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항에서 타임마스터 빅데이트를 Chronoswiss

지난주에 전곡항에 갔었습니다.

젊었을 때도 국내여행은 꽤 다닌 편이지만 시계를 좋아하면서 잘 못하게 되었습니다.

시계 사는데 돈을 쓰다 보니 확실히 여력이 떨어지더군요. ㅎㅎ ^^;

근데 요즘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싶다...' 라는 생각이 깊어져 시간나면 이렇게 가까운 데라도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려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진을 좋아하니 좀 더 멋진 시계 촬영을 해 보자는 생각도 있구요. 

전곡항은 서울,경기에서 가까운 요트 계류장이 있는 곳입니다.

다른 항구보다 좀 더 이국적인 맛이 느껴지는 곳이지요.

사진만으로 보면 꽤나 멋집니다... ㅎㅎㅎ

하지만 실제 항구에 도착해보면 국내 여는 지방 항구에서 느낄 수 있는 즐비한 횟집과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특유의 뽕작 노래가 요트와 참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멋진 요트 배경으로 시계 사진 하나 건지려고 가져간 시계는 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 빅데이트 입니다.

역시 요트에는 스포티한 시계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놀러 갔으니 밥은 먹고 와야죠.

전곡항 쪽에도 생선회나 낚지전골 같은 먹을 거리는 많습니다만

저와 일행이 찾은 곳은 전곡항 맞은편에 있는 탄도항으로 갔습니다.

탄도방조제를 가운데 두고 전곡항 맞은편에 위치한 곳이 탄도항입니다. 탄도방조제를 기준으로 전곡항은 화성시에 속하고 전곡항은 대부도(안산시)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대부도는 지금이야 간척사업으로 육지화되었지만 이 탄도방조제와 위쪽으로 시화방조제가 없던 시절에는 분명히 섬이었습니다.

탄도항이나 전곡항이나 아담한 느낌의 어촌 항구입니다. 전곡항이 요트 정박지로 좀 더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반면 탄도항은 전형적인 어촌느낌이 큽니다. 

건물은 현대적이지만 항구에 정박한 배들과 근해에 떠 있는 어선들이 전곡항과 또 다른 멋을 풍깁니다.

애초의 계획은 전곡항을 구경하고 근처의 맛집을 찾아 볼 예정이었습니다.

블로그에 대부도와 전곡항의 맛집들이 소개되어 있었고, 이 중 하나를 골라 점심을 해결해 볼까 했었습니다. 

그런데 전곡항에서 우연히 만난 지역분 한 분과 요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소개받은 곳입니다. 

여행에서 현지인을 만나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입니다. 블로그나 공식 정보에서 찾을 수 없는 생생하고 디테일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인연이 되어 또 이곳을 찾을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 분의 추천으로 찾은 탄도항 어촌계회센터입니다.

일행이라곤 둘 뿐인데 점심으로 거하게 회 한상 차려먹기는 부담스러워 좀 더 가볍게 조개찜을 주문했습니다. 

조개찜의 양은 조개찜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많다는 걸 알 듯 하고요. 산지에서 먹는 조개찜의 맛이라 신선합니다.

조개찜에 소주 한잔으로 객지에 왔음을 스스로 만끽해 봅니다. 

푸짐한 조개찜을 부지런히 건저먹다 보니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합계 51,000원으이 나왔는데 1,000원 깍아주는 인심도 여행객을 기분좋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탄도항에서 누에섬 가는 길 한장 올립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광경이 일품이라 매년 12월 31일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일몰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 오후의 고즈넉한 풍경 하나를 촬영하는 걸로 대신합니다.

(사진 속의 뿌연 느낌은 안개가 아니라 미세먼지라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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