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준상옆자리' 입니다
꼬꼬마 대학생 시절에 타임포럼에 가입한 게 2007년 이니까 벌써 9년 전 일이군요 ㄷ ㄷ
돌이켜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관계로
직장을 다니면서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마통(마이너스 통장 ㄷ ㄷ )으로 결혼을 하고보니,
(두 부부가 각각 본인의 마통으로 결혼을 ;;; )
서울 근방에서 마땅한 신혼집을 구할 수가 없어서
우선 오피스텔 원룸 월세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더랬습니다
당시에 군대 문제로 지방에서 생활하느라 한 달에 두어 번 서울에 왔는데,
그러다보니 월세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관리비 등등 합치면 1년에 거의 1천만원인데 ...
그래서 1년 뒤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댁에 얹혀 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아기도 태어나고, 부모님께서 아기 돌보는 것을 도와주셔야 하는 상황이어서요
뜻하지 않게 와이프를 시집살이(?)를 시켰네요 ;;;
그러다가 ...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겠나 싶어서
덜컥 청약을 했던 게 2년 전 입니다
두둥 !!
모아놓은 목돈이 없으니까, 건설사에서 보증을 해주는 '분양'을 신청한 겁니다 !! (니가 진짜 미쳤구나 !! ㅋㅋㅋㅋ)
전세를 구할 돈도 없으니까 ...
그렇다고 다시 월세로 살자니 돈을 모으기 힘들 것 같고 ㄷ ㄷ
중도금은 건설사 신용으로 대츨받고, 잔금은 모아놓은 돈이랑 마통으로 어떻게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정말 미친 척 지른 거죠 ...
사실 겁도 나고 (집값이 내려서 은행에서 담보 일부 상환(?)을 갑자기 하라고 하면 어쩌나 ... 하는 걱정),
막상 청약에 당첨 (.. 이랄 것도 없는 게 1.3대 1인가 .. 그 당시에는 경쟁률이 뭐 별로 안 높았습니다 ㅋㅋ)이 되자,
아 이게 잘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구요
물론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ㅎㅎ
우리 가족이 함께 살아갈 공간을
두 부부가 함께 마련했다는 뿌듯함이 있고,
무엇보다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큽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2년마다 이사를 다니느라 고생을 하는데 ;;
전에는 저를 불쌍히 여기던(?), 그리고 끝끝내 저의 결정을 만류하던 친구들이
지금은 다들 저를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은행에 갖다 바쳐야 하는 돈이 좀 많이 압박이긴 합니다만 ㄷ ㄷ ㄷ
그래도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고,
돈이야 벌어서 갚으면 되죠 !
... 라고 말은 하고 있으나,
사실 시계생활과는 거리가 한 500미터, 아니
한 500km 정도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 ㅠㅠ
그래도,
꿈은 이루어진다 !!
.. 고 믿고 싶습니다 !
저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과연! )
제가 사랑하는 예거 시계도 사고
타임포럼 예거동에서 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
나중에라도 하이엔드동에 들락거릴 일이 있을까요? ㅋㅋㅋ
빚더미 위에 앉아있는 (은행 VIP 호갱님)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사실 집에 인터넷도 개통도 아직 안 해서
핸드폰 (3G 입니다 고갱님) 테터링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마음만은 부잣집 도련님 입니다 ㅋㅋ
드레스워치로는 월드타이머, 필드워치로는 포티스 B-42
일단 요 두 놈으로 기나긴 (시계생활의 & 유부남의 ㅠㅁㅠ ) 겨울을 견뎌야할 것 같습니다 !!!
이상, 결혼 3주년을 얼마 앞둔 애아버지의 지름 신고 였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온 지 이제 한 달 조금 지났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비록 마통은 턱밑까지 찼어도 마음만은 부자입니다 ㅋㅋㅋ
타임포럼 포에버 ~
P.S. 시계 지름 신고는 과연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 자주 놀러 올게요 ~
P.S. 시집살이(?) 견뎌준, 그리고 있던 마통을 더 푹 퍼서 월드타이머를 사준
통큰 아내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 입니다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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