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세이코를 중심으로 세이코의 역사와 천문 크로노미터 경진대회를 향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원문 링크: http://home.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17/pi-5006838/ti-756433/s-0/
Grand Seiko VFA Story
Grand Seiko VFA and Observatory Chronometer Competition in 60s.
내가 몇달전 간략하게 포스팅했듯이, 완전히 운이 좋아서 그랜드세이코 VFA를 득템할 수 있었습니다. 난 그랜드세이코를 정말 사랑하고 VFA야말로 궁극의 그랜드세이코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글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뭔데?"라는 반응을 보일 것임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은 60년대 세이코가 천문경연대회에 진출하기 위해 성능을 높이기위해 했던 노력과 놀라운 결과들, 그리고 VFA 모델의 이야기에 대한 역사를 정리한 것입니다. VFA는 "Very Fine(ly?) Adjusted"의 약자로서 40여년전 조금은 엉터리같은 영어로 작명된 것이빈다. (※역자주: 콩글리쉬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1. Observatory Chronometer
COSC 이전에, 뉘샤텔 천문대, 제네바 천문대, 베샤콘 천문대, 큐 천문대와 같은 천문대에서 인증한 천문대 크로노미터이 있습니다. 그리고 롤렉스에 의해 주도되어서 생긴 BO 크로노미터 기준이 있었죠. 또한 쿼츠 무브먼트가 퍼지기 시작한 1969 및 1970년까지 매해 천문대에서 주관한 천문 크로노미터 경진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런 천문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와 인증기준은 오늘날의 COSC보다 휠씬 엄격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평균 일오차는 +/- 0.75초 안에 들어야만 하지만, COSC는 그저 -4/+6초 안이면 됩니다. 온도차에 의한 오차는 +/- 0.20초 안에 들어야만 하지만, COSC는 그저 +/- 0.60초 안에 들어오면 됩니다. 그리고 테스트는 45일간 진행되지만, COSC는 15일간 진행됩니다.
이러한 기준은 너무나 가혹해서 참가하는 회사들은 오직 천문경진대회의 테스트에 적합하게 특별히 만들어진 무브먼트를 출품시켰습니다. 이것은 마치 F-1 자동차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번의 레이스만을 버텨주기를 기대하는 것과 마찮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천문경진대회의 크로노미터 인증을 통과한 시계 혹은 무브먼트를 실제로 일반에 판매한 회사는 지라드 페르고 (Girard-Perregaux), 월쌈 (Waltham; 회중시계였음), 그리고 세이코였습니다.
이런 천문 경진대회를 위해 만들어져서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유명한 무브먼트들은 Peseix 260, Zenith 135, Longines 360, Girard-Perregaux 32A, 그리고 Seiko 45입니다. 하지만, GP와 세이코를 제외한 나머지 무브먼트들은 경진대회에서 크로노미터 기준을 통과했지만 일반에게는 판매되지는 않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증된 제품을 바탕으로 동일한 스펙의 무브먼트를 판매했지만, 그것이 실제 인증받는 무브먼트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670개의 GP 32A무브먼트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고, 60년대 후반에 실제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23개 (다른 기록에서는 226개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의 Seiko 45 (4520 및 4580) 무브먼트가 일반 대중에게 판매되었습니다.
