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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오늘은 세이코 하면 흔히 대부분 간과하기 쉬운 안티 마그네틱(Anti-magnetic) 즉 항자기 기능(Magnetic resistance)에 관해 언급하려고 합니다. 

세이코 제품을 좋아하신다면 익히 일정 부분 숙지하고 계실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이나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까 싶어서요. ^^


일단 아래 첨부할 사진들의 케이스백 사진 하나하나를 조금은 유심히 봐 주십시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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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은 다이버 워치인 신형 몬스터 SRP313의 케이스백입니다. 그런데 사진 중간에 제가 허접하나마 빨갛게 동그라미 표시를 한 게 보이실 겁니다. ㅋㅋ

세이코 시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요즘 이 표시를 아마 심심지 않게 케이스백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아직 못 봤다구요? 그럼 지금 함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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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건 이번에 제가 득템한 세이코 한정판 SARX011의 케이스백입니다.(사진은 퍼옴)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한쪽에 앞서 몬스터 케이스백에 그려진 표시와 똑같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이코 시계 100주년 관련 기념 웹사이트 주소 링크: http://www.seiko-watch.co.jp/100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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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의 미드 클래스 드레스워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사브(SARB)071의 케이스백 사진입니다. 위에 빨갛게 표시한 부분이 보이실 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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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세이코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의 SBGM023 이란 모델입니다. 

위 사진 속 케이스백 사진에서도 똑같은 자석 비스무레하게 생긴 둥그스름한 형태와 막대기 하나 표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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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랜드 세이코의 스프링 드라이브 다이버 워치인 SBGA029입니다. 케이스백 사진을 보시면 역시나 한쪽에 동일한 표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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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시계는 그랜드 세이코 50주년을 기념(2010년 발표)한 Special Hi Beat 36000 50th Anniversary 모델입니다. 

케이스백에 역시나 동일한 항자기 마크가 표시돼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넘 깨알 같나요? ㅋㅋㅋ 





그나저나 그랜드 세이코 50주년 기념 하이 비트 애니버서리 한정판 관련 영상도 함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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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발표된 Astron GPS 역시 4,800 A/m 항자성이 있습니다. 

관련 보도자료 링크: http://www.seikowatches.com/press/2012/bsl2012_rls1203-04.html

세이코 아스트론 홍보 사이트 주소 링크: http://www.seiko-astr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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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아난타(Seiko Ananta) 'Kumadori' Limited Edition SRQ015 (총 800개 한정), 

관련 보도자료: http://www.seikowatches.com/press/2012/bsl2012_rls1203-02.html

공식 홈페이지 주소 링크: http://www.seiko-ananta.com/index.html#/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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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여기까지 살펴본 세이코 시계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항자기성, 즉 60 가우스(4,800 A/m) 정도의 안티 마그네틱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참고로 암페어A/m는 자기장의 강도를 나타내는 국제단위임)


독일판 크로노스(Chronos)의 에디터이자 시계 컬럼니스트인 옌스 코흐(Jens Koch)는 2년여 전 크로노스에 기재한 

한 기획기사 중간에 다음과 같이 기록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국내 크로노스 2011년 7/8월 합본호에 실린 바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계식 시계에서 자기장의 영향이 충격과 마찬가지로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부품은 자기장의 순간적인 영향만으로도 영구적인 자성을 띠게 된다. 


 이렇게 밸런스나 헤어스프링이 자성의 영향을 받으면 우리는 시계의 정확도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자기장은 우리의 일상에도 숨어 있다. 스피커 박스나 인덕션 레인지, 전기 모터에서도 자기장이 방출된다. 


 DIN(Deutsche Industrie Normen, 독일 공업 규격) 8603에 따르면 반자성 시계는 60가우스(4800암페어)를 견뎌야 하며, 

 이는 시계가 멈추지 않으면서 하루 최대 작동 오차가 30초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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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녹스나 트레이저처럼 트리튬 튜브를 활용한 컬렉션으로 유명한 볼(BALL)워치의 엔지니어 하이드로카본 모델 중에서... 


