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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아낀다는 것.. GMT master
저는 시계를 딱.. 제 몸처럼 아낍니다. 제 몸보다 더 아끼는건 아직 그 시계를 찰 준비가 안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몸처럼 아낀다는 의미는, 가급적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기스가 날 수도 있고,
가끔은 큰 상처가 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분명히 신경은 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스가 나고 상처가 나면, 잠깐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쿨하게 받아들입니다. 제 몸도 가끔은 긁히기도
어디가 찢어지기도 하고 (아직 그런적은 없지만)어딘가 부러질수도 있는데, 그 때마다 이런 저런 흔적이 남겠죠.
그걸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필름에 대한 생각도 이 부분에서 정리가 가능한데, 각자의 생
각은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시계에 필름을 붙인다는건, 그 시계에 정을 안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무의식중에,
계산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언젠간 나는 이 아이를 보낼꺼야. 그 때 손해보고 싶지 않아. 이런 생각.
저는 보낼일 없겠지만(이미 시계를 살 때,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한테 어느정도 어울리고 내가 소화할 수
있겠다 싶을때 구입하기에.) 설사 보내더라도 아낌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후회할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소한 기스에 민감하거나, 필름을 붙이는 행위가 그 시계를 찰 준비가 안된거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준비는 꼭 경제적인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다보니 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보다 더 소중한 물건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아무리 비싼 시계라도 편하게 찰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세상에 영원불멸한 건 없으니까요. 휴..... 아까 중식당에서 맛난거 먹으면서
엥겔지수를 한층 높여나가다가 식당테이블에 배트맨을 대차게 부딪히고나서, 몇마디 주절거려 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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