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팔에 항상 감겨있는 녀석이 있습니다.
일을 할때건 공부할때건 밥먹고 술먹고 화장실 갈때까지..
제 왼쪽 손목에 감겨 항상 대롱거리는 녀석이 있습니다..
미운오리새끼..
이녀석이 저한텐 그렇게 보였습니다.
쟁쟁한 형제들에 밀려 항상 소외만 당했던 이녀석
어느새 저역시 같은 시선으로 이녀석을 보게 됐군요..
다른 사람의 손목에 감긴 더 멋져 보이는 시계들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이녀석은 알아주지도 않는 주인의 손목에 매달린채 부지런하기만 하네요.
무심코 시간을 보던 저는 저도 모르게 시선이 멈췄습니다.
천천히... 이녀석을 쓰다듬어봅니다.
'그래.. 그러고 보니까 너도 참 예쁜녀석인데..'
오늘은 제 오른손이 왼쪽손목으로 좀 더 자주 가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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