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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조회 12749·댓글 30

 

딱히 뉴스라고 할 수 있는 소식이 없어서 마음 속 깊이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언급하지 않은 브랜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노모스이고 또 하나는 Ochs und Junior 였습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십시오. 깔끔하며 독창적이고 브랜드 광고 값이 들어가지 않은 그런 시계. 오늘 소개하는 애뉴얼 캘린더 모델을 출시한 Ochs und Junior는 업계에서 몇 안되는 로고가 들어가지 않은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참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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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Anno. 우리가 알고 있는 서기, A.D가 Anno Domini이죠? 뭐 년 이라는 뜻이겠지요. 이 글의 주인공은 얘 입니다. 얘.>

 

 

설계 및 컨셉은 현존하는 업계 최강의 스타플레이어. 설계가 가능한, 설계에 철학을 담을수 있는 워치메이커 이면서 인지도에 있어서는 용병대장 안드레아 스트렐러, &하이네, 그리고 파텍 및 랑에 개발부서에 근무하시는 수많은 분들(?)을 모두모두 압도하는 사기캐, 루브비히 오크슐린의 이름을 따서 Ochs and Junior 라고 이름 지은 브랜드입니다.

 

타임포럼 컬럼의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을 위해 오크슐린에 대해 잠시 설명드리자면, 단 두장의 사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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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A 2892 시계의 본좌 3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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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 다이아몬드 시실리움 버젼?!>

 

율리스 나르당 천문 시리즈와 Freak 시리즈 이 단 두 방으로 시계 업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등극한 그는 옛 시계들을 통해 재창조 해 낸 다기 보다는 아예 백지에서 시계를 위한 무언가를 창조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였는데요, 그는 라쇼드퐁에 위치한 국제 시계 박물관(MIH)의 큐레이터/관장으로 2001년부터 일하시다가 2006년도에 만든 브랜드입니다. (그의 MIH 임기는 2016년 종료됩니다. 즉 투잡이죠.)

 

 

고수라고 불릴려면 당연히 해야 하는 말 인 듯, 그는 어떻게 해야 더 단순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게 더 적성에 맞다고 합니다. 업계의 복잡시계 바람에 대한 염증을 보이시면서 ETA 모듈계의 화려함의 황제 자리를 벗어나 단순함의 전도사가 되어, “너 시계에 그렇게 돈 많이 안써도 되라고 연생산 300개의 이 작은 브랜드를 통해 희망의 빛 줄기를 보여주십니다. 할렐루야. 생선 한 마리가 300마리가 되는거 같았는데...  결국 제 월급 한두달 모아선 못사는구나.

 

그의 애뉴얼 캘린더를 위한 메커니즘이 먼저 빛을 발했던 시계는 MIH 시계로, 우리로 치면 국립박물관시계? 모노버튼 크로노그래프에 애뉴얼 캘린더 기능이 달린 시계가 단돈 오백만원 (5,000 스위스프랑)에 모셔졌던 시계입니다. 이 시계에는 ETA7750이 베이스였으니,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그냥 덤이고 부품 단 9개만 더해서 애뉴얼 캘린더를 완성 하였습니다만. 제니스 캡틴은 그냥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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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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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9형제>

 

이번에 발표된 Anno 모델은 가난한 사나이의 무브먼트 ETA 2824 위에 단 6개의 부품만 탑재해서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구현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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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6형제>

 

이전 모델이라 볼 수 있는 Anno Cinquanta와의 가장 큰 차이는 가격!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티타늄 케이스가 단돈 8,000 스위스 프랑, 실버 케이스가 10,000프랑이고 케이스 사이즈도 42mm 39mm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10~12주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있다면 다이얼 핸드 인덱스 색상 모두 선택 가능한데요, 이단순한 시계에서 나올 수 있는 색색의 배리에이션이 내뿜는 미뮤한 톤의 차이... 바쉐론의 맞춤 시계던가하고 나왔던 이름도 기억할 필요 없는 그 Q로 시작하던가 하던 모델을 뺨칩니다. 바쉐론의 다른 모델들은 사랑합니다. 만수무강 토레스! 완전소중 루퍼트! 오해하기 없긔!.

 

다시 뉴스의 맨 위의 사진이 어떻게 애뉴얼 캘린더이냐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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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식으로 날짜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업계에 찾기 힘든 "평생 보증 제도"도 있으니 핀 버클같은거 말고 애뉴얼 캘린더 매커니즘이 고장난다... 이러면 보증 수리가 됩니다.

 

용자님의 구매와 타포 장터에서 시원한 가격에 뵙기를 부디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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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없는 시계를 원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이런 누키컷에도 케이스 재질이 오묘한데요,  F1 납품 기술자께서 만드십니다. 폴리싱 후 샌딩 처리 같은것도 필요 없이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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