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Heuer 2014 Report
태그 호이어는 이번 바젤월드에서 작년에 이어 계속적으로 까레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7, 8년 전의 링크와 까레라는 이제 위상이 서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두 라인업의 무게가 달라졌는데요. 애초 칼리버 1969, 즉 호이어와 브라이틀링이 주축이 된 연합전선이 개발한 칼리버 11의 발표 년도를 딴 새로운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이름을 칼리버 CH80으로 개명하고 이를 탑재한 까레라 CH80을 선보였습니다. 이것을 선두에 세우고 칼리버 5, 칼리버 7 같은 엔트리 군의 모델을 대폭 리뉴얼 한 것이 올 해의 포인트 인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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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라 CH80
세이코 인스트루먼트로부터 TC78 플랫폼(세이코 칼리버 6S시리즈)의 지적재산권을 사서 칼리버 1887을 완성한 태그 호이어는 이것의 발표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 칼리버 CH80을 선보였습니다. (무브먼트 발표 주기로는 상당히 짧은 편이니까요) 둘 모두 자동 크로노그래프로 중복투자가 아닌가도 싶은데, 향후 두 무브먼트의 전개에 따라 이를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CH80으로 바뀐 이름인데 칼리버 1887, 칼리버 1969처럼 통일성 있는 이름에서 CH80으로 1887과 연관성에 선을 그은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칼리버 1887의 탄생 과정에 대해서는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아무튼 새로운 칼리버 CH80은 태그 호이어가 새로운 공장을 마련한 쉐베네즈(Chevenez)의 이니셜과 파워리저브 80시간(Hours)을 조합해서 나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칼리버 1887의 TC78은 지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가 컬럼 휠+버티컬 클러치라는 공통적인 구성을 나타내기 이전에 등장한 것이라 클러치에서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이번 CH80은 최근의 흐름을 따르는 버티컬 클러치로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버티컬 클러치를 사용한 무브먼트치고는 비교적 얇은 두께인 6.5mm를 이룬 것도 주목할 만 합니다. 물론 고급 무브먼트에 비하면 두껍습니다만, 태그 호이어의 물량을 받쳐줄 수 있는 생산 형태를 고려한다면 큰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을 탑재한 까레라 CH80은 트리컴팩스 카운터의 클래식 디자인으로 완성되어 있습니다. 빨간색이 다이얼 색상의 구분 없이 포인트처럼 사용되었군요. 제품판은 디스플레이 사진이 아닌 공식 이미지처럼 변경될 것 같군요. 케이스 지름은 41mm, 방수는 100로 실용적인 스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까레라 칼리버 5 데이트 & 데이데이트
ETA의 칼리버 2824를 베이스로 하는 칼리버 5는 엔트리 모델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까레라를 비롯 아쿠아레이서에도 즐겨 탑재됩니다.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스틸에 골드를 조합한 콤비 케이스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물론 스틸 케이스는 태그 호이어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제안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쿠아레이서보다는 까레라가 주력 라인업이니까요. 39mm, 100m 방수.
또 다른 칼리버 5는 데이데이트 기능을 지닌 까레라 칼리버 5 데이데이트입니다. 디자인은 까레라 5 데이트와 다르지 않지만 날짜에 요일을 표시하는 부분이 차이점입니다. 데이트와 데이트 공통적으로 1960년대 빈티지 까레라를 연상케 하는 라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데이트 모델보다 좀 더 큰 41mm입니다. 2mm는 사실 적지 않은 차이인데 데이트, 데이데이트 기능 사이에서 큰 갈등이 없다면 케이스 지름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군요. 100m 방수.
까레라 7 트윈타임
ETA 칼리버 2892 (GMT이므로 2893)베이스의 칼리버 7입니다. GMT 기능은 기본적으로 칼리버 5(ETA 2824)의 기본 베리에이션이 아니기 때문에 2892를 베이스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무브먼트 보다는 이전 트윈타임의 디자인을 좀 더 다듬어 냈습니다. 41mm 케이스, 100m 방수.
포뮬러 라인
태그 호이어에서 가격적으로 가장 엔트리이라면 포뮬러 라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단지 쿼츠 탑재 모델에 집중이 되어 주목도가 약했었는데 이번에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탑재 비율을 올리고 라인업 전체의 무게감을 향상시켰습니다. 위 이지미지처럼 롤렉스 데이토나 혹은 듀더의 크로노그래프를 연상시키는 타키미터 베젤을 지닌 크로노그래프 모델도 보입니다.
모나코 V4 투르비용
벨트 드리븐(Belt driven) 메커니즘을 사용, 기어와 기어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두께 0.07mm의 벨트 4개를 이용해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모나코 V4의 투르비용 버전입니다. 벨트 드린 방식은 직접 접촉에 비해 토크 손실이 크고 고탄성 벨트의 소재의 해법을 찾는데 시간이 소요 되었었죠. 이 모델은 좀 거칠게 말하면 밸런스를 케이지로 바꾸면 되기 때문에 다른 메커니즘에 비하면 크게 손을 보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만…아무튼 투르비용 버전으로 등장해 다이얼에서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 모나코 V4 투르비용입니다. 모나코 V4의 경우 막 시제품이 나왔을 시점에 많은 숫자가 판매되겠드냐는 예상을 했지만 현재까지의 스코어는 기대 이상인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엔트리 모델에 집중하는 인상인 태그 호이어입니다. 새로운 자동 무브먼트 CH80이 어떤 역할을 차지하게 될지도 궁금하군요. 이상으로 바젤월드 태그 호이어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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