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데이] Cyma 앤틱

어제 오늘 평소에 잘 착용하지 않는 녀석을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집에 우환도 있고 이래저래 아직까지 암울한 2010년 이네요.

32mm 앙증맞은 사이즈의 케이스, 헤어라인이 하나 생긴 포셀린 다이얼, 부식의 기미가 보이는 블루핸즈, 아직은 우렁찬 심장소리

몇 년만 지나면 백 살이 되는 씨마 할아버지 입니다. 줄은 얼마전에 새로 맞췄고 아직 건강하십니다.

다행인건 아직 일오차가 1분이 안돼서 비오는 날, 눈오는 날만 주의하고 있네요.

처음 본 건 5년전 런던에서 유학하던 시절 포토벨로 마켓 돌아다니다 우연히 눈에 띄었죠. 바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가격은 가난한 학생이 쉽게 지를수 없던 무려 250파운드..물론 돈을 버는 지금이야 아끼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당시엔 왜 그리 비싸게 느껴졌던지요. 

와 이거 이쁜데 이쁜데 하면서 그냥 지나치길 두 번 그리고 포기했었습니다.

앤틱 특성상 다시 보기 불가능할거라 생각했던 시곈데 우연찮게 얼마전에 이베이에 올라오더군요. 정말 놀랬습니다.

연식을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뒤도 안돌아보고 다른 애들 엄두도 못내는 입찰가에 도장찍어두고 결국에 겟!

저랑 정말 인연이 있는 녀석 인가 봅니다.

앞으로도 애정 듬뿍듬뿍 주면서 귀여워 해주렵니다.

즐거운 금요일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