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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너무 오랜만에 뵙습니다. ㅠㅠ


그동안 코로나로 다사다난한 탓에 에어맨을 영입했지만 아무 사진이나 글도 올리지 못했네요.


네, 여러모로 고민했지만 영입한 글라이신 입니다.


한달여간의 사용기 겸 리뷰를 올려드릴까합니다.




0. 어떤 에어맨?


모 유튜버 분덕분에 많은 인기를 얻게된 글라이신의 시계 중 파일럿 워치인 에어맨은 


베트남 전쟁의 역사성, 세계최초의 GMT시계라는 타이틀과 함꼐 아시다시피 

인빅타로의 인수로 인한 리포시션닝과 메이커 위상하락으로 인한 가격 할인으로 

아주 매력적인 시계가 되었습니다. 





Glycine-Airman-worn-by-US-Air-Force-Pilot-Vietnam-War.jpg



밀리터리 파일럿 워치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군침이 도는 워치였는데요.


아시다시피 그 라인업은 현대화되어진 Airman contemporary, 전통적인 다이얼과 복각으로 이루어진 vintage로 나누어 집니다. 

그 수많은 버전에서 에어맨을 고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Purist 버전이어야 할것 

  일단 히스토리를 중시하는 만큼 오리지날의 Purist 버전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또, GMT 핸즈버전이 종종 고장의 리뷰가 올라오는 것도 이유가되었습니다. 


- 사용하기 지장이 없도록 적당한 방수와 현대적 기능을 지닐것

  제가 가진 파일럿이 전부 방수가 고자라서 ㅠ

  장마철에도 사용가능한 방수가 되는 파일럿을 원했고 사용하기 편한 데이트창이 필요했습니다.

  운모 유리는 관리보수가 불편하니 사파이어 글라스를 원했습니다.


- 화살표 핸즈여야 할 것

  이 점은 글라이신의 오리지날리티가 드러나있고 민간에서의 에피소드로 유명한 DC-4등과는 다르게 

  베트남전 당시 팬텀기 파일럿이 차고 따봉하던 위 사진으로 베트남전 미 군용시계의 상징처럼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드니 대부분 주사핸즈나 베젤 형태가 이질적인 Airman contemporary는 탈락하고, 

빈티지 계열들이 남습니다.


이중 DC-4나 cheif스페셜은 화살표 핸즈가 아니라는 이유로 탈락되었고 

남은 모델중 No1과 base22가 올라왔습니다. 


각 모델이 장단이 있었는데, NO1은 40mm과 빈티지 다이얼의 장점은 있었지만 운모유리와 방수는 정말...

base22가 42mm라는 사이즈의 흠이 있기는했지만 빼곡한 다이얼과 베젤이 있는 특성때문에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할인 사이트인 애**포드에 있는 사진이 좀 너부대대 해보이고 50mm이 넘은 러그 투 러그가 불안했지만 일단 주문했습니다.

일단 가격이 좋으니...


그 유명한 애**드에서 구입하여 이래저래 세금 합산 대충 60만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1. 에어맨의 전통을 잇는 멋진 파일럿의 외관



KakaoTalk_20200728_223458965_02.jpg


일단 수령후에는 우려했던 너부대대한 외모는 없었습니다!

드레스 워치처럼 에그쉘을 연상케 하는 순백색은 아니지만, 깔끔한 베이지색이 매우 아름답고, 

넓은 다이얼 덕분에 많은 숫자가 조잡해보이지 않습니다. 


60만원대 다이얼의 퀼리티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프린팅된 인덱스와 핸즈 마감들을 깔끔했습니다. 


제가 많이 보는 것중 하나가 다이버와 파일럿의 경우 야광도료의 도트나 인덱스의 균일함인데, 

100만원대 초반 세이코도 일정치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60만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QC였습니다. 




KakaoTalk_20200728_223458965_04.jpg



뒤의 시스루는 안타깝습니다...ㅠ

일단 셀리타 무브를 사용했고, 범용무브의 경우 스토바처럼 극한의 데코를 하지 않는 이상 심심한건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차라리 파일럿 워치답게 뒷백을 막아버리고 항자성 확보나 뒷백 데코를 보여주고, 

덤으로 방수 위한 두께를 더 줄이는게 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비행기가 새겨진 로터가 약간의 위안이지만... 

이런 데코는 차라리 막아버리는게 났지 않나요.




2. 좋은 마감과 조감감,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는 베젤액션 




KakaoTalk_20200728_223458965_05.jpg



전체적인 마감은 케이스는 폴리시와 브러쉬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마감수준은 론진등 다른 중급 스위스 브랜드들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베젤부분은  프린틸과 마감이 깔끔했고, 코인 엣지는 날카롭지 않게 잘 다듬어져있습니다. 


