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lworld 2018] Grand Seiko Report
그랜드 세이코 블루 세라믹 하이비트 GMT 스페셜 에디션 (The Grand Seiko Blue Ceramic Hi-beat GMT “Special” Limited Edition)
그랜드 세이코는 세가지 구동방식의 무브먼트를 탑재합니다. 기계식인 칼리버 9S, 쿼츠식인 칼리버 9F, 둘의 혼합 혹은 하이브리드 방식(스프링 드라이브)인 칼리버 9R입니다. 스프링 드라이브인 칼리버 9R 덕분에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을 자랑합니다. 이번 그랜드 세이코 블루 세라믹 하이비트 GMT 스페셜 에디션은 기계식인 칼리버 9S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350개를 발매할 예정입니다.
이름의 블루 세라믹에서 알 수 있듯, 블루 세라믹을 케이스에 사용한 그랜드 세이코입니다. 2015년 블랙 세라믹을 스프링 드라이브를 탑재한 스포츠 모델 중심으로 도입한 이래, 특유의 색상을 드러내는 블루 세라믹을 완성하게 됩니다. 세이코에 따르면 이 모델에 사용한 블루 세라믹의 발색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케이스는 블루 세라믹과 브라이트 티탄(티타늄)이 혼합되었으며, 다이얼은 블루 세라믹과 같은 파란색으로 택했습니다. 다이얼 표면은 그랜드 세이코의 이니셜 GS를 역동적인 패턴으로 나타내 지금까지의 그랜드 세이코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파란색 다이얼 위의 인덱스 역시 파란색을 택했고 이 역시 그랜드 세이코 최초의 시도입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36,000vph의 하이비트로 진동하는 칼리버 9S86으로 다이얼 위에 금색으로 프린트한 'Special'에 어울리는 정확성을 갖췄습니다. 하루 오차범위 -2~+4로 스위스의 C.O.S.C. 인증 기준인 -4~+6초를 상회합니다. 스페셜 모델에 어울리는 유니크한 패턴의 파란색 로터는 양극산화를 이용해 얻을 것으로, 로터의 절반에는 텅스텐 웨이트를 달아 회전력의 상승을 꾀했습니다. 케이스 지름은 46mm, 방수는 100m입니다.
칼리버 9S 20주년 기념 모델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V.F.A (Grand Seiko Hi-Beat 36000 V.F.A)
칼리버 9S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모델이 이어집니다. 칼리버 9S는 그랜드 세이코를 위한 최상위 기계식 무브먼트로 1998년 등장했습니다. 그간 쿼츠 시계의 등장으로 기계식 시계의 실용적 가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세이코가 변화하는 기계식 시계(고급 시계) 시장의 흐름을 재확인하면서 칼리버 9S를 위시한 현재의 그랜드 세이코 전용 무브먼트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위 이미지의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V.F.A는 1969년 선보였던 그랜드 세이코 특별조정품이라고 이름붙은 45GS V.F.A의 뿌리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V.F.A.는 'Very Fine Adjusted'의 이니셜입니다. 극한의 정확성을 이루기 위한 조정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이는 그랜드 세이코 뿐 아니라 당시 기계식 시계를 만들었던 많은 메이커들이 도전했던 영역입니다. 이번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V.F.A는 V.F.A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수준의 정확성을 갖췄습니다. GS 규격 이상의 정확성이 인상적인데요. 하루 오차 범위 -1~+3초로 매우 타이트합니다.