볼은 처음 수입사 우림을 통해 국내 마케팅시 항자기성 시계라는 점을 유난히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볼 워치의 고가의 일부 시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계들은 그 항자기성이 고작(?) 4,800 A/m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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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 정도 모델, Engineer Hydrocarbon Titanium TMT 정도는 되야, 12,000 A/m 정도의 항자성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IWC나 Sinn, 롤렉스의 그것처럼 별도의 연철 이너 케이지를 통해서 이뤄진 게 아니라, 티타늄 케이스 자체의 비자성적 효과 덕이 큽니다. 

 


암튼 위 옌스 코흐가 언급한 DIN 8603 기준에 따르면, 최소 60가우스 정도 이상의 시계를 항자성 기능이 있는 시계로 규정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옌스 코흐의 지적은 대체로 맞지만, 문제는 DIN 8603은 그가 잘못 기억해 적은 오기이거나, 

혹은 편집상의 실수라는 겁니다. (뭐,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지요... ㅋㅋㅋ) 


독일 공업 규격에서 안티 마그네틱 규정은 DIN 8603이 아니라, DIN 8309가 정확히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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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자성 시계의 조용한 강자라고 할 수 있는 독일 브랜드, 진의 2012년 신상품 EZM 10.

이 시계 역시 기존 파일럿 시리즈와 동일하게 8만 암페어 자성 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항자성 시계 만들기에 또 어느 브랜드 못지 않게 노하우가 많은 

독일 브랜드 진(SINN)의 홈페이지 상의 테크니컬 데이타베이스를 살펴 보겠습니다.(물론 영문임)


"According to DIN, watches which do not stop when exposed to a magnetic field (see magnetism) 

 and the accuracy of which does not exceed specified limits when exposed to a magnetic field may be described as antimagnetic.


 DIN guideline 8309 stipulates that mechanical watches are antimagnetic if their rate change does not exceed +/- 30 seconds per day 

after exposure to a magnetic field of 4,800 A/m (corresponds to 6 mT) (movement diameter larger than 20 mm). 

The watch should also not stop when exposed to a magnetic field of this strength. 

Mechanical watches react to magnetic fields primarily due to the fact that they contain temperature-compensating hairsprings (see Nivarox).


 At Sinn, we offer additional magnetic field protection in some models, which provides effective shielding up to a field strength of 80,000 A/m. 

This exceeds the DIN regulations by a factor of more than sixteen. " 



넵... 이상입니다. 그럼 세이코의 시계들도 DIN 기준을 충족하는 걸까요? 

세이코는 일본 내 공업 규격인 Japan Industrial Standards, 줄여서 JIS 규격을 따른다고 하는군요.^^ 


정확하게 어떤 절차로 어떤 테스트들을 거치는지는 자세한 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직류 자기장 4,800 암페어(A/m)에서 15,000 암페어 사이의 시계들은 JIS 레벨(level) 1 규격(standard)을 따른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계 중 이와 같은 기준치를 통과한 제품은 위에 첨부한 사진 속 시계들처럼 케이스백 한쪽에 자기장 관련 표시를 인그레이빙 해놓는답니다. 


그리고 16,000 암페어 이상의 시계들은 JIS 레벨 2 규격을 통과해야만 하며, 위에 사진들 속 시계들과 달리 아래에 막대기 표시가 하나 더 들어간다네요.^^  



그럼 이제 세이코 중에서 10,000 A/m 정도의 항자기 성능을 지닌 시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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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드라이브(Spring Drive) Spacewalk Commemorative Edition입니다.(관련 홈페이지 링크: http://www.seikospringdrive.com/spacewalk/)


오메가의 문워치 만큼이나 과거 세이코의 스페이스워크 시리즈는 우주비행사들 사이에서 선호된 시계들 중 하나였고 나름의 역사성이 깊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지난 2010년도에 발표한 총 100개 한정판 모델이지요. 꽤 고가의 제품인데도 판매와 동시에 몇 달 안에 전부 품절 되었습니다. 




 

Richard Garriot with Seiko Spring Drive Spacewalk... 



이 시계는 또한, 그 해 열린 시계 업계의 오스카상 시상식이라 할 수 있는 <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2010>에서 

Favorite sports watch 부문의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스페이스워크 고유의 상징성과 시계 자체의 완성도를 높게 인정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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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 SBGM029 GMT 제품입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총 700개 한정판 모델이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갖고 싶은 한정판 시계 중 하나입니다만... 가격이 ㅠㅠ 

여튼 이 시계의 케이스백 한쪽에도 세이코식 항자성 표시가 들어가 있습니다. 


