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여러 무브먼트를 소개할때 여러가지 성능이나 구조등을 주저리주저리 나불대는 타입이고,

시계를 쌓아두고 사는것 보다 자신이 선택한 시계의 내용물을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는게 애호가로서 자세라고 생각해

더욱 나불대는 타입이지만 이 무브먼트에 대해선 그저 한마디 외엔 쓸데없는 수식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MSRP 500대의 리테일 가격으로 손에 넣을수 있는 무브먼트중 밸런스 브릿지가 가장 아름다운 무브먼트.'

조금만 더 보태어 간다면 JLC 엔트리로 내달려볼수도 있고 금액대지만 리테일에 맞지않게 밸런스 브릿지에 깨끗하게 블랙폴리싱처리 된 앵글라쥐와 전면으로 옮겨간 KIF 어저지먼트 기구들만으로도 가치있는 무브먼트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MSRP 700안쪽으론 밸런스 브릿지의 아름다움으론 적수가 없을듯하군요.]

후속으로 만든 다운그레이드의 7xx와 930계의 존재로 910은 아마 첫 수량이후 만날 일이 크게 없을 무브먼트라 개인적으로 점찍고 있습니다.

d'Horlogerie de Genève와 École d'Ingenieurs de Genève에서 FC의 의뢰를 아주 잘 이해했다는 생각을 볼때마다 하게 되는군요.

그러고보면 요즘 슬럼프가 맞는가 봅니다.

마음에 드는 무브먼트가 나와도 지름도 안오고 항상 기대하는 랑에는 신작마다 저를 실망시켜서 취미에 불씨가 식어버리는 기분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