케이스는 곡선의 풍부함이 좀 더 강해진 인상을 주지만, 다이얼에 시선이 집중되는 탓에 케이스 라인을 살펴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이얼은 그랜드 세이코의 이니셜 G, S와 45GS를 탄생시킨 다이니세이코샤의 심벌 S를 규칙적으로 배치한 소용돌이 패턴을 넣었습니다. 대게 그랜드 세이코의 드레스 워치 라인은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 않은데, 이 모델은 다이얼 덕분에 매우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케이스는 플래티넘을 택했으며, 가격은 소재를 고려하더라도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일본 기준으로 550만엔(소비세 별도)이며 20개만 발매할 예정입니다. 판매 목적보다는 기념의 성격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케이스 지름은 39.5mm, 방수는 100m.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스페셜 (Grand Seiko Hi-Beat 36000 Special) &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Grand Seiko Hi-Beat 36000)
플래티넘 케이스 이외에 옐로우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로도 기념 모델이 등장합니다. 케이스 소재에 의해 정확성에 차등을 두는 게 이번 에디션의 특징입니다. 스페셜이 붙은 옐로 골드 케이스는 하루 오차 범위 -2~+4초,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3~+5초입니다. 전부 칼리버 9S85를 동일하게 탑재하면서 이처럼 오차 범위가 다른 이유는 의도적이겠죠. 조정의 위력을 드러내는 예라고 할 수 있겠는데, V.F.A가 나온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큰 의미를 지녔을 것입니다.
옐로우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은 동일하게 케이스 지름 39.5mm이나 로터는 차이를 드러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브레이슬릿과 더불어 스포티한 느낌이 들도록 양극산화처리한 파란색 로터를 사용했고, 옐로우 골드는 그랜드 세이코의 심벌인 사자 메달이 들어간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방수는 모두 100m.
칼리버 9F 25주년 기념모델
1993년 첫 9F 쿼츠 모델 리메이크 (1993 初代9Fクオーツ リメイク)
기계식의 칼리버 9S 20주년에 이어 쿼츠식의 칼리버 9F도 25주년 맞이했습니다. 데뷔했던 1993년의 첫 칼리버 9F 모델을 복각한 것으로 살짝 빈티지해 보이는 브레이슬릿에서 연식이 감지됩니다. 칼리버 9F의 목표는 쿼츠를 뛰어넘는 쿼츠였고, 그랜드 세이코에 탑재하기 위한 최고급 설계가 집약되어 있었습니다. 배터리와 코일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커버로 덮여있어 기밀성을 유지하려 했고, 쿼츠 무브먼트로는 적지않은 9개의 주얼을 사용했습니다.
칼리버 9F의 스페셜 에디션에는 대게 5개의 꼭지점을 지닌 별이 다이얼이 붙으며, 이 모델에도 어김없이 다이얼 6시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년 오차 ±5초를 뜻하며 보통의 칼리버 9F의 일년 오차 ±10초와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케이스 디테일은 첫 모델을 따르고 있지만, 다이얼은 칼리버 9S처럼 이니셜을 이용한 패턴을 살렸습니다. 다이얼에 9F와 25를 넣어 칼리버 9F의 25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9F 쿼츠 44GS 현대 디자인 (9Fクオーツ 44GS 現代デザイン)
또 하나의 칼리버 9F 기념 모델입니다. 1967년의 44GS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입니다. 1993년 첫 9F 쿼츠 모델 리메이크와 마찬가지로 일년 오차 ±5초의 특별 사양 칼리버 9F를 탑재합니다. 같은 패턴의 다이얼을 사용했지만 이 모델은 시스루 백을 택해 칼리버 9F 그대로 보여줍니다. 쿼츠 무브먼트지만 시스루 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부분이 조금 더 넓었으면 시원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랜드 세이코의 쿼츠나 기념 모델의 쿼츠는 기계식이나 스프링 드라이브에 비해 작은 지름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두 모델 역시 지름 39mm로 약간 작은 편에 속합니다. 방수는 100m.
아래는 이번 기념 모델과 함께 전시되었던 모델들입니다. 감상해 보시길 바라며 그랜드 세이코 리포트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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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world 2018] MB&F, Ferdinand Berthoud, Urban Jurgensen, Akrivia Report ፡ 78
6009명이 봤어요 2018.0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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