해당 시계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스펙은 GS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시길. http://www.grand-seiko.com/collection/9s-mechanical/SBGM029.html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을 강력하게 제기할 수 있겠는데, 

케이스백을 솔리드가 아닌 씨스루(see-through)형태로 만들고도 어떻게 1만 암페어 자성 차단 기능이 있다고 자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케이스가 비자성 소재인 티타늄이나 세라믹계열 합금인가? 아닙니다. 그냥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지요. 그럼 How???


바로 새로 리뉴얼한 칼리버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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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은 기존의 GMT모델인 SBGM021에 탑재된 세이코 9S66 칼리버의 모습입니다.


앞서 소개한 029 한정판 모델 역시 9S66 칼리버로 기존의 칼리버와 동일합니다만, 

새파란 색의 로터와 로터추가 텅스턴  및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가시적인 차이가 있지요. 


하지만 여기에 또 다른 차이가 하나 더 숨어있는데 바로 헤어스프링의 교체입니다.

(쉽게 말해 롤렉스가 파라크롬으로 교체하고도 기존의 3135 칼리버를 동일한 넘버로 명명하는 것처럼, 

 세이코도 칼리버 넘버는 같아도 생산연도와 기종에 따라 헤어스프링 재질에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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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Seiko 13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SBGW033. 


이 1300개 스틸 한정판도 느무 사고 싶었건만 흑흑... 아.. 임은 갔습니다. 아... ㅠㅠ 





세이코는 2011년 바젤 페어에 세이코 창립 130주년 특별 에디션을 공개하면서(위 사진 속 모델 참조) 새로운 헤어스프링의 교체를 공언한 바 있습니다. 


공식 보도자료 중 일부를 발췌하면, 


"The caliber, 9S64, is entirely new. Like the original 1960 model, it is a mechanical hand-winding movement but 

its outstanding performance is the result of the very latest in high-technology watchmaking. It delivers a 3-day power reserve, 

thanks to the use of a thinner and longer mainspring made of SEIKO’s proprietary alloy “SPRON510”. 


In addition, the balance spring is made of another recently developed highly shock resistant and anti-magnetic alloy “SPRON610” 

and the caliber uses a new escape wheel and pallet manufactured by MEMS*. 


These new components contribute to its reliable and precise performance; its timekeeping precision is -3 to +5 seconds per day**,

a level that is confirmed in every case by testing to the very exacting Grand Seiko standard, the highest published standard in the industry. 

The new caliber 9S64 is hand-wound and offers a 72 hour power 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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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S64 수동 칼리버는 기존의 수동 칼리버에서 메인스프링 및 헤어스프링의 교체, 그리고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이라고 하는 

세이코가 새로 개발한 고정밀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팔레트로 구성된 간단한 부품의 교체 정도만으로도 기존 무브의 50시간 정도의 파워리저브 시간보다 

무려 20여 시간이 더 증가한 72시간(리치몬트식 표현으로 하자면 3-Days ㅋㅋㅋ)으로 그 리저브 시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9S64 칼리버의 이같은 특징은, 요 근래 파네라이나 까르띠에, IWC의 인하우스 무브들처럼 더블, 혹은 트리플 배럴 형태가 아니라, 그저 기존의 

싱글(Single)배럴이란 데에 놀라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고도로 탄성이 강하게 만들어 얇고 길게 빼서 한 배럴에 꾹꾹 잘 말아넣었다는 소리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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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S라고 세이코 그룹 산하의 시계 관련 주요 부품 및 반도체, 광학기기 등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SII서 제작한 고정밀 항자성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팔렛(사진 좌측),

그 옆 사진은 메인스프링 소재로 활용되는 스프론(SPRON) 510... 고탄성, 비자성, 내부식성 성질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8년 경부터 폭넓게 상용화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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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니바플렉스 NM과 니바록스의 아나크론 헤어스프링를 사용하는 리치몬트 식 파워리저브 늘리기 해법과 세이코의 해법은 이렇듯 그 접근 방식부터 

아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배럴의 수를 늘려 파워리저브를 늘리는 건 안온하면서도 옆그레이드적 개념이 크다면(애초 토크 분할의 고육지책이라는 건 이해한다만),

세이코처럼 아예 좀 더 훌륭한 소재의 스프링과 부품을 개발해 교체해 버리는 식으로 파워리저브를 늘리는 해법은 어쩐지 더 시크하면서(사실 돈이 많이 드는 쩝;;;) 

기술력에 대한 또 다른 자신감의 한 표출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우린 이런 헤어스프링 맘만 먹으면 언제든 만들 수 있어... 너넨 못하지? 캬캬캬...)