Bulletin de Marche - issued for each movement submitted
2. SEIKO's challenge to Observatory Chronometer Competitions
아마 알고 있겠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사실 세이코는 "다이니 (제2) 세이코-샤"와 "수와 세이코-샤"라고 불리우는 두개의 회사로 이뤄져있습니다. "다이니 (제2)"라고 명칭이 붙은 이유는 최초 세이코는 탁상시계를 제조하기 위해 창립되어서 이때의 세이코를 제1 세이코-샤이며 제2 세이코-샤는 손목시계를 만들기위해 설립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샤"는 회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수와"는 일본 본토의 중앙에 위치한 나가노현에 있는 지명이며, 현재 세이코 엡슨과 같은 일본 정밀 기기 업체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도쿄에 대한 폭격의 위험은 점차 커져만 갔기에 제2 세이코는 도쿄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장소는 수와 지역이었는데, 그 이유는 수와에 많은 부품공급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처럼, 수와에 위치한 제2 세이코의 신공장은 그곳의 부품업체들과 합병을 하였고, 1959년 도쿄의 제2 세이코와는 독립된 "수와 세이코"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도쿄에 위치한 제2 세이코는 "Seiko Instruments Inc. (SII)"로 불리우며, 수와 세이코는 세이코 엡슨이 되었습니다. SII는 세이코 홀딩스의 자회사이면서, 현재 기계식 그랜드세이코를 생산하는 시즈쿠이시 시계공방이 있는 모리오카 SII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세이코 엡슨은 그 자체로 독립된 하나의 기업으로서 도쿄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데, 세이코 홀딩스 역시 따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창립자 가문인 핫토리家에서 두 회사를 소유하고 있지만, 양사가 서로의 지분을 교차로 보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세이코 엡슨은 프린터 관련 제품으로 엄청나게 유명하지만, 사실 그랜드세이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쿼츠 및 스프링드라이브 모델이죠. 올해 발표한 스프링 드라이브 미닛리피터와 이전에 발표한 소네리에는 모두 세이코 엡슨 팀에 의해 개발되어서 크레도르 브랜드로 나왔습니다. 사실 이 모델들이 기계식 무브먼트가 아니라 스프링드라이브를 베이스로 만들었는가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그랜드세이코는 세계 최고의 실용적인 손목 시계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대부분이 자동 무브먼트를 사용하면서 디자인은 솔직히 좀 재미없습니다. 반면에, 크레도르는 세계 최고의 정장 시계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멋을 중시하며 때로는 블링블링함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세세하게 따지자면, 세이코 엡슨은 세이코 홀딩스가 소유한 Seiko Watch Corporation이 만드는 그랜드세이코, 크레도르 등의 제품들을 위한 부품 공급업체들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현재 세이코 엡슨이 된 수와 세이코는 사실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제품을 만든 회사입니다.
세이코의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보죠. 세이코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서 거의 지배적 위치를 얻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는 "인터내셔널"이라는 호칭이 붙어있었지만, 사실 참가한 브랜드들 중 스위스가 아닌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1962년 세이코는 눼샤텔 천문대에 세이코가 참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를 했고, "일본 브랜드의 참가를 환영한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63년, 수와 세이코는 쿼츠 분야에 참가했고, 거기서 10위에 올라섰습니다. (※역자주: 1969년 세이코의 쿼츠 혁명은 최초의 쿼츠 손목 시계를 의미합니다. 그 이전에 쿼츠 무브는 개발이 되어서 있었지만, 그것을 손목 시계에 넣을 수 있게 개발한 것이 세이코였고, 그 임팩트가 너무나도 대단했기에 쿼츠혁명은 1969년 세이코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1964년 수와 세이코와 제2 세이코는 각각 기계식 손목 시계 부분에 참가했으나, 결과는 144위와 153위로 그리 좋지못했습니다. 물론 500위와 600위에 있었던 회사는 베테랑급의 스위스 회사였던 사실을 고려하면, 그 결과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결과의 원인들 중 하나가 자성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이후 밝혀졌습니다. 세이코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교한 조정과 하이비트 무브로 가야한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참고로, 개별제품 입상 (Examples prized)은 달성한 점수가 20위 안쪽에 들어온 개별제품의 수를 의미합니다)
1964년
제2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없음,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153위, 시리즈 분야 수상없음
수와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없음,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144위, 시리즈 분야 수상없음
(개별 출품 1위는 제니스, 시리즈 분야 (출품작 3개의 합산 순위) 1위는 오메가, 2위 오메가)
1965년
