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콘스탄트 "Live Your Passion" 발간 기념 아시아 투어 & CEO 방한 행사
국내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베이스의 프레드릭 콘스탄트(Frédérique Constant)가
브랜드의 워치메이킹 역사 및 노하우 등을 총 집대성한 책 "Live Your Passion: Building A Watch Manufacture" 발간을 기념해 아시아 투어를 마련했습니다.
도쿄, 베이징, 서울, 싱가포르, 홍콩 순으로 이어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 일정에는 그룹의 CEO인 피터 스타스(Peter C. Stas) 씨와
책의 저자이자 독일의 시계 전문 잡지 '크로노스'의 필진으로도 유명한 저널리스트 기스베르트 브루너(Gisbert L. Brunner) 씨가 동행해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24일)였지요.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프레스를 대상으로한 프레젠테이션 및 CEO & 저자 인터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프레드릭 콘스탄트 CEO 피터 스타스 씨와 책의 공동 저자인 기스베르트 브루너 씨. 사진 제공: 스타일리더>
타임포럼 컬럼니스트로서 뿐만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도 어제 행사는 무척 반가운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젤월드나 제네바 본사 방문 기회가 아니고선 실물을 볼 기회가 드문 FC의 수장 피터 스타스 씨를
바로 가까이에서 대면하고 평소 궁금했던 이런저런 사항들에 대한 답을 직접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또한 시계 잡지 '크로노스'를 통해서도 친숙한 유명 저널리스트 기스베르트 브루너 씨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의 오랜 시계 내공이 느껴지는 명품 기사들은 국내판 '크로노스'에도 자주 번역돼 소개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크로노스 외에도 30여 권의 시계 관련 책을 저술한 브루너 씨. 일전에 그의 까르띠에 관련한 책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저는
어제 그를 뵙자마자 당신의 글을 평소 많이 봤고 좋아한다고 마치 스타에게 하듯 수줍게 고백했더니 크게 웃으며 반색하더군요.^^
이게 바로 이번에 발간된 책입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모토이기도 한 "Live Your Passion"이 책 제목으로 그대로 사용되었지요.
총 5백 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두께도 인상적이지만, 내용 역시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발자취를 응축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디테일하고 밀도가 있습니다.
책의 구성의 큰 줄기는,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COO(최고 운영 책임자)인 알레타 스타스(Aletta Stas)와 그의 남편이자 CEO인 피터 스타스 씨가
공동저자인 기스베르트 브루너 씨와 알렌산더 린츠(Alexander Linz, 역시나 저널리스트이며 온라인 매거진 Watch-Insider.com의 편집장임) 씨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FC의 아카이브 속 주요 시계들 소개와 사진이 첨부돼 카달로그적 매력도 상당합니다.
전체 고급스러운 양장본에 컬러인쇄 책자라서 프레드릭 콘스탄트를 좋아하는 매니아나 시계 관련 책자를 수집하는 분이라면 탐을 낼 만한 소장가치까지 특별한 책입니다.
다만, 실판매용 목적으로 출시된게 아니라서 서점이나 매장서는 구할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일부 프레스나 브랜드의 VIP 고객들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될 전망입니다.
책에는 또한 프레드릭 콘스탄트 외에도,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지난 2002년에 인수한 스위스의 역사 깊은 스포츠워치 브랜드 알피나(Alpina)와
2009년에 인수한 고급 컴플리케이션 전문 공방 아뜰리에 데모나코(Ateliers deMonaco)의 DEMONACO에 관한 브랜드 히스토리와 제품 소개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어제 행사는 우선, CEO인 피터 스타스 씨가 직접 소개하는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듣는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했습니다.
스타스 씨는 연신 차분하고 중후한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 갔고... 행사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형식적인 준비라는 느낌보다는,
의외로 정제된 그리고 스타스 씨의 워치메이킹 전반 및 비지니스를 대하는 진정성마저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장 한 쪽에 따로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된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대표 모델들...
참고로 타임포럼은 그간 꾸준히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대표 시계들을 리뷰한 바 있습니다.
