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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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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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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SIHH를 통해 하나의 컬렉션을 집중적으로 리뉴얼해 온 IWC는, 올해 IWC의 가장 인기 컬렉션인 파일럿 워치 라인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IWC 파일럿 워치의 리뉴얼 작업은 지난 2012년에 크게 있었던 것을 기억해보면 생각보다 빨리 리뉴얼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IWC는 파일럿 워치 외에 포르투기저, 인제니어, 다빈치, 포르토피노, 아쿠아타이머 등 다양한 컬렉션이 있어 6년에 한번 로테이션이 되는 것이 맞겠지만 파일럿 워치의 순서가 보다 빨리 돌아왔다는 것은 대중의 트랜드와 경쟁 환경의 변화가 파일럿 워치 분야에서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IWC는 올해 SIHH 2016을 통해 파일럿 워치 컬렉션의 하위 라인업을 클래식(Classic), 스핏 파이어(Spit Fire), 탑 건(Top Gun), 탑 건 미라마, 어린 왕자(Le Petit Prince), 생 텍쥐페리 (Saint Exupery)로 구분해, 각 라인의 위상과 컨셉을 보다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파일럿 워치 라인의 대표주자인 '마크 18'과 '빅 파일럿 헤리티지' 모델을 통해 IWC가 파일럿 워치의 정통성을 다시 한번 각인하는 동시에, 여성들도 착용 가능한 36mm 사이즈의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모델을 통해 대중성을 보다 확대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리뷰를 통해 소개할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Ref. 3777)은 IWC 파일럿 워치 라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모델 중 하나입니다. 최근 IWC의 자사 무브먼트 강화 경향과 함께 고급화 경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범용  무브먼트 기반의 모델들을 통해 IWC에 대한 신흥 시계 유저들의 유입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기능 역시 대중들이 선호하는 취향으로 Ref. 3777로 표기되는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라인은 여러 베리에이션 모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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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WC 파일럿 워치 Ref. 3777 라인업 >


​좌측부터


​IW3777-09 : IWC Pilot's Watch Chronograph Classic

IW3777-19 : IWC Pilot's Watch Chronograph Spitfire

​IW3777-14 : IWC Pilot's Watch Chronograph Le Petit Prince



여기서 잠시 이 시계의 모델명이기도 한 스핏파이어에 대해 짚고 넘어갈까요. 정식 명칭은 '​슈퍼마린 스핏파이어(Supermarine Spitfire)'로 1930년대와 40년대의 영국 공군(Royal Air Force)의 주력 전투기였습니다. 단일 엔진 방식에 성능이 우수해 미공군까지 사용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연합국 측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기체이기도 합니다. 세계 항공사에서 가장 유명한 공중전 중 하나가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신 영국과 독일의 공중전인데. 여기서 영국군측의 주력 전투기가 바로 스핏파이어입니다. '영국을 구한 전투기'라는 수식어에서 볼 수 있듯, 이 비행기를 대하는 영국, 미국인들의 감정은 마치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구한 거북선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후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 보급되어 90년대 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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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는 2003년부터 스핏파이어와 동일한 명명의 파일럿 워치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디지털 데이트 먼스 스핏파이어(Pilot’s Watch Perpetual Calendar Digital Date-Month Spitfire), 레드 골드 버전의 빅 파일럿 워치 스핏파이어(Big Pilot’s Watch Spitfire),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Pilot’s Watch Chronograph Spitfire)로 항공사의 전설이 된 비행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는 파일럿 워치에서 보여지는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고급시계의 요소들을 더해 일상 시계로 매우 적합한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43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베젤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의 두 라인도 폴리싱 처리되어 유무광의 조화가 뛰어나며 슬레이트 컬러의 금속처럼 빛나는 다이얼 또한 스핏파이어의 회색빛 비행 선체를 연상시킵니다. 항자기성을 위한 연철 내부 케이스(Soft-iron inner case)는 정교한 무브먼트를 보호하며, 전면 글래스는 양면 무반사 코팅 처리에 기압 강하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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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두께는 15mm로 제법 두께감이 느껴집니다. 크로노그래프를 위한 무브먼트가 탑재되었고, 여기에 연철 내부 케이스가 더해졌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스크류 다운 방식의 크라운과 크로노 푸셔가 상하로 위치한 전형적인 크로노그래프 스타일을 보여주며, 방수는 6 bar(60m)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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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철 내부 케이스가 적용된 만큼 당연히 백케이스는 솔리드 타입입니다. 백케이스에는 이 시계의 모델명과 같이 스핏파이어 비행기가 인그레이빙되어 시계의 시그니처 역할을 합니다.

탑재 무브먼트는 IWC 칼리버79320로 ETA-벨쥬 7750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합니다. 셀프와인딩 방식에 44시간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으며 스톱 세컨드 기능, 9시 방향 영구초침과 함께 3시 방향에 날짜 및 요일창으로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스톱워치 기능은 2시 방향의 푸셔를 통해 스타트/스톱 기능을 수행하며, 4시 방향의 푸셔로 리셋 기능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무브먼트의 구조이기 때문에 외양으로 드러나는 모습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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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연회색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 좀 더 진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고급스러운 선레이 문양에 시,분침 역시 폴리싱 처리되어 클래식한 파일럿 워치와 비교해 확실히 고급감이 더 우위에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 듯 같은 파일럿 워치 크로로그래프 라인의 기본 디자인은 같기에 다이얼 컬러의 차이로 선택 포인트를 잡으면 될 듯 합니다. 기본적인 아라빅 인덱스에 3,6,9,12 방향의 야광판을 사용해 좀 더 효율높은 야광 성능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다이얼에 미세한 볼륨감을 만들어 시각적인 재미를 더합니다. 9시 방향의 영구초침은 레드 컬러를 적용해 보다 확실히 구분되며 동시에 다이얼에 전체적인 컬러 포인트를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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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 브레이슬릿에 폴딩 버클의 조합은 착용감이나 탈착의 편의성을 보장합니다. 가공상태도 훌륭하며 조작과정에서 매끄러움이 돋보입니다. 버클 중심에 위치한 IWC 로고는 시그니처로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브레이슬릿 연장 버튼의 역할도 합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살짝 눌러주는 것만으로 브레이슬릿의 길이를 약 5mm 정도 연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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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한 모습에서 파일럿 워치의 전형성과 함께 크로노그래프가 주는 기능미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폴리싱 디테일이 살아있는 케이스와 선레이 다이얼이 만드는 고급스러움과 함께 파일럿 워치 본연의 스포티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43mm가 주는 알찬 느낌의 완성미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장에서 캐주얼까지 다양한 분위기에도 별다른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려 일상 생활에서 유용한 시계를 찾는다면 이 시계야말로 가장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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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협조: 

IWC 


촬영 협조: 

포토그래퍼 김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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