제2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2개,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124위, 시리즈 분야 6위
수와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1개,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125위, 시리즈 분야 수상없음
(개별 출품 1위는 제니스, 시리즈 분야 (출품작 3개의 합산 순위) 1위는 제니스, 2위 오메가)
1966년
제2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23개,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9위, 시리즈 분야 3위
수와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9개,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104위, 시리즈 분야 6위
(개별 출품 1위는 제니스, 시리즈 분야 (출품작 3개의 합산 순위) 1위는 오메가, 2위 오메가)
1967년
제2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36개,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4위, 시리즈 분야 2위
수와 세이코 : 개별 제품 입상 26개, 개별 제품 최고 순위는 12위, 시리즈 분야 3위
(개별 출품 1위는 오메가, 시리즈 분야 (출품작 3개의 합산 순위) 1위는 오메가, 2위 제2 세이코)
1968년
수와 세이코가 경진대회 출품작을 제출한 후, 눼샤텔 천문대는 경진대회를 중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그 이유는 세이코의 출품작들이 2위, 4위, 8위를 해서 대회를 압도해버렸기 때문이라고 언급되었습니다. (※역자주: 원문에서는 announced 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공식적인 발표로 생각했는데, 아래 문단에서는 그 이유를 추측 (Speculation)이라고 했기에 번역을 "발표했다"보다는 "언급되었다"라고 썼습니다.) 그래서 제2 세이코와 수와 세이코 둘다 눼샤텔 대신에 제네바 천문 경진대회에 출품했는데, 4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세이코의 무브먼트가 수상했습니다. 1~3위는 쿼츠 무브먼트였기때문에, 기계식 무브먼트만을 따지면, 사실상 1위부터 7위까지 세이코의 기계식 무브먼트가 독식해버렸던 것이며, 당연히 전체 손목시계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세이코는 그들의 기술과 솜씨는 전세계 시계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발전시켜왔습니다. 눼샤텔이 경진대회를 중지시킨 이유는 단지 추측이고,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들에게 천문대 크로노미터 인증서인 "Observatoire Astronomique et Chronometrique Bulletin de Marche"를 발행해주는 것은 계속되었습니다. 세이코는 무브먼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켰고, 꾸준히 출품했습니다.
1968년 - 103개의 Cal.4520을 출품, 73개가 통과하고 인증을 받음.
1969년 - 30개의 Cal.4580을 출품, 25개가 통과하고 인증을 받음.
1970년 - 150개의 Cal.4580을 출품, 128개가 통과하고 인증을 받음.
세이코는 출품했던 무브먼트를 박물관에 보관했었어야했지만, 그것 모두를 일반에게 판매했습니다. 일부 기록에서 226개라고 되어있는, 223개의 4520/4580 무브먼트는 18K 옐로우골드 케이스에 넣어져서 Observatory Chronometer라는 명명되어서 미화 1,800 달러에 팔렸습니다. 오늘날의 화폐가치로 생각하면, 대략 미화 10,000 달러 정도이며, 이건 경악할 만큼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이 시계들의 대부분은 눼샤텔 크로노미터 기준을 통과했으며, +/- 0.175초의 일오차을 가지고 일반대중에게 판매되었습니다. 참고로, 눼샤텔 크로노미터의 기준은 일오차 +/- 0.75초입니다.
특별히 조정된 동일한 구조의 Cal.4580은 그랜드세이코 45G VFA (Very Finely Adjusted)라는 명칭으로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에 넣어져서 미화 1,000 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매우 적은 수량만이 만들어져서 판매되었는데, 그 이유는 VFA 과정, 즉 무브먼트를 천문 경진대회 수준으로 특별히 조정하는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우며 대량생산에는 적합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앤틱 시장에서조차 매우 드물게 보입니다. 내가 만약 그러게 만들어서 판매했다면, 그렇게 싸게 판매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본 천문대 크로노미터의 가격은 대략 미화 25,000 달러였기때문입니다. 그랜드세이코 45G VFA는 일오차 +/- 2초를 보장하였고, 2년동안 월 평균 오차는 +/- 60초였습니다. 일반에 판매한 제품으로서는 정말 믿기 힘들 정도의 정확성과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기준을 휠씬 상회하는 것이었습니다.
3. An interesting year for the record – 1969
1969년은 세이코가 최초의 쿼츠 손목시계인 Astron을 발표한 해입니다. 그리고 같은 해, 세이코는 천문대 크로노미터와 그랜드세이코 45G VFA를 판매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기계식 시계의 정점에서 쿼츠로의 세대변화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랜드세이코는 1998년 기계식 그랜드세이코의 부활이 있기까지 25년동안 그 존재는 잠들어있었습니다.
참고로, Astron은 수와세이코에 의해 만들어졌고, 천문대 크로노미터와 그랜드세이코 45G VFA는 제2 세이코에의해 만들어졌습니다.
The first Quartz Astron, ca. 1969
The 40th anniversary Astron Commemorative Edition
45GS VFA - too legendary and rare to find one, even its photo on the net.
