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조금 전 WUS 포럼 눈팅하다 입수한 흥미로운 소식이 있어 회원님들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WUS 최초 출처: http://forums.watchuseek.com/f408/tokkotai-project-g-gerlach-861952.html
위 사진 속의 시계가 그 주인공인데요. 빈티지 파일럿에 관심 좀 많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접하셨을
바로 세이코샤(Seikosha, 현 세이코의 전신)가 1940년대 초에 제작한 군용 파일럿 워치입니다.
당시 가미가제 특공대(kamikaze Tokkotai)에게 보급된 시계라 해서 가미가제 파일럿라고도 후대에 불리고 있는 모델이지요.
하지만 위에 첨부한 사진속의 시계는 상태 좋은 빈티지 시계가 아니랍니다.
스페인의 한 세이코 관련 온라인 팬 커뮤니티(클럽 세이코)와 폴란드계 워치메이커인 G.Gerlach가 합작해서 추진 중인
<TOKKOTAI Project>의 트리뷰트 복각 모델이고, 위 사진 속에서 보시다시피 현재 프로토타입이 벌써 나온 상태네요.
올초 1월에 공개된 최초 렌더링 이미지는 위와 같구요.
케이스백 쪽 시리얼 넘버를 자세히 보심 아시겠지만, 총 100개 생산 예정인 LE모델입니다.
스페인 클럽 세이코 포럼 관련 링크: http://clubseiko.foroactivo.com/f76-tokkotai-project-english-users
현재까지 공개된 대략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구요.
43mm case is made of 316 Stainless steel.
AR-coated Sapphire crystal.
water-resistance is 200 meters.
The design of the hands and dial have been kept as close to the original as possible,
but of course the old hand wound movement is now replaced by an automatic, the NH35 (4R35) with hacking and hand winding.
일전에 우리 포럼 내에서도 akamk라는 회원님께서 이곳 ETC동과 저팬 게시판에 두 세차례 정도
2차대전 군용 세이코샤 가미가제 파일럿, 뭐 이런 제목과 내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으시지요.
관련 포스팅 링크: https://www.timeforum.co.kr/6039545, https://www.timeforum.co.kr/6407122
40년대 당시 오리지널 모델은 현재 상태 좋은 빈티지를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또 세이코 빈티지치고는 상당히 고가에 거래됩니다.
파일럿 매니아들에게 독일의 비유렌이나 영국의 마크 계열은 이미 너무나 유명하지만, 세이코샤의 빅파일럿 워치는 그 희소성면에서도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위 사진 속의 빈티지는 실제 미국의 한 밀리터리 워치 매니아의 개인 소장품이랍니다. http://www.mwrforum.net/forums/showthread.php?t=47530)
물론 역사적인 접근으론 그 시절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 입장에선 당시 일본 공군의 보급 시계라는 배경은 그리 매력적으로 와닿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재수 더럽게 없는 시계처럼 비춰질 수도 있을 겁니다.-.-;; 허나 시계가 뭔 죄가 있겠습니까. 망할 일본 군국주의와 그 망령들을 원망해야겠지요.
현대의 시계 매니아적 관점에서 봤을 땐 어찌됐든 이런 시계는 2차 세계대전 군용이라는 흔치않은 히스토리컬한 배경이 있는 귀한 시계라 할 만 합니다.
1940년대 당시에 세이코샤에도 이런 모노푸셔 방식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모델도 있었네요. 해당 이미지 및 관련 자료 출처는 다음과 같구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세이코샤의 수동 빅파일럿 오리지널은 위와 같습니다. 사진 출처: http://www.mwrforum.net/forums/showthread.php?t=11371
위에 소개한 모델과 핸즈 형태가 조금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이 역시 1940년대 초에 제작, 보급된 시계 맞습니다.
오리지널 복각 모델 중엔 akamk 님께서 구매하셨다는 48mm(60여년 전 오리지널 사이즈에 준하는)의 쿼츠 모델도 일본 쪽에선 나온 적이 있는 모양인데, 여튼
이번에 스페인 포럼과 진행한 <TOKKOTAI Project by G.GERLACH>의 세이코샤 트리뷰트 파일럿은 일부 매니아들에겐 눈길이 갈 만한 시계임엔 틀림없습니다.
