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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의 롤렉스 본좌, James Dowling의 근 10년넘게된 글입니다.
 
하지만 클래식 그 자체입니다. ^^;;
 
제목은 좀 반어법(?)적입니다. 낚이신분들, 노여워 마시길.
 
원문엔 텍스트만 있으나 사진을 몇개 불펌해(?) 끼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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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면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가장 완고한 롤렉스 비평가 조차도 롤렉스에 대해 (혹은 롤렉스를 차는 사람들에 대해)
 
약간의 똘레랑스(관용)을 발휘할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사실만을 이야기 해보고 우리의 눈에 보이는 롤렉스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꾸어보죠.
 
 
 
<티타보르님의 무시무시한 사진입니다. ㅎㄷㄷㄷㄷ>
 
 
 
  1. 의도적으로나 결과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손목시계를 발명한건 롤렉스입니다. 물론 1905년 롤렉스가 튀어나오기
        
          전 부터  여러 회사들이 손목시계를 만들고 마케팅을 해온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롤렉스만큼 새로운 손목시계
 
          시장에 노력을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의 회사들은 이미 회중시계 제조를 위한 투자를 너무 많이
 
          축적해놓았기에 변화를 위한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롤렉스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요. 역사도, 공장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통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롤렉스에게 유일하게 남겨진 선택은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었고 그들이 선택한 혁신은 손목시계였습니다.
 
 
 
<캘리포니아 다이얼의 롤렉스 3646입니다>
 
 
    2.  두말할거 없이 방수 손목시계를 발명한건 롤렉스입니다. 물론 그들의 다른 기술들이 그러하듯 롤렉스는
       
        방수시계라는 개념의 창시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롤렉스야말로 방수시계를 제대로 작동하게 만든 회사입니다.
 
       스크류 다운 크라운은 간단한 개념이었지만 윌스도프(롤렉스의 창시자)는 그러한 단순함의 가치를 알아볼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방수시계를 구현한건 롤렉스입니다.
 
 
      3.  그리고 자동감기 메카니즘에서도 마찬가지로, 롤렉스는 시장이 나아가는 방향을 보았고 그들 이전에 자행되어
 
          왔던 실수를 참조하여 그러한 실수를 모조리 치워주었습니다. 롤렉스가 자동 로터 시스템을 소개한 이후
 
          65년간 많은 자동감기 시스템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자동감기 시계의 대부분은 롤렉스의 자동감기 개념을
 
         채용한 버젼입니다.
 
 
        4. 그리고 위의 이유들을 뛰어 넘어서는 롤렉스의 가장 위대한 결정은 롤렉스의 몇몇시계에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기로 하고 그 이후 거의 모든 시계에 인증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롤렉스가 이 프로그램을 제도화
 
          시키기 이전에는 모든 시계 제조사들은 "말로만" 시계의 정확도에 대해서 주장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롤렉스는 최초로 독립기관에 정확성을 증명받으려고 한 회사였습니다. 쿼츠시계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시계의 가격이란 곧 시계의 정확도와 정비례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자신의 시계가 정확한지 꼭
 
          알고싶어 했고 롤렉스는 정확도를 보증해주었습니다.
 
 
        5. 요즘에야 우리들은 특별한 직종이나 취미를 위해 제작된 기능성 시계의 개념에 친숙합니다. 다이빙시계, 항해시계,
 
          파일럿시계등등요. 그런 개념도 롤렉스가 발명한것입니다. 서브마리너, GMT 마스터, 밀가우스는 이 분야에서
 
          선구자같은 시계였습니다.
 
<시니스터님이 찍어 올려주신 요트마스터 사진입니다. 항해용 툴워치라기엔 좀 너무 ㅎㄷㄷㄷ?>
 
 
      6. 나머지 시계업계가 방수와 방충 기능을 내놓기 오래전 부터 롤렉스는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자연스레, 시계를 좋아하는 스포츠인들의 선택은 롤렉스였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롤렉스는 스포츠맨을
 
         위한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고 기능성 시계의 개념은 더 확장되었습니다. 익스플로러 1이나 2같은 시계는
 
         산악가 혹은 동굴탐험가를 위해 만들어진 시계였으며, 단순한 시계들이었지만 뛰어난 시인성과 매우 강한
 
         케이스를 가진 시계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롤렉스는 시장을 창조하고 정의내렸습니다.
 