4. The best of the best Grand Seiko
그랜드세이코 45G VFA가 제2 세이코에 의해 만들어진 반면에, 그랜드세이코 61G (6185/6186-8000) VFA는 수와세이코에 의해 만들어져서 1972년 발매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도 두 세이코 회사 사이에는 형제간의 라이벌 의식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진정한 최후의 오리지널 기계식 그랜드세이코였습니다. VFA는 무브먼트에 각인되어 있듯이 "Very Fine Adjusted"를 의미하는 약어로서 그 뜻과 동일하게 수와 세이코의 최고 명장에 의해 조정되었습니다. 총 생산대수는 알려지지않았지만, 분명 극히 적은 수만이 만들어졌음은 확실합니다. 이 모델은 가끔식 운좋게도 시장에 나타나곤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수와 세이코에서 61G VFA를 조정한 장인들 중 한명이 눼샤텔 경진대회에서 "Best Adjuster"를 수상했는데, 그사람은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성차별과 보수성을 고려해본다면, 이 사실은 정말 눈여겨볼 가치가 있습니다.
아래의 시계는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나 다이얼과 핸즈는 손상이 전혀 없습니다. 나는 솔리드 스크류백을 사파이어 디스플레이 백으로 교체하면서 오버홀도 했습니다. 일부 녹이 슨 부품들도 있었지만,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사진들을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나는 미래에 이 시계를 세이코 서비스센터로 가지고 가서 좀더 정교하게 조정받고 싶습니다.
The pics during the overhaul
Bezel gasket had to be replaced
The dial is in extremely good condition
(6186 is with day/date, 6185 is with date only)
Movement was a bit rusty
Clean dial
Notice the "height" of the bar index, thus relatively short hands
Still edgy enough
Display back is so much fun - too good to hide. "Very Fine Adjusted".
빈티지 세이코 애호가들의 커뮤니티에서 세이코가 만든 최고의 무브먼트는 Cal.45 (수동)와 Cal.61 (자동)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자연스럽게 나 역시도 Cal.45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기에, 빈티지 그랜드세이코 4520-8000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시다시피 1968년 천문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와 동일한 무브먼트입니다. 오늘날 그랜드세이코 45 VFA를 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VFA가 아닌 모델을 상당히 좋은 가격에 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아직 가능합니다.) 물론, 이 시계를 구한 후 나는 케이스백을 사파이어 글래스 백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한가지 유념해야할 점은 무브먼트의 인기로 인해서 Cal.45의 많은 부품들을 손에 넣기는 매우 힘들기에 만약 고장이 날 경우 교체품을 구하기는 극도로 어려울 것입니다.
How they are performing today -
오버홀을 제대로 받아서인지, 나의 61G VFA는 내 손목에서 평균 +3초의 일오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45G는 -4초의 평균 일오차를 내고 있습니다. 40여년전 +/- 2초 일오차를 보장했던 것이 더 이상 지켜지지않음에도 불구하는 나는 여기에 있어서 아무런 불만도 없습니다. 현행 그랜드세이코는 COSC가 오늘날 요구하는 기준보다 좀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6자세에서 +3/-5의 일오차 수준인데, 나는 세이코가 그보다 좀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5. The end of Grand Seiko, and comeback after a quarter century
기계식 시계의 경이로운 성과가 정점에 이르는 것과 동시에 마치 우연처럼 시작된 쿼츠 혁명 이후, 세이코는 불행히도 기계식 시계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스 시계산업이 더큰 영향력을 가지고 컴백했지만, 상대적으로 세이코는 스위스 시계산업의 반격에 대해 십여년 넘게 기계식 시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지않았습니다. 