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CPAIN 500 Fathoms GMT REVIEW
BlancpaiN 500 Fathoms GMT Limited Edition
PROLOGUE
0-0. 500 Fathoms? 1000 Meter!
- Fathom 미국•영국 [|fӕðəm]
1. (의미 등을) 헤아리다 2. 패덤(물의 깊이 측정 단위. 6피트 또는 1.8미터에 해당)
- 패덤 (fathom)
[의존명사] 깊이의 단위. 주로 바다의 깊이를 재는 데 쓴다.
1패덤은 약 1.83미터에 해당한다.
의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500-패덤즈에 대한 모델 히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고자 한다.
0-1. 50-Fathoms
50패덤은 미터로 환산하면 약 100미터가 되며, 500패덤은 약 1000미터의 깊이를 나타낸다. 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블랑팡의 패덤즈 패밀리들은 바로 방.수.시.계.를 지칭하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500-패덤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바로 50-패덤즈의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다.
50-패덤즈는 1950년대 초반의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나이가 비슷하다.
<빈티지 50-패덤즈 Circa 1953>
프랑스의 엘리트 전투 잠수부(Les Nageurs de Combat)들을 위하여 물 속에서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타이밍 툴이 필요했던 잠수부들은 튼튼하고, 정확하고, 방수가 잘되며, 시인성이 좋은 밀리터리 스펙을 요구하게 된다. 1953년, 그렇게 태어난 50-패덤즈는 서브마리너와 더불어 최초의 현대적 다이빙 워치로 현재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50-패덤즈>
0-2. 아쿠아 렁
50년대 말부터 60년대에 들어서 US밀리터리와 도이치 밀리터리에도 피프티-패덤즈가 납품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 US밀리터리 스펙의 50-패덤즈가 바로 아쿠아렁1000ft 이다. 아쿠아렁은 다이빙의 아버지 쟈크 쿠스토가 운영하는 다이빙 장비를 판매하는 샵으로, 상당수의 피프티-패덤즈 제품들이 아쿠아렁의 레이블로 판매되었다. 기존의 피프티-패덤즈가 100미터 방수였다면, 아쿠아렁은 1000피트는 약 300미터 방수 스펙을 지녔다.
<빈티지 아쿠아렁>
결국 50년대의 빈티지 50-패덤즈는 100미터 방수 아쿠아렁은 더 깊은 포화잠수용 밀리터리 스펙이라고 할 수 있다.
1000피트 아쿠아렁은 50-패덤즈의 US밀리터리버젼(미국에서만 판매)이 생산된 이후로 프랑스와독일의 밀리터리 스펙인 50-패덤즈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기존의 100미터 방수에서 200미터 방수로 방수 스펙을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은 그대로 50-패덤즈였다.
이때부터 Fifty Fathoms는 블랑팡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0-3. ‘99 피프티-패덤즈 리턴즈
<99년에 소개된 새로운 50-패덤즈>
50-패덤즈의 재탄생
50년대부터 피프티-패덤즈를 탄생시키고 70년대까지 그 명백을 이어져온 Jean-Jacques Fiechter CEO의 피프티-패덤즈는 1999년 Jean-Claude Biver (어미이게 누구여. 현 위블로 사장)의 손에서 재해석된다. 10여년간의 공백을 딛고 우리의 쟝사장님 손에서 새로이 태어난 피프티-패덤즈는 이름과 달리 100미터방수가 아니라 300미터의 아쿠아렁 100ft US Military의 스펙으로 출시되었다. 사실 그때에는 300미터 방수는 기술적으로도 큰 이슈를 낳을 만큼의 임팩트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의 데뷰도 아니었다. 단지 옛 모델의 명목을 이어주는 모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아쿠아렁>
이때도 아쿠아렁이 출시되기는 하였지만, 50-패덤즈의 패밀리가 아닌 LeMan시리즈의 케이스에 똑같은 300미터 방수로 출시되는 살짝 의아한 라인업으로 출시한다. 이때의 주목점은 럭셔리 스포치워치의 골드 + 러버 재질이 어색하지 않았던 첫 번째 시계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00년대 초반부터 피프티-패덤즈 패밀리에는 아티큘레이티드 러버 스트랩과 러버 베젤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블랑팡이 스와치그룹으로 흡수된 이후인 2003년은 피프티-패덤즈가 세상에 데뷔한지 50주년 된 해였다. 이때 바젤페어에서 블랑팡은 1999년 출시된 50-패덤즈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지금 디자인의 베젤로 디자인된 프로토타입 디자인들을 선보이며 한정판으로 출시하였다.