 
      7. 롤렉스는 스위스의 시계회사들 중 가장 혁신적인 회사입니다. 위에 언급된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더해
 
         롤렉스는 언제나 장기적인 개발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90년이 넘는 그들의 역사 속에서 롤렉스는
 
         천개가 넘는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8. 롤렉스는 지금 유럽에서 가장 자급자족형인 회사입니다. 모든 무브먼트, 케이스, 브레슬렛, 크리스탈을 스스로
 
         만듭니다. 대리점 대부분도 롤렉스가 직영하고 있으며 (*유럽 이야기인듯 합니다) 주주가 없습니다. (롤렉스라는
 
         회사는 2개 가문의 자선 재단이 나누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롤렉스는 두려움 없이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습니다. 
 
 
        9. 롤렉스는 스위스 최대의 시계제작사입니다. 연간 약 80만개의 시계를 생산하고 만드는 시계는 모두 다
 
           팔립니다. 단일 시장에 의존적이지 않으며, 세계가 그들의 Oyster이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어린왕자님이 롤렉스 포럼에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ㅎㄷㄷㄷ>
 
 
       10.  어쩌면 그들이 가진 유일한 문제는 롤렉스는 자신의 성공으로 인한 희생자가 되었다는 겁니다.
 
            롤렉스는 디자인 철학을 바꾼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관점은 변하였습니다.
 
            롤렉스는 스포츠 시계로 명성을 얻었고 여전히 다른시계들 보다 스포츠 시계를 더 많이 만듦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롤렉스를 떠올릴땐 다이아가 박힌 데이데이트 모델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게
 
           회사 잘못입니까.
 
 
       11. 롤렉스는 스위스 시계 회사중 단일 소유권 아래서 가장 오래 지속된 회사입니다. 2개의 가문과 그 가문을
 
            잇는 재단들만이 롤렉스의 소유주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긴 역사동안 3명의 CEO만을 거쳤습니다.
 
            이 두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롤렉스는 그들의 역사동안 방향성을 잃지 않게 된것이지요.
 
 
        12.  많은사람들이 롤렉스의 새 시계가 나올때마다 가격대 대해 불평합니다. 그들이 잊고있는게 두가지 있지요.
 
             하나는 롤렉스가 만드는 시계는 전량 판매됩니다. (명백히 몇몇사람들은 롤렉스가 너무 비싼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겠지요.)  그리고 두번째는, 아무도 롤렉스 시계를 강제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자유의지와 자기돈으로 결정하는 거지요. 모든것은 결국 자유시장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13. 중고가치를 떠나서 롤렉스를 이야기하기란 어렵습니다. 단순히 말해서 롤렉스는 다른 어떤 스위스
 
              시계들보다 감가상각율이 낮습니다. 노 데이트 서브마리너에서 부터 시작해서 프레지던트 모델까지 세계
 
              어디서나 순식간에 팔 수 있으며 값도 후합니다. 또한, 중고로 사면 2~3년후 그 돈을 그대로 받고 시계를
 
              팔 수 있다는것도 그리 틀린말은 아닙니다. 자본비용을 떼놓고 생각한다면 거의 뭐 공짜로 시계를 차는거나
 
             다름 없죠.
 
 
          14. 롤렉스를 사는데 가장 좋은 이유중에 하나이지만 아무도 생각 안하는건 시계 판매로 생긴 이윤의
 
               대부분이 좋은일에 쓰인다는 사실입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회사는 2개의 가문 재단이 소유하는데,
 
               둘중에 더 큰 가문(윌스도프 재단)은 이윤에서 정해진 금액만을 가족들에게 나누어주고 나머지
 
               대부분은 자선용도에 쓰입니다. 윌스도프 고향의 고등학교라던가 제네바의 시계학교같은곳이죠.
 
               롤렉스에 대한 이러한 기부금이 아니었다면 프랭크뮬러도 없었으리라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랭크뮬러가 시계공부를 한 곳이 지금 언급한 제네바의 시계학교였으니까요.
 

 
 
네, 이 글의 첫부분에서 말했듯이, 롤렉스를 싫어하시려면 싫어 하세요. 다만, 이정도는 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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