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지난해엔 각 브랜드의 용의 해를 기념한 시계들을 한 자리서 개괄하는 포스팅을 이곳 스위스동에 남긴 바 있는데요(https://www.timeforum.co.kr/3872790),
올해 뱀의 해를 기념한 시계들도 비록 그 개수가 용 보다는 많지 않지만ㅋㅋ, 그래도 몇 점 눈에 띄는 게 있기에 공유차 간단히나마 포스팅을 남겨볼까 합니다...
뱀은 구약 성경에서는 흡사 악마의 분신처럼 등장하지만, 사실 이집트, 인도를 비롯한 고대인들은 뱀을 신성한 동물이자 지혜와 다산의 상징으로 숭배해 왔습니다.
동양에서도 뱀은 십이지신 중 하나로 포함될 정도로 친숙하지요. 한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뱀은 관능적인 미의 대상으로 성적인 코드로도 곧잘 해석되기도 합니다.
<2010~ 2011년 랑방과 구찌의 F/W 컬렉션 중에서>
패션 아이템으로써도 뱀 스킨(특히 python)은 다양하게 재해석, 응용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럭셔리룩 느낌+ One of a kind한 효과를 주는데 그만이지요.^^
물론 인물이 좀 되야 어울리지 자칫 포주나 야쿠자 같아 보일 수 있겠군요... ㅋㅋ
1. Vacheron Constantin Métiers d’Art The Legend of the Chinese Zodiac
지난해 말 등장과 동시에 뜻하지 않게 뱀 모티브 시계의 역대급 끝판왕으로 등극하게된 바쉐론 콘스탄틴입니다.(VC가 만들면 달라요. jpeg)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 컬렉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The Legend of the Chinese Zodiac 시리즈 중 첫번째 뱀 워치(?!) 되겠는데요.^^
컬렉션명에 차이니즈 조디악이라고 쓰인 것부터 알 수 있듯이 이젠 업계의 최고 VVIP인 중화권 부호들과 컬렉터들을 대놓고 겨냥해 출시한 모델인 셈입니다.
에나멜링 기법으로 십이지 동물들을 다양하게 재해석해서 이제 매년 연달아서 한정판으로 나올 거 같은데 어찌됐든 근사하고 재미있는 시도가 아닐 수 없네요.
핑크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로 각각 12개씩만 제작되며, 일부 부티끄에서만 만날 수 있다네요.
40mm 사이즈에 제네바홀마크를 받은 2460 G4 오토매틱,칼리버(4HZ, 40시간 파워리저브)가 탑재됐습니다.
작년 말 우리 포럼내 뉴스란에도 카이로스(Kairos)님께서 간단히 소개한 바 있구요. https://www.timeforum.co.kr/5833870
보다 자세한 스펙은 공홈 참조하시길. http://www.vacheron-constantin.com/kr/%EC%8B%9C%EA%B3%84/#screen=PRODUCT;productRef=86073-000P-9752
<다이얼 제작 관련 다양한 사진 출처: http://www.watchonista.com/vacheron-constantin/watchographer/metiers-d%E2%80%99art-legend-chinese-zodiac>
2. Cartier Le Cirque Animalier de Cartier & Les Heures Fabuleuses de Cartier Fabuleux snake
왕의 보석상 까르띠에도 이런 후덜덜한 뱀 모티브의 주얼리 워치를 내놓은 적이 있지요.
위 사진 왼쪽의 시계는 Le Cirque Animalier de Cartier 컬렉션의 스페셜 모델로써, 올해 출시된 모델은 아니고 2010년경에 선보인 시계입니다.
사진 오른쪽의 시계는 올해 Les Heures Fabuleuses de Cartier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Fabuleux snake watch로써, 딱 60개만 제작됐습니다...
<올해 SIHH경 공개된 Les Heures Fabuleuses de Cartier 관련 홍보 영상>
3. Richard Mille RM026 Tourbillon Serpent
2011년 초에 공개된 리차드 밀의 RM026 Tourbillon Serpent란 모델입니다.
작년에 제가 용 모티브 시계 소개하면서도 언급한 바 있지요. 15개만 제작된 유니크 피스입니다.
보다 자세한 스펙은 다음 링크 참조하시길. http://en.worldtempus.com/article/novelties/richard-mille-tourbillon-rm-026
4. Piaget Altiplano Chinese Zodiac Snake
피아제 역시 올해 뱀의 해를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네요.
