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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531  공감:15 2012.12.23 22:42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푸켓 여행기, 셋째날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바닷속 이야기가 되겠네요.

 

★ 푸켓 여행기, 첫째날 → https://www.timeforum.co.kr/6228037

★ 푸켓 여행기, 둘째날 → https://www.timeforum.co.kr/6250654

 

사실, 이번 셋째날 포스팅에 나오는 푸켓 바닷속 모습들은 예전에 이미 '나의 로망, 나의 시계'라는 포스팅에서

보여드린 바가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5352634)

 

이번 포스팅에는  바닷속 사진들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일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푸켓 여행기 셋째날,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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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망스, 그리고 나의 포티스>

 

전 날 푹 자고 아침에 눈을 뜬 저희 부부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바람만 세게 불지 않는다면 다이빙을 하는데는 크게 상관이 없기에

필요한 짐들을 들고 배를 채우러 식당에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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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어김없이 세 접시 이상!

베이컨과 소시지로 배를 든든하게 채워 놓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후, 약속대로 픽업 차량이 호텔 로비로 옵니다.

타고 있는건 덩치가 큰 백인 아저씨 한 명.

 

보슬보슬 떨어지는 빗 속을 뚫고 저희 부부가 탄 차량은 다이빙 샵으로 향합니다.

대략 40분 가량 달려 도착한 곳에는, 수 십명의 다이버들이 장비를 고르고 착용하느라 분주합니다.

서양인들이 대부분. 동양인 다이버는 일본인 젊은 처자 둘과 저와 와이프, 이렇게 넷 뿐입니다. 

아, 그리고 저희 부부와 함께 바다에 들어가 가이드를 해주실 분도 물론 한국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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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이틀동안 다이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날은 '라차 야이' 와 '라차 노이' 같은 평범한 포인트에서 적응 다이빙을 하고,

이튿날엔 유명한 '피피섬'의 바닷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죠.

 

오늘은 일단, '라차 야이' 포인트로~!

 

저희는 장비를 선택한 후 다시 차량에 올라탄 후,

30여분을 달려 푸켓항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숙소가 있는 파통비치는 푸켓 서쪽 해변에 있고,

푸켓항은 푸켓 남동쪽 해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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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착하기 직전부터 쏟아지는 열대 스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다이버들의 얼굴에도 긴장한 표정들이 역력합니다.

 

푸켓항에서 라차 야이 포인트까지는 보트를 타고 대략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거리.

바다에는 높은 파도들이 넘실대고 있었습니다.

 

암튼, 엄청난 비와 높은 파도를 뚫고 1시간 반 여를 달려,

저희는 라차야이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큰 보트였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30도 이상 기울기로 좌우로 요동을 치더군요.

심지어는 2층까지 파도가 들이쳐서 승객들 전부 실내로 대피해 있었습니다.

 

자~ 어찌 됐든 무사히 도착했으니,

이젠 다이빙을 할 준비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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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탔던 보트입니다.

 

예전에 필리핀과 팔라우, 세이셸에서 다이빙을 해봤는데,

전부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푸켓에서는 대부분 다이빙에 이렇게 큰 2층 보트를 이용하고 있더군요.

보트 및 다이빙 시설은 가본 곳 중 가장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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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1층엔 이렇게 거실처럼 꾸며져 있구요,

심지어는 벽걸이 TV까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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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룸을 나오는 통로에는 화장실이 두 개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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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밖에는 이렇게 공기통과 장비들이 놓여 있는 곳이 있고,

이 곳에서 다이버들이 장비를 착용하고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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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룸과 이 곳  사이에 있는 사다리를 타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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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2층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대기를 하거나, 식사를 하기도 하죠.

오늘은 파도가 너무 심하게 쳐서 2층까지 전부 젖어 있지만요.

 

암튼, 고생고생해서 결국 도착한 라챠 야이 포인트는 어떤 곳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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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모습의 포인트입니다.

수심이 그렇게 깊지는 않고, 다소 평이한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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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이 가지고 있던 수중생물 도감.

이 중에서 저는 어떤 것들을 보게 될까요?

사뭇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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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철저히 마치고, 입수를 위해 바닷물로 풍덩!

 

강사님과 와이프의 모습입니다.

강사님은 터프하게 생기셔 가지고는 귀여운 후드를 쓰셨네요.

동그란 귀가 포인트랍니다. ㅎㅎ

 

자, 이제 바닷 속으로 들어가 봐야죠!!

 

보글보글보글...

보글보글보글...

 

공기 방울 소리와 함께 저희 팀은 푸켓의 바다 속으로 가라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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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바닷속에서 저와 함께 한 시계는 바로 '포티스 플리거'입니다.