2006년 10월에는 알라롱 님께서 하트 비트 데이트(Heart Beat Date) 모델을 리뷰해 주셨고(https://www.timeforum.co.kr/87847),
2007년 5월에는 역시나 알라롱 님께서 하트 비트 매뉴팩쳐(Heart Beat Manufacture) 모델을 리뷰(https://www.timeforum.co.kr/87862)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는 피쿠스(Picus_K) 님께서 클래식 메뉴팩쳐 FC-710MC4H4를 심층 리뷰(https://www.timeforum.co.kr/6518771)해 주셨구요.
공식 리뷰 형태는 아니지만,
지난 2011년 4월에는 전 모더레이터 hayan 님께서 '신형 무브먼트를 통한 테크니컬의 이해 3부작- 1부,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FC의 새로운 매뉴팩처 모델들과 FC93x 시리즈 칼리버에 관해 깊이 있는 고견을 들려주셨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1888022
또한 스위스 포럼에선 지난해 12월 아롱이형 님께서 보기 드문 여성용 더블 하트(Double Heart Beat Lady) 모델을
특유의 맛깔나는 구성과 열정적인 필체로 상세히 소개해 주셨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6197623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여러 시계들을 직접 손으로 조작하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시간도 따로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시간대가 마침 저녁시간인 관계로 마련된 식사도 즐겼답니다.^^
행사의 격에 걸맞는 멋진 장소 선정에, 나아가 이렇듯 눈이 즐겁고 맛있는 음식까지 준비해주신
프레드릭 콘스탄트 국내 수입유통사 스타일리더 관계자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식사로 허기를 달랜 후, CEO 피터 스타스 씨와 "Live Your Passion" 저자인 기스베르트 브루너 씨가 단상에 올라
책에 수록된 인터뷰 주요 내용들을 반추, 요약해서 소개하는가 하면, 참여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질의응답 시간에 거론된 몇 가지 문답 중엔 대략 이런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기스베르트 브루너(이하 이니셜 G):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2001년부터 인하우스 무브먼트 제작에 관한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시행해 나갔다.
당시 처음부터 어떤 구체적인 플랜 같은 게 있었는가? 어떠한 계기로 이런 원대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나...
피터 스타스(이하 P): 당시 우리는 장기적인 계획까지는 없었다. 그저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한다는 초조함이 있었다.
우리는 3년 단위로 계획을 세웠고, 그렇게 2004년도에 첫 자사 수동 하트비트 FC-910-1을,
2006년도에는 첫 매뉴팩처 오토매틱 FC 930을, 2008년에는 문페이즈와 핸즈타입 데이트 인디케이터를 접목한 기능에
무브먼트 이스케이프먼트 휠에 실리시움(실리콘계 신소재)을 시도했으며, 같은 해 첫 자사 하트비트 투르비용을,
2009년에는 팔렛(혹은 앵커)에도 실리시움을 접목한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실험들을 이어가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는 1988년 내 아내(Aletta)와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결심을 할 때부터 '접근하기 쉬운 럭셔리(accessible luxury)'를 표방해왔다.
나는 매뉴팩처 모델들에도 이러한 기준을 적용시키고 싶었다. 우리 고객들에겐 자사 투르비용 워치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경험케 하고 싶었다.
G: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면 다이얼의 일부를 뚫어 밸런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하트비트(Heart Beat) 시리즈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이토록 특별한 아이디어를 왜 특허를 통해 보존하지 못했는가... 현재 이런 형태는 FC외에도 여러 브랜드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분하지 않은가...
P: 그렇다. 그것은 내 커리어 최대의 실수였다.(하하...)
<총 188개 제작된 매뉴팩처 투르비용 모델 FC-980N4S6.
제품 관련 보다 상세한 정보는 공홈 관련 페이지 참조: http://www.frederique-constant.com/en/collections/1623/fc-980n4s6
타임포럼(Eno): 현재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헤어스프링 내지 메인스프링, 밸런스 등 주요 부품의 그것을 니바록스(Nivarox-Far) 사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
향후 자사 헤어스프링 제작 계획이 있는가.
P: 현재 우리는 니바록스의 대안으로 독일 Haas 사와의 계약을 타진 중이다. Haas의 그것은 니바록스와 사실상 같은 재질이기 때문이다.
