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SJX 블로그에 갔더니, 세이코의 천문대 크로노미터에 대한 포스팅이 올라왔기에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그럼...
출처: http://www.watchesbysjx.com/2013/06/up-close-seiko-astronomical-observatory.html#more
====================================================================================================
Seiko Astronomical Observatory Chronometer and Seiko's history in Swiss chronometer competitions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가 영원히 사라지기 직전인 1960년대 후반, 세이코는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를 지배했습니다. 60년대 마지막, 226개의 세이코 손목시계가 뉘샤텔 천문대에서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고, 천문대 크로노미터 (Astronomical Observatory Chronometer)라는 이름을 달고 일반 대중에게 판매되었고, 이 시계는 세이코 시계들 중 가장 희귀하면서 모두가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Seiko Astronomical Observatory Chronometer cal. 4520, c. 1968 |
수와 세이코 (현재 세이코 엡슨)은 1963년 Observatoire Cantonal de Neuchatel (뉘샤텔 천문대)가 주최한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이때 출품한 시계는 마린크로노미터 카테고리에서 쿼츠 크로노미터 탁상시계였으며 10위를 차지했습니다. 그결과, 세이코는 탑10에 이름을 올린, 첫번째 비(非) 스위스회사로 기록되었고, 이것이 향후 세이코가 이뤄낸 크로노미터 경진대회 승리의 시작점있었습니다.
세이코는 50년대 후반 일본정부가 주취한 자국 크로노미터 대회에서의 성공을 이룬후 스위스 크로노미터 대회에 진출하였습니다. 그 당시, 즉 쿼츠 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기계식 시계의 전성기에, 천문대 크로노미터 대회는 중요하면서도 명망있는 이벤트였습니다.
스위스의 뉘샤텔과 제네바의 천문대에서 주최한 대회들은 그 당시 최고급 브랜드들이 참가했는데, 오메가, 론진, 지랄드페르고 등이었고, 서로를 이기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대회들로 인해, Peseux 260, Longines 360, Zenith 135와 같은 명기들이 개발되었고, 전설적인 명성을 쌓아나갔습니다.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서의 성공은 세이코가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었습니다.
1963년 크리스탈크로노미터로 10위 자리를 차지한 후, 세이코의 자회사인 수와세이코와 다이니 세이코 (제2 세이코, 현재 Seiko Instruments Inc, 즉 SII)는 기계식 손목시계를 가지고 1964년 뉘샤텔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출품한 모든 무브먼트들 중 가장 높은 순위는 처참하게도 144위였으며, 크로노미터 인증은 받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에 굴하지않고, 수와세이코와 다이니세이코는 바로 다음해 다시 참가했습니다. 그해, 3개의 세이코 무브먼트가 크로노미터로 인증받았고, 가장 높은 순위는 114위였습니다. 또한 다이니세이코는 전체 메뉴팩쳐러 랭킹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1966년에는 좀더 낳아져서, 32개의 무브먼트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고, 가장 높은 순위는 9위였습니다. 그리고 다이니세이코는 메뉴팩쳐러 랭킹에서도 3위로 올라섰습니다.
1967년, 세이코가 만든 최고의 무브먼트인 Cal. 052는 4위를 차지했으며 총 62개의 무브먼트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해, 메뉴팩쳐러 랭킹 1위는 오메가였고, 그뒤를 다이니세이코와 수와세이코가 이었습니다. 세이코가 출품한 Cal. 052의 진동수는 72,000 bph였는데, 흥미롭게도 세이코는 36,000 bph 캘리버를 출품하지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 당시 13위를 차지한 72,000 bph 캘리버입니다.
13th place Seiko cal. 052 movement, serial no. 052123, running at 72,000 bph |
The chronometer Bulletin de Marche for movement no. 052123 |
The prize certificate for movement no. 052123 |
세이코는 순위를 더이상 끌어올릴 수가 없었는데, 그건 1968년 뉘샤텔 천문대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를 영원히 없애버렸기때문이었습니다. 그대신, 세이코는 제네바 천문대에서 주최한 Concours de Geneve에 참가하기위해 제네바로 향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세이코는 손목시계 분야에서 4위부터 10위까지 휩쓸었는데, 1위부터 3위까지는 스위스 시계업계가 지원해서 만든 Centre Electronique Horloger의 쿼츠 베타 21 무브먼트가 차지했었습니다. 결국 기계식 무브먼트에서는 세이코의 무브먼트가 순위를 독차지했던 것이었습니다.
