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시차 적응이 덜 됐나봅니다.
4시에 일어나서 팔도 비빔면 하나 비벼먹고 고구마 굽고 있습니다...
사실 포스팅 할시간이 이시간밖에 없기도 합니다.
아들이 일어나면 아들이랑 놀아줘야 하거든요.아들이랑 안놀아주고 컴퓨터하고 있으면 마누라한테 한소리 듣습니다.
쓰고보니 슬프네요.
각설하고,라스베가스로 떠나 보시죠...^^
저희가족의 보금자리가 보입니다.
Paris 호텔인데요...제가 와이프한테 프로포즈할때 에펠탑 꼭대기에서 다이아 반지 껴주면서 편지 읽어줬거든요...ㅎㅎ
그생각이 나서 여길로 잡았습니다.
밤늦게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 하자마자 골아떨어졌습니다.
긴 비행이 아닌데도 몸은 이미 만신창이네요.
일단 짐이 너무 많습니다.제껀 케리어 반이면 충분한데 아들녀석은 유모차,옷,기저귀,햇반,반찬,etc.....장난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수영장이 보입니다.
제가 수영을 워낙 좋아해서 매일매일 하려고 했는데 5일동안 한번도 안했네요...ㅋㅋ
날씨가 너무 추웠어요.
낮에 보이는 에펠탑보다는 밤의 에펠탑이 더 낭만적 입니다.
렌트카를 할까말까하다가 결국은 안빌렸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선 그랜드캐년,Ca지노(금지단어네요),쇼핑....이거 빼곤 할게 없거든요.물좋은 클럽도 많긴한데 전 와이프와 함께 있기에 저랑은 상관없는 얘기구요..ㅎㅎ
차를 타고 1시간정도 나가면 아울렛이 많긴한데,아울렛가면 사실 살거 별로 없지 않습니까? 사이즈도 없구요...
쇼핑은 마지막 코스인 LA에서 몰아서 하기로 하고 걸어서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아들 녀석이야 뭐...힘들면 유모차 타면 그만이니까요..
호텔로비를 나서자 마자 보이는 저 숨막히는 뒷태는...
파란색 롤스로이스 드롭헤드 쿠페....
햐....
간지가...ㅠㅠ
눙물이 주르륵.....납니다....
햐...저거타고 옆자리와 뒷자리에 비키니 입은 플레이모델들 태우고 신나게 달리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러나 제손에는 롤스로이스 핸들대신 유모차 손잡이가 있을뿐이고.....
빨리 안오고 뭐하냐는 와이프의 핀잔에 0.1초만에 현실세계로 돌아옵니다...
아침은 룸서비스로 시켜 먹었고....스트립을 한바퀴 돌아보기 위해 부지런히 유모차를 밉니다..
저 쇼....왠지 끌립니다만,아들녀석과 함께 있어서 쇼는 한번도 못봤습니다.ㅠㅠ
우울한 제 기분을 아는지 이런 바니걸이 제 마음을 달래줍니다.
할리데이비슨 레스토랑이 보입니다.
저는 오토바이는 못타는데 할리는 좋아합니다.
마초간지가 폴폴 풍기는 할리를 타고 질주하는 상남자들을 볼때마다 언젠까는 한번 꼭....이런 생각을 해요...ㅎㅎ
라스베가스에서도 싸형의 열풍은 이어지네요...ㅎㅎ
자랑스럽습니다.
범블비....
범블비 말고도 죠커,배트맨,스파이더맨 코스프레...아주 많았습니다.
M&M 스토어에서 자동차만 구경하는 아들입니다.
저 닮아서 자동차 무지 좋아해요...ㅎㅎ 다른건 구경안하고 빵빵 만 본다면서 저기에만 붙어 있습니다.
밥을 먹기위해 호텔에 잠시 들렸습니다.
모든 호텔의 1층엔 이렇게 Ca지노가 있습니다.
거의 매일 블랙잭을 했는데 매일 잃었습니다. 첫날 400불 따더니 그 이후로는...후...새드
미모의 글래머 한국인 여성딜러와 했는데... 란제리 비스므리 한 옷입고 딜러를 보거든요...거기에 정신팔려서 계속 잃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밥을 먹고 다시 나와서...
밤거리를 돌아보기 위해 나섭니다.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분수라고 하니까....야동이 떠오르는 전 썩은거 맞죠??? ㅠㅠ
호텔 외관만 보면서 가다가 날씨가 쌀쌀해서 베네치안 호텔로 들어가 커피한잔 마셨습니다.