일단 오리지널보다 사이즈가 확 줄어서 오히려 딱 좋은 43mm 스틸 케이스에, 수동이 아닌 오토매틱이고,
사파이어 글라스에 200미터 방수기능까지... 암튼 이런 레플리카 전례가 드문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대범하게 진행시킨
폴란드 워치메이커 G.GERLACH 씨의 추진력과 덕력에 일단 감탄하는 바며, 또 이를 적극 지지해준 스페인 포럼 회원들의 열성도 대단한 거 같습니다.
자세한 진행 상황까진 모르겠지만, 현재 100여 개의 프리 오더 리스트는 이미 어느 정도 찬 걸로 알고 있습니다.
G.GERLACH 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스토어에도 업데이트는 해 놓았구요. 몇 개 안 남았다고 아예 써놨네요.ㅋㅋ 배송은 여름 쯤 시작하구요.
가격대가 이게 폴란드 화폐단위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뎅... 암튼, http://sklep.gerlach.org.pl/index.php?route=product/category&path=69
글구 아니나 다를까, G.GERLACH 씨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도 이미 갖고 있더라구요. 관련 홈페이지 링크: http://gerlach.org.pl/?lang=en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작년 초에는 독특한 느낌의 첫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구요.
해당 사진 출처: http://forums.watchuseek.com/f71/g-gerlach-made-poland-642051.html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신제품 중에는 Otago라고 6-70년대 빈티지 다이버스러운 모델도 있더군요.(이것도 무슨 트리뷰트 모델이라 함)
우리 회원님 중엔 오토골퍼 님께서도 소장 중이신 헬슨의 토투가도 연상시키는 빈티지풍 케이스 형태(특히 후드형 러그)와
독사(Doxa)스러운 다이얼이 뭔가 특색있게 어우러진 모델인 듯 싶네요. 다 좋은데 무브가 중국 씨걸의 2824 클론이더군요.ㅋ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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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5.14 23:21
역사성에.. 멋진 시계임에는 분명하나.. 바로 그 역사 때문에.. 특히나 군국주의의 망령인.. 가미가제란 점은.. 아무래도 이 시계를 매력적으로 보지는 못하겠네요.. ㅜㅜ 하긴 말씀 대로 시계가 무슨 죄겠습니까.. -
raul81
2013.05.14 23:25
관심은 가는데 저 시계 회사는 믿을만한 곳인지가 궁금하군요.
요새 정세로 봐서는 아베가 이것도 복각해서 팔 것 같긴합니다만. 가격은 40만원대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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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미
2013.05.14 23:29
저도 마하리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세이코나 오리엔트 시티즌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웬지 모르게 일본의 밀리터리 워치는 독일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얼마전 뉴스에서본 독일에서는 일흔인가 여든에 가까운 나치노인의 죄를 물었다는 기사와 아베정권이 행하고 있는 역사왜곡이나 참배같은 주위 국가들을
무시하는듯한 태도와는 사뭇 비교가 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영어 까막눈인 제게 이노님 포스팅은 참 착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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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3.05.14 23:37
일본 한 온천에서 세이코샤가 써있는 시계를 보고 간신히 사진을 찍은적이 있는데 세이코샤는 40년대 즈음이군요 ㅎㅎ
파네라이도 똑같은 입장인데 유난히 카미카제 시계가 나빠보이는건 역사를 때문이겠죠.
그래도 귀한 시계 유물은 맞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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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5.15 01:20
세이코샤는 그닥 별로 안 땡기는데;;;;;
헐....G.Gerlach의 Otago Orange 죽이는군요!! @_@
링크따라 갔다가 정줄 놓을 뻔 했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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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5.15 01:51
언젠가 ETC에 G. Gerlach가 소개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노님께서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해 주셨군요~!!! 일단 무조건 추천 먼저~!!!
Crepas, Gerlach 등등 유난히 스페인 포럼과 함께 작업하는 EU의 와치메이커들이 많네요~
세이코샤 복각 모델이 이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흥미로운 프로젝트이고, 싸이즈나 스펙이나 아주 훌륭합니다~! 프로토타입이 아주 잘 나왔네요~ !
