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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Eno 750  공감:4 2013.05.21 15:05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저먼게시판에 융한스 막스빌 오토매틱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당.^^


융한스 체험단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막스빌과 함께 하길 이제 한달이 좀 넘었는데요. 

참고로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제 막스빌 관련 글 다시 링크 걸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융한스 이벤트] 막스빌(Max Bill) 오토매틱을 바라보며... https://www.timeforum.co.kr/7551335

2. The art of minimalism: 노모스 오리온 VS 융한스 막스빌... https://www.timeforum.co.kr/7613386


저는 원래 드레스계열 워치로는 흰판이나 오펄린 느낌의 실버 다이얼을 선호했었는데, 

이 막스빌을 통해 블랙 특유의 진중하고 세련된 느낌에 볼 때마다 만족하고 있답니다. 


막스빌 컬렉션의 블랙 다이얼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다이버나 파일럿류 워치의 그 완전히 새까맣고 매트한 느낌의 블랙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블랙에 가깝지만 차콜 그레이 느낌도 나는 약간 톤다운된 블랙이에요. 그리고 다이얼 표면이 밋밋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살짝 펄감이 돕니다. 

언어로 표현하는데 좀 한계가 있지만, 암튼 시계를 실제로 보면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다이얼이라서 기대 이상의 섬세함에 놀라기도 하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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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볼록한 플렉시 글라스때문에 사진 찍기가 은근 난감한 막스빌... 

하지만 두툼한 돔형의 글라스는 분명 막스빌의 전체 디자인적 밸런스에 꽤 중요한 디테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일반 플랫 글라스였다면 지금의 느낌과는 또 사뭇 많이 달랐을 거 같아요. 그냥 평범한 드레스워치처럼 느껴졌을 듯. 


바우하우스 스타일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단순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케이스 형태와

6-70년대 빈티지 워치를 연상시키는 운모 느낌의 볼록한 플렉시 글라스와의 절묘한 만남... 


요 근래 패션계의 대세는 레트로라고도 하지요. 시계 업계도 예외가 아니라서 요 몇년 간 

많은 브랜들이 과거의 아카이브에서 빌려온 복각형 모델들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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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기 TV시리즈인 매드맨의 스타 존 햄(Jon Hamm)은 예전 에피소드서 오메가의 빈티지 시마스터를 착용하고 나온 바 있지요. 

아니나 다를까 수많은 워치 관련 저널 사이트에서 이 소식을 해당 방송 캡처 이미지와 함께 자세히 다루었더라구요. ㅋㅋ 

http://www.hodinkee.com/blog/spotted-jon-hamm-wearing-a-vintage-omega-seamaster-on-the-cover-of-rolling-stone

존 햄의 빈티지 씨마스터 관련한 참고 자료: http://professionalwatches.com/2012/05/omega_seamaster_deville_crossh.html


뭐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매드맨이나 빈티지 워치 및 클래식 복식 쪽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돈 드레이퍼의 간지 작렬 레트로룩에 어우러진 빈티지 오메가 시계가 얼마나 멋스러운 패션소품이었는지를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극중 돈 드레이퍼는 예거의 리베르소도 종종 차고 나왔고, 실제 존 햄 역시 JLC의 엠버서더처럼 각종 시계 관련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었지요.  


요즘 기준으로는 다이얼이 좀 작은 사이즈에(35mm 사이즈로 확인) 블랙 크로스헤어 다이얼의 시크한 디자인의 시계는 카리스마 넘치는 신사 이미지와 딱이었다능... 

해당 오메가 빈티지가 개인 소장품이었던지 어떻게 된게 방송 이후에 찍은 롤링스톤 커버에도 똑같은 시계를 차고 나왔더라구요.(위 사진 참조) 여튼 멋진 배우입니다. 


그나저나 이 소식을 접하다 문득 제 막스빌 오토매틱도 떠올라서 이 자리에 함께 언급해 봐요. ㅋㅋ




실내조명 아래에서는 돔 글라스의 간섭 때문인지 진짜 사진이 이쁘게 잘 안 나오는데(제가 기술도 없고 좋은 카메라도 없지만서도.. ㅎ)

햇살 가득한 실외에서 찍으면 또 대충 찍어도 잘 나옵니다. 요즘 이 시계에 깔맞춤처럼 잘 활용하고 있는 까르띠에 브레이슬릿과 함께... 


근래 얼큰이 다이버를 격하게 사랑해주고 있어서 사실 막스빌은 제 손목에 올라오는 날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 

그래도 시계는 작은 1구용 보관 케이스에 넣어서 자주 가지고 다녀요. 일과 중에 기분전환용으로 바꿔 차려구요. 


대체로 크고 무거우며 전체적으로 약간은 복잡하게 생긴 다이버 워치들을 차다가 융한스 막스빌 오토매틱의 참으로 깔끔한 다이얼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느끼한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할 때 시원한 주스 한잔을 들이킨 것 마냥 눈이 순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너무 가벼워서 손에 찬지도 모르겠구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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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WUS 저먼포럼 검색 도중 우연히 알게 된 흥미로운 소식인데요. 


지난 3월 초 자진 사임하신 전 교황 베네딕트 16세께서 융한스의 고급 라인인 Erhard Junghans 컬렉션의 시계를 착용해오신 걸로 알려졌더라구요. 


해당 시계는 위 캡처한 사진 속의 모델인 Erhard Junghans Tempus Automatic으로, 

폴커 카우더(Volker Kauder)라는 독일의 CDU(Christian Democratic Union) 출신 정치인이자 훗날 

국회 의장까지 지낸 이가 몇년 전 교황 성하를 바티칸에서 직접 알현한 후 개인적으로 선물한 시계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건 시계 케이스백에도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처럼 교황 성하의 이름을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는 거에요. 

임기 중 사석에서도 종종 착용하셨을 만큼 썩 만족스러워하셨다는 후문... 이제는 뭐 확인불가한 얘기겠지만.ㅋㅋ 

(근데 관련 뉴스에는 스틸 모델이라고 언급돼 있지만 사진 상으로 보면 전체 골드 케이스 모델처럼 보이기도 해요.)


해당 자료 출처: http://www.crownandcaliber.com/blog/the-watch-of-pope-benedict-xvi/

이미지 출처: http://www.dieter-philippi.de/en/ecclesiastical-fineries/the-watch-of-pope-benedict-xvi

해당 시계 정보: http://www.junghans.de/erhardjunghans-watches-detail/items/147.html#opened





햇살이 너무 좋은 하루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부터는 많이 더워진다네요. 회원님들 다들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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