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카즈마입니다.
아래 글 중, 명품시계 거품인가? 글을 보다 보니, 럭셔리의 정의에 대해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럭셔리는 '사회계층화'입니다.
계급적 사회가 민주적 사회로 변환됨에 따라, 서열에 익숙한 인간들이 다시 계층화에 대한 욕구를
갈망하게 되는데, 이것이 럭셔리로 표출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급 브랜드 옷에 박혀 있는 [브랜드 표식 = 훈장 혹은 계급]의 역할을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럭셔리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오랜 기간 동안 양반-쌍놈의 계급화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가장 큰 럭셔리 시장은 중국과 인도가 됩니다.
럭셔리는 본능입니다.
럭셔리를 이성적 판단기준과 합리성으로 이해하려 들면 럭셔리를 즐길 수 없게 됩니다.
본능이라 함은, 이성에 앞서 '탐닉적'이기에 소유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도출되는 것이고,
럭셔리의 소유는 인간의 중추 변연계에 위치한 VTA 영역에서 도파민을 분출하는 실제적 반응입니다.
이것은 운동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또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았을 때와 동일한 반응입니다.
럭셔리를 즐기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합니다.
럭셔리는 예술과 마찬가지로, 즐기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합니다.
'된장남' '된장녀' 이러한 분류는 아마도 교육 없이 과시로만 구매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럭셔리는 가격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럭셔리의 기준은 가격이 아닙니다. 그리고 럭셔리보다 훨씬 비싼 프리미엄도 많습니다.
그러나 프리미엄은 럭셔리가 될 수 없습니다. 럭셔리는 숭배되는 우상과, 전통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브레게, 롤렉스, 까르티에, 블랑팡, 오데마피게 등은 True Luxury라고 보이며,
우블로 등은 프리미엄 브랜드일 뿐입니다.
** 애플은 IT 제품을 생산하지만, 럭셔리입니다.
럭셔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을 올려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려가면 럭셔리가 아닙니다.
럭셔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을 인상해야 하며, 가격인상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다면,
그것은 이미 럭셔리가 아닙니다. 이런 의미에서 롤렉스 서브마리너 모델은 진정한 럭셔리입니다.
럭셔리는 영구적인 가치를 전달해야 합니다.
럭셔리는 한 세대가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루이비통 여행가방의 경우 200년 보증제도가 있고, 뛰어난 시계는 관리만 해 준다면,
몇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럭셔리
자동차는 시계, 의상, 주택과 더불어 대표적 럭셔리의 예제입니다.
럭셔리는 인간 무의식에 반응해야 하는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자동차는 2가지 코드가 있습니다.
영국의 황실마차를 상징하는 롤스로이스와 순종 종마를 상징하는 포르쉐/페라리죠.
럭셔리 코드의 채용 시 주의점.
최근 럭셔리 브랜드 향상을 위해서,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프라다를 내 놓기도 했으나,
제가 볼 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프라다는 어떻게 봐도 자동차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건 말 안장 장인이었던 에르메스의 코드를 빌려오는 것입니다.
이정도면, 럭셔리의 기본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참고서적 :
The Luxury Strategy: Break the Rules of Marketing to Build Luxury Brands
http://www.amazon.com/Luxury-Strategy-Break-Marketing-Brands/dp/0749454776
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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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2011.10.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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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컴크
2011.10.21 16:16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분류가 와닿네요 ^^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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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1.10.21 22:52
아아. 머리에 착착 달라붙는글입니다. 추천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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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2011.10.21 23:01
추천 감사함다... 이 글을 써 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비싼 시계 = 럭셔리 혹은 사치
즉, 개념이 없어서 혼동스러워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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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
2011.10.21 23:32
글 내용은 아주 멋집니다만...
카즈마님께서 이곳을 글을 쓸수 없어야 하는데...^^;;
뭔가 설정이 잘못됬나 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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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2011.10.22 11:16
아. 제가 뭔가 잘못 올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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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11
2011.10.21 23:34
많은 부분 공감이 갑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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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2011.10.22 04:00
공감... 확 가는 글입니다. ^^ 추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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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1.10.23 23:21
저도 잘 보고갑니다. 럭셔리에 대한 정의를 확연히 구분해 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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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꾸라
2011.10.24 12:34
[럭셔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제일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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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
2011.10.26 22:25
자동차도 예를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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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
2011.10.26 22:25
자동차도 예를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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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2011.10.27 09:36
추가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가 추천한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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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디
2011.10.27 10:20
공감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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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
2011.10.28 00:47
길지도 않고 간결하고 좋네요.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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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1.10.29 21:04
공감 가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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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o
2011.10.31 21:12
앞으로의 럭셔리 시장은 인도 중국이다에 완전공감하여 소름끼쳤습니다.. -
카즈마
2011.10.31 22:19
네. 감사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VTA 영역에서 도파민을 분출하는 실제적 반응이고,이것은 운동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또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았을 때와 동일한 반응]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럭셔리 구매의 이유는 다른 어떤 상품의 구매보다 더 합리적(?)이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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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메써드
2011.11.02 23:35
잘봤습니다^^ 공감도 가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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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양
2011.11.27 15:49
명품과 럭셔리는 서로 다른건데 동일 선상에서 이야기를 하셨네요.
