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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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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손으로 감는 맛 !

Oris Artelier Manual-Wind Small Second 396 7580 4054 

 

 

중저가 시계의 절대 강자 ORIS 의 드레스워치 라인 'ARTELIER'는 심플한 스타일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상을 주는 시계입니다. 이 아뜰리에 라인 중 Manual-Wind Small Second 모델을 살펴 볼까 합니다.

 

 

아뜰리에의 수동 라인은 Peseux 7001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한 cal.396 무브먼트 (21,600 b/h, 42시간 파워리저브)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무브가 장착된 모델의 장점은 두께가 7.4mm 로 아주 얇다는 것입니다. 보통 오토메틱 시계가 11~12mm 정도의 두께를 가졌으니 손목이 느끼는 두께감은 다른 시계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손목에 착 감기는 맛이 좋습니다.

 


 

기계식 시계가 부활하면서 많은 분들이 기계식 시계를 구입하고 싶어 합니다. 그 상황이 닥치면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수동시계를 살 것인가, 자동시계를 살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100만원대 전후의 기계식 시계를 찾는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이 무브먼트를 만나게 됩니다. 자동시계의 경우 ETA 2824 무브먼트이며, 수동시계의 경우 Unitas 6497 또는 6498, 그리고 Peseux 7001 입니다.

 

 

회중시계에서 출발한 유니타스 7497/8과 비교해서 푸조 7001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한 수동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가벼움'과 '얇음(Ø 23.30 mm)'입니다. 같은 수동 무브먼트인 유니타스 6497/8 은 대부분 42mm가 넘는 케이스를 가진 시계에 들어갑니다. 반면 푸조 7001을 장착한 시계는 38mm 이하의 자그마한 시계에 들어갑니다.

 

오토메틱 무브 중 가장 대중적인 ETA 2824 계열과 비교해도 얇습니다. 지름은 ETA의 고급형인 2892와 비교할 수 있으며, 오토매틱 무브에 필수옵션인 로터가 없으니 당연히 시계의 무게와 두께가 줄어듭니다. 손목시계에서 1mm의 차이는 시각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손목이 느끼는 차이는 큽니다.

 

그래서 이 무브먼트는 두툼한 케이스의 튼튼한 스포츠시계보다는 샤프하고 엘레강스한 드레스워치에 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노모스 탄젠트도 드레스워치 계열이며, 오리스 아뜰리에 역시 드레스 워치 계열입니다.

 

 

ORIS ARTELIER Hand Winding

 

Item Specification

 

Series : Artelier Hand Winding
Model Number : 396 7580 4054
                       07 5 21 06
Gender : Gents
Movement : Manual Wind
Dial Color : Black Dial
Water Resistance : 30 meters
Crystal : Domed Scratch Resistant Sapphire Crystal

Case Material : Stainless Steel
Bracelet Material : Black Leather Strap
Case Back : See-Through Caseback
Bezel : Fixed Bezel
Clasp : Deployment Buckle
Size : 40.00 mm


 

 

Guilloche 문양의 블랙 다이얼 위로 새겨진 하얀 고딕체의 오리스 폰트. 차가운 느낌의 실버 광택에 가운데가 비어 더 날카롭게 느껴지는 핸즈와 고드름처럼 중심을 향한 바 인덱스가 대비되어 전체적인 인상이 차갑고 도도한 '차도남'처럼 느껴집니다. 이것만 있었으면 너무 심심한 다이얼이 될 뻔 했는데 케이스 끝부분에 10분 단위로 아라비아 인덱스가 프린팅되어 균형을 잘 잡고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아뜰리에 전 라인에 걸쳐 통일된 디자인으로 아뜰리에의 아이덴티티를 만듭니다. 3단에 걸친 다이얼의 물결 문양은 햇빛의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다이나믹한 역동성을 볼 수 있으며 실버 광택의 핸즈와 인덱스 역시 반사 각도에 따라 화려한 빛을 발산합니다. 요즘 웬만해서는 핸즈와 다이얼에 약간의 야광이라도 넣어주는데 이 모델은 야광을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드레스워치 차고 불빛 하나 없는 곳에 가지 말라는 뜻인가요?  ^^;

 

 

 

 

40mm 케이스에 얇은 두께는 전체적으로 유광 처리 되어 있는데 러그 위쪽 부분만 브러쉬 처리 되어 독특합니다.

 

 

 

 

보기에도 엄청 얇아 보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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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은 양파모양으로 와인딩 할 때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큽니다. 수동시계는 당연히 크라운이 커야 편합니다. 매일 크라운을 돌려서 시계 태엽을 감아주어야 하니까요.

 

방수성능은 드레스워치에는 보편적인 30mm 생활방수입니다. 왠만하면 물에 닿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푸조 7001 무브먼트를 쓴 시계임에도 케이스를 40mm로 만든 것은 요즘 유행하는 빅사이즈 스타일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기술적 상징이였던 38mm 이하의 시계들이 최근에는 남자들의 선택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너무 작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작은 무브먼트를 장착하고도 케이스를 키울 수 밖에 없는 시계제조사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뒷면의 씨스루백으로 보면 무브먼트를 통채(?)로 볼 수 있습니다. 유리만 없다면 시계를 톡~! 쳐서 무브먼트를 뺄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엔트리급 시계이니 위에서 본 노모스 정도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겠습니다. 에보슈에서 약간의 코스메틱을 한 정도로 생각됩니다. 제네바 스트라이프 무늬에 푸른 나사와 붉은 루비는 기본은 했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용두를 풀어 태엽을 감을 때 둥근 톱니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는 있습니다. 수동의 가장 큰 매력이니까요. ^^

 

 

 

검정색 악어무늬의 스트랩은 소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퀄리티에 별다른 흠 잡을 것은 없습니다. 버클은 오리스 로고가 새겨진 탱버클입니다.

 

러그 사이즈는 21mm 입니다. 스트랩 교체해서 착용하는 재미를 위해서는 20mm나 22mm 의 사이즈가 좋은데, 아쉽습니다. 21mm 스트랩은 오리스 정품 외에는 구하기가 힘듭니다. 물론 정품 스트랩의 가격이 비싸지 않아 다크브라운 정도의 스트랩으로 교체 착용하는 정도는 쉬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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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시계 예찬론자들에게 수동시계는 관리가 어렵다고 말하면 이런 반응이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게을러서야 기계식 시계를 왜 차는가? 그렇바엔 값도 싸고 시간도 훨씬 정확한 쿼츠를 차라..."

 

수동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매일 테엽을 감아주는 '재미'입니다. 마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듯 한 정서를 제공하는 수동시계는 매일 밥을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오히려 시계를 더 사랑하고 재미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종종 밥을 주는 것을 잊어 먹어 시계가 멈추곤 합니다. 그래서 이부분이 시계의 호불호를 가르는 큰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시계의 마니아가 되기 위해서는 꼭 거쳐가야 할 시계가 바로 수동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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