이때부터 피프티-패덤즈는 영광스러웠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블랑팡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03년 한정 출시된 현재 50-패덤즈 형태와 구형의 브레이슬릿으로 디자인된 프로토타입의 러버 스파르타쿠스>
0-4. 2007년 사파이어글라스 베젤로 예전의 디자인으로의 회귀
2002년 스와치 그룹으로 편입되고 나서 니콜라스 하이에크 패밀리아인 MARC A. HAYEK CEO는 피프티-패덤즈 라인업 리뉴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때마침 레트로에 대한 열풍이 시작될 무렵 블랑팡 역시 최초의 피프티-패덤즈의 디자인으로 돌아가고, 신소재들로 그 안을 가득 채워준 전혀 새로운 피프티-패덤즈를 탄생시켰다.
Cal.1315 120hrs of PR, 45mm, 다양한 재질
<2007 피프티-패덤즈>
역시나 50 패덤즈인 100미터 방수가 아닌 300미터의 스펙으로 출시되었으며, 이후의 아쿠아렁 모델 역시 출시는 되었으나 오버스펙의 다이버 프로덕트가 아닌 한정판의 일종으로 같은 300미터 방수의 Fifty Fathoms Tribute to Aqua Lung 으로 한정출시만 된다.
<Fifty Fathoms Tribute to Aqua Lung>
이때부터는 아니지만, 2000년대부터 블랑팡은 럭셔리 다이버 워치의 표본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예전의 골드와 러버의 조합을 넘어서 골드 + 투르비용 + 다이버의 모델군 까지 패덤즈 라인업에 추가된다.
<다양한 패덤즈 라인업 일반 – 크로노그래프 - 애뉴얼캘린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 투르비용 등 >
0-5. 2009년 바젤 페어에서 500 Fathoms 발표
2009년 패덤즈 패밀리에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었다. 기존의 피프티-패덤즈의 상위 스펙인 500-패덤즈의 발표이다. 럭셔리에 공을 들였던 지난 날들에 비해서 이제는 내실을 탄탄히 하고자 함이 느껴진다. 500-패덤즈는 이름에 걸맞게 1000미터 방수로 출시되었다. 향후 이 스펙을 키우고자 하는 움직임이 2011 말 발표된 X-Fathoms에 까지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500-패덤즈 사진>
Cal.1315 120hrs of PR, 48mm, 티타늄
0-6. 2011년 500 Fathoms GMT 생산
참 먼 길 달려온 것 같다. 드디어 리뷰하는 시계다. 기존의 500-패덤즈의 GMT 버전을 500개 한정판으로 출시하게 된다. Cal.1315의 GMT기능을 추가한 수정으로 Cal.5215를 사용하며 케이스 재질은 역시 티타늄이다. 같은 48미리의 스펙으로 출시되었다.
그럼, 500 Fathoms GMT LE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본다.
REVIEW
1-0. 케이스
48미리의 빅사이즈 시계에 재질은 티타늄을 사용하였다.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을 해석해보자면, 베젤은 50년대의 태초의 42미리 피프티-패덤즈의 사이즈업 버젼 같은 느낌이지만, 러그는 99년대의 기존 피프티-패덤즈의 러그 디자인과 비슷하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최초의 발표된 53년도의 베젤과 70년대에 판매된 시빌리안 모델과 가장 유사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1950’s 빈티지 50-패덤즈>
1-1. 케이스 사이즈 및 실착 느낌
이 시계를 처음 받아보는 순간 적당한(?) 48미리의 사이즈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적당한 사이즈의 베젤이 있어 다이얼 사이즈가 그리 어색하지 않는 느낌이다. 오히려 손목에서의 이질감은 빅 파일럿보다 적었다. 기존에 착용해보았던 신형의 피프티-패덤즈가 적당한 45미리의 데일리 워치였다면, 500-패덤즈는 적당히 오버사이즈된 스포츠 워치의 느낌이었다.
1-2. 베젤
역회전 방지 베젤의 재질은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반짝거림에서 한층 더 위력을 뽐내며, 크리스탈 내의 베젤에도 야광을 두어서 더 훌륭해진 다이빙 툴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99년도의 양각 버전의 베젤에서 빈티지모델의 디자인인 야광버젼으로 돌아간 것에 한번 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1-3. 러그사이즈
24미리의 러그 사이즈로 어느 정도 줄질의 재미를 느끼기 아주 좋은 DNA를 가지고 있다. 왠만한 파네라이의 컬러풀한 OEM 스트랩 과도 잘 어울릴 듯 해 보이고, 또한 3rd 파티 스트랩 메이커들의 스트랩과도 아주 훌륭한 매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기존의 신형 50-패덤즈는 45미리의 사이즈와 함께 줄질하기에는 아주 애매한 23미리의 러그사이즈여서 파네라이 스트랩으로 줄질하려면 24미리 스트랩을 잘라내는 결단을 해야 한다.)
