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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결혼 후 첫 기추는 아내의 시계가 되었다.

 

"자기야 방수되는 시계가 필요해" 

"?????"

 

결혼 후 1년여 좀 안되서 아내가 출산을 했습니다.

 

결혼할때 목돈이 훅훅 나가고.

출산할때 또 목돈이 훅훅 나가고.

시계 생활은 일시 정지한 상태였죠.

 

아기가 100일을 앞두고 와이프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가서 젖병을 씻거나 기저귀 갈때 쓸 방수 시계가 없다. 

 

그 순간 저는 느꼈습니다. 

시계 쟁이의 본능이 깨어나는 그 느낌을... 흐흐...

 

내 시계를 못사도 남의 시계를 고르는 그 재미라니...

 

두팔을 걷어 붙이고 기꺼이 후보군을 물색했습니다.

 

와이프가 기존에 가진 시계는

 

 기존에 장인어른이 사주신 까르띠에 산토스 금통 쿼츠

 예물인 예거 리베르소

 신혼여행때 수영할떄 쓰려고 한 지샥...

 

그래 여태껏 아기 데리고 갈때 항상 지샥을 가지고 다녔는데, 

TPO,그리고 착장이 있는데 원피스에 지샥을 찰수도 없고... 가족 모임에 지샥을 찰수도 없고...

 

그래, 방수가 되는 스틸 스포츠 워치 하나 사자.

 

시계를 찾아 봅시다. 

 

 

 

 1. 까르띠에는 패션 시계다!?

 

 

이제 리베르소 영입 이후 와이프도 시계에 관심이 생긴터라 일단 전문 브랜드, 스틸 워치 위주로 물색했습니다. 

 

와이프는 아주 연약한 팔목의 소유자입니다.

 

 

 

825c5893b6ad37cb4a3c04ec8d5969e5.jpg

 

 

34mm짜리 리베르소가 꽉차는 저 가녀인 손목... 대략 럭투럭 40mm이면 적정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손목 사이드를 생각한다면 케이스사이즈 30mm내외, 100미터 이상의 방수성능을 가진

전문 브랜드면 결국 오메가, 까르띠에, 롤렉스, 태그호이어정도로 줄일수 있죠.

 

근데 여기서 현타가 옵니다.

 

다들 300이상 씩 하는 녀석들이고, 이 돈을 내고 쿼츠... 라니...?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요.

제가 소유한 더 시티즌도 300언더로 구입했고 미쳐버린 가격 정책을 내세우는 그세도 300~400선이지만 그만한 피니싱을 보여주죠.

쿼츠의 끝판왕인 일본 친구들도 이런데, 스위스 여성용 시계로 쿼츠는 좀 그렇더군요.

 

아내도 다행히 오토매틱 입문을 원하는 눈치라서 

 

-방수 100미터 이상

-오토매틱

-스틸워치 

-34mm이하의 케이스(30mm이하면 더 좋음)

 

을 조건으로 후보군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아내도 친숙한 까르띠에 매장으로...

염두를 둔건 다름 아닌 

 

파샤.JPG  

 

까르띠에 파샤였습니다. 

 

와이프 반응은 방수는 좋은데 35mm은 너무 크다.

아무리 럭투럭이 합격선이지만 손목 밖으로 흘러 넘칠 것 같은 크기에 시큰둥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 눈에 제일 예쁜 발롱블루도 봤지만...

 

 

 

발롱블루.JPG

 

 

방수가...ㅠ

 

시계 피니싱과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34mm미만에서 전혀 방수가되는 친구들이 없으니 아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시계 전문이라며? 뭐야?! 까르띠에는 패션 시계 브랜드네!"

 

반성하십시오 까르띠에... 제 아내가 이것을 기억할것입니다. 

 

 

 

 

2. 의외의 워치?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서 몇가지 후보들을 좀 더 보고 시착했습니다

 

 

태그호이어.JPG

 

 아쿠아테라.JPG

 

 

 오메가의 아쿠아테라 34mm,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30mm

둘다 방수도 괜찮고 좋았는데

- 아쿠아테라는 케이스가 너무 크고 

- 아쿠아레이서는 너무 무겁다는 아내의 의견.

 

결국 아내의 반응이 좋지는 못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와중에 아내가 제안한 의외의 후보가 나타났으니....

 

 

J12.png

 

 

 

 

 

 

바로 샤넬의 J12였습니다. 33mm 오토.

 

이때부터 시계 가격이 급증합니다.

1000만원대... 그래 뭐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방수가 되는 기계식 시계는 그정도 나오겠지.

 

문제는 과연 J12가 그 돈값을 하냐 그 문제였습니다. 

세라믹 소재라는 것 자체는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니 합격이었고 최초의 세라믹 워치이니 소재의 부분은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샤넬 시계에는 관심 없었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리뉴얼된 J12 는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케니시 무브먼트는 검증된 성능으로 유명하고,

무브 메뉴팩쳐에 지분이 있는 회사답게 무브의 데코는 디자인적으로도 합격점이었습니다.

 

 

 

J12 케이스백.png

 

 

케이스백 디자인은 샤넬 특유의 디자인이 잘 나와있었고...

오 놀랍습니다. 

쥬얼리 브랜드가 이 정도로 무브 피니싱과 데코에 신경을 쓰고 만들다니.

오히려 까르띠에보다 성의있는...

 

 

 

J12 다이얼.png

 

 

 

 

특히나 베젤과 스텝 다이얼의 마감과 퀼리티는 매우 좋았습니다. 

 

성능으로 방수는 세상에나 200m... 

전문 워치 메이커는 아니지만 그 쥬얼리 브랜드 답지 않게 진지한 워치메이킹을 보여주는 샤넬.

이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3mm이기는 하지만 아내의 손목에 채워보고 해서 럭투럭 비율까지 보자.

의외로 괜찮을 수 있으며, 다이버 워치 컨셉(?)이다 보니 크게 차는게 의외로 괜찮을수 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매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과연 와이프는 J12를 구매할것인가....

 

 

 

 

 

다음편에 계속...

남의 시계 참견질이 제일 재미있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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