예를 들어 쉽게 이야기해서 루이비통은 럭셔리지만 명품은 아닙니다. (과거엔 명품 이었겠지만 지금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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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06.08 14:56
제노양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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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아웃
2012.12.12 16:59
맞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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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양
2011.12.12 15:34
럭셔리는 사치품 이라는 뜻에 가까운 느낌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친구들과 이야기해 봐도 그런 식으로 분류 하더군요. 명품이라는 단어를 접할때의 느낌을 생각하면 마스터피스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시계를 논외하고 말씀을 드리면, 고가의 사치 브랜드를 국내에 판매할 때 광고 하기를 명품이라는 단어를 써서 광고를 해서 그런 이미지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거품이 빠져서 사치품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구요.
가격으로 구분되지 않는다와 영구적인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는 말씀은 명품의 속성이구요.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 사회계층화 등은 사치품의 속성을 말씀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 글에서는 가격적인 면을 말씀하실때 모순이 생기죠 ^^.... 게다가 애플 제품은 럭셔리와 맞지 않습니다. 사치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좋은 글을 쓰셨습니다만 읽는 사람에게 혼돈을 주는 부분이 있기에 이렇게 리플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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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2011.12.06 14:39
명품과 럭셔리가 다르다?
럭셔리 번역한 단어가 명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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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or
2011.12.24 01:33
공감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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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7
2012.01.02 17:15
저도 공감합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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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백
2012.01.08 00:16
진정한 럭셔리는 조금 불편한 스포츠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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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he
2012.01.11 07:42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있는 것이당.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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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2012.01.18 19:19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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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2012.02.05 19:11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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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캉
2012.02.08 04:47
공감합니다 ㅎㅎ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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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khij
2012.02.08 09:29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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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
2012.03.27 00:02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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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guy
2012.05.04 02:01
애매모호했던 luxury의 개념을 잡아주신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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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06.08 15:19
력셔리=명품으로 시작이 좀 잘못된 듯 합니다. ^^
명품이란 말은 마케팅상 교묘하게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사실 한국서 마케팅업계에서 명품이란 말을 많이 쓰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됩니다.
럭셔리 시장이 커지면서 번역시, luxury goods을 어떻게 번역해야하나? 하는 문제에서 원래는 호화/사치품이 맞는 번역인데, 그걸 호화사치품이라고 부르면 어떤 거부감을 줄까봐, 어떤 말이 좋을까 고민 끝에 유명품(brand goods)의 줄인말인 명품이라고 부르시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명품이라 부르다 보니 결국은 진짜 명품(masterpiece)과도 슬쩍 헷갈리게 만들었죠. 일부러 그걸 노린거구요. 잔머리의 귀재들이죠.
원래 럭셔리는 호화사치입니다. ^^
결론적으로 한국서 명품이란 말은 brand goods + luxury goods + masterpiece 를 섞어찌개한 교모한 상술적 단어일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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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비옹콜렉터
2012.06.10 17:04
럭셔리와 프레스티지는 다릅니다.
럭셔리는 단지 고가품, 사치품 정도의 개념이지만
프레스티지는 beyond luxury 즉 글쓴분께서 표현하고 싶으셨던게
prestige 같습니다.
그리고 럭셔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올려야 한다('가격이 올라야 한다' 를 표현하고 싶으셨던거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명품을 구분짓는 기준으로 들어선다면
자동차의 경우는 저자분 럭셔리의 기준에 부합되는 모델이 몇 없을겁니다.
롤스로이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수없이 많은 수제작 자동차들도
세간에 완벽한 명품 으로 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의 원칙에 따라 값이 떨어집니다.
주행거리에 따라 부품은 노쇠해가고 전자장치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예전보다 생산성이 좋아졌기에 현 양산형 모델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른다는건
과거보다 어려워진것 같습니다.
아마 이제 진정한 프레스티지는 페라리에서 한정생산되는 F70(차기 엔초)라던지
람보르기니의 레벤톤, 애스턴마틴의 one-77 과 같은 limited product에 국한되지 싶습니다.
기계식 시계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를수 있는건
기계식 메카니즘 자체는 세월이 지나면서 디지털에 밀려 이미 정확성만을 추구하던
목적을 포기하게 되었고, 한정된 정확성 내에서 얼마나 예술적으로 시간을 표현해 내느냐
즉, 이미 사람들은 기계방식보다 디지털방식이 더 정확하다는것을 알면서도
기계식 시계가 가진 아름다움을 구매하는것이기에 여타 예술품이 그러하듯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오를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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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매
2012.11.02 12:56
공감합니다 우리나라도 명품하나 나와야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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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2.12.23 21:54
공감하는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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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용
2013.01.15 20:29
"럭셔리는 숭배되는 우상과, 전통이 있어야 합니다. "
이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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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er
2013.03.19 23:05
묘하게 설득 되는 글이군요. 글솜씨가 좋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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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2013.04.01 13:18
너무 멋진 글과 댓글들 잘 보았습니다. -
dfefdfe
2013.04.13 12:0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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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A
2013.05.26 00:26
잘 읽었습니다!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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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y
2013.05.29 13:13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좋은 글이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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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도토리
2013.06.06 14:53
잘보았습니다. -
che
2013.10.03 13:31
흥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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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MJH
2013.12.28 11:46
그래서 저도 빨리 럭셔리를 경험해보고 싶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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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짱
2014.04.12 10:2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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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Wrong
2014.08.29 10:18
잘보고 갑니다 ^^
어디서 베낀 것이 아니고, 제가 직접 쓴 글입니다. 추천 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