비록 크로노미터 경진대회는 열지않았지만, 뉘샤텔 천문대는 천문대 크로노미터 인증는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세이코가 제네바 크로노미터 경진대회를 싹슬이했던 1968년 같은해에 다이니세이코는 103개의 Cal.4520을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기위해 뉘샤텔 천문대에 제출했습니다. 그 무브먼트는 36,000 bph로 작동하는 하이비트 무브먼트로서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과 동일한 무브먼트였습니다. 73개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며,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 시계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73개의 Astronomical Observatory Chronometer Watch가 전부 그 다음해에 완판되었다는 것입니다. 1969년에 25년, 그리고 1970년에 128개의 Cal. 4580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고, 순차적으로 판매되었고, 결국 총 226개의 천문대 인증 크로노미터 손목시계가 일반대중에게 판매되었습니다.
지랄드페르고를 제외하면, 세이코는 천문대 인증 크로노미터를 시리즈로 판매한 유일한 회사입니다. 다른 몇몇 회사들이 천문대 인증 크로노미터를 극소량 판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40년대 유명한 롤렉스의 Kew 'A'가 그렇죠. 하지만, 세이코와 GP만이 상대적으로 대량의 천문대 인증 시계를 판매했습니다. GP는 60년대 600개 이상의 크로노미터를 일반에 판매했습니다.
각각의 Cal. 4520 크로노미터는 뉘샤텔 천문대에서 발급한 크로노미터 인증서인 Bulletin de Marche와 함께 판매되었습니다. 가격은 1만8천엔으로 그당시 그랜드세이코 가격의 대략 6배 정도였습니다.
(※역자주: 6배라면 정말 저렴하게 판매한 것이었네요..)
천문대 인증 크로노미터 시계는 시계역사에 있어서 매우 짧으면서 매혹적인 자취를 남겼습니다. 왜냐하면 천문대 경진대회가 사라지기 직전에 모습을 드러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2009년 스위스 크로노미터 경진대회가 부활했습니다.
스위스시계 업계의 영향력있고 대단한 조직들, 즉 뉘샤텔 주정부, COSC, Besancon 천문대, biennial Concours International de Chronometrie 등이 모여서 고귀하면서 숭고한 목적을 선언했습니다. 19세기 및 20세기의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의 전통을 되살릴 것이며, 단지 무브먼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계의 피니싱까지도 고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경진대회의 규칙들 중 시계의 원산지를 규정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대로 읽어드리면, "무브먼트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모든 부품은 반드시 유럽에서 제작되어야만한다" 입니다.
- SJX
2013.07.06
번역 외로운나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예전에 번역했던 그랜드세이코 VFA 스토리와 연결되는 내용이라서 함께 읽으시면 더 재미있게 읽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
공지 | 세이코 삼정시계 이전 한 A/S센터 길찾기 공유 [14] | Pero | 2015.08.10 | 3006 | 6 |
공지 | JAPAN BRAND FORUM BASICS [12] | 타임포럼 | 2012.04.19 | 9070 | 5 |
Hot | 70년대 세이코 실버고스트 [8] | 준소빠 | 2024.07.31 | 5575 | 2 |
Hot | 세이코 구매 건으로 질문을 좀 드릴까 합니다. [18] | J9 | 2024.02.26 | 4805 | 1 |
Hot | 시티즌 프로마스터 복어 & 이베이 쥬빌리 브레이슬릿 장착 (고추장님 보세요) [13] | 죠지리 | 2024.01.19 | 2792 | 4 |
Hot | 산으로 간 알피니스트2 [26] | siena고추장 | 2024.01.08 | 1159 | 16 |
6637 | [CASIO] 쥐샥 미션임파서블 3 스페셜 에디션 [4] | 양념훈 | 2013.07.10 | 770 | 0 |
6636 | [SEIKO] 오늘도 뉴몬스터와 함께 [4] | 차가운사람 | 2013.07.10 | 426 | 0 |