스와치 그룹 소속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도 조만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타임포럼(Eno):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컴플리케이션 분야를 향한 열정은 어디에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가.
기존 투르비용 외에 미닛리피터나 기타 여러 기능을 접목한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꾸준히 도전할 생각인가...
P: 우선 우리는 일단 빠르면 내년이나 늦어도 2015년 안에 첫 자사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컬럼휠 방식이나 버티컬 클러치 같은 디테일을 배제한 전혀 새로운 설계와 소재를 활용한 획기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또한 이 새로운 무브먼트에는 이스케이프먼트휠이나 앵커 외에 '플래토'라는 부품에도 실리시움을 적용해 항자성과 내구성을 크게 증가시킬 계획이다.
# 플래토라는 생소한 용어가 궁금해서 추궁하다시피 물어본 결과, 이는 일종의 레귤레이터로서 밸런스의 관성 모멘텀을 조정하는 FC만의 새 부품이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실리시움 파츠를 제작해주는 아웃소싱 파트너 업체에서 채택한 용어로써 아직 공식적으로 구체화된 용어는 아니지만
향후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다양한 매뉴팩처 모델들(칼리버에 실리시움 파츠를 적용한 제품들)에서 이 용어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덧붙여, 책 "Live Your Passion"에 수록된 인터뷰 내용 일부도 정리해 추가해 봅니다.(책 내용을 궁금해하실 분들이 우리 포럼에는 많으실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알레타 & 피터 스타스 씨가 서로 번갈아가며 프콘의 발자취를 더듬고 허심탄회하게 인터뷰에 응하고 있어 이 브랜드를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G: 프레드릭 콘스탄트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 당신은 주로 어떤 시계들을 애용했는가?
P: 나는 젊을 때 세이코 다이버류를 정말 좋아했다. 또한 얇은 두께의 실버 다이얼을 지닌 보메 메르시에의 클래식한 시계도 좋아했다.
그러다 언젠가 여행 도중 내 아내(당시엔 여자 친구였던) 알레타와 스위스 베른(Bern) 지방의 부커러(Bucherer) 매장을 지나쳤는데,
당시 디스플레이된 시계 중에 매우 아름다운 시계 하나를 보았다. 오토매틱 무브먼트에 다이얼에 문페이즈 표시가 되는 시계였는데,
다른 브랜드에 비해 1/5 정도로 저렴한 가격대이면서도 훌륭한 밸류를 보여주는 그 부커러의 시계를 구입하면서 나는
"접근하기 쉬운 럭셔리"에 관한 신념을 어느 정도 구체화할 수 있었고, 훗날 FC를 시작하게 만든 모티브가 되었다.
G: 90년대 초 처음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당시 컬렉션에 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었는가? 브랜드 초창기 상황들을 설명해달라...
P: 우리에겐 30년대, 40년대, 50년대에 출간된 다양한 종류의 오래된 카달로그식 책자들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 책자들을 여러번 탐독하며 시계 디자인에 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훗날 브랜드 최초의 시계들에 이를 적용시켰다.
당시 아내는 ING 홍콩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나는 필립스(Philips)에서 근무했었기에 우리는 종종 휴가를 내서
스위스 라쇼드퐁 등지를 동분서주하며 여러 지역의 케이스 제작사 및 각종 부품 서플라이어들과 컨택을 했다.
그리고 다이얼 제작사는 당시 독일 포르츠하임에 본사를 둔 Bock & Schupp과 계약해 우리만의 브레게 스타일 다이얼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1991년 총 6개의 시계가 첫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다. 3개는 두개의 핸즈만 있는 그야말로 심플 타임온리 워치였고,
하나는 세 개의 핸즈에 날짜창을 더한 모델, 다른 하나는 데이트 표시에 문페이즈 기능을 더한 시계였으며, 크로노그래프 모델도 있었다.
G: 당시 최초로 완성된 결과물에 만족했는가...
P: 그렇다. 우리의 많지 않은 예산(budget)을 고려할 때 그 결과물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것이었고
워치메이킹 과정 전반적인 부분을 다시 숙고할 수 있는 유익한 학습의 시간들이었다.