라스베가스 호텔대부분의 천장은 이렇게 맑은 하늘입니다.
시도때도 없이 맑은 정신으로 도박에 임하라는 호텔측의 세심한 배려(?) 죠...ㅋㅋ
제가 라스베가스에 오면서 결심한 한가지가 있는데 그건 바로 빅샷을 타는것...
상상원정대에서 정형돈이 탔던 그거.,..맞습니다..ㅎㅎ
빅샷을 타기위해 스트라토스피어 타워로 이동합니다.
보기만 해도 참...높죠잉?? ㅎㅎ
타워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이날 총 2개의 놀이기구를 탔습니다.
이거 두가진데요....
진짜 오줌 지릴뻔 했습니다. 놀이기구가 고장나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짜릿짜릿 합니다...ㄷㄷㄷ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야식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삽니다.
얼 오브 샌드위치라는 곳인데...꽤 유명합니다.몇번먹었는데 언제가도 사람이 줄서있어요.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그랜드캐년 투어를 가기로 한날입니다.
미리 예매해둔 티켓을 챙깁니다.
세명이서 천불조금 넘게 준것 같습니다.
브리핑을 듣고...
경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경비행기라 역시나 좁네요...ㅎㅎ
이륙하고 얼마안있자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면서 화장실을 갈수 있게 됩니다라는 건 없습니다...경비행기 니까요...ㅋㅋ
그래도 조종석쪽으로 가서 구경은 할수 있습니다.
파일럿이란 직업은 역시 간지나는 직업입니다.
포스가 아주 그냥...좌르르 흘러요,흘러...
빅파일럿 차고올껄 살짝 아쉬운 순간입니다.
40분정도 더 가야 한다길래 제자리로 돌아와 잠을 청합니다.
한참 잘자고 있는데 착륙을 합니다...벌써 도착했나???
하는데....아까 거기예요....출발한곳....ㅡㅡ;;
이건 뭐야..ㄷㄷㄷ 하고 있는데...그랜드캐년 활주로가 너무 붐벼서 돌아왔답니다...ㅡㅡ;;
뭐...이런 황당한 경우가....
내일 다시 오랍니다... 하지만 저 그럴순 없습니다...다음날 칸쿤으로 떠나거든요.
데스크에가서 사정을 말하니 그럼 좀있다가 헬기투어로 가랍니다. 추가요금 안받고 바꿔준다구요 ㅎㅎ
이런 개땡큐가...
점심밥먹고 돌아오니 헬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헬기에서 보이는 경치...
후버댐도 보이네요..
내려서 사진도 찍고 샴페인도 한잔하고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투어를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헬리곱터에서 골아떨어진 아들입니다.
기름이 떨어졌는지 잠지 착륙해서 기름을 넣고 다시 출발~~
호텔에 돌아와 부페에 갑니다.
가격은 5성급호텔치고 저렴한 편입니다.
그런데 딱히 먹을만한게 별로 없는게 함정...
크레페만 몇번 먹고 말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쇼핑아케이드를 돌아보는데
저한테 롤렉스? 이러더니 기스제거 해준다고 시계 풀어보랍니다.
미세한 헤어스크래치 정도는 제거 되더라구요...ㅎㅎ
저야 뭐...폴리싱을 워낙 안좋아 해서 필요가 없는관계로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블랙잭 몇판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칸쿤으로 출발합니다.
]
다음편은 멕시코편이 아니라 LA편입니다.
LA가 마지막여정이긴 했는데 미서부로 묶어서 포스팅하려구요ㅎㅎ
긴글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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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3.0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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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ong
2013.01.22 10:00
너무 잘 봤습니다...
딱 십년전에 갔었는데...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_^
전 팔월에가서 쪄 죽을뻔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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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주
2013.01.22 10:49
후버댐이 트랜스포머에 나왔던 곳이죠? 비슷하게 생긴거 같은데...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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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omagic
2013.01.22 11:00
제가 와이프한테 프로포즈할때 에펠탑 꼭대기에서 다이아 반지 껴주면서 편지 읽어줬거든요.. <-- 상상만해도 멋있네요 엄청 감동받으셨을듯합니다 ㄷㄷ
헬기가 진짜 특이하다고 해야하나 멋있다고해야하나 임펙트있네요 ㅎㅎ 잠자리얼굴같이 생겼어요 ㅎㅎ
멋진여행기 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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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하늘을
2013.01.22 11:03
그랜드 캐넌 헬기투어에 마음이 흠뻑 빠지네요 다음 여행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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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3.01.22 11:03
저는 예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서 엘에이, 라스베가스로 이어지는 여행을 했었습니다. 2004년인가 그랬을 거예요. 그때 묵었던 호텔이 파리스였는데.. 다시 보니 반갑네요. 엘에이 편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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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데
2013.01.22 11:07
가족과 이정도 여행할려면 경비가 어느정도나 드는지요?