그랜드세이코가 1988년 년오차 +/-10초의 쿼츠무브먼트로 컴백했지만, 기계식 그랜드세이코는 이후 1998년까지 10년을 더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새로운 기계식 그랜드세이코는 다시 부활시키려고 결정했을때, 숙력된 시계 장인을 내부에서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세이코는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계 장인들을 자체적으로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왜냐하면 마법과도 같은 기술을 가졌던 장인들의 대부분이 이미 은퇴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그랜드세이코는 정확성, 안정성, 내구성은 이미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기계식 그랜드세이코는 매우 적은 수의 숙련된 장인들의 손으로 시즈쿠이시 시계 공방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세이코가 매년 수백만개의 시계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거대한 회사이지만, 기계식 그랜드세이코를 전세계에 판매할 만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당신은 예상치못했을 것입니다. 이제서야 조금씩 아시아의 밖으로 확장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나는 스위스 시계회사들이 만든 것과 마찮가지로 완전히 기계식으로 구현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세이코가 언제쯤 만들어낼지 궁금하고, 언젠가 그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6. (A very good story) Addendum – Grand Seiko 130th Anniversary models and the disaster that hit the case supplier (this part includes excerpts from an article written by Mr. Masahiro Hirota on Chronos Japan, No. 037, Nov. 2011 - Copyright Chronos Japan: Translated by KIH with written permission)
이 이야기는 지진 지역에 있었던 그랜드세이코의 부품공급사에 관한 것입니다. "하야시 세이키 (하야시 정밀)"은 오랜 기간동안 시즈쿠이시 시계 공방에 케이스를 공급해왔습니다. 올해 3월 11일 14시 46분 엄청난 지진이 일본을 덮쳤을때, 하야시 정밀은 130년 기념모델을 위한 케이스 제작의 중요한 순간에 있었습니다. 공장 건물이 거의 무너졌지만, CEO인 하야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제작 중이던 케이스들을 구조한 것이었습니다. PT 케이스와 일부 YG 케이스는 절삭되어서 폴리싱 중이었고, SS 케이스는 이제 절삭단계를 막 끝낸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종업원들은 무너진 건물로 들어가서 하나도 버리지않고 모든 케이스를 구해왔습니다. 하야시는 지진 발생 12일후 모든 제작 시설을 시즈쿠이시 세이코 공장 안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고, 600개의 강철빔과 나무로 보강된 무너진 공장으로부터 대부분을 제조기기들을 꺼내오기 시작했습니다. 20일후, 대부분의 기기들은 안전히 옮겨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한지 한달 후인 4월 중순, 그들은 폴리싱과 케이스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6월 6일, 그들은 단조, 절삭, 폴리싱, 조립의 모든 과정은 새로운 작업공간에서 다시 정상수준으로 복구하였습니다. CEO인 하야시는 케이스를 구할때 어떤 생각이었는지를 지금에서야 언급했습니다. "그건 130주년 기념모델이고 매우 특별한 케이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간단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놀라울 만큼 프로페셔널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랜드세이코의 130주년 기념 모델을 운좋게 획득하신 분들에게 내가 바라고 싶은 것은 부디 이 이야기와 지금 당신이 차고 있는 그 시계 뒷편에 있었던 사람들을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주 특별한 시련 속에서 탄생한 것이니까요.
참고로, 그랜드세이코의 SS 케이스는 250톤의 압력과 섭씨 1,100도의 열을 가해서 10~12번의 단조 과정을 거치는데 그것은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최소 2배 이상의 횟수입니다. 그런 이후, 케이스는 절삭되고 폴리싱을 하게 됩니다. (단조와 절삭에 대한 내용을 좀더 보려면 patek.watchprosite.com에 올린 나의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이것이 그랜드세이코 케이스가 거울과같은 광채를 가지게 되는 이유이자 방법이며, 이정도 수준으로 케이스를 작업하는 것은 스위스 시계에서는 극소수 뿐입니다. 그랜드세이코의 케이스는 Sallaz라는 독일의 폴리싱 업체로부터 50년대 수입한 Sallaz polisher라는 특별한 기계로 폴리싱을 하는데, 그렇기때문에 케이스는 마치 유리와같은 광택을 가지게 됩니다. 하야시는 130주년 기념 모델은 1960년 오리지널 그랜드세이코와 실제로 동일하게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역자주: 그래서 굳이 50년대 수입한 기기로 폴리싱을 한 것이라는 의미인 듯합니다.)