일례로 스위스 메뉴팩처들 중에서 세이코와 그나마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 브랜드로는 롤렉스(Rolex)가 있습니다. 

롤렉스 역시,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으로 교체 후 3130(교체후 3131)이나 3135 칼리버의 파워리저브 시간이 몇 시간 더 증가했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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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메뉴팩처의 자동화 시스템은 이미 1970년대 초부터 차근차근 진행돼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스위스 메뉴팩처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이만한 초대형 고효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브랜드는 없습니다. 

 

참고로 위 자료 사진은 SII(Seiko Instruments Inc.)의 자회사인 '모리오카 세이코 기기' 팩토리 안의 모습입니다. 

이와테현 모리오카 시에 위치한 이곳이 바로 세이코 대부분의 시계와 부품들이 생산되는 메카인 셈이지요. 

Morioka Seiko Instruments Inc.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http://www.morioka-seiko.co.jp/Eng/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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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모리오카 세이코 내에는 시즈쿠이시 공방이라고 2004년도에 설립된 세이코의 고급 시계 전문 아뜰리에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19명의 시계 장인(마스터)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2명은 일본 노동부가 선정한 현대 명장으로서 천황이 수여하는 훈장도 받은 국가 장인이라능... 


이곳은 그랜드 세이코 및 크레도르의 주요 시계들이 만들어지는 곳이지요. 시즈쿠이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http://www.shizukuishi-watch.com/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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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세이코 박물관 전경. 공식 홈페이지 링크: http://museum.seiko.co.jp/index.html 




앗....


그나저나 또 잠시 샛길로 흘렀네요.ㅋㅋㅋ 


그럼 씨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만들어 놓고도 세이코의 일부 고급 시계들은 어째서 높은 항자성 기능을 보장할 수 있다고(적어도 마케팅 상으로는 ㅋㅋ)

주장할 수 있게 되었을 까요? 그 비결은 앞서 열거한 내용들 중에 있습니다. 바로 그들의 인하우스 스프링인 스프론 510과 610 같은 신소재 스프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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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론 510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 사이트 참조(http://www.sii.co.jp/components/prec_mat/productSpronDetailEN.jsp?recordID=50121).



일전에 6R15 무브먼트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 별 볼일 없게 못생긴 무브먼트가 내구성 좋고 비교적 긴 파워리저브 시간을 갖는 주요한 이유로 

저는 스프론 510 메인스프링의 특징과 장점에 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https://www.timeforum.co.kr/3141403



코발트와 니오븀계 합금인 스프론 510은 위 차트에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여러 장점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자성(Non magnetism)을 띤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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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트 칼리버인 9S85를 탑재한 그랜드 세이코 스페셜 에디션인 SBGH020 모델. 그 옆에 무브먼트 사진은 로즈골드 버전인 022의 케이스백.

위 스페셜 하이 비트 36,000 에디션 출시 소식 관련 보도자료 링크: http://www.seikowatches.com/press/2012/bsl2012_rls1203-01.html



SBGH019(화이트 골드), 020(옐로우 골드), 022(로즈 골드) 모델 전부, 10,000 암페어 정도의 항자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JIS 레벨 1종 통과 기준)

비자성 성질이 한층 강화된 신소재 스프링 스프론 510과 스프론 610의 시너지로 시스루 형태임에도 이러한 기대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지요.






세이코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한 2년여 전부터는 하이비트 무브먼트의 메인스프링에는 스프론(SPRON) 530이라는 

스프론 510 보다 탄성이 더 강하고,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내부식성, 비자성, 내충격성이 강한 스프링을 개발해 탑재해오고 있습니다. 

(하이비트 무브일수록 부품의 마모율 및 윤활유의 소진이 빨라 더 정밀하고 우수한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는게 세이코식 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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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신형 밸런스 스프링인 스프론 610 역시 기존의 헤어스프링보다 한층 더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로 탈바꿈 되었다고 강조하고 있구요. 