파일럿 워치라는 이름답지 않게(Flieger는 '조종사' 또는 '비행사'라는 뜻입니다),

200m의 뛰어난 방수 능력을 자랑하지요.

 

비록, 씨스루백에 푸쉬다운 방식의 용두이지만,

수심 30m 정도는 끄떡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종의 모험이라서, 저도 다소 긴장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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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당근 '태국 국기' 스트랩이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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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착용샷입니다.

어떤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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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보이는 산호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찾은 푸켓의 바다도 예전 모습 같지가 않다고 하네요.

팔라우나 보라카이 보다 산호를 찾아보기 힘들고, 바닷속이 많이 훼손된 것 같아 왠지 안타까웠습니다.

 

예방책의 일환으로, 푸켓에서는 다이빙 시 장갑 끼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장갑을 못끼게 함으로써, 산호를 비롯한 수중 생물을 만지는 것을 간접적으로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물 속에서는 손가락이 물에 불어서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것을 만지는 것은

다칠 위험이 있어 상당히 위험합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수중환경을 보호하려는 푸켓의 노력이 무척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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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닷속을 구경하는 와중에 강사님은 거북이를 발견했나 봅니다.

둘이서 달리기 시합을 하고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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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난파선.

실제로 난파된 배는 아니고, 포인트로 조성하기 위해서 오래된 배를 침몰시켜 수중생물들이 살도록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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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더 잘생겨 보이는 플리거!

물 속에서 무반사 코팅의 매력이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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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들도 배 안을 구경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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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들여다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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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이 많이 왔다갔다 합니다.

이 배도 이제는 온갖 수중생물들의 안식처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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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파선을 탐색해 보다, 근처로 눈을 돌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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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외에도 수중 생물들이 보금자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런 모양의 인공구조물들을 놓아 두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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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온갖 말미잘과 조개류들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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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보이는 나의 포티스.

언제 봐도 반가운 얼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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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예쁜 색의 물고기.

동남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인데, 이름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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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도감에 나와 있네요.

다섯번째 줄,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

Moorish Idol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16cm정도 되나 보네요.

사전을 찾아보니 moorish 는 '황야의' 라는 뜻.

그럼 '황야의 아이돌' 정도 되려나요? ㅎㅎ

암튼, 이름에 걸맞게 노란 색깔이 참 예쁜 물고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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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하던 중, 레귤레이터 계기판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맨 아래에 있는 것이 잔압계.

공기통의 공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체크해 주는 계기입니다.

보통은 200 bar부터 시작하는데, 지금 절반 정도 사용했네요.

50 bar 부터는 레드존인게 보이시죠?

잔압이 50 bar 이하가 되면, 버디들에게 수신호로 남은 잔압을 알려준 후, 서서히 상승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보이는 계기가 수심계.

지금은 그다지 깊지 않습니다. 18m 정도 되어 보이네요.

 

그리고 가장 위 계기는 잘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나침반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자~ 바닷속을 좀 더 둘러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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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쥐샥을 착용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기계식 다이버 워치도 사주고 싶지만,

와이프가 여자치고는 드물게 기계식 시계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무겁고 두꺼운 시계는 별로 안좋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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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화이트 컬러의 쥐샥이 있으니 다이빙할 때 잘 차고 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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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길쭉한 모양의 물고기가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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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이름은, 길쭉하게 생긴 것 답게 '트럼펫 피쉬' 입니다.

위에서 네번째, 왼쪽에서 세번째에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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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불가사리도 보여서 들고 찍어 봅니다.

너무 예쁜 색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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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네번째 줄, 왼쪽에서 네번째.

예상한대로 간단한 이름이네요.

'blue sea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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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랫줄 오른쪽 끝에 있는 성게도 보입니다.

이름이 'black diadema sea urchin' 인가요?

 

diadema는 띠 모양의 머리에 쓰는 여성용 관이라는 뜻이네요. 

왜 저런 이름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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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바닷속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게 있었습니다.

 

씨스루백 사진 찍기. ^-^

 

바다 밑에서 움직이는 밸런스휠의 움직임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씨스루백 시계인 포티스를 데리고 왔지요.

 

물 속에서 움직이는 무브먼트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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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찍는 김에 얼굴 사진도 다시 한 번!

 

저 뒤로 와이프가 지나가는게 보이네요.

와이프는 배경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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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요?

이제 슬슬 올라가 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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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도중에 감압을 위해서 수심 5m 지점에서 대기 중.

