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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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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E LACROIX PONTOS CHRONOGRAPHE

PT6188-TT031-330

 

 

엘레강스한 드레스 워치가 주류를 이루는 모리스 라크로아에서 몇 안 되는 스포츠 워치 중 하나가 바로 이 폰토스 크로노그라프 PT6188-TT031-330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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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리스 라크로아의 기존 라인에 크로노그라프 모델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크로노그라프 기능 자체가 스포츠와는 떼려야 뗄 수 없으니 크로노그라프 모델은 모두 스포츠 워치라 해도 틀린 말을 아닙니다. 하지만 왠지 기존의 모리스 라크로아 크로토그라프 모델은 드레스워치 같은 느낌이 강해 스포츠 워치라 규정짓기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모리스 라끄로아 역시 이런 사정을 알았는지 좀 더 스포츠 워치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크로노그라프 모델 두점을 지난 2009 바젤 페어에서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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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폰토스 크로노그라프 모델의 디자인을 유지한 채 약간의 배리에이션 작업을 통해 스포츠 워치로서의 크로노그라프 모델을 완성시켰습니다. 바로 오늘 리뷰할 PT6188-TT031-330 모델(좌)과 블랙 세라믹 코팅을 한PT6188-SS001-331  Full Black 모델(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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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그라프 워치임에도 어떤 것은 드레스 워치 스타일이고 어떤 것은 스포츠 워치의 느낌이 날까요?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근거합니다만 저는 이 모델이 그 기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크로노그라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케이스가 티타늄이며 러브밴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티타늄과 러버 밴드는 특유의 무광택 소재로  드레스 워치와는 상극에 가까운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스포츠 워치의 소재로서는 최고의 조합이란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야광 인덱스의 오랜지 색상은 더욱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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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라크로아는 크로노스위스와 함께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중 폰토스 라인은 내일의 클래식(Tomorrow’s Classics)을 지향하는 모리스 라크로아에서 마스터피스 라인과 함께 모리스 라크로아를 대표하는 브랜드이며, 좀 더 대중 지향적이기도 합니다.

 

모리스 라크로아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전체적인 분위기는 엣지를 추구하는 로코코 스타일 같은 프랑스 풍의 감성이 느껴지며, 이것은 단아하고 이성적인 독일 풍의 시계와 차별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화려하지만 보수성을 지닌 브랜드 이미지가 다이얼의 오랜지 색상 하나만으로 이렇게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Case

 

 

43mm의 케이스는 모리스 라크로아 특유의 크로노 버튼 때문에 45mm 정도로 커 보입니다. 하지만 착용감은 너무 가볍습니다. 티타늄과 러버 밴드가 벨쥬 7750 무브먼트와 큰 케이스가 주는 무게감을 많이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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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이 어려운 티타늄을 소재로 했으면서도 케이스의 가공 수준은 뛰어납니다. 특히 나선형 기어처럼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 크라운 가공과 2단 러그가 눈에 띕니다. 배젤, 러그, 케이스백의 윤곽선이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남성의 잔근육을 연상시키며 단순한 케이스 형태에서 최대한 벗어나려 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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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가운데는 모리스 라크로아의 로고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크라운은 기본 상태에서 태엽을 감을 수 있으며 1단은 날짜 조정 2단은 시간 조정 기능을 합니다.

 

그 좌우로 마치 크라운 가드 처럼 크로노 버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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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가드식 크로노 버튼은 다른 크로노그라프 모델가 가장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이런 형태의 크로노 버튼은 호불호가 크게 나뉠 수 있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클래식한 버튼 형태를 저는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런 형태의 버튼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크라운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크라운이나 크로노 버튼이 손등에 걸리적거리거나 찌르는 문제점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케이스가 더 커보이게 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작동은 화살표에서 보는 것처럼 크라운쪽이 고정되어 있고 먼쪽을 눌러 작동시킵니다. 즉 크로노 버튼을 누르면 전체적으로 버튼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만 기울여진 듯 들어갑니다. 이것은 벨쥬 7750 무브먼트의 특성상 2시 방향에 Start/Stop 버튼이, 4시 방향에 Reset 버튼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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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색다른 점은 러그입니다.