이러한 사항들은 물론 일반적인 상식을 지닌 소비자 내지 보통의 시계 매니아로선 그 효용성 내지 실제 퍼포먼스 차이를 실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상당한 공학적 지식이 없질 않는 한 실제 그 정도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세이코의 과장된 허세인지 도통 알 길이 없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일전에 언급했지만, 세이코는 적어도 롤렉스의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의 사례처럼 자기네의 새 자사 헤어스프링 발표에 열을 올리며 

홍보를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세이코 매니아들 조차, 특히 그랜드 세이코 매니아들조차 이들이 새 헤어스프링 및 메인스프링으로 

교체를 했는지 안했는지 그 진위 여부를 따로 들은 바가 없지요. 세이코는 그저 본사 홈페이지에 조용히 보도자료만 딱 하나 딸랑 올리고 그 뿐입니다. ㅋ


창립 이래 기술력에 집중해온 브랜드답게 이 정도의 업그레이드는 세이코로서는 당연한 귀결이며 그렇게 큰 업적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세이코는 깊게 알면 알수록 겸손하다 해야될까요... 정말 이상할 정도로 과묵한 브랜드입니다. 더 자랑 좀 하고 그러삼, (응?)... 그래야 좀 인간적이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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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야, 롤렉스를 좀 봐라... 얘네들은 이거 하나 개발해 놓고도 어찌나 업계가 떠들썩하게 자랑스러워하던지 심지어 언젠가는 따로 지면광고까지 하더라... ㅎㅎㅎ

세이코의 새 헤어스프링인 스프론 610 역시, 롤렉스의 니오브-지르코늄계 합금 소재인 파라크롬(Parachrom) 헤어스프링과 마찬가지로 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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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이코는 2012년 중순(8월 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컬렉션을 발표해 내놓습니다.(판매는 11월 초부터)

관련 보도자료 링크: http://www.seiko-watch.co.jp/whatsnew/pressrelease/20120829/



바로 그랜드 세이코 안티마그네틱 컬렉션이지요. 


아예 다이얼 하단에 마그네틱 레지스탕스라고 다소 촌빨 날리는 빨간색 폰트로 떡하니 박아놓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80,000 A/m(1000가우스) 자성차단 기능이 있다는 식으로 강조하고 있지요. 



혹자는 이를 보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세이코가 롤렉스 밀가우스나 IWC 파일럿 워치들 같은 항자기성 시계를 내놨다구? 이건 또 뭔 황당한 삽질이다냐? ㅋㅋㅋ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차근차근 진행돼온 세이코의 고급 컬렉션 강화 및 다각화 전략을 유심히 지켜봐온 이라면 이런 현상이 결코 뜬금없어 보이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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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항자기 성능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는 동급... 캬캬캬... 

8만 암페어 자성차단 클럽에 합류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라는 화환이라도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참고로 덧붙여, 지난 해 발표된 그랜드 세이코 안티 마그네틱 컬렉션에는 총 4종류의 시계들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쿼츠와 기계식 모델의 항자기성 기능에 각각 차등을 두었는데요. 

쿼츠 무브먼트가 탑재된 SBGX089(블랙 다이얼), SBGX091(그레이톤 다이얼) 모델은 각각 4만 암페어 자성 차단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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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된 파네라이의 신제품 PAM 389 Luminor Submersible Amagnetic 모델도 바로 세이코 이번 쿼츠 모델들처럼 4만 암페어 자성 차단 기능이 있지요.^^ 



반면, 기계식 모델인 SBGR077(맨 위 사진 속 화이트 다이얼에 빨간 인덱스 모델), SBGR079(블랙 다이얼) 제품들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8만 암페어(A/m) 약 1,000가우스의 강력한 자기장 차단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들어간 9S65 칼리버는 앞서 언급한 세이코의 최신 비자성 헤어스프링인 스프론 610과 항자성이 강화된 밸런스, 그리고 MEMS 기술 등이 적용되었지요)


그리고 덧붙여 보다 강력한 자성차단 효과를 위해 세이코는 보통의 일반적인 그랜드 세이코 모델들과는 달리 씨스루백을 포기하게 됩니다. 

