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W&W] 몽블랑,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 II
'변신'을 뜻하는 메타모포시스는 프란츠 카프카의 중편 소설로도 우리에겐 친숙합니다.
하지만 모름지기 시계마니아라면 몽블랑(Montblanc)이 2010년에 발표한 동명의 시계 역시 기억하실 줄 압니다.
마치 극장의 장막이 거치듯 클래식한 다이얼의 시계가 내부 다이얼이 변환하면서 드라마틱하게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시계로 그 이름 그대로 '변신'하는 매우 독창적인 컴플리케이션이었는데요.
몽블랑이 다음 주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 Wonders) 개막을 앞두고 전작의 뒤를 잇는
메타모포시스 II(Metamorphosis II)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에 타임포럼은 국내 매체 최초로 이 특별한 시계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몽블랑의 워치 디비전 디렉터인 알렉산더 슈미트(Alexander Schmiedt) 씨의 진행으로 메타모포시스 II 관련 사전 프레젠테이션도 가졌는데요.
참고로 그는 7월 말 몽블랑 코리아가 주관한 타임포럼 회원 초청 디너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매우 열정적인 스피치로 자사의 시계를 설명했던 분이지요.
- 관련 TF 뉴스: https://www.timeforum.co.kr/10915279
더불어 위 공개 영상을 통해 W&W 일정에 앞서 따끈따끈하게 공개된 메타모포시스 II의 작동 메커니즘을 먼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서 첨부한 두 장의 사진을 들여다 보면 마치 두 개의 전혀 다른 시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같은 시계입니다.
다만 두 다이얼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두 모습을 함께 병치해 놓았지요.
슈미트 씨의 관련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바로 위 우측 사진의 그것이 평상시 클래식한 다이얼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흡사 미닛 리피터처럼 8시에서 10시 방향 사이의 슬라이딩 레버를 당기면 다이얼 아래쪽에 있는 두 개의 날개가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또한 하단의 그레이톤으로 트리밍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표시 다이얼이 부상하고, 12시 방향의 다이얼 역시 로만 인덱스에서 아라빅 인텍스 형태로 교체가 됩니다.
그럼 만약 반대로 슬라이딩 레버를 작동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예상하시다시피 다시 이전 형태의 다이얼로 변환하게 됩니다. 이렇게 각각 바뀌는 시간은 단 5초!
그리고 어떤 다이얼을 선택하든 각 다이얼에 표시되는 주요 기능들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즉 일반 시계 모드를 선택하든 크로노그래프 모드를 선택하든지 간에,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날짜 기능은 각각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즉, 일반 시계 모드에서도 모노 푸셔 형태의 크라운을 눌러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킬 수 있는데,
그러면 이렇게 누적된 시간이 크로노그래프 다이얼로 변환하면 그 6시 방향의 로테이팅 디스크 형태의 30분 카운터에서 그대로 표시되는 것입니다.
메타모포시스 II에는 빌레레의 미네르바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MB M 67.40 수동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총 부품수만도 746개. 이중 494개의 부품이 다이얼의 변신만을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MB M 67.40 칼리버는 직경 16 리뉴(38.4mm)에 두께도 무려 12.45mm이며, 진동수 2.5헤르츠(18,000 A/h)에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또한 안정적인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을 위해 호라이즈널 클러치(Horizonzal clutch)와 컬럼휠 방식이 사용되었습니다.
무브먼트 직경이나 두께 때문에라도 케이스 크기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기존의 세로로 길쭉한 유니크한 형태의 메타모포시스 1 케이스보다도 커졌습니다.
전체 18K 레드 골드 소재의 케이스는 지름 52mm에 높이 15.8mm에 달합니다. 하지만 기존 메타모포시스 모델보다 한층 절제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 메타모포시스 II 관련 공식 필름도 함께 감상하시지요.
메타모포시스 II는 총 18개만 한정 제작된다고 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워치스 앤 원더스 현장에서 시계를 직접 감상한 후에 추가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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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몽블랑도 명품되겠는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