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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야 1207  공감:5 2021.04.05 18:02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그토록 찾던 롤렉스 씨드웰러 4000 (ref.16600) - 일명 "구구시드웰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영입의 기쁜 소식과 함께 사용기를 포스팅 해봅니다.


롤렉스, 씨드웰러 (ref.16600)



롤렉스 씨드웰러(ref. 16600)은 약 20년의 세월이 지나 빈티지 롤렉스로 구분지어지는 과정의 시계이지만 제가 이번에 영입하게 된 씨드웰러는 알루미늄 베젤 컨디션이 기스하나 없었고 폴리싱이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 찍힘도 없고 비교적 상태가 무척이나 양호하였고 실물로 마주하게 되니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곧바로 영입을 결정 하게 되었습니다.



간략적인 사양은 롤렉스 3135 cal. 무브먼트(파워리저브 48시간), 40mm 사이즈의 케이스, 단방향 회전식 알루미늄 베젤, 사파이어 글라스, 914L 스테인레스 브레이슬릿, 4000ft(1220m) 방수, 헬륨가스 배출 밸브가 적용 되었으며 이 씨드웰러의 특징적으로는 Ref. 16600의 마크1이라 불리우는 트리튬 다이얼 버전의 씨드웰러 입니다. 트리튬을 사용한 야광점은 이미 트리튬의 반감기가 경과가 되어 야광의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색상도 살짝 아이보리로 익어가는 상태였으며 다이얼 하단부에 SWISS-T<25(T<25란 25 마이크로 큐리 이내의 방사량 안전 범위 표시)라 적혀있어 왠지 현행의 롤렉스와는 차별(?)이 되어버린 시계라 생각되었습니다. 97년 이후에 출시되는 롤렉스의 시계에는 더이상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야광의 소재로 사용하지 않기에 현재의관점으로써는 매우 특별한 시계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무엇보다도 구구 씨드웰러를 영입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싸이클롭스의 부재 입니다. 제 취향이지만 그동안 제가 거쳐왔던 시계들은 하나같이 싸이클롭스가 없었습니다. 물론 싸이클롭스의 장점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싸이클롭스로 인해 글라스 주변에 먼지가 눌러앉아 매일 닦아주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일수 다는 것과 논 싸이클롭스의 평평한 글라스의 느낌이 좋아 저는 개인적으로는 non 싸이클롭스를 선호 합니다. 씨드웰러 16600은 프로다이버가 착용하여 깊은 바다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압력에 의한 싸이클롭스가 이탈되는 문제가 상존하므로 싸이클롭스를 제거하여 출시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싸이클롭스가 없어도 데이트창의 날짜 확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싸이클롭스의 부재로 인해 깔끔하며 매트한 느낌까지 나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브마리너 데이트와는 차별성을 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씨드웰러는 "바다의 정복자" 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시계로써 서브마리너와 보다 더 프로페셔널한 라인업 입니다. 이점이 제가 구구형 씨드웰러를 구입하게 된 동기입니다.



착용감은 기존 구형 서브마리너 와는 다르게 헤드가 무겁고 두꺼워서 그런지 손목에 턱 붙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투박한 느낌이 들지만 남성적인 매력이 가득합니다. 섭마보다 헤드가 두툼하고 묵직해서 약간 금통 느낌의 착용감과 비슷합니다. 뭔가 묵직하면서 착 붙는 착용감을 선사 합니다. 40mm의 케이스 사이즈는 비교적 손목이 얇은(17cm) 저에게도 전혀 커보이지 않고 어느 누구의 손목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이상적인 시계 사이즈라 생각합니다.



이번 씨드웰러의 영입은 구형 모델의 매력을 느끼고 어떤 녀석을 데려와볼까하다가 인연처럼 다가온 녀석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브마리너보다 더욱 프로페셔널한 시계라서 더 매력이 느껴지네요. 뭔가 시계라고 하는 타임피스를 넘어선 "전문가의 장비"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정말 프로페셔널 합니다. 롤렉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 시계를 차고 있는 누군가를 보게된다면 "저 사람은 롤렉스를 갖고 싶어서 저 시계를 구입한게 아니라 정말 씨드웰러를 갖고 싶어 구입 했구나"라고 생각 할 거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구구씨드웰러는 이미 단종된지 오래되어(2008년) 새 상품을 구할 길은 없었으나 20년이 넘도록 장수했던 롤렉스 스포츠 스틸의 기계적 미학이 담긴 녀석인 Ref.16600 씨드웰러를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기도 하고 앞으로 저의 시계생활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 합니다.


KakaoTalk_20210405_175737185.jpg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구구형 씨드웰러를 꼭 경험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롤렉스 포럼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멋진 롤렉스 시계와 함께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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