압력의 차이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이빙을 마친 후 수면으로 상승하기 전에는

수심 5m 정도에서 3분 이상 감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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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이 잡고 있는 빨간 줄 끝에는 수면으로 띄워 올린 빨간색 부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람을 넣어 풍선처럼 띄워 올리는건데, 눈에 잘 띄는 형광색 계열이라서 다이버가 있는 위치를 표시해 줍니다.

 

부표가 있는 곳 아래에는 다이버가 있다는 뜻이므로, 다이빙이 끝난 다이버들을 태우기 위해 보트가 찾아오기

쉽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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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도 조그만 공기방울들이 보글보글 맺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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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저희 보트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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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도 감압을 끝내고 수면 위로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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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50분이 넘게 바닷 속에 있다가 드디어 밖으로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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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연결된 밧줄을 잡고 보트에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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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라간 와이프가 제 앞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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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다이빙은 오전 중에 종료 됐군요.

날씨가 아까처럼 나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와이프는 배경일 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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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포인트로 오면서 비에 쫄딱 젖어서, 입고 있던 옷들을 말려보고자 집게에 집어서 널어 봅니다.

그런데 햇빛이 날 생각을 안하네요.

언제 다 마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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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는 다른 보트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다이빙을 하러 오는 용자들이 참 많습니다.

다이빙도 시계 못지않은 매니아들이 참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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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물놀이(?)로 인한 배고픔으로 허기진 배를 달랠 시간입니다.

식사는 이렇게 보트 2층의 내실에 뷔페식으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파도가 너무 많이 쳐서 배가 좌우로 30도 이상 요동을 치네요.

식사를 담으려고 가는데 다들 창틀 잡고 의자 잡고 30cm씩 이동.

결국 한 사람은 그릇을 엎기까지.

 

이렇게 파도가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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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이쁘게 담아 온 점심 식사.

와이프는 멀미 때문에 속이 안좋은지 먹는둥 마는둥 하지만,

저는 그 와중에도 꿋꿋이 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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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입수 준비! (사진 재탕입니다. ㅎㅎ)

 

두번째 다이빙에서는 어떤 볼거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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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조개입니다. 그것도 대왕조개.. ㅎㅎ

그런데 이놈들은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한 50cm 정도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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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도 도감에 나와 있네요.

밑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두번째.

 

'squamose giant clam' 이라는 이름이랍니다.

그리고 40cm 정도라고 나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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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타난 물고기 떼!!

역시 다이빙의 묘미는 떼를 이루어 나타나는 물고기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녀석들은 이름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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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건 가운데쯤 great barracuda 같은데요,

크기가 190cm 보다는 훨씬 작은 녀석들 같습니다.

그래도 생긴건 딱 바라쿠다인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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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무리들을 배경을 찰칵.

 

점심을 먹고 쉬다 들어왔더니 시간이 오후 1시가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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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재밌는 녀석도 발견했습니다.

모래 속에 반쯤 몸을 묻고 있는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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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줄 두번째 녀석이 맞을까요?

얼핏 비슷하게 보이긴 하는데.. ^-^;

cuttlefish는 갑오징어란 뜻이라네요.

 

아까 첫 번 째 다이빙 할 때 들렀던 인공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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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아까는 못봤던 녀석들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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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길쭉한 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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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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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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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줄, 가장 오른쪽에 있는 녀석 보이시나요?

'Giant Moray'  우리 말로는 '곰치' 라는 녀석입니다.

다 자라면 240cm나 된다고 써있네요.

실제로 제가 본 녀석도 1m 50cm  이상은 되어 보였습니다.

 

이녀석은 못생기기도 했지만,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서

이녀석한테 손을 댄다던지 하는 장난을 치면 절대로 안됩니다.

그런 식으로 장난을 치다가 손가락이 절단된 다이버들도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언제나 그렇듯, 먼저 공격하거나 장난을 걸지만 않으면 바닷속의 생물들도

우리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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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위험한 녀석, 타이탄 트리거 피쉬(Titan Trigger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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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랫줄 가장 왼쪽에 있는 녀석입니다.

몸길이 50cm 이상의 제법 덩치가 큰 녀석이죠.

 

강사님 말씀에 따르면, 이녀석만은 다른 녀석들과 달리 난폭한 구석이 있어서

사람을 쫒아와서 계속 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발견하면 쫒아가거나 장난을 걸거나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도 멀리서 줌 땡겨서 사진만 얼른 찍고 멀리 돌아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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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하나 더 있죠!!

위험한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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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윗줄 네번째 녀석이네요.

Lion fish..

이름에 '사자'를 품고 있는 녀석입니다.

뻗어있는 가시들이 사자 갈기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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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녀석은 절대 만져선 안됩니다.