물론 시계에는 죄는 없지만, 쳐다 보면 안좋은 과거가 떠오를 것 같은데, 예전에 일본에게 피해 봤던 아시아 국가의 시덕들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
G. Gerlach가 첫 시계로 ORP 다이버를 선 보인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해외 포러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WUS에서도 Gerlach의 시계에 대한 칭찬은 자자하고, 불만을 표하는 포스팅은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런칭해서 많은 관심을 보였던 Olivier와 좀 비교가 되네요...
저의 개인 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항공 시계인 PZL이나 Batory big date가 시계 자체는 정말 예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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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15 10:42
세이코샤 독고다이 레플리카는 확실히 우리 정서상 언급 자체부터 터부시되는 모델 같습니다. 물론 저역시 이런 반응을 예상은 했지만요.
허나 우리가 커뮤니티 내서 세이코 빈티지를 종종 화제로 삼으면서 40년대 초의 군용시계들만 언급을 무조건 회피하려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봅니다.
언급할 건 디테일하게 언급하고 이런 저런 다양한 피드백들이 공유되는 것도 결국은 우리 시덕들에게도 필요한 거라 봐요.
왜 하필 서양의 시덕들은 개념 없게, 군국주의의 미치광이들이 차던 시계를 복각할 생각을 했을까?
과연 무엇이 그쪽 밀덕들에게 2차대전 당시의 독일과 영국 쪽 파일럿에 이어 일본의 파일럿 워치에 주목하게 만들었을까...
물론 이런 부분들은 무척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토론들이 필요한 부분들이겠지만 적어도 특정 포스팅을 통해서 비록 간단하게나마
현 우리 세대 시덕들의 반응, 생각들을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아예 없는 작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구 무엇보다 저의 이런 포스팅이
위의 복각 시계를 단순히 뽐뿌하자는 취지도 아니구요. 제가 하는 포스팅이 단지 이런 차원에 그친다면 굳이 이런 수고(?)를 들이지도 않을 겁니다.
또 이런 종류의 시계를 뽐뿌한다는 사고 자체가 사실 우리 정서상 격에 맞질 않구요. 쉽게 말해 이런 시계는 그들, 즉 해당 스페인 포럼 밀덕들의 특정
컬렉팅 욕구와 우리로선 잘 이해하기 힘든 어떤 분위기의 산물인 셈이구요. 어쩌면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프로젝트로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계 세이코 매니아들이나 컬렉터들이 보기엔 어, 그래? G. Gerlach란 자가 이런 껄끄러운 시계도 과감히 기획했단 말이지? 하고
한번쯤은 흥미를 갖게 할 프로젝트임엔 틀림 없어 보입니다.
그나저나 G. Gerlach 워치는 그러게요. 반응이 참 좋네요. 특히 만듦새에 관한 평이 아주 좋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무브는 좀 아쉽지만...
사라사테님께서 첨부해주신 시계들, 저 역시 눈길이...^^ 위에 제가 언급한 Otago도 마찬가지구요.^^ 밑의 드레시한 빅데이트 워치도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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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5.15 11:17
네~ 이노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웹상에서 한글로 쓰여진 포스팅들 중 전 세계의 다양한 시계에 대해 이노님 포스팅보다 많은 정보와 재미를 주는 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노님이 워낙 글을 잘쓰시니 보는 빠져서 읽게 되고 그냥 부차적으로 뽐뿌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겠지요~? ㅎㅎ
진정한 시덕들에게 시계 이야기 중 터부시 되야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야 일본 옆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식민지 처지였던 나라가 우리 하나였던 것도 아니고, 40년대라고 하면 조금 있으면 백년전 이야기가 되는데, 지구 반대편인 유럽의 스페인 포럼에서 기획하고 폴란드의 G. Gerlach에서 만든다는데 우리가 뭐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시계가 있다는 것을 이노님이 포스팅해주지 않으시면 아마 저를 포함한 대부분 국내 시덕들은 모르고 지나가겠지요. 시덕들의 관심을 독특한 배경의 프로젝트에 대한 뉴스임에 틀림 없습니다.