1-4. 두께
케이스 두께는 17미리로 상당히 두꺼운 시계에 속한다. 1000미터의 방수시계 치고는 너무 오버해서 두꺼운 것 아닌가 생각도 들긴 한다.
(롤렉스의 씨드웰러 딥씨: 17mm두께의 3000미터 방수, 제라르 페르고의 씨호크 3000: 19mm두께의 3000미터 방수)
500-패덤즈의 존재감을 비교해 보자면, IWC Big Pilot: 16mm, PANERAI PAM312: 16.5mm에 비교하면 그 두께와 존재감을 대충 머리 속에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5. Polished/Brushed
브러시드 티타늄의 색상은 한 톤 다운된 빛을 띈다.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이 밀리터리 워치에서는 반사광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바에서 케이스의 톤은 아주 잘 마감되었다. 하지만 다이얼내에는 온통 반사광의 오케스트라를 보는 듯 하여, 조금의 언발란스함을 아쉬운 점으로 꼽고 싶다. 케이스의 선은 빗나감 없이 섬세히 마감되어 있지만, 화려하진 않은 절제되어 있고 깔끔하게 마감된 모습이다. 특히 케이스와 러그의 이음새 부분을 보면, 실수 없이 매끈하게 마감된 블랑팡의 기준을 볼 수 있다. 베젤의 홈 역시 거친 면도, 오차도 없이 깨끗하게 마감되어 있다.
1-6. 뒷백
이 시계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이 로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톨피도의 프로펠러가 물 속에서 회전하고 있는 모습을 공기방울까지 묘사하고 있다. 모양과 디자인뿐 만 아니라, 프로펠러의 각도, 페를라쥬 처리된 것까지 상세히 보면 상당히 리얼하다는 생각이 든다.
1-7. 방수
드디어 이름값 하는 모델이 재 탄생되었다. 500 패덤 깊이의 방수능력을 가진 짱짱한 1000미터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1000미터 방수 만으로는 솔직히 어디 명함을 내밀기에는 역부족하지만, 블랑팡 피프티-패덤즈 패밀리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1-8. 나사
이 시계의 줄질을 위해서라면 아주 초 미세한 6모 렌치를 구해야 할 것이다. 블랑팡 전용 툴이 있을 지 궁금한 분들은 500개 한정판 중 한 개의 주인공이 되어보시기 바란다.
1-9. helium decompression valve
헬륨 가스밸브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설명 하자면, 60미터 이상의 포화잠수 시에 사용되는 것으로써, 일반 공기 내의 질소는 높은 압력에서 신체에 상당히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에 다이버들은 포화 잠수 며칠 전부터 헬륨과 공기가 있는 탱크 내에서 컴프레스 상태를 몸으로 익혀 나간다. 이와 반대로 포화잠수 이 후에도 탱크 내에서 감압 적응을 하게 되는데 이때, 시계 내에 차 있던 헬륨가스에 대해서 밸브 없이 디컴프레스 된다면 시계 내의 압력차이로 인하여 무브먼트가 파손될 위험이 있으므로, 헬륨가스 배출 밸브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2-0. 다이얼
다이얼만 놓고 본다면 누가 이 시계가 밀리터리 DNA를 가졌다고 할 수 있겠는가 싶다. 시계 겉면은 무광인 부분이 대부분이었다면, 시계 다이얼 내부는 유광 천지다.
2-1. 다이얼 색상/재질
다이얼의 색상은 검정색으로 재질은 오닉스 같이 반짝거리는 블랑팡 특유의 검정 다이얼이다. 사실 이 다이얼 자체에 딱히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톤 다운된 케이스에 비해 온통 반짝거리는 다이얼이 부조화 스럽다고 생각 들뿐이다.
2-2. 인덱스 색상/재질
인덱스 역시 유광 크롬 도금 처리되어 있어 상당히 반짝거린다. 이 역시 블랑팡 특유의 인덱스로 반짝거리는 다이얼과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무광의 케이스와 상당히 반대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2-3. 핸즈
또 한가지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가 핸즈이다. 톨피도의 모양을 하고 있는 핸즈로, 뒷백 로터의 프로펠러와 아주 잘 어울리는 핸즈이다.
2-4. 야광
<야광 너 참 멋지구나. 바다속에서 너님을 보는 나으 시선이 이것일까. 기분 좋은 야광샷이다.>
3. 무브먼트
블랑팡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1315 베이스의 GMT 모듈을 얹힌 칼리버 5215를 사용한다. 28800bpm의 진동수를 가지며, 글루시듀르와 프리스프렁을 사용하였다. 기존의 100시간보다 길어진 3배럴의 120시간 파워리저브의 무브먼트 스펙을 지녔다.