독을 품고 있는 녀석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다이빙이 위험천만한 것 같네요 ^-^;;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강사로부터 설명을 잘 듣고, 위험하다고 하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위험한 상황은 언제나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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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은 어떤가요?

아까 본 moorish idol 하고 많이 닮았죠?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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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을 자세히 보면, moorish idol 바로 왼쪽에 있는

'Longfin Bannerfish'라는 녀석입니다.

도감의 그림과 쏙 닮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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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생물들을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참 잘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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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를 쳐다보니 섹시한 포즈를 한 번 취해 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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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녀석도 보이네요.

몸에 붙은 작은 물고기들이 몸에 붙은 벌레들을 잡아 먹고 사는 공생관계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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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아래서 세번째 줄, 왼쪽에서 두번째 녀석처럼 보이는데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네요.

'Harlequin Sweetlips'라는 녀석이요.

달콤한 입술을 가진 녀석이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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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난 물고기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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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도 신나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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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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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티스도 마찬가지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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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을 내서 와이프 사진도 한 장.

정말 맘에 드는 사진이 나왔네요. ^-^

 

하지만, 시계 사진은 계속 되어야 하겠죠~!!!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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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 속의 포티스 사진이 너무나도 맘에 듭니다.

물 속에서는 좀 더 선명하고, 깊게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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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발견한 바다색을 닮은 물고기!!

이녀석도 도감 어딘가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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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아래에서 네번째 줄, 가장 왼쪽의 'Ember Parrotfish' 같습니다.

앵무새를 닮은 색상 때문에 이름에 parrot 이 들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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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녀석도 보이구요.

근데 이녀석은 도감에서 못찾겠네요.

꼬리 모양을 보아하니 트래발리 종류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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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다니다 발견한 말미잘 틈에 저 주황색- 흰색 줄무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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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귀여운 '니모'들이네요.. ㅎㅎ

원래 이름은 'false clown anemonefish'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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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세번째 줄, 두번째 보이시죠?

아마도, 주황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광대(clown)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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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나게 놀고, 구경하다가, 이제 또 다시 배 위로 올라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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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는 요렇게 선원분이 짐도 올려 주고, 올라가는걸 도와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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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밥을 충분히 먹었기 때문에 배고픔을 달래라고 과일을 주네요.

과일 외에도 간단한 샌드위치도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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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다이빙에는 스트랩을 갈아줬습니다.

독일 나토 스트랩입니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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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은 이름이 뭘까요?

네모나게 생긴게 꼭 'box fish' 뭐 이런 류의 이름일 것만 같습니다.

네모 점박이 녀석.. 참 귀엽게 생겼네요.

그런데 이녀석도 도감에서 딱 맞는 녀석은 잘 못 찾겠습니다. ^-^;

 

자~ 세번째 다이빙은 설명 대신, 사진들로 대신하겠습니다.

같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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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셨나요?

벌써 오후 4시가 넘었군요.

이제 오늘의 다이빙 일정을 접고 보트로 돌아가기 위해 감압을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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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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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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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로 올라와 보니 비가 내리치고, 파도가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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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어야 할 보트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네요.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듯 합니다.

할 수 없이 부표를 띄워놓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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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지 거의 5분이 다 되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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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린 끝에 우리를 발견하고 데리러 온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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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반갑더라구요.

그렇게 푸켓에서의 첫 다이빙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푸켓항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파도가 심해서 고생을 많이 했네요.

결국 밤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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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아늑한 불빛을 보니, 낮시간 동안 바닷속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들이 먼 옛날일 같이 느껴집니다.

 

숙소에서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고, 포근하고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은 저희 부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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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샵! ㅎㅎ

푸켓에서의 두번째 마사지입니다.

 

검색해 보는 것조차 귀찮아서 번화가에 자리잡능 마사지샵 아무데나 들어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사지를 시원하게 잘 해주더군요.

 

하루종일 고단했던 몸이 노곤노곤해 지면서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마사지를 끝마친 후, 허기진 배를 달래러 저녁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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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길가에서 발견한 핑크색 트럭.

미니 bar 로 개조해서 술을 팔고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이 참 좋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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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남아답게 랍스터가 많이 보이는군요.

아, 이건 닥새우던가?

 

암튼, 해산물은 다음 기회에 먹기로 하고, 일단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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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길거리에 있는 bistro 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참고로, 푸켓에 놀러가시는 분들이라면 이 레스토랑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맛도 별로고 가격도 착하지가 않네요.

배가 고팠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남기고 나왔습니다.

 

푸켓에서의 셋째날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 해야겠군요.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인지 밥을 먹고 얼른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에는 피피섬 다이빙이 예약되어 있거든요.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면서

저희 부부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3편 "셋째날" Fin.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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