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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ㅋ 

잠이 안 와서 간단한 득템 신고 포스팅 올려볼까 합니다. 


아래 렉스블루 님께서도 먼저 포스팅을 해주셨지만, 

아시는 분들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고양이네 자체 브랜드인 블루코너(Blue Korner)에서 이번에 첫 트리튬 다이버 한정판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3년여 전에 발표된 이전 작 PJS 트리튬 다이버 한정판의 후속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이전 한정판이 나름 반응이 좋았는지 이번에도 전체 50개 제작 한정판이 나왔네요. 






지난달(12월) 초부터 예약 주문을 받았는데, 오늘 드디어 도착했습니다.(사실 예상했던 것보다 한 주 빨리 왔다능...) 


판매처에는 랜더링 이미지만 딸랑 한 장 있고 실사가 전혀 없어서 사실 실물이 어떨지 되게 궁금했고, 반신반의한 점이 없질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오호... 고 녀석 아주 잘 빠졌네요.


케이스 전체 무광 브러쉬드 피니싱 상태나, 120클릭 베젤 회전 상태, 스크류 다운 크라운의 기밀성과 다이얼 프린트 및 트리튬 캡슐 부착 상태 등 

전체적으로 디테일한 면에서 딱히 흠잡을 데가 없이 가격대비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요즘 남발되는 가성비라는 표현은 사실 이런 시계에 붙어야 맞는듯 ㅋㅋ  




 



그리고 흥미로운 건 케이스 하우징을 보아할 때, 딥 블루의 트리튬 다이버류와 상당히 유사한 점을 많이 발견했습니다.(케이스 전체나 크라운 및 러그형태 등) 

딥 블루도 중국쪽 케이스 팩토리에서 공급을 받는데, 이번에 블루 코너 역시 같은 케이스 팩토리에 의뢰해 완성된 게 아닌가...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ㅋㅋㅋ 


밀리터리 워치 내공이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이 케이스 형태나 전체적인 느낌 같은 것은 

캐나다 마라톤 사의 GSAR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기존 PJS 트리튬 다이버는 카피에 가깝게 훨씬 더 마라톤 느낌이 많이 풍겨났죠. 그밖의 쿼츠 모델은 또 마라톤 네비게이터와 거의 유사했구요. 


그런데 이번 블루코너 다이버는 시계의 얼굴인 다이얼부터 한결 심플해졌습니다. 

일단 다이얼 안쪽 24시간계 표시를 생략해 버림으로써 보다 노멀해졌죠.(갠적으로 전 이게 더 좋습니다. ㅋ)


밀리터리 워치 디자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벤루스(Benrus) Type 2를 필두로, 타이맥스, 마라톤, ADANAC, SANDY, 루미녹스 등으로 이어지는 

이런 전통있는 다이얼 디자인을 포기하는 대신, 클래식한 시계 본연의 디자인에만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오히려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베젤 넘버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분단위 표시 대신에 10분 단위 숫자와 바를 번갈아 배치함으로써 한결 깔끔해 보입니다. 




 



케이스 지름 45미리, 두께 16미리, 무게도 꽤 묵직해서 결코 만만한 시계는 아닙니다. ㅋㅋ 

손목 둘레 16이하의 귀족손목 분들에겐 다소 부담스러우실 듯. 


하지만 다이버나 파일럿 워치들은 좀 큼지막한 걸 차는 것도 충분히 멋스럽다고 봅니다. 

또 러그 투 러그 길이가 51 정도로 직경에 비해 비교적 짧게 나와서 손목 상단 면적을 벗어나지 않아 좋네요. 






사진상으론 커보이지만 착용감은 양호한 편... 손목 위 꽉 차는 묵직한 다이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하실 듯.  



참고로 야광샷은 없습니다. ㅋㅋㅋ 사진 기술이 없는지라 찍을 자신이 없네요.