번역 외로운나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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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렸던 것인데, 타포에도 올려봅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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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10.06 03:54
나그네님 블로그에서 본기억이 있네요~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나그네님 순위시리즈도 재밌고 특히나 그세관련글들 잘 보았습니다 갠적으로 그랜드세이코 SBGA011스노우 페이크와 SBCG001 그랜드세이코 크로노그래프 모델 중에 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세 크로노는 수직방식이라 다이얼이 좀 유니크해서 갈등중이고 스노우 페이크는 맘에 드는데 사이즈와 티탄재질이 걸립니다 어느 글에서 티탄은 몇개월이 지나면 기스가 자동으로 없어진다는데 맞는것인지도 궁금하고요 -
싸가지정
2012.10.06 04:08
SBGC001인데 모바일이라 수정이 안되네요 그세 크로노도 맘에 드는데 초침이 센터 초침이라 스프링드라이브의 물흐르는 초침을 감상하지 못할까 우려도 됩니다 스노우 페이크는 몇몇 득템기가 있지만 그세 크로노는 거의 전무한 상태같습니다 건대매장에서 그세를 접해보곤 생각보다 별로다란 생각을 했었으나 그세를 보고난후 오메가 태그 브라이를 매장에서 쭉 보니 눈에 안차더군요 -
외로운나그네
2012.10.06 14:27
스노우플레이크가 예쁘기는 하죠...개인적으로 크로노보다는 심플쪽으로 선호가 꽤 기울어져있기에 저라면 스노우플레이크이지만, 이건 전적으로 선호도 차이이니까 신중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그리고 티탄은 기스가 나면 끝입니다. 스틸처럼 폴리싱도 안됩니다. 저절로 복원된다는 것은 완전 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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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10.06 04:16
보편적 기준으로 보면 스노우 페이크지만 그세 크로노가 자꾸 갈등됩니다 ㅎㅎ 성향이 특이한가 봅니다 -
다음세기
2012.10.06 07:05
세이코는 거의 최고 기술을 한때 보유했었군요~ -
문군0207
2012.10.06 10:10
블로그 정말 잘 봤었는데, 여기에도 글을 남겨주셨군요^^
정말 반가워서 리플 남겨봅니다~~ 선리플 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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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나그네
2012.10.07 06:20
타포는 각 브랜드 게시판이 있는 만큼 팬심도 확실해서, 제 사견들어가서 논란이 될 여지가 많은 글들을 올리기가 그렇더라고요..ㅎㅎㅎ
하지만, 이런 번역글은 그런 요소가 없어서 올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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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mniac
2012.10.06 10:15
잘 보았습니다. 그랜드세이코.. 아이덴터티도 어느정도 있고 무브/피니싱도 괜찮은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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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볼드
2012.10.06 10:32
유용한 글이군요. 세이코 알면 알수록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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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텤
2012.10.06 11:01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ㅎㅎ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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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Rock
2012.10.06 11:41
세이코의 한 역사를 알게 된것 같아서 기쁘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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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보면잠와
2012.10.06 12:53
세이코 역사스페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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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체
2012.10.06 14:33
그랜드세이코는 대단한 시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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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0.06 15:36
타포 가입 전에 시계를 잘 몰랐던 시절부터 외로운 나그네님 블로그를 보며 이런 세계도있구나 하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재밌고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는 포스팅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팬이에요. ㅎㅎ 타포에서 뵈니 너무 반갑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 -
외로운나그네
2012.10.07 06:15
팬이라고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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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
2012.10.07 00:34
잘 봤습니다, 좋은 글 블로그나 타포에 많이 소개시켜 주세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
xexex
2012.10.07 11:37
그랜드세이코의 케이스는 Sallaz라는 독일의 폴리싱 업체로부터 50년대 수입한 Sallaz polisher라는 특별한 기계로 폴리싱을 하는데,
그렇기때문에 케이스는 마치 유리와같은 광택을 가지게 됩니다. - 브라이츠급 이상의 스펙에 보면 '자라쯔 연마' 라고 표시된게
보이는데 그 실체가 이녀석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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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띵이
2012.10.07 15:51
세이코도 케이스가 참 특이하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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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
2012.10.07 16:45
그랜드세이코 멋진시계죠~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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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ee
2012.10.08 08:25
닛산-인피니트처럼 확연히 구분되는 이미지만 있었다면 하는 이쉬움은 조금있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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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데이빗
2012.10.08 14:55
완전 끝판왕 세이코.....저는 시계에는 문외한 이지만 세이코를 바라보면 스위스 따윈 가볍게 제껴 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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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크론
2012.10.08 18:47
잘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은 그랜드세이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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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누리
2012.10.11 15:33
일본사람들의 모노즈쿠리의 장인 정신은 정말 놀랍지요. 세이코도 역시 예외가 아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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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5
2012.10.20 20:41
글이 상당히 기네요 ㅋㅋ 잘봤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함 차보고 싶은데 가격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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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fenómeno
2012.10.27 22:58
이 좋은 글을 이제서야 보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그랜드 세이코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과정이었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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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2.11.12 11:32
너무 재미있게 잘읽렀습니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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