구매해서;; 제일 비싸게 들인 게 오메가 문투마스인데 365만원이었답니다. 이 정도면 중저가 콜렉션 맞죠?^^ -
insomniac
2013.04.07 21:38
원래도 찬듯 안찬듯한 느낌인데 나토밴드는 정말 가벼운 느낌일 것 같습니다.
저도 쿼츠 좋아해서 캄파놀라는 언제 한번 구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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