6635 | [SEIKO] ★ SEIKO 5 PINK at BORACAY ★ [32] | 아롱이형 | 2013.07.09 | 618 | 4 |
6634 | [SEIKO] 빈티지 세이코다이버 득템기념 재팬동에 들러봅니다. [3] | 동님 | 2013.07.09 | 489 | 0 |
6633 | [SEIKO] skx009 우레탄 줄질 [2] | 1gmcs | 2013.07.09 | 582 | 0 |
6632 | [SEIKO] 여성용 시계 추천부탁드려요. [1] | 토니토니초파 | 2013.07.08 | 227 | 0 |
6631 | [SEIKO] 뉴 몬스터 + 5연줄 [7] | 조세피나 | 2013.07.08 | 644 | 0 |
6630 | [CASIO] 비오는 날에는 역시 쥐샥이죠2 [1] | 스테인레스 | 2013.07.08 | 316 | 0 |
6629 | [SEIKO] 세이코5 커스텀(세이코블랑팡) [17] | 흥신소 | 2013.07.08 | 1153 | 3 |
6628 | [SEIKO] 세이코 마린마스터 구매정보 올려봅니다!! [17] | jinyong | 2013.07.08 | 954 | 0 |
6627 | [SEIKO] 벨라추라 콤비입니다~ [3] | 코끼리 | 2013.07.08 | 244 | 0 |
6626 | [CASIO] G shock 배터리 교환 관련해서 [5] | 판에나이 | 2013.07.08 | 325 | 0 |
6625 | [CASIO] 비오는 날에는 역시 쥐샥이죠~~ [2] | 스테인레스 | 2013.07.08 | 225 | 0 |
6624 | [CASIO] 오랜만에 머드맨 ㅎㅎ [4] | 무적 | 2013.07.08 | 353 | 0 |
6623 | [SEIKO] 스모가 크긴크네요 [10] | 버켄스톽 | 2013.07.08 | 1126 | 0 |
6622 | [CASIO] 운동 할땐 지샥이죠..ㅋ [3] | 앙겔리스 | 2013.07.07 | 442 | 0 |
6621 | [CASIO] 저도 프로그맨 입니다. [13] | 난좀짱인듯 | 2013.07.07 | 580 | 0 |
6620 | [SEIKO] 세이코 하트비트로 처음 글올려 봅니다 ㅎ [5] | 배사마 | 2013.07.07 | 584 | 0 |
6619 | [SEIKO] 뉴몬스터와 함께 추억을 쌓아갑니다. [12] | 차가운사람 | 2013.07.07 | 444 | 1 |
6618 | [SEIKO] 스모와 튜나 [5] | holdgun | 2013.07.06 | 789 | 0 |
6617 | [SEIKO] ★ SKX013 at BORACAY ★ [17] | 아롱이형 | 2013.07.06 | 765 | 1 |
6616 | [CASIO] 지샥 프로그맨입니다.. [3] | 호호맨 | 2013.07.06 | 448 | 0 |
6615 | [SEIKO] SARW005 [8] | 레이싱변 | 2013.07.06 | 495 | 0 |
6614 | [CASIO] 지샥 빅페이스ㅎㅎ [2] | 스테인레스 | 2013.07.06 | 256 | 0 |
6613 | [ETC] 어제 온 오리엔트스타입니다 [7] | shin | 2013.07.06 | 625 | 0 |
6612 | [SEIKO] 세이코의 비인기시계. [2] | 코끼리 | 2013.07.06 | 745 | 0 |
6611 | [CITIZEN] 여름맞이 나토 ㅎ [7] | 무적 | 2013.07.06 | 350 | 0 |
6610 | [SEIKO] 여친과 맥모닝~ [6] | 와이어 | 2013.07.06 | 639 | 0 |
» | [SEIKO] [번역] 세이코의 천문대 인증 크로노미터 시계와 세이코의 스위스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 역사 (Seiko Astronomical Observatory Chronometer and Seiko's history in Swiss chronometer competitions) [3] | 외로운나그네 | 2013.07.06 | 495 | 7 |
6608 | [SEIKO] 고향가는길 차안에서. (Seiko 5) [4] | 숯불막창 | 2013.07.06 | 308 | 1 |
6607 | [SEIKO] SEIKO Power Design SBPG001 [5] | 언터쳐블 | 2013.07.06 | 474 | 1 |
6606 | [SEIKO] 본격 방수 테스트 (시계+스마트폰) [3] | madmeth | 2013.07.06 | 436 | 0 |
6605 | [SEIKO] [스캔데이] SARB031 in 폐공장 [8] | 코르바 | 2013.07.06 | 724 | 0 |
6604 | [SEIKO] ★잠자고 있는~세이코5 ! 용사 ! 일어나라 ! ! ! [4] | 키스라인 | 2013.07.05 | 457 | 1 |
6603 | [SEIKO] [예전사진재탕]세이코. [5] | 코끼리 | 2013.07.05 | 328 | 0 |
무브먼트 브릿지가 굉장히 멋있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