첫 시계들은 공개되자마자 고객들 반응 역시 좋았다. 우린 바로 1천여 개의 새로운 오더를 받았고
그것은 우리 같은 막 시작한 어린 브랜드로서는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또한 초창기 모델은 나와 아내가 당시 홍콩에 거주하던 시절이었기에 대부분의 조립은 홍콩에서 어셈블리한 것이었지만,
우리는 좋은 스위스 메이드 재료와 기준을 충족해 다이얼에 스위스 메이드 표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사진 출처: 프레드릭 콘스탄트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atches.Frederique.Constant)>
G: 브랜드의 이름은 어떤 배경하에 탄생했는가...
Aletta Stas(이하 A): 우리는 이름을 지을 때 파텍 필립이나 바쉐론 콘스탄틴 같은 품격 있는 느낌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P: 나는 롤렉스처럼 부르기 쉬운 이름도 생각하고 있었다. 가령 우리의 성을 따서 간단하게 Stas(스타스)라고도 짓고 싶었다.
A: 그러나 결국에는 나의 증조부 할아버지의 미들 네임 프레드릭(Frédérique)과 남편 피터의 증조부 할아버지의 이름인 콘스탄트(Constant)를 결합해
프레드릭 콘스탄트라고 지었다. 우리는 이 브랜드명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프레드릭이 프랑스어권에서는 여성의 이름에 주로 쓰인다는 걸 알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은 프랑스 쪽에서는 어필하기가 좋았다. 또한 나는 프랑스식 발음이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고급스럽게 느끼게 해준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G: 스위스 제네바에는 그럼 언제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나...
P: 우리는 1997년 홍콩에서 제네바로 이주했다. 제네바 시내의 한 작은 빌딩에 들어갔고, 그해 11,000개 만들던 시계를
이듬해에는 18,000개, 그 이듬해에는 22,000개 이런 식으로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급성장해갔다.
<2006년도에 스위스 제네바 시 Plan-les-Ouates 지역에 완공된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새 빌딩 전경과 건물 내부(head of atelier 'T1') 모습.
1997년 제네바 외곽의 작은 빌딩 한 층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10년 안에 3200 square meters 부지에 4층짜리 건물을 올릴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합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프레드릭 콘스탄트. 역사가 짧은 신생 브랜드 중에 이토록 단기간에 큰 성공을 브랜드는 FC 외에는 전례를 찾기 힘듭니다.>
G: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모든 시계들은 '접근하기 쉬운 럭셔리(Accessible luxury)'를 하나의 모토이자 브랜드 철학처럼 기조로 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은 구체적으로 어디서 근원하게 되었는가...
P: 그렇게 봐주니 감사하다. 우리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패밀리 비지니스 형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패밀리 비지니스 형태라 할지라도 우리는 효율적이고 위계가 있는 구조 안에 각각의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배치하고 있다.
프로덕션 수장(chief)이 있고, 커머셜 디렉터, 파이낸셜 치프, 테크니컬 디렉터, 커뮤니케이션 치프, 프로덕트 매니저, R&D 부서 디렉터 등
각각의 분야에 적재적소로 배치된 견고한 매니지먼트 팀을 꾸리고 있어서 항상 많은 부분을 의논하고 제품 개발 최종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FC의 대표 슬로건인 '접근하기 쉬운 럭셔리(Accessible luxury)'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홈 참조, http://www.frederique-constant.com/en/accessible-luxury
'더 많은 이들에게 럭셔리를 즐기게 하라(Let more people enjoy luxury)'는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현실이 되게 하기 위해 FC는 꾸준히 진화를 거듭 중입니다.>
G: 현재 당신은 두 명의 자녀가 있다. 현재의 가족경영 체제가 자녀 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라 보는가? 그리고 자녀들이 시계를 좋아하나?
A: 우리의 아이들은 아직 너무 어리다. 큰애(아들)는 이제 16살이고 과학 쪽에 관심이 많다.
12살 난 우리 딸은 오히려 오빠보다는 시계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아직 어려서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훗날 우리 아이들이 사업을 물려받겠다고 하면, 나아가 실제로 잘 운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브랜드 홍보 관련 영상도 하나 보시구요...>
마지막으로는 매뉴팩처 슬림라인 문페이즈 스틸 모델 (FC-705S4S6)을 착용한 CEO 피터 스타스 씨의 모습을 행사 막바지에 담아봤습니다.
