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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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pain ::

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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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여성 시계에서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보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닙니다. 여성의 경제력이 커지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외형적 이유도 있겠지만 한때 사라질 뻔 한 기계식 시계가 이제는 완벽히 부활한 것으로 해석해도 좋을 듯 합니다. 쿼츠 일변도의 여성 시계에 기계식 무브먼트의 탑재는 근래의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진 일이며, 나아가 독자적인 컬렉션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기계식 시계에 대한 수용이 남성을 넘어 여성에게까지 급속도로 보편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 블랑팡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여성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바로 '우먼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모델입니다. 여성 시계 특유의 우아하고 매혹적인 디자인에 컴플리케이션 기능의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로 근래에 보기 드문 완성미를 자랑합니다. 원형 케이스에 18K 레드 골드 및 화이트 골드 버전으로 선보이며 베젤에는 4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직경 36mm, 두께 10.75mm 케이스는 최근의 여성 시계의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방수 성능은 30m(3bar) 입니다. 곡선이 강조된 케이스는 블랑팡의 대표적인 컬렉션인 빌레레의 케이스 형태를 연상시는데 문페이즈의 표정이나 휘어진 데이트 포인터 역시 빌레레 컬렉션으로 이미 익숙한 블랑팡의 아이코닉 디자인입니다. 크라운의 형태나 케이스백의 인그레이빙 방식 역시 유사해 기본적인 디자인이 빌레레 컬렉션으로부터 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아함이 가득한 크라운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잇습니다. 컷팅 방식이 약간 톡특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뾰족한 교회 첨탑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다이얼은 상하로 2분되어 6시 방향에 메인 다이얼이 위치하며 레트로 그레이드 데이트와 문페이즈 창은 12시 방향에 위치합니다. 구름 가득한 밤하늘 위로 달과 별이 떠 있는 듯한 몽환적이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이 독특한 느낌을 만들기 위해 블랑팡에서는 4가지의 각기 다른 자개(Mother-of-pearl)를 붙여 상감작업을 했습니다. 엑스트라 화이트, 무지개 빛 또는 진주 빛 자개들이 퍼즐의 조각이 연결되듯이 서로 맞춰져 있습니다. 문 페이즈와 그 주변에 세팅된 다이아몬드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밤하늘은 남자의 눈에도 충분히 아름답게 보이며, 날짜창을 가리키는 블루 스네이크 핸즈의 끝에 장식 된 별 하나가 우아한 시계의 분위기에 위트를 더합니다.

시스루 타입의 백케이스로 보여지는 무브먼트는 블랑팡의 칼리버 2650RL 무브먼트입니다. 로터 위에 인그레이빙 된 다섯 잎으로 이루어진 꽃으로 인해 이 시계는 더욱 우아한 여성미를 뿜어 냅니다. 여성 시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화려한 로터 장식인데 사실 그 안으로 보여지는 무브먼트의 플레이트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엥글라쥬 피니싱은 블랑팡이 왜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인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사실 많은 고가의 여성용 시계에서는 간과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칼리버 2650RL 무브먼트는 직경 26.20 mm, 두께 5.37 mm 의 자동 무브먼트이며 32석, 65시간 파워리져브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얼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문페이즈 및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기능에 시,분 다이얼이 6시 방향에 위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조정은 대부분 크라운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문페이즈 조정만은 10방향에 위치한 푸쉬버튼으로 조작합니다.

여성미 가득한 화이트 컬러의 오스트리치 스트랩은 순결함이 강조한 듯 하며, 역시 18k 레드골드 소재의 폴딩 버클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착용샷은 역시 여성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누군가에겐 기회고 누군가에겐 부담이겠죠. 하지만 타임포럼 회원님들은 모두 사랑에 빠졌다는 초긍정적인 자세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여성 시계 하나를 소개했습니다.

여성 시계는 오히려 남성 시계보다 브랜드나 디자인에서 개방적인 듯 합니다. 럭셔리 워치쪽만 보더라도 정통 워치메이커에서 부터 하이주얼리 브랜드나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여성들을 위한 시계를 출시하고 있으며 여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계 마니아로서 좀 더 '시계'의 본질에 가까운 정통 워치메이커의 모델에 점수를 더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당신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혹시 압니까? 당신의 시계에 대한 지식과 열정에 그녀가 반해버릴지. 물론 지갑까지 두둑하다면 더할 나위 없어 보이지만...!!

리뷰협조 : 블랑팡 코리아

촬영 : 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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