38mm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알티플라노 케이스에 총 78개의 brilliant-cut diamonds를 셋팅하고,
다이얼은 뭐 예상하시다시피, 그랑 푀 에나멜(Grand Feu enamel)에 한 장인이 손수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완성한 구렁이 같은 뱀이 들어갑니다.
피아제의 대표적인 울트라씬 수동 무브먼트인 430P 칼리버가 탑재돼 있구요. 총 38개만 제작되었습니다.
퓨리스츠(PuristsPro) 피아제 게시판 참조: http://piaget.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881/pi-5682763/ti-838928/
5. Boucheron Serpent watches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중에서 창립 초창기부터 유독 뱀을 사랑하는 양대 산맥이 있는데ㅋㅋ, 이탈리아의 불가리와 프랑스의 부쉐론(Boucheron)이 그렇습니다.
부쉐론의 Serpent 컬렉션은 특히 여성용 목걸이나 반지 형태로 꾸준히 제작되었고 귀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요. 특히, 사실적인 뱀의 형상이 인상적입니다.
부쉐론의 워치 컬렉션 중에는 이러한 익스클루시브한 모델도 있는데요.
시계 외관은 부쉐론에서 만들지만 무브먼트는 주로 같은 소윈드(Sowind Group) 산하의 지라르 페리고(Girard-Perregaux)의 그것을 사용합니다.
위 사진 마지막 착샷의 모델인 Serpent Tourbillon Trois Ponts d'or 같은 경우는 GP의 3 Gold Bridges Tourbillon과 부쉐론의 하이 주얼리가 만난 귀한 걸작인 듯요.
<올 초에 새로 공개된 Serpent 주얼리 제작 과정 영상 'Charme Le Serpent'>
6. Bulgari Serpenti Watches
뱀을 칭칭 휘어감은 듯한 형상의 세르펜티 컬렉션은 불가리 하면 바로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컬렉션입니다.
다양한 주얼리 및 여성용 워치로도 반 세기 가까이 선보였고(50년대 말에 개발된 투보가스Tubogas 브레이슬릿은 볼 때마다 기막히게 근사하고 섹시해요.)
특히 1963년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주연의 영화 '클레오파트라' 덕분에 패션을 숭배하는 여성들에겐 레전드 아이템으로 회자되기도 합니다.
영화상에서나 현실에서나 실제 불가리 세르펜티 주얼리를 몹시 사랑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바로 위 사진 속 뱅글 형태의 세르펜티 워치는 당시 그녀가 실제로 착용하고 다녔던 시계로 유명합니다.
세르펜티 컬렉션 아카이브 정리한 새로 출시된 관련 책과 사진 출처: http://bocadolobo.com/blog/books-new-bulgari-serpenti-collection/
뱀을 브랜드의 엠블럼처럼 잘 활용하는 불가리 답게 올초에는 마침 또 뱀의 해를 기념이라도 하듯,
도쿄의 불가리 긴자 타워 외관에도 위와 같은 거대한 뱀 형상의 조형물 같은 걸 설치해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불가리가 다른 해 보다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좀 많이 오르려나요?!^^
<불가리의 새 뮤즈가 된 영화배우 레이첼 와이즈(Rachel Weisz)와 지난해 말에 공개된 광고 사진과 관련 영상>
7. Hublot Big Bang Boa Bang & MP-05 LaFerrari
소재 선택의 귀재 답게 위블로는 시계 외관은 물론 그 이름에 조차 보아뱀을 연상시키는 일명 보아 뱅(Boa Bang)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갠적으론 이 브랜드의 과거 지브라(Zebra, 얼룩말) 컬렉션을 좋아하는데, 보아 뱅은 아무리 봐도 적응 안 되고 어딘가 변태스럽습니다. ㅋ
위 사진 좌측의 모델은 최근 홍보대사가 된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한 한정판 모델인데요.
딱히 뱀 모티프라고는 볼 수 없지만, 코비의 별명이 블랙 맘바(Mamba)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블랙 케이스에서나 뱀가죽 스트랩 같은 디테일이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일전에 뉴스란에 팜판(Pam Pan)님께서도 소개한 바 있는 모델이니 참조하시구요. https://www.timeforum.co.kr/7352478
사진 우측의 모델은 올해 바젤월드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MP-05 LaFerrari 입니다.(+ Pam Pan 님 바젤월드 리포트 https://www.timeforum.co.kr/7852720)
이 시계 역시 딱히 뱀스럽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ㅋ 저는 이 시계 외관이 아무리 봐도 코브라를 보는 거 같아서요. 실물이 몹시 궁금한 정말 멋진 마스터피스입니다.