올해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인데다 바젤월드에서도 반응이 젤 좋았던 모델이라 현재 제작 일정이 못 따라갈 정도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인자한 인상에 말과 행동에 젠틀함이 몸에 밴 신사 피터 스타스 씨와 슬림라인 문페이즈가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반면 제가 예거 르쿨트르의 울트라씬 문 39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이런 얘기 많이 듣지 않냐는 식의 질문을 하자,
그는 미소 지으며, 애초 우리는 그 모델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 아니다, 그리고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더 엘레강스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냐, 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더군요... ^^;;ㅋ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던 화이트 다이얼에 스틸 모델을 저 역시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예쁘고 탐이 나더라구요. ㅎ
그런데 CEO 정도면 18K 로즈 골드 케이스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번 아시아 투어 일정엔 스틸 모델을 선택한 이유가 새삼스레 궁금해집니다...
<CEO의 착샷... 해당 시계를 풀러달라고 해서 요리조리 조물조물하는 저를 보면서도 연신 사람좋은 미소를 잃지 않던 피터 스타스 씨.
제 맥락을 알 수 없는 중구난방의 질문들과 허접한 착샷 요구에도 기꺼이 다 응해 주실 정도로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시연 때의 그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비지니스맨의 모습과는 또 달리,
하나의 오브제로서의 시계 자체에 관해 접근할 때는 열정적이면서도 다양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면이 무척 매력적인 분이었습니다.^^>
더불어 책 앞장에 타임포럼 앞으로 짧은 메시지와 시그너처까지 남겨 주셨습니다. ^^
그리 길지 않은 25년의 시계 제조 역사에도 불구하고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이제 전세계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Live Your Passion"은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그간의 성공적인 행보와 브랜드의 숨은 저력까지 보여주는, 고로 이 브랜드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확실한 교두보적 업적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아시아 투어는 FC의 오랜 서포터였던 아시아 고객들을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제스처라고 봅니다.
그간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나갈 길들이 더욱 기대가 되는 브랜드, 프레드릭 콘스탄트.
모쪼록 다가올 25년, 즉 브랜드의 50주년이 될 미래의 해에는 더욱 눈부신 업적들을 기록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남아주길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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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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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조개
2013.09.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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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rhdudtn
2013.09.25 23:56
정말 흥미로운 글 잘 보았습니다.
요즘 프콘 가격이 많이 올라 꺼려졌는데 이 글을 보니 프콘 하나를 소장하는 것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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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가좋아요
2013.09.26 00:49
프레드릭의 운영 철학 정말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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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fkim
2013.09.26 08:03
제 첫번째 기계식 시계가 프콘의 하트비트였는데, 당시 시계를 사고 수시로 오픈된 밸런스 휠을 보고 흐믓해 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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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매니아
2013.09.26 09:39
저도 하트비트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ㅎ 프콘 예쁜 모델들이 많이 나와서 좋네요 ㅎㅎ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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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마
2013.09.26 13:19
구매한 시계중 만족도 1위는 단연 프레드릭 콘스탄틴 최고 -
천지인
2013.09.26 13:53
프콘하면, 오리스, 헤밀턴과함께 가성비 좋은 시계를 생산하는 회사로 인식되어지고 있지요.
책한권에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겠군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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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트리
2013.09.26 18:02
귀한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저도 프레드릭을 가지고 있어서 ... 좋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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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
2013.09.26 18:27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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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님아
2013.09.26 19:03
프레드릭으로 입문한 사람으로써 리뷰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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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temps
2013.09.26 19:06
솔직히 브랜드 네이밍이라는 측면에서 봤을때는 (물론 목표하는 타겟층이 다르긴 하지만) VC와 조금은 섞이는 느낌이 없지 않군요. 조금이라도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상관 없겠지만, 아예 시계쪽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가끔 혼동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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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mania
2013.09.26 19:56
아는 사람에게 소개 해줄만한시계 인것 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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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2013.09.27 00:46
FC..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브랜드입니다.