용두의 조작감과 와인딩감은 전형적인 100만원 이상대의 중가 스위스 시계의 그것이며, 

이 가격대에서는 매우 훌륭합니다.



KakaoTalk_20200728_223458965_06.jpg



4시방향 용두는 조작에 있어 헐렁하다는 단점은 있으며, 풀려나간 베젤은 다이버와 다르게 휙휙 돌아갑니다.

이 부분은 롤렉스 젬티나 다이버의 고정력있는 베젤에 익슥하신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습니다.


다만 복잡한 GMT핸즈 조작없이 더블 타임을 맞출수 있다는 점, 24시간계에만 익숙해지면 빠르게 시간을 

인지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KakaoTalk_20200728_223458965_03.jpg



다만 아쉬운점은...  22mm의 사이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버클은 나름 열심히 마감을 했는데도 

다른 파일럿 워치들에 비해 다소 투박합니다. 

철판은 아니고 최소한의 성의는 보였지만 뭔가 쇳덩이를 보는 느낌이랄까.


참고로 가죽 밴드는 소소합니다. 

나쁘지는 않고, 무난한 정도의 질감과 내구성입니다. 

다만 손목이 얇으신 분들은 하나정도 펀칭 하셔야 할겁니다. 




3 .방수가 되는 다이버, 의외로 편안한 착용감과 오차율




42mm의 사이즈와 시스루라는것에도 불구하고 착용감은 매우 편합니다. 

아마 러그 디자인과 안으로 들어간 뒷백으로 추정이 됩니다. 


러그투러그도 길다보니 약간의 방간이나 빅사이즈에서 피할수는 없지만, 

빅사이즈 파일럿을 장마철 반팔에 편안하게 착용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합니다. ㅎㅎ



KakaoTalk_20200728_223458965_01.jpg




파일럿 워치 하면 뺴놓을수 없는게 야광인데요. 

비유렌처럼 아라비아 인덱스 야광은 아니라 속 시원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밝기와 지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시계치고...)


시분침의 경우 전체적으로 야광이 잘 발라져있어 흰판과 어울어져 시인성은 매우 좋았습니다. 


오차율은 최근 모델은 ETA의 클론인 셀리타를 사용하지만 상당히 좋습니다. 

제가 오차율을 늘 측정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1주간 1분미만의 오차였으니 가격대비 만족스러웠습니다. 




3. 총평 - 최강의 가성비, 나이스한 파일럿 겸 GMT시계




KakaoTalk_20200728_223458965.jpg



사실 에어맨 구입전 많이 고민했는데, 제 세이코 SBDC051이 블랑팡 영입으로 방출되고 

여름철 편안히 사용할만한 방수력 좋은 데일리 워치를 찾다보니 시작된 선택이었습니다.


SBDC101 이나 MAEN의 허드슨 같은 중급 다이버도 고민했는데 마침 좋은 가격의 에어맨을 업어왔고 

지금은 가격대비 만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이버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바티스카프만으로 충분하니까요^^


100만원 미만에서는 마감이나 오차, 기능(방수와 GMT)면에서 매우 흠잡을데없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만한 베젤 액션(흔히 가지고 놀부분이죠 ㅋ), 약간 아쉬운 버클과 밴드, 

극악의 메이커 인지도, 익숙하면 편하지만 남들에게는 지극히 매니악한 24시간계는 단점으로 뽑힐만합니다. 


생각할수록 매니악함의 극치를 달리는 극강의 시잘알들이나 좋아할만한 시계입니다. 

비슷한 성격으로 제가 소유한 벰페 플리거도 마찬가지지만 벰페는 대중적으로 참 예쁘죠.


이런 약점들 때문에 가격 100만이 오버된다면 좀 많은 고민을 할거 같습니다. 

그랬다면 론진 파일럿이나 세이코 다이버로 갔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KakaoTalk_20200728_234448129.jpg


어찌되었던 가성비를 떠나 가격을 초월하는 스펙을 보여주고 있는 시계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만일 글라이신이 이 가격대를 유지하여 중저가 포지셔닝으로 브랜드 전략을 바꾼다면

(인빅타의 영향일게 뻔합니다. 망할...)

이런 '우수한' 글라이신의 시계는 이 세대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의 가성비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나의 시계질을 충족시킬만큼 매니악하고, 

가성비 우수한 GMT워치를 찾는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은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인 구매였습니다. 

지금은 꽤 애용하고 있고 주문한 나토밴드도 오면 덥고 습한 날씨, 여름철 비에 여파로 

가을전까지 데일리 워치자리를 바티스카프와 함께 꿰 차지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다보면 착용율이 떨어지는 문워치의 위기는 계속되는군요;;;

조만간 입양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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