또 아시다시피 트리튬 야광(트리가라이트)은 스위스 슈퍼루미노바나 세이코 루미브라이트처럼 축광식이 아니기 때문에 

빛을 받은 후 순간적인 밝기 면에서는 이들과 비교가 안 됩니다. 트리튬은 굉장히 은은하죠. 트리튬에 환상을 가지신 분들은 깨어나시길 ㅋㅋ 


하지만 축광식 야광은 10분, 20분, 1시간, 이런 식으로 시간이 흐를 수록 빠르게 빛이 조로하는 반면, 

자체 발광 H3 트리튬(T25)은 은은하게 오랫동안 빛의 밝기가 유지됩니다.(야광 컬러는 전체 블루입니다. 단 12시 방향만 오렌지)  

그래서 군 작전용이나 야간 작업이 많은 이들에겐 트리튬 시계가 훨씬 더 유용하죠. 

현대 밀리터리 워치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루미녹스나 트레이저 같은 시계들도 그런 용도와 매력 때문에 각광을 받아왔구요.




 



스프링바 홀이 다른 시계들에 비해 비교적 케이스 안쪽에 파여 있어서 이렇듯 가죽 스트랩으로 줄질시 빈공간 거의 없이 자연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이런 저런 줄질이 상당히 잘 받는 시계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 제치인 나토를 비롯해, 줄루, 캔버스(직물) 스트랩, 가죽 헤비 스트랩, 러버 등등...   

  



  



이런 전체 무광의 7연 스틸 밴드와도 잘 어울리는 듯. 엔드피스 굳이 없어도 상관 없는 듯. 







무브먼트는 미요타 8215인가 그래요. 솔직히 좀 아쉽죠. 허나 뭐 미요타 무브의 안정성이야 이미 여러 브랜드를 통해 충분히 증명되었으니 불만은 없습니다. 

게다가 가격대를 생각하면, 최대한 저렴한 오토매틱 다이버의 요건을 충족하려면 미요타나 세이코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님 나중에 오버홀 즈음 ETA 2824-2 무브로 스왑하는 것도 한 방법일 듯 싶어요. 

케이스가 큼지막한데다 무브먼트 직경이 큰 차이가 없어서 불가능하진 않을 듯. ㅋㅋ

암튼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시간도 무척 잘 맞고 만족스럽습니다.  




 



루미녹스도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 모델은 쿼츠였고 케이스도 강화 플라스틱인가 그랬어요. 

그런데 가격차도 거의 없는 이 녀석은 전체 잘 가공된 316L 스틸 케이스에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트리튬 캡슐은 같은 스위스 mb-microtec사구요) 

이쯤되면 판매처에서 루미녹스나 트레이저, 마라톤 시계와도 과감히 비교해 달라는 식의 멘트가 단순한 홍보문구가 아님을 알만한 분들은 단번에 눈치채실 겁니다. 


솔직히 이 녀석 정도면 심장이 저팬 무브먼트라는 것만 제외하곤, 브랜드 네임이라는 계급장을 떼고 봤을 때는, 

최소 딥 블루 트리튬 모델이나, 마라톤 GSAR, 더 윗급으로는 볼(Ball) 워치의 시계들과 비교해도 별로 꿀리지 않을 정도라고 봅니다. 

기본 3배, 5배, 10배 정도 하는 타사 트리튬 시계들과 비교해도 풍기는 포스나 스타일의 멋스러움, 만듦새 면에선 기가 죽지 않을 수준이네요. 







뭐 신생 듣보잡 마이크로 브랜드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PJS 시리즈로 수년 간 나름 내공이 쌓인 업체이기에(또 우리 매니아들에겐 어느 정도 친숙하고 검증된 부분이 없지 않기에), 

비록 생산은 중국 공장의 시설을 빌리고 조립이나 검수 역시 홍콩의 한 작은 공방에서 진행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적어도 한국인 자본으로 한국인이 전체 기획하고 한국인이 만든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시계이기에 

국내 시계 매니아로서 나름 또 묘한 자부심 내지 소장의 특별함 같은 것도 느끼게끔 합니다. 

게다가 50개 한정판 중에서 제가 미리 원하는 번호도 정할 수가 있구요.







여튼,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시계가 만족스러워서 소소한 득템이나마 기분이 참 좋구요. 

필드워치로서 이래저래 막 굴리며 즐기기에 참 좋은 녀석 같습니당. ㅋㅋ 같이 온 우레탄 링크밴드도 넘 맘에 들구 하아...  


올해 첫 득템인데, 한동안 제 손목에 자주 올라올 거 같네요. 빨리 봄이 오고 날씨가 풀려서 반팔에 막 차고 싶네요. ㅎㅎ

그럼 회원님들 다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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