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장한 문 페이즈가 자리잡고 있는 시계가 오리스의 항공시계에 속한다는 것은 약간 미스 매치 같기도 합니다. 문 페이즈와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며 추가로 24시간 표시가 가능한 세컨 타임존까지 표시하는 기능을 갖춰 항공시계라 하기 보다는 깔끔한 정장 시계라 하는 것이 더 어울릴듯한 오리스의 빅 크라운 컴플리케이션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무브먼트(MOVEMENT)
오리스의 Cal.581의 베이스 무브먼트는 ETA의 Cal.2871 입니다. 7과 3/4 리뉴(17.2mm)의 작은 직경을 가진 무브먼트로 현재 생산되는 ETA의 기계식 무브먼트 중에서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무브먼트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다른 ETA의 무브먼트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38시간의 파워리져브와 데이트 기능, 28,800 진동, 양방향 감기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한 2871에 오리스가 기능을 추가한 것이 오리스 581 입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서브 카운터로 표시하는 날짜와 요일, 24시간 표시 기능과 문 페이즈를 더해 복잡시계와 같은 느낌을 냅니다. 사실 컴플리케이션이라 하기에는 미흡한 기능이지만 다이얼의 배치와 시계를 봤을 때의 기분은 복잡시계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581은 96년부터 생산이 되어 오리스의 컴플리케이션이라 이름 부쳐진 모델에 사용됩니다.
시간의 조정은 일반적인 시계와 마찬가지로 크라운의 조정에 의해서 이뤄집니다. 케이스 사이드에는 3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2, 4,
무브먼트가 작기 때문에 따라서 로터 또한 작습니다. 그 때문에 와인딩 효율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 착용을 한다면 효율의 문제는 느끼지 못할 듯 합니다. 수동을 감았을때의 감촉은 부드러운 편으로 오리스가 즐겨 사용하는 무브먼트 ETA Call. 2824와 같이, 타 메이커의 동일한 무브먼트와 비교하여 훨씬 좋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간 조정시에는 약간 미끄럽다는 느낌이 들며 반응이 가볍다는 느낌도 듭니다.
디자인(DESIGN)
오리스의 항공시계 라인이 속해있기 때문에 라인 전체가 가지는 디자인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모델명 처럼 케이스에 비해 커다란 크라운과, 코인엣지 베젤, 빈티지 군용 스타일의 핸즈를 지닙니다. 그 외에는 도입부에서 말한 것처럼 예쁘장한 다이얼과 복잡시계와 같은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12시 방향에는 문 페이즈가, 3시 방향에는 요일, 6시 방향에는 24시간 표시, 9시 방향에는 날자를 표시하는 서브 윈도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네 방향에 서브 윈도우가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실버 다이얼에 금빛 인덱스가 사용되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4개의 서브 윈도우를 묶어주는 다이얼의 링과 같은 패턴 역시 섬세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38mm의 케이스로 정장을 입고서도 잘 어울리는 사이즈입니다. 부가적인 기능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두께는 직경에 비해 다소 두꺼운 편으로 통통하다고 하면 잘 어울리는 표현이겠습니다. 큰 특징은 없는 케이스이나 길고 매끈하게 빠진 러그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모 유리를 사용하는데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비해 상처에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운모 유리는 옆에서 보았을 때 돔과 같은 곡선을 그리는 것이 매력으로 다이얼의 인덱스가 굴절되어 보이는 것이 묘한 느낌을 줍니다. 케이스 백의 가장 자리는 코인 엣지 베젤과 마찬가지의 패턴이 새겨져 있고 무브먼트를 볼 수 있도록 씨 스루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가 작아 남는 공간이 많은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자그마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보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오리스 빅 크라운 컴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복잡시계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계의 완성도 자체도 높은 편으로 캐쥬얼 혹은 정장 등에 폭넓게 매치할 수 있는 디자인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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