<MP-05 LaFerrari 관련 영상>
8. Chopard LUC XP Urushi Snake
쇼파드도 올해 뱀의 해를 의식하듯 이런 유니크한 시계를 발표했지요. 우루시 스네이크...ㅋ
자세한 건 알라롱 님의 뉴스 기사를 참조하시길. https://www.timeforum.co.kr/7222124
9. Ulysse Nardin Classico Serpent
에나멜링 다이얼 제작 기술의 수준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봐도 무방한 율리스 나르덴(UN)도 올해 뱀의 해를 기념한 클라시코 서펀트를 발표했습니다.
다이얼 판 위에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끌을 사용해 틀을 만든 뒤 그 안을 에나멜 도료를 채운 뒤 여러 번 구워서 완성한 샹르베 기법으로 완성한 시계입니다.
피쿠스(Picus_K) 님의 올해 바젤월드 리포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https://www.timeforum.co.kr/7880059
10. Angular Momentum Hidden Snake watch
스위스 베른(Bern) 베이스의 독립 워치메이커인 Angular Momentum도 그들의 Metiers d'Art 컬렉션에 올해 이같은 조금 깜찍한(?) 뱀 모티브의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전체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miniature 핸드 페인팅으로 그린 다이얼, 베젤의 다이아몬드 및 크라운에는 비취가 카보숑처리된 상당히 여성스러운 느낌의 시계인데요.
사진 출처: http://www.watchtime.com/blog/angular-momentum-celebrates-year-snake/
Hidden Snake watch는 전체 핑크 골드 케이스에 마더 오브 펄(MOP) 베이스 다이얼에 부조(Relief) 방식으로 입체감 있게 뱀의 형상을 넣고,
루비와 다이아몬드 등으로 화려하게 포인트를 줬습니다. 무브먼트는 수동 칼리버라고 하는데 자세한 정보는 공개된 게 별로 없네요.
위 Hidden Snake watch 사진 및 자료 출처: http://montre24.com/news/2013-02-26/2715/
보다 자세한 건 공홈 참조: http://www.angularmomentum.com/e/collection.e/collection_detail.e.jsp?ID_Display=10001M&ID_ProductgroupDisplay=100004
11. The Chinese Timekeeper CTK17 Snake year Special edition
홍콩 베이스의 그 이름에서부터 이건 중국시계요! 하고 외치는 듯한(촌빨 날리는ㅎㅎ) The Chinese Timekeeper의 올해 뱀의 해를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입니다.
전체 스틸 소재의 독특한 케이스 형태 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 모델이구요. 실버 다이얼에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한 뱀의 형상이 멋스럽고
베젤에까지 꼬리가 확장된 모습은 뭔가 위트마저 느껴집니다. 총 18개만 제작된 모델이구요. 현재는 한 5개 정도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유니크한 느낌의 시계라고는 하나 듣보잡 신생 브랜드의 케이스도 스틸이고 무브먼트도 중국산인데 가격대는 생각보다 비쌉니다. ㅋ
사진 출처 및 보다 자세한 스펙은 공홈 해당 제품 정보 참조하시길... http://thechinesetimekeeper.com/en/ctk-collection/ctk17
12. Swatch Legend of White Snake & Fired Snake watch(by Tattoo Artist Tin-Tin)
창의적인 한정판 워치 하면 또한 뺴놓을 수 없는 스와치에서도 올해 뱀의 해를 기념한 이런 상콤한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백사의 전설이라는 이름답게 전체 화이트 케이스 & 브레이슬릿에, 시분침의 꾸불꾸불한 형상도 뱀을 연상시키는 군요. ㅋ
이 시계는 프랑스의 유명 타투 아티스트인 틴틴(Tin-Tin)과 컬래버레이션 한 Fired Snake라는 시계입니다.
올해 출시된 모델은 아니고, 작년 중순 경에 소개된 한정판인데, 뱀 말고도 여러 디자인이 있더군요.
사진 출처 및 추가 내용 참조: http://iwmagazine.com/brand_articles/artistic-heritage-of-art-with-swatch-art-collaborations/
틴틴 타투 홈페이지: http://tin-tin-tattoos.com/home.php
13. Panerai Luminor Sealand Snake year SE
파네라이도 십이지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모양입니다. ㅋㅋ 호랑이, 토끼, 용에 이어 올해는 뱀입니다. 총 100개 제작된 한정판 모델이구요.
