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특이소재 시계들 ETC(기타브랜드)
시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이라면 스테인레스 스틸(SS) 혹은 티타늄(Ti). 아니면 금을 떠올릴 것입니다. 시계에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 디자인 이외의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바로 특이 소재의 사용이 아닐까 합니다. 흔하지 않은 소재가 가진 신비함과 재질에 따라서는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가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일 겁니다. 주로 하이엔드 메이커가 그러한 시도를 하는데 희귀 소재가 가지는 희소성과 차별성으로 독점적인 소유욕을 자극하는 것이라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리 윈스턴의 The Z Concept 는 위의 좋은 예로 들 수 있습니다. Z 컨셉이 사용된 소재는 잘륨(Zalium) 이라는 합성물질로 지르코늄(Zirconium) 과 알루미늄(Aluminium)의 합성어 입니다. 주로 항공기 엔진에 사용되며 특징으로는 티타늄보다 가볍고 높은 경도를 들 수 있습니다. 해리 윈스턴에서는 2004년부터 Z1을 시작으로 매년 하나씩 발표하여 올 해에는 Z3을 선보였습니다.
Z3 잘륨 토빌론은 독립시계사 피터 스픽스 마린의 토빌론 무브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2004년 발매된 Z1
Z2 잘륨과 플레티넘의 콤비입니다. 케이스와 러그 케이스 백에 잘륨이 사용되었습니다. Z1이 커무튀튀해서 고급스러움을 못 느낀다는 문제가 있었을까요. 베젤과 크라운 푸시버튼등에 플레티넘을 사용하여 빤짝빤짝 합니다.
텍사리움. 은색도 있고 금색도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야드당 얼마하고 팔기도 하더군요. 무지하게 비싼 소재는 아닌듯.
케이스는 아니지만 다이얼에도 특이 소재가 사용되곤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카본 다이얼이 보이더니 이제는 그다지 낯설지 않습니다. 텍사리움(Texalium)이 불리는 이것은 헥셀(Hexcel)사가 개발한 유리섬유의 일종입니다. 반발력이 강해 테니스 라켓이나 스노우 보드에 사용되고 카본 파이버와 달리 다양한 색이 있으며 금속과 같은 질감을 지닙니다.
로져 듀비 텍사리움 토빌론의 이름을 보면 텍사리움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로져 듀비 텍사리움 토빌론 사진 수배합니다. 암만 찾아봐도 없습니다. 위 사진은 텍사리움 다이얼이 아닙니다만 조직 모양이나 결이 카본 파이버 다이얼과 비슷합니다)
그다지 존재감은 없는 레트로그레이드 전문의 고급 시계 피에르 쿤츠. 피에르 쿤츠에도 텍사리움을 사용한 모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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