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오메가 Omega
바젤월드 메인홀 1층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와치 그룹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스와치 그룹의 허리이자 축인 오메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메가는 생산량으로 대변되는 양과
미드 레인지의 상당 부분을 커버하는 모델 구성으로 특성을 드러내는 메이커입니다. ETA 무브먼트 의존의
과거와 달리 인 하우스 무브먼트(인 하우스인 칼리버 8500도 ETA 주도의 개발이긴 하나)의 탑재 비중을 늘려가면서 메가 매뉴팩처였던
과거의 모습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그 역량을 한껏 발휘하여 정신 없을 정도로 많은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뉴스에서 신제품을 이미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씨마스터 15000 가우스(Gauss) : https://www.timeforum.co.kr/6470824
컨스틸레이션 세드나, 레이디마틱, 플래닛오션 소치 : https://www.timeforum.co.kr/6927312
씨마스터 플래닛오션 GMT : https://www.timeforum.co.kr/7562642
사실 이 정도만 해도 다른
메이커에겐 한 해에 소개하는 신제품으로서는 벅찬 볼륨인데 오메가라면 이 정도는 식은죽 먹기(?)랄까요? 훨씬 많은 수의 신제품이 있습니다. 모델이 아닌 라인업 별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컨스틸레이션 라인
컨스틸레이션 세드나
소행성의 이름인 세드나(sedna)를 따온 레드 골드로 오메가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 졌습니다. 유독
레드 골드에서 메이커들이 까칠(?)하게 구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들이 보여주려는 색감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레드
골드, 로즈 골드, 핑크 골드는 그나마 일반적이고 롤렉스의
에버로즈나 세드나처럼 아예 등록상표화 된 것도 있습니다. 롤렉스의 경우 동을 함유하는 로즈 골드의 동
색깔을 잘 드러내고 이것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 에버로즈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세드나도 기본적으로는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색감은 많이 다른데요. 공통적으로 백금족 원소 즉 플래티넘이나 팔라듐을 함유합니다. 세드나
케이스로 만들어 진 것이 컨스틸레이션 세드나로 컨스틸레이션의 디자인고 잘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씨마스터 라인
1000가우스 미만일 때 이너케이스 방식의 안티마그네틱 워치
1000가우스 이상일 때의 이너케이스 방식의 안티마그네틱 워치
씨마스터 15000가우스의 새로운 해법(이너케이스 없이 그냥 무브먼트를 노출)
씨마스터 15000 가우스
뉴스에서 화제가 되었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15000가우스의 내자성능은 기존의 기계식 안티마그네틱의 수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입니다. 15000가우스는 1,200,000A/m로 현재 생산되는 기계식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족적을 남긴 메이커는
IWC인데요. 예전 500,000A/m를 견디는
인제니어로 MRI에서도 끄떡없는 시계를 만들었던 적 있습니다. 현재는 80,000A/m의
롤렉스 밀가우스와 IWC 인제니어가 있는데요. 비공식적인
채널에 따르면 밀가우스와 씨마스터 15000 가우스와의 내자성 실험에서 밀가우스는 멈췄고 씨마스터 15000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놀라웠던 것은 케이스 백이 시스루로 고전적인 안티마그네틱 워치의 공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솔리드 백으로 한번 막고 케이스 내부에 소프트 아이언 이너케이스로 자성을 차단하는 것에 비해
케이스는 완전히 오픈된 구조인데요. 대신 무브먼트가 안티마그네틱 성능을 지닙니다. 베이스인 칼리버 8500의 실리시움 헤어스프링이 가장 큰 역할을
했고 다른 부분에서도 내자성을 위한 구조 수정으로 무브먼트를 보면서 자성에서 자유로워진 모델입니다. 초침은
차단바에 사용되는 검정과 노랑의 보색 반복으로 자성의 차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씨마스터 플래닛오션 굿플래닛(GMT)
플래닛오션의 GMT 버전이지만 굿플래닛(GoodPlanet
Foundation)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굿 플래닛은 2005년 설립된 환경보호단체로 오메가는 2011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패턴대로인데요. 플래닛오션
굿플래닛 매출액의 일부가 굿플래닛에 전달됩니다. 씨마스터 플래닛오션에서는 처음인 GMT 모델로 지구를 연상케 하는 푸른색에 주황색이 더해진 24시간
베젤과 GMT핸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가 플래닛오션의 42mm와 45mm의 중간인
43.5mm입니다. 굿플래닛 에디션 이외에도 위의 이미지처럼 플래닛오션의 대표적인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는 레귤러 에디션도 있습니다.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크로노그래프 GMT
모델명은 제가 만든거라
정식 명칭은 아닙니다. 보도자료에는 수록이 안되어 있는 모델인데요. 크로노그래프에 GMT기능을 더했습니다. GMT는 센터 GMT핸드 방식이 아닌 크로노그래프의 카운터처럼 처리했습니다. 9시
방향 카운터가 GMT로 베이스 무브먼트는 칼리버 9300으로
추정됩니다.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데이데이트
이 모델의 경우 실물을
보지 못했고 보도 자료 상에서만 확인됩니다. 데이데이트 기능을 갖춘 아쿠아테라로 애뉴얼캘린더와 구분하기
위해 데이, 데이트의 위치를 달리했군요.
스피드마스터 라인
스피드마스터 57
칼리버 9300을 탑재하고 초기 스피드마스터를 재현한 모델입니다. 기본 모델과
차이는 시, 분침이 아닐까 싶습니다. 케이스 지름을 41.5mm까지 늘렸고 티타늄 케이스로도 만들어지는 모양입니다.
스피드마스터 ‘Dark Side of the Moon’
44.25mm의 블랙 세라믹 케이스를 한 블랙 스피드마스터입니다. 스피드마스터
시리즈의 외전 같은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케블러 스트랩을 더했고 칼리버 9300이 탑재됩니다.
레이디마틱(드빌 라인)
다양한 레이디마틱이 등장했습니다. 오메가 여성용의 경우 컨스틸레이션으로 제한적이었는데 레이디마틱이 나오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습니다. 다양한 컬러의 다이얼과 진주, MOP를 이용한 브레이슬릿 모델 등이
선보였습니다.
이미 소개되었던 플래닛오션
소치 올림픽 에디션이나 정확한 모델명을 파악할 수 없는 모델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것은 정확한 모델명을
확인 가능한 시점에서 추가로 커멘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에도 어마어마한 볼륨으로 제 머리 속 신모델
업데이트를 강요한 오메가였습니다.
사진 Picus_K, Pam 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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