저도 이 시계에 대한 것을 지나가다 얼핏 보고 무슨 일본 빈티지 항공 시계 복각하나 보다 하고 자세한 내용은 전혀 살펴보지 않고 지나갔는데, 이렇게 자세한 역사적 배경까지 설명해 주시니 많이 배웠습니다~ ㅎㅎ 이렇게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는 시계 관련 포스팅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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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세
2013.05.15 02:08
2차대전 군이들 사진보니까 화가 나네여......이런거보면 안사야겟다고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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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15 10:17
뽕세 님 의견 반영하여 군인들 사진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포스팅이 단지 무슨 일차원적인 시계 뽐뿌용이 아님을 아셨음 좋겠습니다.
이런 종류의 군용 레플리카를 뽐뿌한다는 사고 자체가 우습고 우리 정서상 격에도 맞질 않습니다. 그저 하나의 시계 관련 뉴스처럼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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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5.15 08:45
ㅎㅎ 대부분의 댓글을 보니..저두 이런 반응이 나올걸로 예상했습니다..
특히나 요새 아베가 하는 망언과 망동을 보면서..일본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일본이 많이 싫어지더구만요..
위 시계는 이노님이 말씀하신 대로 다른 분이 처음으로 포럼에 소개를 하셨지요..ㅎ
참 시계는 시계일 뿐이라고 보는게 좋고..저도 이노님의 의도를 알기에 당연한다고 보지만
시계를 좋아하고 특히나 그 시계의 역사성..특히 시계에 관련된 스토리텔링을 시계를 즐기는 하나의 부분으로 본다면..
가미가제 시계는..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드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ㅎ
그건그렇고 Gerlach 시계중에 오타고?라는 시계는 이뻐 보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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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15 10:03
그러게요.^^ 정치외교적인 부분에 있어서 일본은 정말 쓰레기입니다. 저도 극우까진 아니지만 무척 싫어하죠.
아베는 요즘 하는 짓 보면 그냥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기적으로 과용하는 미친 사람 같구요.
님도 아시겠지만 제가 하는 여러 포스팅의 종류들이 무슨 다른 이상한 취지가 있을리 만무합니다.
그런 의도라면 굳이 여러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나름 보기 좋게 풀어 정렬해서 올릴 필요가 없지요.
시계에 얽힌 그저 팩트의 나열일 뿐이지라, 이런 시계 같은 경우는 암울한 역사의 한 페이지도 도드라질 수 밖에 없었지요.
그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만 봐주시구요. 정보는 이런 정보도 공유되고 저런 정보도 다채롭게 공유되어야 한다 봅니다.
세이코의 빈티지를 얘기하면서 이런 종류의 군용시계는 우리 민족에겐 언급하기 껄끄럽고 아프다고 해서 스킵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얘기할 건 얘기하고 위에 다른 회원님들처럼 나는 이래서 싫다, 내지 카산드라님처럼 이런 시계의 가치는 인정하되 스토리텔링을 즐기는
우리 시덕들의 정서상 거부감이 드는게 사실이다... 뭐 이런 구체적인 의사표현들이 공유되는 것 또한 우리 시덕들에게 필요하다 봅니다.
암튼, 국제적인 쓰레기 시절이었던 일본의 한 역사와 어쩌면 이의 조용한 하수인 중 하나였던 세이코샤... 그리고 그 당시의 시계들...
더불어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서양의 시덕들은 하필 군국주의 시절 일본의 군용시계를 레플리카하게된 현상...
우리 입장에서도 종합적으로 한번은 생각해 볼만하다 봅니다. 그나저나 오타고 시계가 맘에 드셨군요. 제 눈에도 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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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5.15 10:04
아는건 없고 내용에 감탄은 하고...추천만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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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15 11:02
저도 세이코 빈티지 쪽은 지식이 아직 일천합니다... 관심은 좀 많지만요. 추천 감사드리구요. 그나저나 클래식 위너 되심 다시 한번 감축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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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5.15 10:10
사라사테님과 마찬가지로
G. Gerlach (이건 폴란드 이름, 어떻게 읽어야할지...) 이 한번 소개됨직한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독고다이 Tokkotai 파일럿은 역사성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지만,
OTAGO와 FOKA는 시걸 무브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왠만한 마이크로 브랜드의 평균 품질 그 이상이라고 하네요들.