좋은남편 , 좋은 아빠가 될려면 가족여행도 자주 다녀야 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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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ark
2013.01.22 12:24
자세한글 잘 감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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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1.22 12:41
생생한 여행기 재미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다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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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ro
2013.01.22 15:41
베가스가서 파네라이 부틱은 안가보셨나보네요. LA도 그렇지만 캔쿤특집이 기달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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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뚜비
2013.01.22 16:35
마치 라스베가스에 간거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생생한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ㅎㅎ 꼭 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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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옥이
2013.01.22 16:50
1편에 이어 2편도 잘 보았습니다. 너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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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damo
2013.01.22 19:47
잘보았습니다~~ 저도 라스베가스 가보고싶은데 언제 가보나 싶네요 ㅜㅜ -
빨간망사차차
2013.01.22 20:41
시카고 학회갔다가 잠시 라스베가스 투어갔었는데,
막상 호텔에 들어가니 휑하더라구요.
알고보니 호텔방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내려와서 ca지노하라는 호텔의 영업전략이라는 소리를 듣고는...ㅎㄷㄷ했었어요 ^^
우리부부도 칸쿤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담편이 기다려지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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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1.22 22:36
제가 간 것도 아닌데 글이 정말 재밌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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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
2013.01.22 23:55
부럽습니다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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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3.01.23 00:09
전 일때문에 10월 말이면 매년 라스베가스 출장을 갑니다.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건,,
'저런 곳을 왜 일때문에 다닐까...?? 가족들과 여행이면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을텐데.. 부럽다..'
역시 좋은 곳엔 좋은 사람들과 좋은 목적(?)으로 가야합니다!
진심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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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2013.01.23 00:26
헬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시는....부럽습니다.
군대서 작전나갈때 말고는 헬기는 근처도 못가본....;;;
바니걸도 좋고...암튼 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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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3.01.23 03:15
정말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ㅎㅎ
밤야경은 정말멋진것같습니다
후버댐도 실제로 한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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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룬희
2013.01.23 04:42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언젠가는 꼭 가봐야겠습다 ㅎㅎ -
호이호
2013.01.23 04:53
재미난 후기 잘 읽고 있습니다...
지난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떠올라 기분이 묘하네요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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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
2013.01.23 09:37
재밌네요! 다음 후기도 기다려 봅니다ㅋㅋ -
옴마니
2013.01.23 13:26
아 재미지게 잘 봤습니다~~^^ 다음편도 기다려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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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3.01.23 17:01
즐겁습니다 ㅎㅎ
저도 미국가서 영어로 대화를 하고 싶은데....
잘 알아듣지 못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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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3.01.24 09:34
아드님이 야무지군요. 죽기전에 그랜드 캐년과 라스베가스는 한번 가봐야 될텐데 대리경험으로 잘보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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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큰TIGER
2013.01.24 20:17
잘 봤습니다. 민트님.
경비행기 보다는 헬기가 낮지 않았나여? 조종석 옆에 타면 발밑에 유리로 되어있어
조금 무섭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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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먕
2013.01.25 09:11
여행기 너무! 알차네요 ㅎㅎ 잘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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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신화
2013.01.30 01:54
베가스..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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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메
2013.02.04 22:54
아,, 가보고싶네요.. 예전에 서부여행하면서 스킵한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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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pikeS
2013.02.07 15:50
재밌다. 좀더 좀더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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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2013.02.17 07:50
옛날에 갔을때는 ca지노만 해서
이런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지 못했네요..
다시 한번 가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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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슨리
2013.06.14 00:23
꼭 한번 가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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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엘
2013.07.01 17:05
저도 가보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바니걸 굿입니다~~
^^
역시 생생한 느낌이 전달되는 포스팅입니다.
너무 멋지게 다녀오신듯해서 마구마구 부럽습니다. ^^
한일도 거의 없는데 전화까지 주시고...ㅋㅋㅋ....
영어 참 잘하시나 봐요....이점이 왕 부럽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