크라운을 돌려보면 토크는 상당히 적게 느껴지면서 부드럽게 감긴다. 독특한 점은 크라운을 1단으로 뽑으면 12시간계의 커런트 시침이 +/- 로 한 칸씩 움직인다. 크라운을 2단으로 뽑으면 분침과 함께 빨간 홈 타임 24시간계 시침을 세팅할 수 있다. 날짜변경 모드는 없다.
4. 스트랩 및 버클
겉면은 직물밴드로 되어 있지만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는 속은 러버로 되어 있다.
이러한 형식의 articulated 스트랩은 2000년대에 발매된 피프티-패덤즈 와 비슷한 형식으로 겉면은 가죽, 내부는 러버로 되어 있는 형식도 있었다.
한 가지 독특한 부분이 바로 버클이다. 버터플라이 형식의 양방향 열림 방식이긴 하지만, 양쪽의 길이가 다르다. 풀고 닫을 때에 한쪽으로만 열고 닫을 수 있을 듯해 보인다. 이는 양방향 버터플라이 방식의 버클과 한 방향 디플로이언트 방식의 버클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가지는 듯 하다.
5. 비슷한 스펙 및 컨셉 대의 비교
50년대 이후의 빈티지 시절 모던 다이버 워치의 절대 강자인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를 놓고 본다면, 롤렉스는 다이버 워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잠수시계에 포커스를 둔 반면에 피프티-패덤즈는 몇 번의 주인이 바뀌면서 컨셉 또한 바뀌었는지 쟝 클로드 비버 사장 이후에는 모델 다양성에 주안을 두는 듯 해 보였다. (크로노그래프, 뚜르비용 등등)
방수 성능에 대해서 비교를 해보자면 너무나도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역시 롤렉스 씨드웰러 딥씨가 성능 면에서는 영원한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다른 브랜드로는 예거-르 꿀트르의 마스터 컴프레서 다이버 모델과 IWC의 Deep Two(수심계) 혹은 PANERAI의 PAM307 Depth Gauge 등의 시계들을 들 수 있겠다.
(물론 위의 세 브랜드 모두 더 저렴한 금액으로 더 궁극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신형 패덤즈 패밀리의 컨셉 자체가 빈티지의 재해석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둔다면, JLC의 Retro MEMOVOX tribute to Deep Sea 모델이 아닐까 한다.
6. 이후의 행보
500-패덤즈 출시 이후 2011년 블랑팡은 새로운 기술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게 바로 X-Fathoms 프로젝트로 기계식 뎁스-게이지를 달고 나오는 패덤즈 패밀리 이다. 기계식 수심계는 기존에 IWC Deep-One 에서 출시된 바 있지만, 유지보수의 까다로움으로 다소 저조한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불운의 시계 중 하나이다.
그 이후에 기계식 수심계가 아닌 전자식 수심계는 파네라이와 IWC에서 출시되기는 하였지만, 블랑팡에서는 전혀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300미터 방수스펙과 90미터까지의 현재 수심 인디케이터와 맥시멈 수심 인디케이터, 그리고 감압 타이머 등의 기계식 다이빙 이큅먼트로는 현존하는 최고 스펙이 아닐까 한다.
<훅- 자라버린 이런 느낌.. 현재까지의 패덤즈 패밀리 中 완전체 랄까..>
물론 순토 같은 다이빙 컴퓨터가 더 제 역할을 해줄 듯 하지만, 기계식으로 구현했다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기계식 시계를 순전히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다이빙 이큅먼트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다이버들의 손목 위에는 태엽대신 CPU가 들어간 컴퓨터가 정교하게 그들의 목숨을 지켜주고 있다. 그런데 왜 블랑팡은 한때 왕좌에 앉았다 내려온 다이버 워치의 기능개발에 뒤늦게 다시 뛰어들어 아직까지도 깊이, 수심계, 등을 개발과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일반인들에게는 별 대수롭지 않을 지는 모르겠지만,
첫 번째, 시계 매니아들은 CPU가 해내는 일들을 태엽이 해낼 때,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옛 것의 소중함과 역사, 시계의 탄생 배경을 사랑한다.
블랑팡이 500-패덤즈의 이름을 가지고 나온 것에는 작지 않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넘쳐나는 고기능의 다이버워치 시장에서 “너희들 까먹고 있었나 본데, 나 아직 안 죽었다.” 라고 으름장 놓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신형 패덤즈 패밀리를 등에 업고 럭셔리 다이버워치를 평정할 블랑팡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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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협조
스와치그룹 코리아
촬영협조
2nd Round Studio
Photographer 김두엽 님
출처
http://people.timezone.com/jmerino/history50.pdf
http://www.ablogtoread.com/blancpain-500-fathoms-titanium-watch/
http://www.gizmag.com/the-blancpain-500-fathoms-watch/10981/
http://www.watchdeco.com/Welcome.html
http://www.watchdeco.com/Aqua_Lung_1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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