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싱 제1장 - 베젤(bezel)
많은 분들이 글과 댓글로 혹은 쪽지로 질문주시는 폴리싱에 관한 내용을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올려보네요.
항상 시간에 쫓겨서 쉽게 사진에 담기가 힘들었는데 오늘 드디어 시간내서 일단 어느정도 글을 올릴 수 있는 사진들을 마련해보았습니다.
폴리싱이라 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찍힘이나 스크레치를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있고 기술 또한 좋아져
이전과는 달리 겉표면을 심하게 깍아 본래의 모습을 심하게 변형시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크레치를 제거하기위해서, 그리고 찍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세하게 깍아내림이 존재해야합니다.
첫번째를 장식할 내용은 가장 쉽지만 개인적으로 시계의 인상의 약 40%를 차지하는(다이얼이 아무래도 가장 많은 비중을^^;) 베젤에 대해 담아보려합니다.
가장 흔히들 볼 수있는 베젤을 준비하였고 보다 폴리싱에 비중을 더 주고자 숫자나 레터가 박혀있는 베젤은 사용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프린팅이 되어있는
베젤들은 많은 스크레치를 제거하지못하여 실질적으로 차이가 거의 나지않고 또한 그것을 사진으로 폴리싱에 대해 표현하기가 매우 힘들어 아주 단순하지만 보편적으로
사용되고있는 특히나 로렉스에서 많이 사용되고있는 베젤을 사용하였습니다.
베젤을 폴리싱 하기위해선 화이트와 옐로우 콤파운드가 사용되며 알루미늄휠 역시 무광처리를 하기위해서 사용됩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폴리싱 기계 입니다. 현재는 새로운 기계들이 많이 나와 작년 AWCI 컨벤션에 버젼(Bergeon)사의 새로운 폴리싱 기계들을 보면 비슷하지만 더욱더
좋은 기계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만 가격이 문제겠지요. 역시 돈을 벌기위해선 돈이 있어야하나봅니다.
첫번째 사진에 적나라하게 나왔듯이 지금 사용하는 코튼(cotton)휠이 매우 더럽습니다. 그러기위해선 콤(comb)으로 머리를 잘 빗어주어야합니다.
으악~ 저기 뒤에 먼지보이시나요? 그리고 헝클어진 머리들도요. 항상 폴리싱을 시작하기전과 끝난후에는 이렇게 손질을 해주어야 결과도 좋아지고 항상 휠을 깨끗히
유지할수있습니다.
헝클어진 머리들은 잘라내어야합니다. 하나라도 길게 튀어나온 실이있다면 폴리싱을 할때 케이스표면에 다 드러납니다.
잘 정리가 되었네요.
보다 극단적인 결과물을 보여드리기위해 첫번째로 준비된 베젤에 아티팩스(arifex)를 사용하여 유광이 되어야하는 부분을 무광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보이시나요? 11시방향쪽은 심각하게 데미지를 입어 무광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전체적으로도 광이 나지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베젤 폴리싱에는 화이트와 옐로우 콤파운드만 사용됩니다. 약 3000rpm을 사용하였으며 휠이 빠르게 굴러갈때 살짝 이렇게 콤파운드를 묻힙니다.
윗 사진과 비교해보면 휠이 약간 하얗게 변한것을 볼수있죠? 폴리싱을 시작하게되면 마찰로 인해 열을 받게되면 거멓게 변하게 됩니다. 열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이 베젤은 윗 모든 부분이 유광처리가 되어있어 이렇게 막대기에 비스듬히 고정시켜놓으면 휠과 맞닿게되면서 자연스레 빠르게 굴러가고 그 접촉으로 인해 깔끔하게
폴리싱이 됩니다.
이런식으로요.
반짝반짝해졌죠?
이 베젤의 뒷면은 무광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베젤에,
아티팩스 휠의 쪼가리를 사용하여 무광처리를 합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엔 옐로우 콤파운드를 사용할 차례입니다. 화이트콤파운드>아티팩스>그리고 마지막으로 옐로우로 마무리를 합니다. 더 빛이나도록요.
이 휠 역시 굉장히 더럽네요.
예쁘게 머리를 잘라주고
손가락으로 툭툭치면서 코튼들이 잘 뭉치게하여 휠을 체크합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옐로우 콤파운드를 묻힙니다.
그리곤 동일한 방법으로 옐로우 콤파운드로 마무리를 합니다
짜잔~ 첫번째 베젤이 완성되었습니다. 베젤의 경우엔 너무나 얇고 작기때문에 무리해서 덴트를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다보면 프린팅이 되어있는 경우 잉크가 깍여나가거나
아니면 너무 얇아져 그 기능을 상실할수도있기때문입니다. 물론 부러지거나 휘어지기도합니다.^^;
어떤가요? 약 두곳의 덴트가 제거되진 못하였지만 결과에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멋지게 솔로샷^^
자 이번엔 롤렉스에서 사용되는 베젤인데요, 프로페셔널 모델에 있던것을 빼왔습니다.
이 베젤의 경우 윗면과 뒷면에는 무광처리가 되어있지만 옆면, 아주 얇은 면에만은 유광으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무광처리가 되어야할 부분에 일부러 유광처리를 주어 다시한번 폴리싱의 결과를 보다 자세히 보여드리기 위해 희생해주신 롤렉스에게 감사드립니다.
11시 방향 보이시나요? 다른부분들과는 다르게 광이 납니다.
가장 먼저 뒷면의 무광부터 입혀주는데요, 그 이유는 손님들에게는 뒷면이 보이지않기때문에 나중에 앞면을 하면서 데미지가 가해져도 가려질수있기때문입니다.
뒷면을 깍아주는 이유는 케이스에 잘 앉혀질수있기 위함입니다.
이번에는 샌드페이퍼를 이용하였는데요, 그 이유는 가운데부분이 유광처리가 되어있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작업하기 위함입니다.
참, 그리고 가운데부분 역시 보여지기 위해 무광처리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약 7시방향 표면이 약간 거칠긴하지만 다른 부분들은 깔끔히 잘 나온것 같아 일단 통과!
이제는 앞면에 무광을 입힐 차례입니다.
아까 폴리싱을해서 광이나는 부분은 7시 방향입니다.
폴리싱되어 광이 나는 부분, 9시방향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베젤에 역시 아티팩스로 무광처리를 합니다.
너무나도 잘 처리가 되었습니다. 반사로 인해 6시방향이 폴리싱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거!
미리 시작하기전 가운데에도 무광을 입혀놓았습니다. 자 이것이 어떻게 변할까요?
우선 나무나 레터버프스틱에 화이트 콤파운드를 묻혀줍니다.
그리고는 빠르게 돌아가는 베젤에 조심스럽게 휠처럼 폴리싱을 해주구요,
보이시나요? 처음과는 달리 광이 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폴리싱이 되어야하는 가운데부분은 이제 광이 나고 그렇지않아야할 부분들은 저렇게 무광처리가 되었습니다.
많은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폴리싱이실텐데요, 폴리싱을 자주하게되면 물론 케이스에 변형이 오겠지만 한두번쯤은 티도 나지않습니다.
그리고 시계 가격 역시 제대로 된 시계장인에게 혹은 시계 폴리싱만 하는 전문적인 업체에게 맡기시면 전혀 문제 되지도 않구요.
한두푼 절약하시겠다고 DIY 제품을 사용하여 시계를 망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약 3편의 글을 더 쓸 예정인데요,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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