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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저번주에 옆장터에서 시계를 우편거래로 구입했습니다.
원래 그 정도의 고가품은 우편거래를 안하는게 가장 좋고, 웬만하면 하지 않지만
구글 검색을 해보니 자동차부터 아이폰까지 거래이력이 상당히 많아서
믿고 거래했습니다.
근데 입금 하고 나서 제가 샀던 구매 글에 댓글이 달렸는데
해당 판매글의 사진은 자기가 찍은 사진이라며 지금 판매자는 사진 도용을 하고 있다는겁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해서 문의를 해보았습니다만
오해라고 발뺌을 하고 글을 지우더군요.
이미 입금한거 실갱이 해봤자 의미가 없길래 일단 기다렸습니다.
사기꾼이라고 보기엔 몇년 전부터 썼던 글들이 워낙 많아서요.
사는 지역, 이름 , 전화 번호까지 동일 하더군요. (전화번호는 중간에 몇번 바뀌었지만요)
그리고 일단 기다렸는데
수요일 오전에 입금을 했는데 목요일 오후 늦게나 보내주더군요 (5시 넘어서)
그럼 자연히 주말을 넘기게 됩니다.
주말을 넘기고 싶지 않으니 일찍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 뭐 사정상 안된다더군요.
주말 내내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택배가 오는 날이었는데요.
택배가 올때 쯤 택배기사한테 전화 오는게 아니라
판매자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판매자 말인즉슨
"택배 기사가 택배상자를 들어보니 너무 가벼워서 택배 보낸 사람 (판매자) 한테 전화를 했다. 그래서 뜯어보라고 했더니 빈상자 였다.
아마도 택배사고 인것 같다. 돈은 환불해 주겠다."
라고 합니다.
순간 확신이 들더군요. 이건 고의적이다.
몇백만원 짜리의 고가의 시계가 없어졌다는데,
그냥 심드렁하게 환불해주겠다고만 하더라구요.
진짜 환불해줄지 안해줄지 불안했습니다만, 환불은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왜 이러는진 모르겠지만 커뮤니티에 공유를 하겠다고 하니
자기는 환불 해줬으니 문제 없다는 말만 합니다.
상식적으로, 몇백만원 짜리 시계가 중간에 없어졌으면
자기도 화를 내거나 억울해 하거나 놀라거나 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냥 환불해주니 끝이라는 말만 합니다.
물론 택배를 보냈는데 빈박스만 왔다는 것도 웃기는 소리죠 ㅋㅋ
중고거래 수백번을 해왔어도 그런 사고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해서, 결론입니다.
돈은 받았으니 사기라고는 못하겠지만,
저는 99.9999% 고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수상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대 급전이 필요하거나 돈 돌려막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황당한 일이지만
돈 돌려받은 것에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시는 우편거래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정보를 함부로 올리면 안되기에
특정 부분은 가려서 올립니다.
이름 : 금ㄷㅎ
사는 곳 : 부산
전화번호 : 응-24xx-93xx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