하긴 이 정도 자성 차단에 견디려면 어떤 천재적인 메뉴팩처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솔리드백이어야만 하지요. 


기존 시스루백 모델들이 두께가 10에서 13미리 정도였다면, 이번 SBGR077이나 079 같은 모델은 두께가 무려 16미리에 가깝습니다. 

이는 롤렉스의 밀가우스와도 비견될 만한 두께이며, 이런 두께가 된 결정적 이유는 롤렉스나 IWC, 진의 시계들처럼 케이스 안에 무브먼트를 

폭 감싸도록 특수하게 고안된 연철(Soft-Iron) 소재의 안티 마그네틱 케이스인 패러데이 케이지(Faraday Cage)를 따로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암튼 모처럼 세이코가 발표한 매우 이색적이면서도 가장 실용적인 시계가 아닐까 싶네요. ㅋㅋ

가격대는 쿼츠 모델은 미 달러기준 4000달러 정도, 기계식 오토매틱 모델 같은 경우는 6000달러 정도라는 군요.

쿼츠는 모르겠고, 오토매틱 모델 같은 경우는 그래도 좀 팔렸는지, 최근엔 이베이에도 중고로 나온게 몇 점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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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요즘은 위 사진 속 헬슨(Helson) 같은 우리 대다수 매니아들에겐 듣보잡인 마이크로 다이버 전문 브랜드의 시계 중에도 

항자성 기능이 추가된 게 눈에 띱니다. 위 사진 속 샤크 다이버 45미리 모델 같은 경우는 70,000 A/m 자성차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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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 차단 시계 제작 역사에서 IWC는 아시다시피 독보적인 역사와 기술력을 자랑하지요. 특히 인제니어(Ingenieur) 시리즈는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1955년에 출시된 최초의 인제니어 모델에도 연철 소재의 이너 케이스를 탑재할 정도로 나름 선견지명이 있었던 IWC. 

위 사진 중 좌측의 지면 광고는 그 당시의(약 60년대 초의) 인제니어 컬렉션을 이너 케이스 설명과 함께 강조해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우측의 시계는 IWC 인제니어 시리즈 역사상, 나아가 전세계 자성차단 시계 역사상 꽤 오랫동안 꺼지지 않는 위업으로 평가되었던    

1989년에 처음 발표된 ref. 3508모델입니다. 전체 티타늄 케이스로 완성된 이 시계는 무려 50만 암페어(A/m) 자성차단을 자랑하지요. 


이 수치가 실감이 안 되신다면 정리하자면, 앞서 소개한 롤렉스의 밀가우스나 진의 파일럿 워치들, 그리고 세이코의 신상품 안티 마그네틱 오토 모델이

8만 암페어 즉 1,000가우스 자성 차단 기능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근데 이것보다 무려 6배 정도 강력한 약 6,000 가우스 자성 차단 기능이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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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계에 대한 자료 및 인제니어 시리즈 신상품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은 IWC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iwc.com/en/news/performance-engineering-for-the-wrist/

 


하지만 어느 분야든 기록의 경신은 세월이 흐르면 하나의 수순이자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거 같습니다. 

IWC 인제니어 컬렉션의 위업은 올해 발표된 오메가 씨마스터 신제품으로 또 새롭게 경신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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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얼마 전 팜판 님께서 뉴스 란에 또 먼저 소개해 주신 바로 이 모델입니다. https://www.timeforum.co.kr/6470824


무려 1.5 tesla (15,000 gauss)의 자성차단 기능이 있다니요.... ㄷㄷㄷ 

이 수치는 앞서 언급한 IWC Ingenieur 3508의 50만 A/m(약 6,000gauss)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실로 엄청난 수치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진정한 자성 차단 시계, 무적의 자성 차단 시계라 불려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해당 신제품 관련한 보다 자세한 소식은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구요. 링크 걸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omegawatches.com/news/international-news/international-news-detail/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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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세이코와 자성차단에 관한 포스팅으로 가볍게 시작하여 중간중간 저도 모르게 별 걸 다 첨가했네요. ㅋㅋ 

어디까지나 참고로 봐주시구요. 다소 길구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구, 남은 한 주 역시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PS: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대미는, 아난타 스프링 드라이브 문페이즈 무비와... 언제봐도 우아하고 참 잘 만든 영상인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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