제가 거북이 (떡판) 쿠션 시계를 하나 더 산다면 FOKA를 고려했을지도.....
그리고 이미 ORP SOKOL은 상당히 인기 있다는....
오리지날 디자인에 가격도 착하죠 (역사성은 나치 해군일듯하지만, 다 읽어보질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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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15 10:57
게흘라흐...?? 그러게요 발음하기가 참...ㅋㅋ Foka는 조만간 나올 또다른 신상품이겠네요.
Otago도 그렇지만 Foka 역시 제 눈에도 썩 괜찮고 이뻐보입니다.^^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된 브랜드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다이버 커뮤니티내서의 반응은 썩 좋네요.^^
꾸준히 흥미를 갖고 지켜볼 만한 거 같습니다. 저는 가격환산을 구체적으로 안 해봤는데
미국쪽 유저들의 달러화 기준 가격을 보니 와우... 정말 괜찮네요...ㅋㅋ
ORP Dzik랑 ORP Sokół은 러그 쪽 형태나 다이얼이 과거 진의 모델도 연상케 해요.
제법 여러 요소들을 믹싱한게 느껴지고, 사진 많은 리뷰 하나를 좀 자세히 본 게 있는데 썩 땡기게 잘 만들었더군요. 흑...;;
나름 이것도 무슨 잠수함 기념 모델인 거 같은데... 저도 유심히는 안 봐서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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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mk
2013.05.15 13:38
이미 쿼츠, 7s, 키네틱등으로 일본에서 복각이 많이 이루어졌죠ㅋ 퀄은..뭐 그냥 가격에 맞는 수준ㅋㅋㅋ
그리고 약간 변형된 형태로 작은 사이즈로도 나오기는 한걸로 압니다
물론 전부 퀄리티는 아주 그냥 진짜 너무한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수준입니다만..사진을 보니 제것보다는 퀄이 훨씬 높아보이네요ㅋㅋㅋ
꺼림찍한 역사로 시계를 판단하면 B-uhr이나 파네라이, 마린워치등 독일나치 시계들도 꺼림찍한 역사의 시계겠지요.
외국의 입장에서는 독일이나 일본이나...라는 생각일테니까요
처음엔 왜 세이코가 이것을 복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가만히보니 세이코는 뭐 본인들의 스토리를 잘 살리는 브랜드가 아니더군요ㅋ 아스트론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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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mk
2013.05.15 13:45
밖에 한번 차고나가봤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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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15 18:36
이탈리아군이나 독일군이 사용했던 시계들을 복각한 모델들이 인기를 끄는것처럼 시계와 역사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은 Eno 말에 공감!
이번 일본 카미카제 시계 복각 모델도 그런 점에서는 시계는 시계로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만, '카미카제' 라는 자살 특공대의 비인간적인 면모와 우리 나라를 침략한 일본에 대한 증오가 서려 있기에 요 모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
이번 포스팅도 좋은 정보 담고 있어서 잘 봤고, 언제나 좋은 정보 제공해 줘서 늘 고맙게 생각해~
시계는 시계로서, 정보는 정보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
추천 누르고 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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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3.05.15 21:14
논란있는 주제가 더 흥미를 불러일으키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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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이
2013.05.15 22:26
흠...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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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3.05.15 23:34
역사적인 면에서 볼 때는 절대로 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디자인이나 스펙 자체는 훌륭하군요~ ^^:
G.Gerlach~ 다이버 모델들은~ 해외 포럼에서 보았을 때~ 여타 다른 마이크로브랜드들과 다른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요~ ㅎㅎ
OPR 모델 같은 경우는~ 구입을 고려해 보기도 했지만~ 마음에 든다고 무작정 다 구매하기는 힘든 현실이~ ㅎㅎ
역사적 배경만 아니면~ 카미카제 모델도 한 번 고려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모델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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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니
2013.05.16 12:35
아주 멋진 시계네요.
만들어지면 하나 지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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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꿍
2013.05.17 10:53
그래도 참 씁쓸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