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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조회 5177·댓글 54

워치스 앤 원더스 취재가 끝났습니다. 현장에서 올린 간단한 취재기에 이어 각 브랜드별 취재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주 행사관 오프닝시 13개 브랜드의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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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답게 행사에는 사자놀이 이벤트가 마련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사자가 요사스러움과 사악함을 몰아내는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매년 춘절이면 사자춤을 추는 풍속이 있다고 하죠.
이 영향인지 한국에도 비슷한 의미를 기원하는 사자춤이 있습니다. 이 사자춤 행렬은 각 브랜드의 부스에 모두 들러 사자춤을 추고 갔습니다.
행사를 매년 열지, 아님 2년에 한번 열지, 아님 단 1회 또는 비정기적으로 열지의 여부는 이 첫 행사에 달려 있으니
성공적으로 잘 끝날 수 있게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자춤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올린 바와 같이 이미 지난 1월 제네바에서 개최한 SIHH에서 소개한 시계에서 몇 개 더하는 정도로 신제품은 많지 않았습니다.

시계가 고가로 갈수록 단지 소재와 디자인만 바꾸는 정도가 아니고 뭔가 기술적으로 더 새로운 것을 내놓고자 하는데
그러기에는 최소 1~3년, 그리고 그 이상의 기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미 이 행사를 염두에 둔 브랜드는 지난 1월에 신제품을 다 보여주지 않았었죠.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쉐론 콘스탄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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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는 크지 않고 초청 인원은 많아서 한국 매체도 나눠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는데요.
한 팀은 부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다른 팀은 컨퍼런스룸에서 설명회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표, 부사장, 아시아 지사장의 인삿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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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난이도가 높은 장인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25년이 걸린다는 인포그래픽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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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안으로 가볼까요? 부스 크기도 크진 않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어서 오히려 알찬 느낌이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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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패널 속 화면을 터치하면 해당 무브먼트에 불이 들어오면서 그에 관한 영상이 보여지는 '첨단' 기계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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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SIHH 에서 발표한 신제품을 보신다면 --> https://www.timeforum.co.kr/6756507

위 글에서 보자면 올해 초 소개한 대표적인 제품들은
로버트 존 손턴의 작품 < 꽃의 신전(The Temple of Flora)>에서 영감을 받은 메티에 다르 컬렉션과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레이디,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널 오토매틱 등이 있었습니다.

 

당시 왜 여성 시계 위주이냐라는 질문에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표는 워치스 앤 원더스를 기대하시라는 뉘앙스를 남긴 바 있었는데
역시나 이번 행사에 가장 신제품도 많고 특히 세계 기록을 세운 제품도 내놓았습니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부스에는 올 초에 소개한 신제품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워치스 & 원더스 신제품을 함께 비교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에 있어야 할 시계와 현재 시계 비교도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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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모니 회중 시계도 전시해 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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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스 앤 원더스의 신제품을 우선 간단한 것부터 먼저 보면 '히스토리크 톨레도 1951(Historique Toledo 1951' 입니다.
이름처럼 1951년에 출시한 모델로 초콜렛을 연상시키는 사각형 케이스로
이탈리아의 한 고객으로부터 초콜렛이란 의미의  '치오꼴라또네(cioccolatone)'란 별명을 얻기도 한 시계로 이 형태는 톨레도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3년 컴플리트 캘린더 모델에 이어 간만에 나온 톨레도 시계는 1951년 오리지널 모델과 그대로 닮은 시, 분, 초를 표시하는 모델입니다.
케이스 크기는 36.4 x 43mm로 다이얼 중간에 핸드 기요셰가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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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레이디에 이어 여성용 시계로 '말테 담(Malte Dame)'이 있습니다.
1900년에서 1920년에는 시계에 있어 타원에 정사각, 직사각 등 매우 다양한 형태가 나온 시기입니다. 아르 누보, 아르 데코에 이르는 미술 사조와의 교류도 있었죠.
올해 여성용 시계를 강조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1912년에 소개한 마름모꼴을 둥글린 형태의 시계를 소개하죠. 이것이 말테 컬렉션입니다.
28.30 x 38.75mm의 앙증맞은 크기의 시계는 기계식은 아닌 1202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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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이얼 가운데를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버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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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시계 분야 강화가 목적인지 또 하나 더 내놓은 여성 시계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스몰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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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골드 소재로 지름 36mm 케이스 안에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로터에까지 기요셰 무늬를 곱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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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발표한 메티에 다르 레 유니베르 인피니'에서 새로운 세트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메티에 다르는 보통 3개를 한 세트로 그것만으로 끝내기보다 여러 세트로 구성해서 나옵니다.
신제품은 아니더라도 매년 내는 거죠. 레 유니베르 인피니는 모리츠 코넬리스 에셔의 작품 속 모티브를 시계 다이얼에 담은 겁니다.
--> 2012년 SIHH 기사 참조 https://www.timeforum.co.kr/3239959

첫번째 시리즈는 새, 물고기, 불가사리와 조개를 주제로 삼았고
올해 시리즈는 박쥐처럼 생긴 악마와 천사, 도마뱀, 그리고 말탄 사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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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에나멜, 기요셰, 보석 세팅이 골고루 혼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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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브랜드의 부스에는 스위스에서 오신 장인들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조각 장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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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하고 잇었던 작업이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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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모니 트래디셔날 14-데이즈 뚜르비용'은 플래티넘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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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울트라-씬 칼리버 173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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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닛 리피터 기능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3.90mm의 수동 칼리버를 탑재한 모델로 케이스 두께가 8.09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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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도 아주 얇은 미닛 리피터 모델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는 마이크로 로터를 넣은 4.8mm 두께의 자동 무브먼트 1290P 입니다. 시계 두께는 9.4mm 였죠.
그러니 둘을 비교하기보단 각자 수동, 자동에서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낫겠죠.

탑재한 칼리버는 쟝 마크 바쉐론의 탄생연도를 따서 1731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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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미 1993년 이보다 얇은 3.28mm의 칼리버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에 소개한 1731은 조금 더 두께가 있으나 파워 리저브 65시간,
그리고 해머가 공을 치는 속도를 일정하게 조절해서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거버너를 탑재하는 등 기능적으로 더 우수함을 갖추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단순히 얇게 만들기보다는 기능적으로 우수함을 갖추고 얆게 만들고자 한 겁니다.

 

이 시계를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부스 안쪽에 특별한 전시, <The Sound of Time>을 마련했습니다. 장소가 어두워 좀 흔들렸는데요.

1731의 수십배 확대 무브먼트를 크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무브먼트 디자인을 맡은 장인이 설명을 하기 위해 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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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바쉐론이 탄생한 1731년 이래 년이란 긴 시간동안 소개한 시계 가운데 울트라-씬 미닛 리피터 시계를 모아 전시를 한 겁니다.
이 시계는 1824년에 소개한 쿼터 리피터 회중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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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8개의 시계를 전시했는데 이렇게 시계와 그 안에 탑재된 무브먼트를 볼 수 있게 해놓았고 각 시계가 내는 소리도 들을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이런 전시는 제네바에서도 볼 수 없었으니 조금은 워치스 & 원더스가 특별하다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새로운 시계를 기념하며 공개한 영상으로 바쉐론 콘스탄틴의 워치스 앤 원더스 소식 마무리합니다.

 

 

 

Photos by Manual7, Picus K, Vacheron Constan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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