14. Glam Rock Miami Python
미국의 패션워치 브랜드인 글램 락에서도 여성용 라인에 Python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모델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카니예 웨스트의 여친이자 글래머 스타인 킴 카다시안이 즐겨차는 브랜드로 알려져 여성 패셔니스타들 사이선 나름 또 인지도가 있지요. ㅋㅋ
15. Michael Kors Python Print Cuff Watch
미국의 패션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여성용 쿼츠 시계 중에도 이런 다소 과감한 디자인과 디테일 선택이 돋보이는 시계들이 출시되고 있네요.
16. GC genuine python leather watch
패션 브랜드 게스(Guess)의 프리미엄 워치 브랜드이자 스위스 메이드로 제작되는 GC 워치에서도 지난해 말 파이톤 스트랩이 돋보이는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17. Roberto Cavalli Snake Bangle watch
이탈리아의 패션하우스 로베르토 카발리(Roberto Cavalli)에서는 또 이렇게 멋스러운 여성용 쿼츠 뱅글(bangle, 팔찌 형태의) 워치를 발표했군요.
그 형태서부터 불가리의 세르펜티 컬렉션을 떠올리게 합니다. ㅋ 창의성은 없지만 불가리가 부담스러운 카발리 고객들에겐 나름 어필할 만한 패션 아이템이 될 듯.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뱀 모티브 워치는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면 그 수가 의외로 별로 없고 종류도 한정적인데요.
아무래도 뱀 자체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데다, 주로 여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디자인 형태가 많기에 창의적인 시도에 애초 제한이 좀 따르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럭셔리하고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뱀 모티브 워치들이 출시되서 시계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봅니다.
총명하고 관능적이며 무한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뱀... 벌써 한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갔지만 남은 올 한해 우리 회원님들께서도 섹시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당^^!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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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6.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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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0 12:58
어휴... 뭘요. ㅋㅋ 그저 정리벽이 좀 있어서리... 잼있게 봐주셔서 저도 좋네요.^^
뱀 디자인이 아무래도 좀 한계가 있지만 올해는 마침 뱀의 해라고 브랜드별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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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3.06.10 00:32
잘 봤습니다~ 참 재밌는 시계들이 많네요~ 가격 ㅎㄷㄷ한 모델들도 많은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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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0 13:02
뱀이라는 동물을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로 재해석할 때는 아르누보의 느낌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용한 시계가 일반적인 디자인보다는 보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듯 싶습니다.
가격은 그죠..ㅋㅋ 아무래도 위에 소개한 시계 대부분이 고가의 유니크 피스들이라서... 몇 개를 제외하곤 그냥 눈요깃거리로만 봐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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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3.06.10 06:02
사랑해요 이노님! 이노님 글 컬렉션만 가지고도 잡지 하나 뚝딱 만들 수 있을듯 합니다 :) 역시 센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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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0 13:10
소고님께서 멀리 떠나셨다는 소식을 저는 아주 뒤늦게야 접했습니다. 왜 제게는 미리 말씀도 안 주시고...ㅠㅠ
그래도 이곳에서 종종 뵈어요. 글구 무엇보다 경험을 쌓으시려 가셨으니 좋은 거 많이 보시고 다양한 경험 많이 많이 하시고 돌아오시길 기원드립니다.
타국생활 저도 미국에 잠깐 있어봤지만 사실 녹록치 않습니다. 특히 가족과 친구들 생각에 저는 약간 우울증 같은 것도 경험한 바 있어요.
마음을 잘 다스리시고 또한 젊다고 과신하지 마시고 평소 몸의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음식 제때 잘 챙겨드시구요. 소고님 좀 말랐어요.^^
담에 뵐 때는 살이 좀 오른 보다 혈색 좋고 더 멋진 모습으로 뵙길 바라겠습니다. 또 너무 공부만 하시지 마시구요. 예쁜 로맨스도 싹 틔우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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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3.06.10 10:13
깊은 내공의 이노님 글은 볼때마다 감탄입니다...동양의 12지신을 매해마다 형상화해서 친숙하면서도 뿌듯하긴 한데...전체적으로 중국에 너무 치우친 취향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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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0 13:1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2지신 컨셉 자체는 친숙하긴 한데 아무래도 서양에서 재해석하는 그것이다 보니 일부는 중국 편향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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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_316
2013.06.10 11:46
좋은 게시물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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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0 13:14
재밌게 보셨다면 그걸로 저는 족합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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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6.10 15:16
이번에도 너무 좋은 포스팅 정말 잘 보았습니다.