 

2단 가공된 러그는 측면에서 보면 마치 매부리코처럼 아래로 뚝 꺽여 있습니다. 여기에 케이스와 일체화된 러버 밴드 역시 동일한 각도로 꺽인 모양으로 성형되어 있습니다. 손목에 올린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손목에 감기도록 되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입니다. (아래 착용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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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볼록한 돔 형태의 사파이어 글라스는 양면 무반사 코팅으로 측면에서도 훌륭한 시인성을 확보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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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 & Hands

 

 

다이얼 배열은 벨쥬 7750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줍니다. 중앙에 시침, 분침이 있고 9시 방향 서브 다이얼에 초침이 있습니다. 크로노그라프 모듈은 중앙의 긴 초침을 중심으로 12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 30분 단위의 크로노그라프 분침이 자리잡고 있으며, 6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 최대 12시간 카운트 할 수 있는크로노그라프 시침과 날짜창이 위치합니다.

 

3시 방향에 모리스 라크로아 로고와 폰트가 자리잡아 다이얼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새틴 가공된 가장자리를 따라 속도를 측정하는 Tachymeter 가 추가되었고(기존 크로노 모델에서는 없었던 부분) 시간단위로 야광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굵은 바 인덱스와 시침, 분침 그리고 두껍게 테두리 진 세개의 서브다이얼은 일체감이 돋보입니다. 크로노 초침을 제외한 모든 바늘 끝부분에 오렌지색 야광 도료가 칠해져 있습니다.

 

맷 블랙의 다이얼 가장자리를 따라 오랜지 색상의 눈금이 있고 여기에 서브 다이얼의 오랜지 색 눈금, 유광의 바 인덱스와 핸즈, 서브다이얼의 길로쉐 패턴과 굵은 테두리는 전체적인 인상을 역동적이고 강인하게 만듭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힘 좋은 SUV 같은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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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back & Movement

 

 

케이스백 형태는 단순한 원형에서 벗어나 크로노 버튼을 보호하면서 크라운의 작동에 편리하도록 세세하게 신경을 쓴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조개 껍데기같은 모양이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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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는 띄엄띄엄 음각되어 있어 심플해 보이고 5개의 나사로 케이스와 접합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앙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무브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장착된 벨쥬 7750 무브먼트는 기본 피니싱 정도 입니다. 로터에 제네바 스트라이프와 블랙 색상으로 인그레이빙 된 모리스 라크로아 로고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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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라크로아는 인하우스 크로노그라프 무브먼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범용 무브먼트를 훌륭히 수정해 낼 능력을 보유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폰토스 라인 자체가 비교적 저렴한 엔트리급 라인이다 보니 이 모델의 무브먼트는 범용 무브먼트인 벨쥬 7750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쓴 것으로 보입니다.

 

 

 

Strap & Buckle

 

 

기본 장착된 러브밴드의 사이즈는 21/18mm 입니다. 상당히 독특한 사이즈 형태입니다. 소재는 천연 고무를 사용했고 전체적인 성형 사출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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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했 듯 러버 밴드는 러그 모양을 따라 꺽여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두 줄의 직선 문양은 케이스와 연결감을 줍니다. 줄무늬 우측 안쪽에 모리스 라크로아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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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뒷면 역시 만족스런 형태를 보입니다. 버클 구멍은 버클의 형태와 같이 약간 사각진 구멍으로 되어 있습니다.

 

러버밴드의 첫번째 고리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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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소재의 버클은 러그 모양과 같은 2단 구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운데 모리스 라크로아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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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착용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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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모리스 라크로아'는 시계 브랜드로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듯 합니다. 추후 모리스 라크로아가 엄청난 구매력을 가진 스포츠 워치 시장에 진출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일은 시계를 비롯한 모든 산업 전반에서 일어난 일이니 예측이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코카콜라가 생수시장에 진출하고,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는 SUV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모델은 모리스 라크로아 스포츠 라인의 개척자로 충분히 가능성을 엿보에게 합니다.

 

또한 크로노그라프 모델은 시계 마니에에게는 한번 거쳐가야 할 아이템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남자라면 묵직한 케이스에 복잡한 다이얼이 눈길을 사로잡곤 합니다.  전체적으로 강인한 인상의 스타일리쉬한 페이스,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 돔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한 점,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갖고 있으며 요즘 크로노그라프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 대비 좋은 시계'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계임은 분명합니다. 누군가 크로노그라프 시계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모델은 한번 유심히 고려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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