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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이노(Eno) 모처럼 ETC 동에 하루 늦은 스캔데이 참여합니다... ^^


요즘 제가 많이 사랑해주고 있는 블루코너(고양이네 자체 세컨 브랜드) 트리튬 한정판 다이버입니당.(https://www.timeforum.co.kr/6426623)

자신이 선택한 시계는 특별한 이유 불문하고 다들 모종의 애착과 매력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여하튼 저는 이 시계가 참 좋습니다.  


밀리터리 워치의 한 표본이 되고 있는 마라톤(Marathon) GSAR를 케이스 외관을 포함한 전체적인 디자인면에서 

상당 부분 연상시키는 일종의 오마쥬(?) 성격의 워치이지만... 어찌됐든 이 정도면 가격대비 만듦새가 준수한 편입니다.


물론 나날이 발전해 이젠 스위스 메이드나 저먼 메이드를 위협할 수준인 대륙의 CNC 밀링머신과 케이스 & 다이얼 제작, 조립 기술이 없었다면, 

이런 종류의 시계는 이런 가격대에, 그리고 더더욱 개인 제작자(고양이네)의 프로젝트에 의해선 세상에 빛을 보기란 아마도 요원했을 것입니다. 

더불어 시티즌 미요타나 세이코 SII 태생의 일본 저가 무브먼트들이 없었다면 500달러 밑으로는 아마 쓸만한 다이버 워치 자체를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을 테구요. 





요즘 경기가 무척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혹자는 과거 IMF 때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힘든 시기라고, 장기침체는 이미 시작되었노라고까지 말하지만.... 

흠... 저야 무슨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다달이 따박따박 돈을 받는 월급쟁이인지라 체감 경기가 어느 정도로 안 좋은지는 솔직히 아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극심한 경기침체와 소득 및 생활 수준의 양극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곧잘 들을 수 있지요... 

하다 못해 저녁에 술 먹고 택시만 타도 기사 아저씨들의 볼멘 하소연이 장난이 아닙니다. 자주 가는 회사인근의 단골 밥집을 가도 마찬가지구요. 


암튼.... 시계 얘기가 아닌 다른 쪽으로 잠시 빠졌는뎅... 

그냥 제가 회원님들께 드리고 싶은 한 마디는, 우리를 둘러싼 시국도 조금은 빡빡해지는 이 판국에 

우리가 좋아하는 시계생활 하는데 있어서까지 돈으로 크게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사는데 있어 또 아주 하찮은 취미생활이라 할 지라도 세상은 뭐든 다 돈으로 굴러가긴 하죠. But..... 





하지만 뭐든 그렇듯 돈 자체가 수단이 되고 스트레스의 주된 요인이 되어선 곤란합니다. 

그렇게 느낄 바엔 차라리 다소 격하게 말해 시계든 뭐든 다 때려쳐야 할 것입니다. 

왜 생활의 주(메인)가 아닌, 재밌자고 시작한 취미생활이 그 알량한 돈이라는 요인 하나 때문에 

질질 끌려다니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합니까???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가 솔직히 웃긴 거죠. 


물론 어느 취미든 세월이 흐르다보면 보는 눈이 높아지게 마련이고, 시계생활도 마찬가지로 3, 4백을 우습게 알게 되는 게 우리 시덕들의 현실이지만...^^ 

보는 눈은 그대로 높게 두되, 자신의 현실제반에 맞는 수준에서도 요리 조리 충분히 즐겁고 다양하게 시계생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비근한 예로, 하다 못해 3만원짜리 스트렙 하나만 새로 사서 줄질해줬는데 시계와 마침 또 잘 어울리면 왠지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줄질은 시덕이라면 마음껏 즐겨야 할 특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ㅋ 


뭐 나는 줄질 하기 싫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다소 보수적인 회원님들께서도 함 그냥 눈 딱 감고 시도해 보셔요. 

넥타이나 양말 색깔 바꾸는 거랑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작은 디테일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듯, 시계 역시 줄질 하나로 인상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딱딱하고 매일 보는 흰색 회색 온통 사방이 모노톤이고 획일화된 디자인의 사무실에서만 계시기 십상인데, 

시계 다이얼이나 스트랩이라도 빨강이고 노랑이고 파랑이고 하면 가끔씩 시계라도 들여다 보면 약간의 기분전환이라도 되잖아요...^^ 

또 센스있는 여직원이라면 컬러플한 넥타이나 시계 스트랩 착용한 남자 직원들을 귀신같이 알아보게 마련입니다. 그럼 친해지기도 쉽습니다. ㅎㅎㅎ 






몇년 전만 해도 남자가 시계를 좋아하듯, 유명 브랜드 의류나 고가의 가죽 가방을 좋아하던 제 애인도 이제는 많이 다운그레이드 하여 ㅋㅋ 

소재 면에서도 관리하기 힘든 통가죽보다는 가볍고 실용적인 나일론천이나 합성피혁류 가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게 말하지요. 


소비로 인한 기쁨은 한 순간일 뿐이고 또 상대적인 것이라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잠깐 자족할 수 있는 소비면 족한 것이고, 

소비 행위 자체보다 소비 후 이를 향유하는 과정들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말입니다... 


암튼... 그럼 이만... 회원님들 다들 사랑하는 사람과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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