지금의 멋진 아이덴티티와 독창성을 앞으로도 쭉 견지해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이노님의 속속들이 알찬 기사내용도 너무 훌륭하고 좋았네요..감사합니다^^ -
Eno
2013.09.27 14:57
말씀 감사합니다, 서브마리너 님^^ 저 역시 님 생각과 같구요. FC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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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3.09.27 01:35
요즘처럼 대형화된 시계그룹사이에서 이렇게 확실한 철학을 갖고 독자노선을 걷는 브랜드는 흔치 않은거 같습니다.
프레드릭에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좋은 기사를 번역이 아닌 타포에서 직접 취재라니 정말 ㅎㅎ 너무 신기하네요.
신제품 슬림라인 문페이즈를 면세점에서 실물로 봤는데 흰판에 42미리는 제 기준으로는 좀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또 서양사람에게는 맵시있게 이뻐보이네요. 좋은기사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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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9.27 15:06
그러게요. 역사가 30년이 채 안되는 젊은 독립 브랜드치고 FC같은 행보를 보여준 브랜드는 정말 흔치 않지요.
걷는 길이 사뭇 많이 다르지만 노모스 정도가 그나마 비교될 수 있을 겁니다.
슬림라인 문페이즈는 저 같은 경우도 사이즈가 어떨까 좀 궁금했는데 실제로 보니 전체적인 비율이 좋더라구요. 일단 수트에 딱이라능...
다이얼도 참 이쁩니다. 심플 + 엘레강스!^^ 스틸 모델 같은 경우는 가격대가 한화로 약 4백 중후반대가 될 듯 한데, 저도 탐이 좀 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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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 lee
2013.09.27 10:48
FC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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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ack
2013.09.27 12:39
잘 보았습니다. 멋진 철학속에 멋진 시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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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9.27 18:12
요즘 Eno님의 필력과 컨텐츠가 나날이 발전해 가는걸 느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러운건 영어로 인터뷰가 가능하다는 점??
프레데릭 콘스탄트는 와이프의 레이디 모델을 통해서 정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기술적인 면이나 미적인 면에서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좋은 브랜드라 생각하기 때문에
늘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는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요번 문페이즈 슬림 모델이 조금 더 착한 가격으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독립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만한 새로운 모델들을 줄기차게 뽑아내는 저력에 늘 감탄하게 됩니다.
Eno님의 알찬 취재기에 추천 드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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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2013.09.27 20:32
책..욕심 나지만 ㅋ 그저 욕심일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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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3.09.28 14:37
FC 가 하트비트를 제일 처음 선보였나요?
그렇다면 특허를 못낸게 정말 안타깝네요 ㅎㅎ -
고니짱
2013.09.28 19:08
저의 첫 오토시계였던 프콘이네요^^
아느 느낌이 좋았던 시계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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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2013.09.28 23:24
프콘은 점점 바쉐론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하트비트 특허는....하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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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란
2013.09.29 16:27
저의 첫 오토시계도 프콘인데 ㅋㅋㅋ
지금 수리 가있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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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프콘
2013.10.01 11:49
제가 소장하는, 했던 시계중 평이 제일 좋은 프콘이군요
잘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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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3.10.01 14:40
프콘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수 있는 인터뷰 내용과 소개글~추천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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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ed
2013.10.04 13:40
정성이 담긴글 잘봤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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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금유
2013.10.11 16:20
잘보구 갑니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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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2013.10.20 16:54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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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더
2014.06.22 17:01
슬림라인 문페이즈 너비가 상당히 광활해 보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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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르
2014.11.26 10:13
멋지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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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8.24 23:17
멋지네여 ㅎㅎ 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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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3.08 23:27
프콘이 더욱 멋지게 보여지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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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이거
2023.11.14 17:34
멋진 책이네요 ㅎㅎ 요즘 책을 콜렉팅 하고 있는데 꼭 갖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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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봤습니다.
프콘은 사장님의 철학이 완벽하게 반영된 시계였군요.
또한 브랜드 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결과론 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스타스로 이름을 지었다면...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의문입니다.
시계를 하나도 모르던 시절, 프론 광고를 보고 매우 비쌀 것이라고 짐작했던 때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