당연히 추천!
음.. 타포에서 좋은 포스팅 보여주시는 분들을 보면 각자 특색과 전문분야가 있으신듯 한데, 그중 이노님은 정리, 정보수집 측면에서 정말 최고인듯 합니다.
잡지를 보는듯한 느낌이에요.
이번 글도 추천게시글로~ 고고씽! ^-^ -
Eno
2013.06.11 09:33
^^ 아롱이형님께서도 잼있게 보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그저 제가 얻은 정보들의 환원일 뿐인 걸요... 물론 개인적으론 시간이 좀 걸리는 작업이긴 하지만 말이죠.^^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리구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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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abin
2013.06.10 15:27
이번에도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이노님!
부쉐론의 작품은 사실상 시계라기보다는 오브제에 가깝네요.
12지신을 시계 디자인에 도입하는 것은 어쩌면 철저히 아시아 시장 고객 + 아시아풍 작품을 수집하고 싶어하는 서양인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오리엔탈리즘"이란걸 서양인들이 마음대로 규정짓는 것을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해서
요런 모델들 나오면 그냥 그렇네요...
제조사의 고유 느낌이 많이 결여된 시계들이 사실상 한철 장사용이라, 다른 명작의 출시 가능성을 배제시키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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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1 10:34
네에, 피드백 감사합니다.^^
말씀 중에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군요.^^
십이지 컨셉 자체가 물론 중화권 시장을 의식한 것임엔 틀림없으나 이를 꼭 오리엔탈리즘으로 규정내릴 필요는 없다 봅니다.
저 역시 서양인들이 일부 제멋대로 규정하는 오리엔탈리즘에는 고운 시선을 보내진 않지만,
문화적 코드를 또 매번 민감하고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것 또한 제 기준에선 바라보는 순수한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오브제라는 말씀 주셨지만, 시계 자체가 기능적인 면 외에도 하나의 매력적인 오브제가 되기도 합니다.
브랜드는 일부 유니크 피스를 통해 자기네의 기술력과 시계를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마음껏 과시해 보이기도 하고,
또 십이지 시리즈처럼 한해 이벤트성으로 기존에 없던 조금은 생소한 기획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브랜드의 모든 촉수가 반드시 단지 팔리기 좋은 제품, 즉 세일즈 측면에만 국한되진 않습니다.
때론 브랜드 특유의 포즈를 팔고 문화를 팔고 어떤 상징적인 매력과 아우라를 만들어 어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한철 장사용이라는 표현을 쓰셨지만 패션워치 브랜드를 제외한 위에 소개한 고급 브랜드의 그것은 사실 유니크 피스 성격이 강합니다.
애초 몇 피스 만들지도 않고 종류도 브랜드별로 한 두 피스 정도인데 이런 시계 때문에 다른 명작의 출시 가능성이 배제될리는 만무하지요.ㅋ
또한 불가리나 부쉐론 같은 경우는 기존에도 뱀 컨셉의 컬렉션이 다양하게 출시되었고 브랜드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바 있습니다.
동양의 십이지 컨셉을 굳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뱀이라는 동물 자체가 주얼리나 시계 제작 쪽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대상인 걸요...
다만 이런 종류의 시계를 제작하고 차이니즈 조디악이니 뱀의 해 스페셜이니 하는 제목을 갖다 붙이는게 일부는 코믹하게도 볼 수 있겠으나,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디까지나 브랜드의 쇼맨쉽이자 아시아 시장을 의식한 나름 프렌들리한 제스처이니 너그럽게 봐줄 필요도 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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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미소
2013.06.11 11:02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중국이 세계 명품소비 시장의 대세를 형성하다보니 점점더 대 중국마케팅을 위해 각종 메이커들이 집중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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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1 17:41
화려한 시계들이 많지요?! ^^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적 측면도 있는가 하면 그저 하나의 흐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업계는 고정된 우물이 아니라 여러가지 트렌드를 흡수하고 자기네 식으로 변주하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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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와치
2013.06.11 14:27
Bovet의 연하장에도 Snake가 있네요. ^^
이노님 말씀대로 12지신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은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화 역시 세계화를 향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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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1 17:36
그러고 보니 보베를 빼놨네요. ㅋㅋ 첨부해주신 연하장 속 시계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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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6.12 11:57
멋진 시계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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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12 18:15
눈이 즐거우셨나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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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뱀 디자인 적용이 있군요. 다가오지 않는 것도 있지만 너무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